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차르 - 블라디미르 푸틴 평전
스티븐 리 마이어스 지음, 이기동 옮김 / 프리뷰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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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에 대한 책입니다. 푸틴과 러시아, 러시아와 푸틴은 거의 동일시 되고 상징적인 의미로 자주 쓰입니다. 그만큼 러시아에서 푸틴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며 한 때, 지지율이 80%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여전히 러시아를 움직이고 있는 인물입니다. KGB 요원 출신으로 잘 알려져 있고 그의 성장 과정이나 개인사를 보더라도 강한 러시아를 꿈꾸는 푸틴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소련의 몰락 이후, 러시아는 침체기를 경험했습니다. 아니 암흑기에 가까웠습니다.


냉전 체제의 하나의 축이였던 소련은 몰락과 함께 많은 신생 독립국가를 배출하였고 그들이 내세웠던 공산주의 이념의 실패를 증명하기도 했습니다. 체제 경쟁에서 진 러시아의 대가는 혹독했고 경제와 사회, 정치 등 사회 전반에 걸친 몰락을 경험했습니다. 자존심 쎄기로 유명한 러시아인들은 큰 상처를 받았고 잘못된 방식으로의 불만 표출 등으로 여러 국가들에게 피해를 주기도 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푸틴은 등장하였고 어려웠던 시기를 차츰차츰 극복하면서 러시아 국민들에게 절대적인 신임을 얻게 된 것입니다. 


뒤늦게 자본주의 시장경제로 회귀한 러시아의 성장은 한 때, 브릭스라는 말로 통용될 만큼 고속 성장을 하였고 많은 해외 기업과 국가들을 자국으로 끌어들였고 자신들의 넓은 영토에서 추출되는 석유와 천연 자원을 바탕으로 경제를 재건할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이런 밑바탕에는 강한 리더쉽이 필요했고 푸틴의 영향력이 통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물론 러시아 국민들의 하나된 노력과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런 러시아는 빠른 재건과 성장을 바탕으로 예전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강대국의 하나로 부상하게 된 것입니다.


강한 리더쉽과 국가 주도의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러시아는 오늘 날 또 다시 미국과 때로는 중국과도 견제와 협력을 병행하면서 주변국들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사태가 그랬고 IS의 준동과 갈등을 봐도 잘 알 수 있습니다. 화려했던 소련 시절, 러시아 제국 시절을 그들은 기억하고 있고 다시 한 번 지금의 러시아가 그 위치에 도달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비슷한 점이 있다면 영토와 자원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고 성장한 경제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국익과 직결되거나 관련이 있다면 목소리를 크게 내기 시작한 것입니다.


소련 몰락 당시와 비교하면 괄목한 만한 성장이며, 앞으로도 이런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그들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가 산적한 것도 사실이고 여러 국가들과 불편한 관계에 있는 것도 불안 요소로 보이지만 푸틴이라는 지도자를 중심으로 하나로 뭉치고 나라를 생각하며 전진하려는 러시아 국민들의 모습을 본다면 결코 가볍게 보고 넘길 만한 문제는 아니라고 보입니다. 유럽에서의 영향력, 극동 아시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영유권 문제 등에도 러시아는 적극적이며, 최근에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도 자신들의 입장을 소리 높여 내기도 합니다.


우리와는 직접적인 관계라고 말하기에는 북한과 중국 등 기존의 사회주의 협력 관계국들 때문에 무리가 있으나 때로는 그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과감하게 우리와 협력하고 교류할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북한과의 갈등이 깊어질수록 러시아의 존재는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는 미국과 안보동맹, 일본과의 연대를 통해 북핵 문제와 중국의 팽창을 견제하고 있는 만큼, 러시아가 어떤 노선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동북아 국제 정세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강한 러시아를 꿈꾸는 푸틴은 정치인으로서 풍기는 모습도 일품이지만 자신의 사생활이나 가치관, 생활 신념을 보더라도 그가 얼마나 국가를 생각하고 관리하며, 미래의 도약을 위해 노력하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새로운 러시아의 차르로 통하는 푸틴을 알면서 러시아에 대한 이해와 폭넓은 지식과 그들의 역사와 문화, 사회적인 분위기까지 볼 수 있습니다. G2로 불리는 미국과 중국에 비해 존재감이 작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이 말하는 미래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 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입니다.


광활한 영토와 풍부한 자원, 노동 시장을 가지고 있고 세계적인 영향력도 뛰어난 러시아. 우리가 제대로 파악하고 이해한다면 국익에도 도움이 되고 서로가 많은 교류를 통해 공생하는 관계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통일이라는 과업과 북핵 문제를 풀기 위해서라도 러시아는 무시할 수 없는 존재이며 어쩌면 중국보다 대화가 더 잘 통할 상대로도 보입니다. 물론 미국이라는 뒷배를 가지고 있는 우리가 외교적으로 어떻게 풀어나갈 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푸틴이 이끄는 러시아의 행보에 주목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책은 러시아 = 푸틴, 푸틴 = 러시아라는 공식처럼 자체적으로 와닿는 느낌도 굉장히 강합니다. 우리가 한 때는 무너진 소련을 보면서 무시했지만 그때와 지금은 분명한 온도 차이를 갖고 있고, 우리의 방식으로 그들을 이해하는 것이 아닌 그들이 어떤 생각과 행동으로 변화와 행보를 이어갈 지, 주목해야 합니다. 뉴 차르로 통하는 푸틴. 그리고 러시아, 이 책을 통해 국제 정세의 흐름과 앞으로의 방향을 알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미국과 중국, 일본에 비하면 멀게만 느껴지는 나라가 러시아지만 이제는 우리도 제대로 알 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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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교토의 1만 년 - 교토를 통해 본 한일 관계사
정재정 지음 / 을유문화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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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관계를 알아보고 이해하는데 유용한 책입니다. 일본과 우리는 얽히고 설켜있는 이웃나라입니다. 특히나 역사적으로 매우 심한 악감정을 가지고 있고, 역사를 제외한다면 양국 간의 교류와 협력은 무난하며 우호적인 모습도 많습니다. 다만 역사가 개입되는 순간, 서로의 입장이 너무나 다르고 서로에 대한 이해나 들으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항상 갈등의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이 책에서도 이런 점을 말하고 있지만 특이한 점은 서울과 교토라는 도시를 설정하여 시대 순으로 어떤 일이 일어났고, 어떤 인물들이 등장했는지, 자세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일본의 수도가 도쿄지만 예전에는 교토가 수도의 역할을 했고 일본의 흥망을 함께한 도시입니다.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자주 가는 곳으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우리의 서울과 교토 사이에 어떤 교류와 거래가 있었는가, 대충 짐작을 가실 겁니다. 한 나라의 수도는 엄청난 역할을 합니다. 자체적인 상징성도 대단하며 모든 문화와 사회, 민간, 자본 등 각 분야의 교류 중심지 역할을 하며 시대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당대의 의식이나 수준을 잘 반영하기도 합니다. 


일본은 메이지유신이라는 근대화 산업의 성공으로 빠르게 성장했고 이는 곧 주변 국가들에 대한 침략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 당시에도 교토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우리와 중국, 동남아 국가들을 지배하고 억압했던 일본의 역사적인 기록이나 많은 증거물들이 여러 곳에 남아있고, 일본 제국주의라는 역사적인 과정을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들이 근대화와 산업화, 일왕 중심으로 모든 것이 군부에 의해 재편되면서 전쟁을 이용했고, 오늘 날까지 많은 주변국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있습니다. 물론 반성하는 일본인도 많지만 극우 세력을 등에 엎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이라는 선진국, 경제 대국이라는 브랜드에 큰 이미지 손상이며 아시아에서 고립되는 외교책이 아닐까 싶어서 답답한 마음도 생깁니다. 일본의 흥망성쇠를 함께 한 도시가 바로 교토입니다. 그들의 부활과 혁신, 패망과 재건 등의 과정을 모두 거쳤고 일본인들의 자부심과 자존심으로 대변되는 곳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 전의 시대로 거슬러 가보면 신문물을 받기 위해 일본은 엄청난 노력을 합니다. 우리를 통한 중국에서 들어오는 우수한 문화와 문물을 접하며 자신들도 함께 하기를 갈구하게 됩니다.

그런 과정이 조선통신사에 대한 그들의 예우를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유일한 통로와도 같았던 우리와의 외교를 통해 그들도 배우려고 노력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와는 다른, 섬나라 특성의 근성과 생활상도 있었지만 그들은 외래 문물에 대해 상당히 우호적이며 우리보다 배타적이 않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도 그랬고 고려시대와 삼국시대를 보더라도 일본의 행동은 항상 그랬습니다. 그들도 중국과 비슷한 특징이 있는데, 바로 통일을 이룬 왕조 국가가 등장하면 항상 자신들의 이익과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수단으로 대륙 정벌을 원했다는 것입니다. 각자의 막부로 나뉘어져 있을 때는 내전으로 불리는 통일 전쟁으로 정신이 없었지만 힘이 하나로 뭉치는 순간 그 화살을 우리에게 많이 겨냥했다는 겁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우리에게는 많은 것을 바랐습니다. 여의치 않을 경우 무력과 침략, 약탈을 통해서 그들이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하였고 대부분이 항상 사절단을 보내 우리에게 통신사나 그와 유사한 것을 파견해 주길 바랐습니다. 어찌 보면 뻔뻔한 부분이 너무 많고 우리는 전쟁이나 피해를 막기 위해 때로는 유화책과 강경책을 병행했지만 거의 대부분이 유화책과 회유책이였습니다. 이런 역사적 사실과 교류의 증거가 그들의 교토와 우리의 서울이라는 키워드로 묶여서 책에서는 한일 관계를 재조명하고 있습니다.


우리와 일본이 협력과 교류가 많았다는 것이 어느 한 시대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꾸준히 계속되었다는 점에서 비슷한 점도 많습니다. 얼마 전, 일왕이 직접 언급한 내용도 그렇습니다. 자신이 백제의 후손이라고 밝힌 것도 그렇고, 한일 간에는 자의든 타의든 서로가 왕래를 하면서 닮은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것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두 나라는 묘하게 많이 닮아있습니다. 하지만 서로에 대한 증오와 상처가 컸는지, 다름을 주장하고 서로를 무시하거나 격멸하지만 이해는 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일본에 대해 그렇게 느끼는 것은 침략의 역사와 피지배의 역사가 있어서 그렇다고 하지만 일본이 주장하는 것은 그냥 자국 국민들을 달래기용이나 면피용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들은 항상 우리의 모든 것을 시샘하거나 질투하였고, 우리가 그들보다 조금이라도 뛰어나거나 우수하다면 강하게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그리고 그 대상이 물적자원이든 인적자원이든 가리지 않고 약탈을 했습니다. 그들의 역사가 메이지유신 이전에 정말 별볼 일 없다는 것은 역사를 조금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항상 말했던 금수의 나라가 일본이였고 미개한 나라가 일본이였지만, 근대화에 대한 개방과 개항이 너무나도 늦어서 지금은 위치가 바꼈지만 그 격차도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한일 관계를 볼 때,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고 냉정하게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보면 볼수록 일본이라는 나라는 정말 알다가도 모를 그런 나라입니다. 우리의 모든 것을 따라하는 느낌이 강하며 그들 고유의 것이라고 볼 만한 것들도 거의 없습니다. 물론 남들의 좋은 것을 모방하여 그들 만의 것으로 창조하는 능력은 인정하지만 그렇게 고평가를 하기에는 무리가 많이 따릅니다. 이 책에서는 한일 관계의 기원과 과정, 서로 다른 입장 차이를 보이는 이유까지 많은 내용을 정확하게 담고 있습니다.  


모든 시기의 내용을 보더라도 일본이라는 나라는 정말 정이 갈 수 없는 나라입니다. 우리에게 이익이 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고 민폐와 피해만 줬던 나라입니다. 요즘 일본을 찬양하거나 미화하는 분들이 많아서 기가 찰 노릇입니다. 이런 책을 제대로 읽고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제대로 된 역사관을 확립하시길 바랍니다. 그들을 감정적으로 보는 것은 무모하지만 그렇다고 미화하거나 찬양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습니다. 서울과 교토라는 설정으로 한일 관계를 서술하고 있지만 본질의 내용은 우리와 일본의 관계를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나라가 일본인 만큼 이 책을 통해서 많은 것을 제대로 알고 배워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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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량처럼 앞서가라 -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통찰력 인문고전에서 새롭게 배운다 8
신동준 지음 / 미다스북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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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중국 역사에서도 절대적으로 추앙받는 인물 제갈량. 거의 모든 방면에서 완벽함을 보여줬기 때문에 오늘 날까지도 많이 회자되고 있는 인물입니다. 우리에게 삼국지 촉나라의 명재상으로도 유명하고 이런 유명세와 더불어 인간 제갈량, 재상 제갈량, 참모 제갈량 등 수많은 수식어가 그의 뒤를 따라다니고 있습니다. 제갈량의 능력은 많은 분들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왜 이토록 제갈량에 크게 열광하고 끊임없이 거론하는지에 대해서 우리도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삼국지를 읽은 분들이라면 제갈량의 신출귀몰한 전략과 전술을 보면서 책에 빠져들었던 기억이 있을 겁니다. 그만큼 상대를 농락할 정도로 철저하고 완벽하게 무너트렸고, 구국의 위기에서 나라를 구한 인물로 통합니다. 촉나라 = 제갈량이라는 말이 진리였고, 그가 죽고 촉나라의 국운이 크게 쇠퇴한 것만 봐도 그의 능력과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기존의 군사와 참모 기질적인 제갈량보다는 경영과 인사관리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우리가 처한 현실에 이런 인물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바람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의 정치인들과 기업인들의 부정부패와 비리, 바닥을 치는 윤리와 도덕 문제를 보면서 청렴결백했고 공정했던 제갈량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그리워하는 것 같습니다. 공무원 비리가 끊이질 않고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논리를 악용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제갈량의 국가 경영과 업무 관리, 인재 관리를 보면서 배울 점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사실, 제갈량과 같은 인물은 백 년, 아니 천 년에 한 번씩 나올까 말까하는 인물입니다. 어떤 부분에서는 오래된 인물이라서 과장되거나 부풀려진 느낌도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고, 이런 인물은 너무 완벽에 가까워서 웬만한 사람들의 능력과 실력으로는 따라갈 수 없다고 단정짓는 사람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제갈량이 펼친 정책과 업적을 보면서 모든 것을 답습할 수는 없어도, 참고하거나 따라하면서 좋은 방향과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펼친 정책과 능력은 압도적입니다. 주변국들에 비해서 작은 나라였던 촉나라를 경영하면서 그는 주어진 재원과 자원, 물자을 적재적소에 활용하여 최대한의 성과를 이끌어냈습니다. 항상 지지않는 전투와 전쟁을 펼쳤고, 철저한 국익에 논리에서 생각하고 자신의 역량을 과감하게 실현시켰습니다. 자신을 낮추고 재물이나 탐욕적인 모든 것에서 마음을 비웠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 위에서 군림했고 실제로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실현시킬 수 있었습니다. 


항상 사람을 대할 때, 공정했고 그 사람의 능력과 장단점을 정확하게 분석하며, 사람을 보는 안목도 탁월했습니다. 충신과 가신의 구분, 왕좌, 패권, 대의, 출세 등 다양한 사람들이 지니는 야망이나 가치관까지 파악해서 그들에게 맞는 직책과 직급을 정확하게 구분지었고, 겉으로 따르면서 속으로는 무섭게 느끼도록 법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인물이 바로 제갈량입니다. 자신에 대해서도 항상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며 초심을 잃지않고 나태함을 경계했습니다. 이런 부분은 오늘 날, 우리의 공무원들이 배울 수 있는 부분으로 보였습니다.


국가의 경영과 기업의 경영이 비슷하듯이 제갈량이 펼친 많은 정책들을 보면 우리의 위정자들과 주도 계층이 어떤 형태의 방법으로 경영을 해야 하는지, 국민을 바라보는 시선과 국민을 위한 정치가 어떤 것인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그 시대와 오늘 날의 차이점은 분명하게 존재하고, 돈의 위력이 갈수록 커지는 사회에서 고전의 인물을 그대로 배우기에는 한계도 많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은 본인의 의지이며 노력 여하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것입니다.


간사하게 이런 인물들을 악용하거나 활용하는 사람들도 많고, 결국 진정한 가치와 높은 수준의 인격, 실력을 지닌 인물을 판별해 내는 것은 우리의 몫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제갈량이 주는 교훈이 많지만 굳이 따라하려 하는 자세보다는 자신에게 맞게 적용하고 생각하면서 개인인 내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와 함께 생각한다면 많은 것이 보일 것입니다. 리더는 리더의 자리에서 최선을, 중간 직급은 자신의 직급대로 입문자나 배우는 사람은 자신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입니다. 


제갈량이라는 한 인물이 주는 가치관과 삶에 대한 태도, 사람관계에 대해 냉정하게 판단하고 실행하는 능력을 보면서 알면 알수록 대단하고 비범한 인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시대를 앞서가는 통찰력이 필요한 현재에서도 새삼스럽게 다시 주목받는 인물이 제갈량이라는 점을 볼 때, 고전와 현대의 간극이 그리 크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제갈량의 인재 관리와 경영 방법, 자기관리의 형태를 보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고 배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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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 정치의 죽음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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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포퓰리즘 정치인 도널드 트럼프. 그에 관한 모든 것을 이 책에서 담아내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등장은 미국 대선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그의 공약을 보면서 사이다처럼 시원하다는 반응과 정치의 정자도 모르는 무모한 인물에 지나지 않다면서 평가절하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명백한 것은 트럼프가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고, 어떤 의미에서는 새로운 정치적인 행보과 정치인으로서 시사하는 바를 제대로 던졌다는 것입니다.


그는 부동산 거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남들의 비극이 그의 희극이였고, 자신의 이익과 명예를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덤비는 과감성도 지닌 인물이였습니다. 경제인으로서 미국에서도 큰 이름을 알렸고, 유독 젊은 계층과 빈곤층을 상대고 전략적인 경영과 연설로 단숨에 대권 주자로까지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자신이 돈을 버는 과정에서 수단을 가리지 않았고, 결국 그 경제적인 기반을 바탕으로 대권에 도전하게 된 것입니다.


미국이라는 큰 시장에서 대통령이 의미하는 것은 상당합니다. 미국의 대통령을 넘어서서 세계의 대통령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침체된 미국 경제와 상대적 박탈감을 크게 받고 있는 미국의 백인들에게 트럼프는 최고의 선택지로 보였습니다. 그가 내세운 공약에서 백인들의 세상을 만들겠다, 이민자들을 추방하고 무슬림에 대한 미국 출입금지 등 현대판 국수주의와 파시즘이 연상되기도 합니다. 그는 경제인 시절부터 해왔던 방법을 정치 행보에서도 똑같이 하고 있습니다.


상대 후보에 대해, 비판을 넘어서서 비난도 서슴치 않고 있고 약점을 잡고 물어지며, 한편으로는 자신만이 미국의 문제점을 해결 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연설을 하고 떠들고 있습니다. 근거없는 자신감으로 보여지는 부분도 상당하지만 그 동안 미국에는 없었던 정치인이라서 그런지, 미국 사회는 항상 트럼프가 몰고 다니는 이슈로 떠들석하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그는 포퓰리즘 성향이 아주 강하며 때로는 너무 감정적이며 극단적인 성향도 갖고 있습니다. 


이런 인물이 미국의 대통령이 된다면 미국과 우방의 관계를 맺고 있는 우리나라에도 큰 위기가 올 것으로 보입니다. 다행스럽게도 현재까지 진행중인 각 주마다의 지지율을 보면 힐러리가 트럼프를 앞서고 있지만 11월 대선까지 마음 놓고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생각보다 그 동안 참고있던 미국인들의 감정이 트럼프를 통해 터졌기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서도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고, 경제의 활성화와 실업문제 해결, 다양한 국내문제와 국외문제까지 신중하게 접근하고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트럼프에 대해서 조금 더 알게되었지만 저는 다른 관점에서 해석하는 것도 큰 흥미를 느꼈습니다. 트럼프가 분명 상식과 정도의 기준에서 정치를 하는 인물은 아닌데도, 왜 미국인들은 열광할까? 미국이 처한 상황이 크게 기인하고 있지만 트럼프만의 브랜드화 차별화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남들과는 다른 길을 고집하고 있고, 자신을 끝없이 자랑하며 과시도 하고, 직설적인 화법과 연설로 정치인들이 얘기하기 꺼리는 부분까지 과감하게 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치라는 것이 보여지는 것보다 감춰지는 것이 다수인 점을 감안할 때, 트럼프의 이런 행보는 대중들에게 큰 관심과 사랑을 받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같은 정치인이나 경쟁자 입장에서는 당황스럽기도 하고 뭐 저런 사람이 다있나? 라는 생각도 들겠지만 트럼프의 이런 행동이 무조건 나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왜 정치가 폐쇄적, 보수적이여만 하는가? 대중과 호흡하고 함께하는 정치가 진정한 정치가 아닌가? 분명 맞는 말입니다. 트럼프의 모든 것이 그를 평가절하하게 만들지만 그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면 이 사람도 어떤 관점에서는 큰 매력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인물이 트럼프같은 인물이지만 시대가 빠르게 변하고 있고, 모든 것이 개혁과 혁신의 이름 아래서 달라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정치판은 어떨까요? 과연 올바른 길로 가고 있을까요?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 참 많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대기업과 기업가, 경제인들은 어떨까요? 트럼프라는 인물 하나가 주는 의미가 생각보다 많은 것 같습니다. 씁쓸한 면도 있지만 무시 할 만한 인물은 아닙니다. 냉정하면서도 자세하게 바라보는 관점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 책은 트럼프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빠짐없이 서술하고 있습니다. 읽으면서 새롭게 생각도 해보고 판단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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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웨어 - 생각은 어떻게 작동되는가
리처드 니스벳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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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항상 생각을 합니다. 의식적인 일을 할 때도, 무의식 중에서도 생각은 쉼없이 움직입니다. 그리고 어떤 행동이나 의사결정을 내릴 때도 심사숙고하여 판단하고 선택하기에 이릅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기본적으로 하는 생각과 판단, 사고력이라고도 합니다. 이런 점들에 대해서 작가가 주목한 점이 눈길을 끕니다. 가장 기초적이며 기본적인 것에 주목을 한 이유가 무엇일까? 아마도 우리가 살고있는 오늘과 내일의 모든 것을 바라보며, 통찰력을 키운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다양한 분야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의식과 무의식,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 경제가 가져온 풍요와 그 속에 가려진 암울함과 어둠, 과학의 발달로 인간이 어떤 영향을 주고 받으며 교류하는지까지 많은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누구나 살면서 기회와 선택을 계속해서 마주하게 됩니다. 이런 기회를 어떻게 활용하고 살리냐에 따라서 인생의 희비가 엇갈립니다. 우리가 공부하고 경험하며 배우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끊임없이 타인과 비교를 하고, 경쟁을 하며 자신을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을 합니다. 사소한 것부터 중요한 부분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고민하고 행동하며, 실패를 줄이고 성공에 다가가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도움이 되는지, 알아야 판단할 수 있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일상과 비지니스를 둘 다 잡고, 삶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관에 대해서도 고민하는 것, 가장 기본적이며 꼭 필요한 출발점으로 말하고 싶습니다.


개인주의가 나쁜 것인가?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양보하는 자세가 무조건 옳은 것인가? 이 책은 이런 갈등과 고민에 대해서 근사한 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모든 이들에게 만족을 줄 수 없듯, 인간은 항상 자신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옳고 그름의 문제를 따지며 살아간다는 점입니다. 때로는 민주주의와 자유로운 의사결정이 올바르게 갈 수도 있겠지만 반대의 경우도 직면하게 됩니다. 그래서 너무 정답이나 확고한 결과에만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의시가 잘 반영되어 도움이 되고 만족감을 얻으면 좋겠지만 그 반대의 경우에도 전혀 실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나와 다를 뿐, 틀린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말로는 아주 쉬울 수도 있겠지만 현실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관점을 계속해서 생각하고 따지면서 다다른 결론이기 때문에 최선의 방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개인은 개인을 위해 살아가며 집단은 집단을, 국가는 국익을 위해 살아가는 그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이고 이치입니다.


모든 것에 정답이 없듯, 시간만이 답을 줄 것이며, 잘못된 결과를 얻었다고 하더라도 수정과 보완의 시간이 충분히 존재하기 때문에 일일이 신경쓰거나 겁을 먹을 필요도 없습니다. 이 세상에 완벽한 인간은 없고, 갖은 시행착오와 경험을 통해서 최선의 길을 찾아가는 것이 모든 사람들이 삶을 마주하며 살아가는 방법입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자신의 관리하거나 제어하는 능력이 있으면 훨씬 더 유익하고 도움이 되는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질이 최고 가치인 사람도 어려운 재난이나 일을 겪은 주변을 돌아보면 인간이기 때문에 연민의 감정이 생기듯이 너무 조급해 하는 마음 대신 자신을 만들고 여유를 즐길 줄 아는 그런 유형의 사람이 된다면 세상과 삶이 완만하며 행복에도 가까워져 있을 것입니다. 지식이든 정보든 맹목적인 추종보다는 적정선의 비판과 반대로 생각해보는 사고력이 중요한 이유도 바로 이런 것들이 일어나기에 가능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때로는 도전적으로, 혹은 우회해서 가는 방법 등 상황에 따라서 맞는 처세와 방법으로 어떤 일이든 돌파가 가능하기 때문에 우리 삶이 더 짜릿하고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작가가 말하는 많은 부분들이 생각을 하게 하지만 어려운 부분은 거의 없으며 누구나 느꼈을 감정과 사고, 생각과 판단에 대해서 말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배울 점도 있을 것입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지나친 우월주의나 비교, 경쟁의식은 화를 부를 뿐이며 도움도 되지 않습니다. 적정선에서 인정도 하고 타협도 할 줄 알며,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행동하는 것, 이 모든 것들이 자신을 더 사랑하게 만들 것이며 자신감도 키워 줄 것입니다. 무엇이든 마음 먹기에 따라서 결과는 크게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경계해야 할 것은 지나친 낙관이나 비관입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듯이 항상 자신을 성장시키고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는 기회의 순간이 다가오며 합리적인 선택과 판단이 따라올 것입니다. 물론 이런 과정을 한다고 해서 실패가 아예 사라지거나 없어지지 않겠지만 우리의 삶이 좋은 방향으로 계속해서 움직일 것입니다. 갈수록 세상은 각박하고 치열해지지만 인생이 살만하다는 이유는 다 그럴 만한 근거와 가치가 있기 때문일 겁니다. 마인드웨어. 이 책과 함께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며 어떻게 살며 성장해야 하는지, 도움되는 배움의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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