덜 일하고 더 행복하게 사는 법
박기연 지음 / 아이앤유(inu)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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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에서 호기심이 가득합니다. 내용은 더욱 반전입니다. 기존의 행복과 일, 돈과 부에 대해서 반대의 개념이 많아서 새로웠습니다. 누구나 아는 정보, 상식, 사람들의 기준과 조언에 대해서 너무 얽매이지 말고, 자신만의 무기와 세상을 보는 새로운 통찰력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인생은 자신이 살아가는 것이며, 누구도 대신 하지 않는다, 조언은 한계가 있고, 나만의 강점과 의지, 실행으로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를 되돌아 보게 하며, 나 자신에 대한 희망과 새로운 전환점을 생각하게 합니다.


기존의 자기계발서와는 확연한 구분이 있습니다. 특히 창업과 사업에 대한 비전과 설명이 그렇습니다. 요즘처럼 경제가 불황이고, 저성장의 시대, 노력해도 이뤄지지 않는 사회, 사회적인 구조나 시스템의 문제로 많은 사람들이 삶에 대한 희망보다는 절망이나 회의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한국사회에 누적된 잘못된 것들이 표출되면서, 더욱 심해졌습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꿈을 잃었고, 꿈을 갖고 있는 청년들도 작은 바람이나 소박한 것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분명 잘못돼도, 한참 잘못되었습니다. 


어른들이 정한 질서와 룰, 사회적인 구조가 책임질 줄 알았지만, 기대는 배신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젠 스스로가 모든 것을 정하며, 가보지 못한 것에 대한 도전도 해야 합니다. 무작정 내모는 것이 아닌, 체계적인 준비와 미래를 읽는 눈으로 자신의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이 책에서는 많은 사례와 설명, 특히 창업과 사업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물론 막연한 기대나 희망을 언급하지 않고, 스스로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단, 남들이 말하는 조언이나 말에 현혹되지 말라는 점이 공감갔습니다. 아무도 가보지 못한 길, 실패가 큰 위험요소 등으로 우리는 너무 움추려있는 것은 아닌지, 너무 편하고 좋은 것만 하려는 것은 아닌지, 당장의 이익이나 눈앞에 보이는 결과나 성과에만 매몰된 것은 아닌지 등 다양한 요소를 생각하게 합니다. 또한 계획을 했다면 바로 실행하기를 추천합니다. 너무 오랜 계획은 많은 잡생각을 하게 하며, 몰입이나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입니다. 


확실히 성공하려면 시간관리도 잘해야 하며, 자기관리는 기본, 결단력과 추진력이 필수적인 것 같습니다. 누구나 성공을 꿈꾸지만, 그 꿈을 이뤄서 결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소수라는 점이 이런 차이로 인해서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왕이면 자신이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 꾸준히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투자와 현재와 미래를 계속해서 비교하며, 발전하려는 의지와 관리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인간은 원래 덜 일하며 더 행복하길 꿈꾸는 동물입니다. 삶에 대한 변화와 개선,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이며, 우리가 살아가는 궁극적인 목적이기도 합니다.


이 책을 통해서 기존의 성공법이나 사례가 아닌, 새로운 관점과 시대정신이 요구하는 새로운 정보와 발견을 통해서 자기계발로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앞으로 빠르게 변화할 세상에서 필요한 부분이 많이 언급되고 있고, 일정한 틀이나 생각에 갇혀있는 분들에게 유연한 사고의 중요성과 실질적인 행동 등 다방면에서 깨우치게 할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시간, 활용도의 차이가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기준이 될 것입니다. 세상의 변화속도를 추월하지는 못해도, 편승하거나 제대로 활용하여,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간다면 행복의 깊이는 더욱 커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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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열기자의 오답노트
박재역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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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쓴다는 건, 많은 영역에서 큰 보탬이 됩니다. 요즘처럼 시국이 어수선하며 빠르게 급변하는 세상에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때로는 말보다 강하며, 문장이나 글귀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과 소통, 그 이상의 파급력을 갖기도 합니다. 이 책은 전문적으로 글을 써온 작가가 대중들에게 글쓰기의 방법과 다듬어진 글쓰기, 필력 고수가 되는 노하우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길에서 전문적인 역량을 쌓았고, 글쓰기와 글읽기 등 글과 관련된 이슈가 부각되는 시점에서 적절한 책이 될 것입니다. 


누구나 글에 대한 욕심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 글짓기나 글쓰기를 통해 입상한 분들도 있을 겁니다. 이는 소질이나 재능과도 직결되며, 성인이 되는 과정에서도 꾸준히 자신만의 실력으로 몸에 베여 있습니다. 하지만 바쁜 일상과 직업적인 선택 등 다양한 이유로 글쓰기는 우리에게서 멀어져 갔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최근에는 글쓰는 것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자기소개나 자기 실력을 어필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이용되면서, 글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가령, 주변을 둘러보면 유난히 글을 쉽게 적거나 잘 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의 방법이나 문장을 구사하는 법 등 체계적으로 배운 사람도 있고, 독서를 통해서 나름대로 자기계발을 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방법의 옳고 그름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꾸준히 글쓰기를 연습하며 표현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독서를 하는 궁극적인 이유이며, 글쓰기 연습을 하는 목적이기도 합니다. 그들도 처음에는 초보였고, 글의 구성이나 전개가 난잡했습니다. 


하지만 다듬고 다듬어서 깔끔한 문장을 구사하게 되었고, 이는 단기간의 요령보다는 꾸준히 자신만의 글쓰기를 연습하고 관리한 효과입니다. 우리 모두가 기자처럼 깔끔하게 글을 작성하기는 어렵습니다. 기자라는 직업이 만만한 것도 아니며, 그들이 노력하는 것에 대해서 쉽게 생각해서도 안됩니다. 다만, 글에 대한 취미가 있거나, 직업적으로 필요하다고 느끼는 분들은 이런 전문가들의 방법을 접하면서 배우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관심있는 분야에 대한 글쓰기가 가장 쉬운 접근이 될 것입니다.


내가 아는 지식이나 관심 분야를 글쓰기로 표현하면서, 글이 주는 엄청난 힘을 체감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자신의 글이 부족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전문가의 조언을 받을 필요도 있습니다. 일명 첨삭이라고도 불리는 이 방법은 실제로 취준생이나 이직을 고려하는 직장인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희망하는 것입니다. 글을 잘쓰고 다듬기를 잘한다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 가치를 제공합니다. 이 책을 통해서 몰랐던 방법이나 지식에 대해서 접하면서 배워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항상 쓰는 국어, 한글에 대해서 공부할 수도 있고, 언어의 중요성 및 언어 사용의 바른 예와 틀린 예를 비교하며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단순한 글쓰기가 아닌, 전문적인 분야로의 진입도 가능하며, 간과했던 부분이나 놓쳤던 부분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아무나 표현할 수 있지만, 글로써 잘 전달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글이 주는 가치나 글쓰기의 중요성 등 다양성을 깨닫고 배울 수 있는 책이라서 추천하고 싶습니다. 저자의 노력과 걸어온 과정까지 알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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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문화 키워드 20
김정남 외 지음 / 문화다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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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문화는 우수합니다. 이미 검증이 되었습니다. 한류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우리만의 문화가 이웃 나라들에게 영향을 주더니, 이제는 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로 뻗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아시아권이 대부분이며, 유럽이나 아메리카 대륙에는 일부 매니아층만 있다는 말도 있지만, 이 작은 나라가 정말 위상이 달라졌고 많이 발전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국가의 국력이나 국격을 나타내는 잣대가 여러가지입니다. 예전에는 힘이나 전쟁을 통한 지배와 피지배가 단순한 논리로 통용되었다면, 이제는 문화라는 보이지 않는, 가치가 빛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특히 민주주의와 개방, 글로벌화에 동화된 많은 나라 사람들이 이런 영향을 빠르게 받습니다. SNS을 통한 소통과 정보의 교류, 정보의 빠른 전달인 속도감 등 이제는 모든 사회가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여있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이같은 발전은 불과 얼마 전의 일입니다. 우리는 경험했습니다. 수 년전 스마트폰을 처음 접하고 사람들의 반응은 나뉘었지만, 결국 국민 대다수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컴퓨터를 활용한 게임이나 문화 등 다양한 역할, 포털사이트의 활성화 등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변화하는 속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은 유행을 선도하며 문화와 정보의 소유에서 앞서나가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편승하거나, 아예 무관심한 사람도 있습니다. 너무 똑같다, 뻔하다의 냉정한 평가가 따르고 있고, 예전의 향수에 대한 그리움으로 옛 것을 더 그리워하며, 지키려고도 합니다. 특히 문화에서도 비슷한 흐름입니다. 얼마 전 방영된 응답하라 시리즈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지금의 20대는 잘 모르겠지만, 30~40대의 사람들은 90년대를 회상하며 추억하고 있습니다. 미디어나 언론도 이러한 패턴을 읽고 많이 알리고 있습니다.


오늘 날 한류가 있기까지, 노력없이 지나온 것도 아니며, 90년대의 문화적인 사건과 인물, 키워드가 있었기 때문에 이를 통한 발전이 가능했습니다. 정확히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경계선으로 볼 수 있고, 사람들의 의식이나 바뀌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처음 힙합을 접했을 때의 놀라움, 전혀 다른 패턴의 연예인과 가수들의 등장, 이를 통한 한 분야에 고착된 활동이 아닌, 만능의 시대로 도래하는 모습, 정치적인 이슈나 사건에 대해서 침묵했던 과거와는 전혀 다른 오늘 날의 모습 등 많은 것이 진보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가슴과 머리에 깊이 박혀있는 것도 당시의 충격이 강했고, 새롭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그런 독자들을 위한 추억소환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화려했지만, 금방 지나간 지난 세월, 1990년대 문화키워드를 통해서 오늘 날과 비교하며, 발전과정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많은 것이 발전했지만, 사람들이 느끼는 공허함, 예전이 좋았다는 추억에 대한 연민 등 다양한 감정이 생길 수 있겠지만, 너무 극과 극의 평가를 내릴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가 걸어왔던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받아들이면 그만입니다. 이를 통한 정치적 해석이나 폄하는 자제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문화가 주는 파급효과는 대단합니다.


최근에는 정치적인 이슈와 결합하여 대중들에게 흥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쉽게 풀어내지 못하는 부분, 말하기 힘든 부분에 대한 풍자, 함께 소통하며 정의와 불의의 기준을 나누면서, 사람들이 문화를 우리만의 방법으로 재해석하고 있습니다. 이는 문화가 그 본질 자체로 묶여있는 것이 아닌, 다양한 분야나 산업으로 빠르게 퍼지면서 또 다른 결집을 유도하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단순한 추억팔이와 감성자극이 아닌 예전의 시대를 반추하며 현재와 미래를 해석한다는 저자의 의도가 명확하며, 바쁜 세상을 살아가지만, 잠시 멈춰서 돌아보는 계기도 될 것입니다.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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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아가씨는 어디로 갔을까 - 대중문화로 보는 박정희 시대
이영미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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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의 향연, 요즘 시대를 일컫는 말입니다. 언론의 자유, 개인의 자유, 표현의 자유, 타인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모든 것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의식도 높아졌고, 우리나라가 내적, 외적인 성장을 거듭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유신시대, 독재정부, 군부정부로 일컫는 우리의 60~70년대. 당시 대중문화라는 용어가 생소하게 다가왔습니다. 모든 것이 정부의 주도 아래, 통제받던 시대였고, 많은 사람들이 재능을 꽃피우지 못하고, 사라졌습니다. 역사적인 비극이기도 하며, 오늘 날의 풍요로 오는 과정이였습니다.


책의 제목에서부터 심상지 않습니다. 대중문화와 예술을 통해서 박정희 시대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박정희 전 대통령은 대중들의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보수를 추앙하는 사람들은 신급으로 표현하며, 그가 과오보다는 공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치켜세웁니다. 아무래도 엄청난 경제성장과 국가의 틀을 갖췄고, 북한으로부터의 위협에서도 잘 버텼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진보 진영에서는 독재를 미화한 대통령, 많은 사람들을 피박하고 잔인하게 통치했다는 평가와 함께 재평가가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물론 경제성장이라는 엄청난 성과는 공으로 인정받지만, 사람이 그렇듯, 모든 것이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박정희 시대는 모든 것이 독재적이였고, 그의 말 한마디가 모든 것을 좌우했습니다. 철저한 통제와 억압, 자신의 권력에 도전하면 가차없이 제거했습니다. 이는 명백한 민주주의 위배이며, 헌법을 유린한 사태입니다. 하지만 경제성장이 없었다면, 민주화는 요원했고 자유와 민주화보다는 성장이 우선시 되었던 시대상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합니다. 세계적인 평가에서도 박정희 대통령은 공을 더 부각받습니다. 많은 개도국이나 후진국, 적대국 등을 가리지 않고, 박정희식 경제성장을 롤모델로 도입한 국가들이 많고, 지금도 우리나라를 보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외부의 시선에 얽매일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 스스로가 판단하며, 이제는 좌우의 대립이 아닌, 공과 과오를 인정하며 역사적인 기록으로 남겨야 합니다. 지나간 세월에 대한 논쟁이 지나치면, 본질을 흐리기 때문에 이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또한 오늘 날의 연예인들은 정말 살기 좋은 시대를 타고났습니다. 예전에 비하면 말입니다. 다양해진 채널과 미디어 노출, SNS의 발달로 자신의 의사를 과감하게 표현하며 대중과 호흡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전에는 꼭두각시에 불과했고, 정권의 노리개나 하수인 역할을 자처했습니다.


문화라는 파급력을 잘아는 권력의 지배자들은 늘 국민통제나 통합이라는 명분으로 철저한 검열과 보도에 신경을 썼고, 이는 시간이 지나서 진실과 거짓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역사가 돼버린 그시절, 판단과 평가는 엇갈리지만, 기존의 역사관이나 근현대사 연구 방식이 아닌, 대중문화를 통해서 시대상을 바라봤다는 점에서 이 책은 장점이 뚜렷합니다. 사실을 근거로 하는 내용의 전개, 증언과 진술을 통한 묻힌 사건에 대한 재조명,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 우리의 과제들을 풀어주고 있고, 대중들에게 어필하고 있습니다.


명백한 것은 어느 개인의 위대함보다는 다같이 협동하며 나라를 발전시켰다는 사실입니다. 국민의 희생과 단합이 없었다면, 아무 것도 이루지 못했을 겁니다. 또한 시대마다 시대정신이 있고, 방향에 대한 저항은 계속해서 나타납니다. 이것을 철저하게 짓밟는 것이 아닌, 타협과 공생의 방법을 생각하며 바른 방향으로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제는 모든 것이 안정화 단계에 올라왔고 사람들의 의식과 수준이 높아졌습니다. 더이상 아픈 역사와 비극적인 사건이 없는 밝고 건전하며, 헌법과 국민의 힘이 지켜지는 한국이 되길 바라 봅니다. 대중문화를 통한 박정희 시대, 한 번쯤은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새로운 관점이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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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암 손병희 평전 - 격동기의 경세가
김삼웅 지음 / 채륜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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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조국독립, 임시정부 등 다양한 키워드를 생각할 때, 빠질 수 없는 분이 바로 의암 손병희 선생입니다. 민족 33인으로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인물입니다. 다양한 독립운동가가 있지만, 이 분은 특히 많은 분야에서 조국독립을 위해서 힘쓰셨고, 기억해야 하는 독립운동가입니다. 철저하게 일본에게 저항하면서 조국이 가야 하는 길을 제시했고, 많은 인재를 양성했습니다. 그의 생애는 독립과 일제에 저항한 삶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조선 말, 격동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흐름, 근대화를 바탕으로 전혀 다른 세계가 우리에게 직면했고, 쇄국과 무관심으로 일관한 대가는 엄청났습니다. 일본은 근대화에 성공하여 새로운 군국주의, 제국주의를 표방하며 대륙을 향해서 뻗어왔고, 우리가 사대했던 중국은 개혁에 대한 의지와 실행이 있었지만, 워낙 국력이 기운 탓에 결국 반식민지로 전락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조선은 암울했습니다. 여전히 기득권과 피지배 세력의 대립이 심했고, 결국 일본에 의해서 나라가 망하게 됩니다.


손병희 선생은 동학농민운동으로 유명합니다. 조선왕조의 무능함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동학농민운동에 대처하는 자세, 결국 중국과 일본의 개입을 유도했고, 자국민을 외국 군대의 힘으로 무참히 짓밟았습니다. 결국 새로운 국가, 국민이 주권인 나라에 대한 열망이 높아졌고 그 중심에는 손병희 선생이 있었습니다. 일반 사람들이 잘사는 나라, 외세에 대한 강한 저항과 조국을 지키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했고, 결국 일본에 의해서 탄압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죽는 그날까지 포기하지 않고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추앙하는 이유이며, 기억해야 하는 당연한 명분입니다. 우리 역사에서 근현대사는 아픔의 과정이지만, 이들의 깨어있는 의식과 노력, 나라를 위해 개인을 끊임없이 희생했던 정신이 없었다면, 아마도 독립은 요원한 소원이 되었을 겁니다. 일제강점기를 살면서 부역한 사람도 많고, 친일로 돌아서며 동족을 말살하고 수탈했던 악인들도 많습니다. 반대로 손병희 선생처럼 철저하게 투쟁한 분들도 많았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가지 감정이 교차했지만, 나라면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 하는 경의로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특히 손병희 선생은 유연함을 지닌 인물입니다. 갖은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조국을 지키려 했지만, 상황에 따라서 외교적인 노력, 교육에 대한 투자와 관리, 무장투쟁 등 다양한 노선을 섭렵하면서 끝없이 싸웠습니다. 어느 하나에 머물지 않고, 급변하는 정세를 읽으면서 대처했습니다. 또한 왕조국가는 이미 무너진 구시대적인 발상임을 알고, 근대적인 헌법수립 및 국민의 가치를 드높였습니다. 임시정부 활동시기를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3.1운동으로 너무나도 유명한 손병희 선생이지만, 이 책은 그곳에 머물지 않고, 몰랐던 인물과 사건에 대한 해석과 재조명을 담고 있어서 보다 깊이있는 역사공부가 가능할 것입니다. 여전히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며 때로는 미화나 삭제가 반복됩니다. 오늘 날까지 뜨거운 논란을 낳고 있는 당시 인물들의 행적, 의암 손병희 평전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하루 하루가 개벽과 같이 변했던 격동의 시기, 그를 통해서 시대상을 느끼고 그만의 철학을 엿볼 수 있습니다. 꼭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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