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 콘서트 - 복잡한 세상을 지배하는 경영학의 힘
장영재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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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 콘서트 in 2010
- 지은이: 장 영재
- 출판사: 비즈니스북스 /3716 / \13,800

제약, 병원 또는 식품 관련 직업을 꿈꾸면서 이과를 선택했던 큰 아이가 결국 성적 등의 이유로 대학 전공은 아빠가 원하던 경영학을 택했습니다. 우리 가족 모두가 못내 서운했었는데, 중간고사까지 치른 지금 아이는 매일처럼 하는 전화통화에서 재미있게 공부하고 있으며 아빠 생각대로 전공을 바꾼 것이 정말 잘 한 것 같다는 말을 듣고 있습니다. 기쁘기도 하고 한편으론 부담이 됩니다.

스무 날쯤 전 어느 날 아이가 느닷없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아빠, 현대경영학이 뭐에요? ……” 어영부영 했던 대답은, 이 책을 읽고 난 뒤에 굳이 얘기하자면, 경영학에 대한 전통적인 정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빠의 무지를 깨쳐주려는 듯, 며칠 후 아침 출근길에 켜놓은 라디오에서 이 책을 만났습니다. MIT 공학박사이면서 경영학석사이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기획/경영분야에서 근무하는 저자의 이력이 이채로웠고 항공료가 어쩌고 하는 대담 내용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에 회사 도착하자말자 책 주문을 넣었습니다. 같은 방송에서도 언급되었고, 꽤나 유명했지만 읽기를 미뤄두었던 [경제학 콘서트]까지 함께 주문했습니다.

저자는 경제학이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해석이라면, 경영학은 당면한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을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제시하는 학문이라고 합니다.

책을 읽다 보면, 조금은 어렵고 또는 생소한 경제/경영학의 전문 용어들을 현실에서 일어나는 현상/개선 사례 등을 통해 쉽게 이해하거나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이상한 항공요금, 호텔 객실요금, 지역에 따라 다른 전공서적 책값 체계를 통해,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고객이 느끼는 가치에 따라 그 가격을 책정하거나 비즈니스 운영을 달리하는 경영기업인, 수익경영(Revenue Management) 이에 앞서 도입된 수익관리란 용어가 그랬고

수익경영의 이론을 제공하는
* Perishable asset (소멸성 자산): 비행기, 영화관 좌석처럼 시간의 구속을 받는 자산
* Segmentation(고객선별): 취향이나 구매 성향 등에 기초해서 고객을 나누는 방식
* CRM(고객관계관리):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과 관련된 자료를 분석해서 세일즈, 마케팅 그리고 기업의 전체 전략과 운영의 기초를 마련하고 평가하는 방법/ 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등이 처음부터 흥미를 불러일으킵니다.

저자는 기존 비디오 대여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블록버스터가 인터넷을 활용하며 등장한 넷플릭스에 의해 무너지는 과정을 보여주며 개인 맞춤형 영화 추천 기능 등을 통해 집단지성 나아가 자체 진화하는 인공지능을 설명합니다.

위키피디아가 브리태니커를 무너뜨리고 아마존닷컴반스앤노블의 시장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구글 등이 기존의 광고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방송/신문 등의 큰 적수가 되었고 이제 시장을 야금야금 먹어 들어가고 있는 것은 뉴스도 아님을 이해하게 됩니다.

* 집단지성 Collective Intelligence: 각 개인의 지식과 판단이 수많은 다른 개인들과의 소통과 협업을 통해 한 개인이 가질 수 있는 지성 이상의 집단적 통찰력과 사고를 창출한다

2009 년 오바마 정부에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시행된 노후차량 보상 프로그램이 예상과 달리 배정된 예산이 초기에 바닥나는 상황을 보여주면서 정책 기획자들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었겠지만, 검색의 왕, 구글은 이미 이런 상황을 예측하였음을 보여줍니다.
-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보았던, 예지의 과학(Predictive Science)입니다.

* Decision Theory 의사결정학: 불확실한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

피터 번스타인은 그의 저서 [위험, 기회, 미래가 공존하는 리스크 Against the Gods]라는 책에서 리스크를 인류의 과거와 현대를 가르는 기준점으로 제시하는데, 신대륙이 발견되는 르네상스 시기라고 합니다. 이때부터 신의 권한이었던, 선택과 결정이 인간의 의지에 따라 미래가 바뀔 수 있음을 자각하게 되었고 따라서, 불확실성은 인간이 도전하고 정복해야 하는 하나의 과제라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17 세기 수학자 파스칼은 확률에 의해 신을 믿을 것인가 말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져놓고 차라리 믿으면 안 믿었을 때, 지옥에 떨어지는 위험을 덜 수 있으므로 믿는 것이 낫겠다는 약간은 우스운 결론을 내린 것이 이때입니다. 저 역시 어릴 때, 누군가 하던 이 말에 겁을 먹고 교회에 몇 번 갔던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이런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한 도전은 베르누이, 가우스 등의 수학자들에 의해 이론으로 발전해오다 실생활에 반영되기 시작한 것은 20 세기 들어 프랑스 수학자 바실리에의 옵션 Option을 시작으로 저 유명한 계란은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포트폴리오 이론의 마코위츠가 나타나면서 빠른 발전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반도체 생산업체 중에서 생산성이 가장 뒤 떨어졌던 삼성전자가 실천적인 학자이며 취미가 재즈 피아니스트인 미 버클리대 로버트 리치먼 교수의 팀(정확하게는 그의 컨설팅 회사)의 대기이론(Queueing Theory)을 현장에 적용함으로써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생산시스템을 갖춘 기업으로 바뀌는 과정은 적잖은 흥분을 느꼈습니다.

삼성전자의 성공사례와 달리 HP의 생산관리에서 나타나는 Lean System 도입에 따른 문제와 재고이론 부분은 이해하기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재고를 우리 몸의 지방과 같은 것으로 적당한 재고가 필요하다는 점은 쉬운 표현이었지만, 실제 흐름에서의 설명과정은 책 읽는 내내 느낀 제 얉은 지식의 한계로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월드컵 때 가짜 티셔츠는 불티나게 팔렸지만 정품 티셔츠 판매관련 업체는 즉시 조달 및 향후 악성 재고 등으로 어려울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상품이 생산되고 유통되어 소비자에게까지 전달되는 전 과정을 연결시켜 운영 관리하는 공급사슬망 관리(Supply Chain Management)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덧붙여 유령주문이라는 재미있는 용어도 함께 배웠습니다.

현대경영학은 2 차 세계대전 때, 참여했던 수학자에 의해 기원하였고 MIT에 설립된 운영연구센터에서 발전하였음을 설명합니다. 자신의 전공으로 직장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사에서 원가절감에 큰 기여를 한 이론인, 한정된 자원으로 최대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계획하는 수학적 방식, 선형계획법(Linear Programming)을 보여줍니다.

마코위츠, 윌리엄 샤프 등 13 명의 노벨 경제학 수상자들의 선형계획법에 관한 저술 내용을 표로 보여주면서 이 이론이 현대경영학에서 차지하는 절대적인 비중을 설명합니다. 컴퓨터의 발달로 인해 수학-경영-컴퓨터 기술의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경영이 바야흐로 과학이 되는 경영과학의 탄생 과정을 설명합니다.

우주왕복선 통제에서 볼 수 있었던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 의사결정 기법을 기업의 의사결정과정에 이용하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usiness Intelligence: BI)와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데이터 웨어하우스(Data Warehouse)를 통해 현대경영에서 활용되는 사례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LTCM은 천재들이 완벽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던, 컨버전스 트레이딩(Convergence Trading) 방식은 전세계 금융시장에서 수익을 챙길 수 있는 투자 모델이라고 생각했고 한 동안 성공적으로 잘 나갔지만, 공식에서 빠뜨린 시장의 두려움과 패닉 1998 년 당시 세계적으로 엄청난 충격을 주었고 2008 년 세계를 강타했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퀀트들이 수학적으로 주택담보부 증권이란 상품을 고안할 때, 인간의 탐욕을 빼놓은 결과였음을 사례를 들어 설명합니다.

저자는 의도가 훌륭해도 과정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경영학은 넓은 의미에서 현실 세계에서 내가 원하는 목표를 효율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의사결정과 행동방식이며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현실에서 만나는 다양한 현상의 본질을 수리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합니다.

목표 달성을 위한 능력은 제게 있어 내세에서나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은 어려운 일임을 자각하게 되었지만 전반적인 내용을 부분적으로나마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은 큰 공부가 되었습니다.

저는 미래를 위한 저축으로 주식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투자관련 책을 많이 읽고 있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투자와 전혀 관련 없는 소설류에서조차 투자와의 연관성을 찾는 저를 보게 됩니다. 이 책을 읽고 난 다음 제가 생각하게 된 것은, 평소 투자 기업에 선정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던 경영자/오너에 대한 평가항목에 한 가지를 더 얹기로 했습니다.

이왕이면 수학자라면 좋겠고 MBA 과정에 수학이 강화되고 있다니, MBA라면 차선책은 되겠다는 것입니다. 그 가치에 비해 엄청 저평가된 기업을 발견하고서 기왕의 오너가 퇴임하고 2 세가 취임할 때까지 투자를 미룬 경우도 있었는데, 막연했던 제 생각이, 한 가지 이유에서 확신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리 딸에게 지난 번에 했던 궁색한 답변을 보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영아, 현대경영()은 과학이라는구나. 전통적인 의미의 경영()이 인문적이었다면 현대경영()은 분석과 계산이 필요한 과학적 요소가 중요하다고 하네. 아빠의 지식과 이해력으로는 온전히 내용을 전달할 수 없는 이 책을 네가 읽고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면 앞으로 4 년 전공과정을 공부하는 동안 좋은 길잡이가 되겠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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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스타벅스를 찾아라 - 마이클 모의 100배 성장 주식 발굴법
마이클 모 지음, 이건 옮김 / 다산북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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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스타벅스를 찾아라: 마이클 모의 100 배 성장주식 발굴법

Finding the Next Starbucks in 2006 

- 지은이: 마이클 모 Michael Moe
- 옮긴이: 이 건
- 출판사: 다산북스 / 416 / \18,000

책을 읽으면서 받은 첫 느낌은 우리나라가 벤처 열풍으로 미쳐있던 2000 년 초에 한 명의 미치광이였던 내가 그 때 이런 책을 읽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었습니다. 각종 경제신문, 경제잡지 기획기사와 벤처 투자 전문기업인 창투사의 분석보고서를 탐독하며 내일의 대박을 꿈꾸며 벤처 기업 20 여 개에 투자하던 그 시절엔 왜 이런 책을 볼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결과적으로 저는 투자 종목 중 10% 정도의 성공 기업에서 투자금의 반 정도를 건졌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다시 한 번 그런 투자기회를 갖고 싶다는 욕망을 불러왔는데, 실전 경험과 제대로 된 이론으로 무장한다면 충분히 해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환상적인 수익을 안겨주는 주식은 장차 거대 기업으로 성장하는 작은 기업이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이미 상장된 기업보다는 더 성장하기 전 단계의 기업인, 벤처 기업에 대한 투자에 더 중점을 둔 것처럼 보입니다. 자신의 목적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며 가장 혁신적인 기업, 이른바 내일의 스타를 찾아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이미 상장된 주식에서도 빨리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찾는 방법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거의 상장된 주식에 투자하는 제게는 내용면에서 부족하지 않습니다. 길게 보면 회사의 주가는 거의 100% 회사의 이익 성장을 따라간다. 이익 성장이 주가를 밀어 올린다.는 그의 확신을 여러 번 만나게 됩니다.

더구나 이익률이 성장하는 기업은 시장가치 반영률이 올라가서 이익률 상승 이상의 주가 상승률을 보여주기 때문에 주가 상승으로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른바 고성장주의 프리미엄이 발생하는데, 저자는 이를 Double Play라고 합니다.

그런데 저자는 제게 어려운 과제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워렌 버핏의, 역사책이 부자가 되는 열쇠라면 포브스 400(세계 400 대 부자)은 도서관 사서들이 차지할 것이다.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과거는 아무 소용이 없고 미래에 일어날 일을 예측하는 경우에만 큰 보상을 받는다고 합니다. 미래라……

아인슈타인이 세계 8 대 불가사의라고 찬양한, 복리의 원리를 예로 들면서 성장주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또한 과거의 100 대 기업과 현재의 100 대 기업을 비교하면서, 과거의 실적으로는 미래를 알 수 없다며, 엄청나게 강조합니다.

자산이 몸 담았던, 씽크에쿼티에서는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를 찾아내는 방법으로써, 10 계명과 메가트렌드 분석, 기업의 4 P 평가를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 10 계명은

1. 회사의 실적과 주가는 100% 일치한다는 기본을 잊지 말고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에 주목할 것
2. 사후에 반응하지 말고 앞서서 생각하라
3. 엄격하게 조사하되 경직되지는 말라
4. 잘못을 저질렀으면 잘못을 인정하라
5. 한 가지 문제가 발견되면 많은 숨겨진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바퀴벌레 이론
6. 투자 아이디어는 정보와 통찰
7.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
8. 출처가 다른 5 개의 자료를 사용하라. 회사 경영진과 정기적으로 대화를 나누어라
9. 주가가 오르거나 내리는 이유 3 가지를 찾아내라. 주식을 보유하는 이유가 항상 분명할 것
10. 열정적으로 투자하되 냉정을 유지하라. 주식은 감정이 없다 

- 좀 애매한 부분이 있죠? 본문 설명으로도 추상적인 부분은 있었지만, 대략 이해는 되는데 다른 투자서에서 보았던 내용과 비교하면 대단한 10 계명은 아닌 것 같습니다.

시장을 성장시키는 근본 촉매제로써 메가트렌드를 말합니다. 이는 소비자 행동과 사업 프로세스에 영향을 미치며,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도입의 기본 구성요소가 되기 때문이며 잠재수요를 드러나게 하면서 새로운 성장기회로 활용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미래학자, 존 나이스비트의 1982 년 동명의 저서에서 유래한 거대한 시대의 흐름/추세, 메가트렌드를 저자는 다음의 8 가지로 분류합니다. 시장 성장과 경쟁을 주도할 1. 지식경제 2. 세계화 3. 인터넷 4. 아웃소싱 5. 인구통계와 이에 반해 6. 통합 7. 브랜드 8. 컨버전스는 기업과 제품 산업이 성공하도록 밀어주는 핵심요소가 된다고 합니다.

또한 성장의 큰 기회는 메가트렌드와 경제의 성장 부문이 만나는 곳에 많이 나타나며 성장 부문으로는 1. 기술 2. 의료 3. 대체에너지 4. 미디어/교육 5. 기업/소비자/서비스라고 합니다.

메가트렌드 8 가지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 다음 이는 성장 기업에 순풍을 불어주는 장기 세력임을 다시 강조합니다. 일시적인 모멘텀과는 다르다는 뜻이겠죠^^

이런 거대한 흐름을 파악했다면 개별기업을 찾아내는 방법으로 4 P를 설명합니다.
4 P 1. People 사람 2. Product 제품 3. Potential 잠재력 4. Predictability 예측가능성인데, 이 중 People 사람, 즉 경영자가 중요도에서 50% 이상임을 강조합니다.

여기서 저자는 Profitability 수익성을 다섯 번째로 추가할 수 있지만 앞서 4 P 만큼 중요하지 않다고 합니다. 아마 초기 성장기업에서는 수익을 낼 수 없다는 것과 4 P를 갖춘 기업이라면, 수익성은 빠른 미래에 충족시킬 수 있다고 보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자는 많은 유명인과의 인터뷰 내용을 요약해서 보여줍니다. 특히 아래 세 사람과의 인터뷰는 새겨 읽을 만 했습니다.

인적 자본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인데, 인적 자본의 가치를 높여주는 요소는 생활의 질을 높여주고 수명을 연장시켜주는 의료 서비스와 사람의 생산성을 높여주는 교육이라고 정의하면서, 선한 일이 좋은 사업이다.고 한 마이클 밀컨과의 인터뷰

최근 읽은 책, [Googled!]에서 만났던, 실리콘밸리의 코치라고 불리는 빌 켐벨과의 인터뷰

전설적인 풋볼 코치라는 루 흘츠와의 인터뷰

제목에서 나오는 스타벅스의 CEO, 하워드 슐츠의 인터뷰는 기업의 변화를 생각하게 하였습니다. 저자와의 인터뷰에서 하워드 슐츠는 경쟁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해 우리 직원들이 매장에서 고객들과 멋진 순간들을 만들어내는 일이 경쟁에 대한 최상의 방어책이다.라고 말합니다. 또한 제품 판매에만 몰두하는 업체보다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창출하는 소매업체와 도매업체들이 성공을 거둘 것입니다.라면서 스타벅스의 경쟁력을 자랑합니다.

저는 3 월초에 휴넷에서 나온 스타벅스의 위기의 원인은 무엇인가?라는 논문을 보았었는데, 슐츠가 경쟁력이라고 했던 부분이 지금은 지켜지지 않는 것이 위기의 원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은 다음 다시 자료를 찾아 보았는데, 위기의 원인 부제목이 스타벅스만의 차별화 부재였고 커피 대량생산을 위한 에스프레소 머신을 들여온 것과 샌드위치와 같은 직접 생산하지도 않는 부가 제품의 판매를 늘린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내용과 많이 모순되죠? 이 책은 2006 년도에 출판되었고 아마도 슐츠와의 인터뷰는 2005 년쯤이 아닐까 싶습니다. 5 년의 세월이 스타벅스를 자만에 빠뜨린 것일까요?

성장기업에 대한 투자를 권하는 책으로는 우리에게 소개된 것이 너무 늦었을지도 모릅니다. 급변하는 세상에서 5 년은 긴 시간입니다. 그렇지만 제 좁은 안목에선, 저자가 예측한 메가트렌드 8 가지는 여전히 진행형이고 세상의 큰 흐름을 보는 눈을 키우거나 투자할 기업을 판단하기 위해 일러주는 판단 기준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주식투자자인 저는 개별기업 분석에 집중하는 편인데, Top-down 방식에 대한 필요성을 새삼 느낀 것이 소득이랄 수도 있겠고 부담이 되었습니다. 평생 배우는 것이 인생이라면, 그것도 나쁘지 않겠죠^^

돌아보면 꽤나 무모했던 대박을 꿈꾸던 도전은 다시 시도하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10 년이나 지난 세월의 문제가 아니라 40 대에서 50 대로 들어선 나이만의 문제도 아닌 제 투자성향의 변화가 가장 큰 원인일 것입니다.

미래의 대박보다는 현재 가치를 중시하게 되었고, 제 능력으로 판단이 불가능한 기업의 성장에 따른 주가 상승보다는 제가 가늠할 수 있고 그래서 안정되고 많은 배당 수익을 안겨줄 수 있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굳이 표현하고 싶지 않지만, 인간은 언젠가 죽는다는 것을 좀 더 절감하였고, 그래서 이제 버는 것 보다는 즐기는 쪽으로 가야 할 시기에 더 가까이 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진짜 대박을 줄 수 있는 기업을 한 번 발굴하고 싶다는 속 마음이 있음은 숨길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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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패러다임 - 조지 소로스 특강, 오류와 불확실성의 시대를 넘어
조지 소로스 지음, 이건 옮김 / 북돋움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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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소로스 특강: 이기는 패러다임 

The Soros Lectures at the Central European University in 2010

- 지은이: 조지 소로스 George Soros 

-  옮긴이: 이 건
-  출판사: 북돋움 / 208 / \13,000

조지 소로스, 옮긴이 이 건님의 고백처럼 이 책을 만나기 전까지, 제게 인식된 그는 탁월하면서 잔혹한 투기꾼이었습니다. 나이가 들며 조금씩 변해왔지만, 저는 살아오면서 사람/사물을 대함에 있어 첫인상이 상대의 성격을 규정짓는데, 절대적입니다. 거의 활자에 의해 만난 소로스는 특히, IMF 경제위기 때 DJ의 초청을 받아 왔던 때의 기억은 힘이 있는 뛰어난 투기꾼 이상이 될 수 없었습니다.

책을 읽고 난 이후 소로스에게 그 동안 그를 많이 오해하고 있었음을 사과하고 싶었습니다. 가끔 경제/투자 전망에서 그의 의견을 대할 때면 괜한 미운 마음에 왕창 틀려가지고 창피당할 것을 기대했음도 사과하고 싶습니다. 스스로의 막연/우연한 판단에 따른 결정/결론이 얼마나 어리석은 행동이었는지 새삼 반성하는 계기를 얻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책의 내용 이상으로 제게 큰 도움이었습니다.

이 책은 2009 10 26 일부터 5 일간에 걸쳐 소로스의 고국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위치한 중부유럽대학에서 강연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옮긴이는 구어체라 문장이 짧고 단순하다고 하면서, 철학이라 쉬운 분야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저는 철학이라 그랬는지 읽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한 번 읽고 두 번째 읽으면서 느낌을 정리하곤 했는데, 이번엔 두 번 읽고서도 부족한 것이 너무 많아 웹사이트를 꽤나 들락거렸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열린사회, 재귀이론에 대해 많은 글을 읽을 수 있었는데, 결론은 좀 더 공부해야겠구나……였습니다^^

그래서 멋진 소로스 탐구 결과를 내 놓고 싶었는데, 늘 덜 떨어진 투자였던 것처럼 이번에도 그냥 읽으면서 두고 다시 봐야겠다 중요하다는 부분을 옮겨 적는 정도로 만족하기로 하였습니다.

소로스는 머리말에서 강연의 주제를 설명합니다.

첫 날과 둘째 날은 자신이 지금껏 경험해온 일과 생각을 요약해서 전달합니다. 투자사업과 자선사업을 할 수 있게 해 준 개념의 틀을 자세히 설명하고, 이 틀을 현재의 금융위기에 적용했다고 합니다.

셋째 날과 네 번째 날은 윤리 가치와 정치권력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이 둘의 관계를 분석합니다.

마지막 날은 개념의 틀을 활용해서 예측과 처방을 제시합니다. 눈에 번쩍 띄는 부분인데, 투자관점에서는 별롭니다^^

1. 인간 불확실성의 원리
나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독자적으로 사고의 틀을 개발한 덕분에, 헤지펀드 매니저가 되어 돈을 벌 수 있었고, 박애주의자가 되어 자선사업을 벌일 수도 있었습니다. 사고의 틀은 돈을 버는 방법이 아니라 사고와 현실 사이의 관계를 다루는 방법으로 열린 사회와 그 적들의 저자 칼 포퍼와의 만남을 얘기합니다. 경험적 진실조차 절대적으로 확실하게 알 수는 없다.는 내용입니다.

저는 이 대목에서 워렌 버핏이 빌 그레이엄을 만났을 때가 이런 것이었을까 싶었습니다. 이미 뛰어난 자질을 타고난 버핏이었지만, 그레이엄을 만나면서 한 단계 뛰어오를 수 있었듯이, 공산주의 소련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면서 살아남는 지혜를 부친으로부터 배운 소로스 역시 충분히 뛰어난 투자자의 자질을 갖고 있었겠지만, 포퍼와의 만남 덕분에 소로스의 능력을 끌어 올리는데 지대한 역할을 하였을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 속해 있는 사람이 세상을 바라볼 때, 그 사람이 세상을 보는 관점은 항상 부분적이고 왜곡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오류의 원리입니다. 이런 왜곡된 관점이 부적절한 행동을 낳기 때문에 그 상황에 영향을 미친다는 겁니다. 이것이 재귀의 원리입니다.

사람의 생각은 두 가지 기능을 수행합니다. 하나는 우리가 사는 세상을 이해하는 기능입니다. 인지 기능이라고 합니다. 다른 하나는 상황을 자신에게 이롭게 바꾸는 기능입니다. 이것을 조작 기능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현실을 왜곡해서 해석하고, 여기서 나온 결과가 현실을 더 왜곡하는 현상을 풍부한 오류라고 합니다.

첫날 강의에 대해 소로스는 추상적이라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면서 다음날은 좀 이해하기 쉬울 거라고 합니다. 그런데 제게는 꼭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옮겨보기로 하였습니다.

2. 금융 시장
첫날 강연에서 소개한 오류성, 재귀성, 인간 불확실성의 원리 등을 금융시장에 적용한 자신의 경험을 전달하겠다고 합니다. 이제 진짜 돈 버는 얘기^^

시장이 모든 정보를 정확하게 반영한다는 효율적 시장가설과 반대로 시장 가격은 항상 펀드멘털을 왜곡합니다. 행동경제학에서 놓치는 부분인데, 금융시장은 시장의 현실을 반영하는 소극적인 역할뿐 아니라 이른바 펀드멘털에 영향을 미치는 적극적인 역할도 담당합니다.

거품은 추세와 착각이 서로 작용하면서 함께 강해질 때 형성되기 시작합니다. 부정적 피드백으로 검증 받기도 하지만 추세가 매우 강해서 검증을 통과하면, 추세와 착각 모두 더욱 강화됩니다. 관성인데요. 연주가 이어지는 한, 우리는 일어나 춤을 출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여전히 춤추고 있습니다. 어디선가 들어본 얘기죠^^

드디어 냉혹한 투기꾼 소로의의 모습을 발견한 구절이 나옵니다. 1996 년에 그린스펀은 이상과열을 언급했지만, 그는 거품에 대해 잘못 설명했습니다. 나는 거품이 형성되는 모습을 발견하면, 즉시 자산을 사들여 불 난 곳에 기름을 붓습니다. 저는 간이 작아서 그렇게 못합니다……;;;

3. 열린 사회
포퍼는 인간이 오류를 타고났다고 강조했는데, 여기서 소로스는 경제 이론의 기본 가정을 의심하고 재귀성 개념을 개발하였다고 합니다. 오류성이란, 세계를 보는 우리의 관점이 항상 불완전하고 왜곡되어 있을 뿐 아니라 지극히 복잡한 현실을 단순화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자주 착각을 일으키는 것을 뜻하며, 이런 착각이 역사의 흐름을 좌우한다고 합니다.

우리는 지식을 습득할 수는 있지만 결코 모든 결정을 내릴 만큼 충분히 습득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어떤 지식이 유용하다고 밝혀지면, 우리는 적합하지 않은 분야에까지 이용하려 하기 때문에 이 지식이 오류로 바뀌게 됩니다. 풍부한 오류입니다.

소로스는 미국의 부시가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되는 것에서 크게 실망합니다. 인지가 무시되고 조작이 앞서는 현상입니다. 우리는 사실을 연구하지 않는다. 사실을 만들어낸다. 요즘 들어 놀라는 사실들이지만,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1% 만을 위한 꼴통이 왜 현실세상에서 통할 수 있는지 이해가 되는 강연입니다.

포스트모던 세계관입니다. 이제 현실이 조작될 수 있음을 알았는데, 인지 기능을 왜 우선해야 하는가? 왜 직접 조작하지 않는가? 왜 진실보다 권력을 추구하지 않는가?
-> 소로스는 현실을 조작할 수는 있지만 그 결과는 조작자의 의도에서 벗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차이를 최소한으로 유지해야 하지만 그러려면 현실을 더 잘 이해해야 합니다. 바로 이런 추론을 통해서 나는 진실 추구야말로 열린 사회로 가는 확고한 요건이라고 제시하게 되었습니다. 그럴까요?

신뢰승수를 말합니다. 금융시장에 대해 실제보다 좋게 말하면 경제가 앓는 병이 치료된다지만 이는 절반만 옳다고 합니다. 강의하는 지금까지 주식시장이 상승하면서 은행들은 자본을 조달할 수 있었고, 경제도 강해졌지만 현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신뢰는 실망으로 바뀌고, 호황은 불황으로 돌변한다고 봅니다. - 소로스는 이번 금융위기를 100 년만의 위기로 보고 아직도 더불딥이 있을 것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4. 자본주의냐, 열린사회냐
흔히 주식회사의 위험 중에서 제가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보고 있는 대리인에 대한 문제를 경제분야를 넘어서서 정치권력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원부국이 못사는 이유를 대리인의 문제에서 찾습니다.

자원의 저주: 천연자원이 풍부한 나라에 흔히 부패하고 억압적인 정부, 폭등, 내전이 많아서 천연자원이 부족한 나라보다 사람들이 더 가난하고 비참하게 살아가는 경향.

브루스 스콧의 자본주의 개념에서 자본주의가 시장 기능과 결합하면서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합니다.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 뒤에, 인간 대리인의 보이는 손이 숨어 있다고 합니다. 정치 프로세스로서, 법을 만들고 여기서부터 대리인 문제가 시작되며, 시장가치와 사회가치 사이에 갈등이 빚어집니다.

시장근본주의자가 등장합니다. 시장가치를 특히 정치를 포함한 사회생활에 부당하게 확대 적용하는 행위를 시장근본주의자라고 정의하는데, 이성의 힘이 아니라 조작의 힘으로 이미 널리 보급되었습니다. 풍부한 자금을 공급받는 강력한 선전기계가 이익에 대한 대중의 생각을 왜곡하면서 시장근본주의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 돈이 세상을 지배하는 더러운 세상이 되고 있는 겁니다.

소로스는 열린사회를 위협하는 두 가지 요소로 대리인 문제와 정치과정을 오염시키는 돈이라고 규정합니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경제와 정치 두 영역을 명확하게 구분해야 한다고 합니다. 소로스도 지적했듯이, 의학, , 언론과 같은 직업들이 돈을 벌기 위한 사업이 되었는데, 이런 현상은 사회의 안정성을 저해하고 있으며 시장근본주의가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해친 것과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5. 나아갈 길
이번 위기가 일본의 부동산 거품과 다른 점은 일본의 위기는 한 나라에 한정되었지만 이번 위기에는 세계 전체가 말려들었다는 점입니다. 대공황과 다른 점은 이번에는 금융 시스템이 붕괴하지 않은 채 인위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 사람들은 2008 년 붕괴를 단순한 악몽으로 생각하고, 다시 평소처럼 사업을 시작하고 싶어합니다. 유감스러운 이야기지만, 이번 회복세는 활력을 잃기 쉽고, 2010 년이든 2011 년이든 Double Dip이 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을 포함한 일부는 반등이 이어지는 기간을 예측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강의 시점부터 지금까지 진행상황을 보면, 그 동안 자신의 견해가 바뀌었는지 궁금하지만, 문외한인 저로선, 2009 2 위기, 5 년 간다. 대공황보다 더 심각하다고 했다는 그의 견해는 변한 것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책 말미에 한국경제신문 뉴욕특파원의 올해 3 18 일 소로스 인터뷰 기사가 도움이 됩니다만 결코 만족할 만한 것은 못됩니다. 미국이 잘해왔다는 식의 발언을 보면 최악으로는 가지 않겠다는 뜻인지도 애매하고……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시골의사님이 포퍼의 열린사회에 비춰 우리나라 현실이 자유민주주의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 언급한 부분도 읽을 만 했습니다.

소로스, 완벽한 인간은 없는 것이고 그가 이 만큼 훌륭한 생각의 소유자라는 것을 알았다는 것은 성과였습니다. 재귀이론이 앙드레 영감의 달걀 그림의 순환론과 크게 다른 것이 있을까 하는 면에서 생각해야겠고 다시 영감의 책을 들여다 봐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을 느꼈습니다. 덕분에 열린사회와 그 적들, 금융의 연금술 등 읽어야만 해야 할 것 같은 책을 많이 만난 것은 부담이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정리한 내용은 이상입니다

 

* 포퍼란 인물이 소로스의 그레이엄이라 그에 대해 알아보려고 뒤적거렸습니다. 덕분에 제 능력엔 열린사회와 그 적들은 책의 대강 소개와 뛰어난 서평 등으로 대신하는 것이 낫겠다고 결론 냈습니다. 혹 먼 훗날 아내와 함께 사랑의 유람선을 타게 될 때, 무료한 며칠을 배에서 보내는 날을 대비해서 마련해 둘 읽을거리 정도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미래에셋 한상춘 전무의 소로스의 자기암시가설(재귀이론을 이렇게 썼네요)에 근거한 현 주식시장을 본 관점에 의하면 추가 상승이 가능한 III 국면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재귀이론에 대해 예를 든 좋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칼 포퍼와 열린사회와 그 적들에 대해 정리된 부분을 옮깁니다.

뒤적거리는 중에 칼 포퍼의 한 강의장에서, 반대론자의 의견을 그의 지지자들에 의해 제지 당하는 상황에서 열린사회를 지향하는 것과는 대비되는 거만하면서 실제로는 닫힌 행동을 보여 준 사례까지 발견하게 된 것은, 그 역시 인간인지라, 인간의 한계로 이해하였습니다.

칼 포퍼(Karl Raimund Popper:1902~1994)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사상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평가 받는 칼 포퍼는 1902년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태어나 빈 대학에서 수학, 물리학, 철학, 음악 등을 전공했고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포퍼는 십대 청소년 시절에는 열렬한 마르크스주의자였으며 사회민주당 당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곧 마르크스주의의 전체주의적 성격을 발견하고 마르크스주의와 결별하였다.

포퍼는 1930년대 유럽 사상계의 중심적 위치에 서 있는 오스트리아 빈 학단의 논리실증주의에 맞서 반증가능성을 기축으로 하는 방법론을 전개하였는데 이는 20세기 과학철학의 가장 중요한 공헌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1936
년 포퍼는 나치스의 폭압을 피해 그 당시 서구 지식인들의 주된 망명지인 유럽과 미국이 아닌 머나먼 지적 변방인 뉴질랜드로 떠났다. 서구 지식인 사회의 주요 멤버들과 멀리 떨어진 채 포퍼는 뉴질랜드 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쳤다. 이 시기에 완성된 기념비적인 책이 그 유명한 <열린 사회와 그 적들>이다. 전체주의의 폭력을 체험한 포퍼는 이 책에서 위험천만한 전체주의 이데올로기의 철학적이며 사상사적인 배경을 철저히 파헤쳐 보여 주었다. 특히 포퍼는 '열린 사회'의 최대 적으로 플라톤과 헤겔을 지목하며 날카로운 필봉을 휘둘러 전후 사상계에 일대 파문을 던졌다.

나치스의 항복 이후 포퍼는 런던 대학의 교수로 초대되어 퇴직하기까지 논리학과 과학방법론을 강의하였다. 자유주의의 열렬한 대변인으로 전체주의와 싸운 사상적 투쟁에 대한 지성사적 공헌이 널리 인정되어 1965년 엘리자베스 2세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으며, 1994년 생을 마쳤다. 주요 저작으로는 <과학적 발견의 논리>, <역사주의의 빈곤>, <추측과 논박>, <객관적 지식> 등이 있으며 이 책들은 29개 나라말로 옮겨져 세계 각국에서 읽히고 있다.

『열린사회와 그 적들(Open Society and Its Enemies)

1945년 영국에서 출판된 사회철학서로 사회주의운동에 참여했으나 나치즘과 파시즘, 러시아혁명 등을 목격한 뒤 전체주의 이데올로기에 대한 비인간성에 실망하고 1938년부터 쓰기 시작한 책으로 전체주의에 대한 철저한 비판이자 민주주의 이념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支持)의 글이다. 이 책은 역사주의로 불리는 플라톤의 전체론·헤겔의 역사적 법칙론·마르크스의 유토피아주의를 열린사회의 최대의 적인 ‘닫힌사회’로 이끈 주창자로 규정하고 혹독하게 비판한다. 1권「기원과 운명에 대한 신화」「플라톤의 기술적(記述的) 사회학」「플라톤 정치강령」「열린 사회에 대한 플라톤의 공격에 대한 배경」등은 플라톤을 비판한 것이고, 2권「예언적 철학 등장」「마르크스 방법」「마르크스 예언」「마르크스 윤리」「그 여파들」「결론」으로 헤겔과 마르크스를 비판한다.

『열린사회와 그 적들』에서 열린사회’는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자유로운 사회로, 폭력과 유혈을 동반하는 혁명을 통해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 사회공학’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유로운 토론과 비판을 통해 사회갈등을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만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 열린사회는 전체주의와 대립된 개념인 개인주의를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으며, 또한 정치 사회적인 갈등과 혼란의 원인이 무엇인지 찾아내어 부분적으로 합법적 절차를 밟아 묵은 체제를 고쳐 새 체제로 바꾸기 위한 방법인 점에서 점진주의사회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포퍼는 인류사회는 역사주의의 닫힌사회와 인간의 자율성·능동성·자유성·존엄성을 중요한 가치로 보고 이를 추구하는 열린사회의 투쟁으로 해석하고 있다. 열린사회는 역사 법칙을 인정하지 않으며 진리에 대한 독점을 허용하지 않는 사회이다. , 비판하지 않을 만큼 완벽한 절대적 진리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권력을 위임받은 어떠한 단체(국가)도 비판에서 면제되지 않는 사회로 개인의 자유와 권리가 보장되고 이성에 따라 판단하고 책임지는 사회다. 닫힌 사회는 시민 생활 모두를 국가가 규제하며 개인의 판단이나 책임을 무시하는 사회이다. 플라톤 등 이상주의자들은 ‘열린사회 적들’로 혁명과 전쟁 등 물리력을 통해 이상사회를 건설하려 했지만 오히려 극심한 혼란과 많은 희생만 가져왔다고 보고 있다. 이런 점에서 포퍼가 꿈꾸었던 「열린사회와 그 적들」은 참여와 열정을 통해 정치·사회적인 갈등과 혼란을 극복하고 가장 이상적인 평등하고 자유로운 공동체 사회를 만들기 위한 방법론을 제시한 가치 있는 저작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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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의 재무제표 활용법 - 10배 오르는 주식은 재무제표에 숨어 있다!
데이비드 클라크, 메리 버핏 지음, 김상우 옮김 / 부크온(부크홀릭)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워렌 버핏의 재무제표 활용법 Warren Buffett and the Interpretation of Financial Statements in 2008

- 지은이: 메리 버핏, 데이비드 클라크 Mary Buffett, David Clark
- 옮긴이: 김 상우
- 출판사: 부크홀릭 / 227 / \18,000

12 년 동안 워렌 버핏의 며느리였던 저자는 들어가는 글에서 이 책 말고도 워렌 버핏의 투자방법에 대한 4 권의 저서가 더 있다고 서술합니다.

- 워렌 버핏 투자노트 The Tao of Warren Buffett
- 주식투자, 이렇게 하라 Buffettology
- 워렌 버핏의 실전주식투자 The New Buffettology
- 워렌 버핏만 알고 있는 주식투자의 비밀 Buffettology Workbook

마지막 네 번째 책을 제외한 다른 책 세 권은 모두 제 책장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저 역시 꽤나 버핏을 좋아하나 봅니다.

이번 책을 포함해서 다섯 권 모두 메리 버핏과 데이비드 클라크의 공저로 되어있는데, 저술에 있어 대부분을 데이비드 클라크의 메모에 의지했음을 감안한다면, 너무 많이 우려먹는 것은 아니었는지 씁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 내용 만을 본다면, 충분히 일독하고 책장 한 자리를 차지할 가치는 있습니다. 미국에서 괜히 베스트셀러가 된 것은 아니겠지요. 특히 주식투자 경력이 짧고 주식 투자관련 독서량이 많지 않다면 필독서라 할 만 합니다. 책의 분량이 많지 않으면서도 워렌 버핏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을 법한 재무제표 보는 법과 투자 대상 기업을 선정하는 방법을 쉽게 서술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열고 들어가면서 만나게 되는, 이 민주님의 추천사와 역자인 김 상우님의 옮긴이의 글만으로, 내용 요약이 충분하지 않을까 싶을 만큼, 책의 대강을 잘 파악할 수가 있었습니다.

1. 고유한 제품을 파는 기업 2. 고유한 서비스를 파는 기업 3. 원가가 낮은 기업이 장기적 경쟁우위를 가진 기업이며 이런 기업이 워렌 버핏의 투자 대상 기업이라고 할 때, 이 책은 재무적 관점에서 이런 투자 유망한 기업의 특징을 설명하고 발견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고 합니다.

손익계산서에서는 매출총이익률이 40%가 넘고 일반관리비는 매출총이익의 30% 미만이며 이자비용이 영업이익의 15% 미만이어야 합니다. 물론 기업이 속한 업종의 특성상 그 수치는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연구개발비와 감가상각비가 적으면서 당기순이익은 꾸준하게 증가하는 기업이 좋습니다.

대차대조표에서는 현금성 자산이 풍부하면서 단기차입금이 적은 기업이 좋다는 공자님 말씀이 있었고 유형자산은 적을수록 좋고 드러나지 않은 무형자산에 주목하라고 합니다. 보이는 것도 잘 모르는데, 보이지 않는 것을 주목하라니…… 브랜드 가치나 경제적 해자는 언제나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현금흐름표에서는 당기순이익 대비 자본적지출 비율이 50% 미만이어야 하며 25% 미만이면 아주 좋다고 합니다.

내용이 쉽다고 하고선, 투자기업을 발견하기 위한 각종 재무 용어가 어렵다고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공부 좀 하라는 워렌 버핏의 고견이 1 장 앞머리에 있습니다.

회계와 회계의 뉘앙스를 이해해야 한다. 회계는 기업을 표현하는 언어지만, 완전한 언어는 아니다. 그러나 회계(재무제표를 읽고 해석하는 법)를 모르면 자기 스스로 주식을 고를 수 없다.

최소한의 회계지식은 주식투자에 있어 기본입니다.

워렌 버핏의 스승인 벤저민 그레이엄은 과매도된 주식을 지속적으로 내재가치 이하의 가격에서 매수한다면, 결국 시장은 실수를 인정하고 그 주식을 재평가해 주가를 올리게 될 것이고, 그 주식이 상향 재평가되면 매각하여 차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치투자의 기본 원칙이면서 이것이 그레이엄의 한계라고 얘기합니다.

워렌 버핏은 그레이엄의 투자 방법론에 대해 몇 가지 문제가 있음을 발견했는데, 특히 투자기간을 최대 2 년으로 잡아 투자기한을 제한하였고 매수가에서 50% 상승하면 매도해서 이익을 실현하는 등 이익 폭의 제한 등은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방해한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재무제표의 큰 계정과목과 주요 비율 등을 나열하면서 각 과목의 의미와 투자기업 선정에 있어 중요하게 봐야 할 부분과 함께 무시해도 될 내용을 간결하면서도 핵심을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기초를 가다듬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마지막 장에서 만나는 매입시점과 매도시점에 대한 설명이 좋습니다.

- 매수시점: 훌륭한 회사가 해결 가능한 일시적인 문제에 직면했을 때, 최고의 매수기회가 온다.

- 매도시점: 1. 투자한 기업보다 훨씬 더 좋은 기업을 좋은 가격에 매수할 기회가 왔을 때 2. 투자한 기업이 장기적인 경쟁우위를 잃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3. 주식시장이 비정상적인 매수 열풍에 휩싸여 장기적인 경쟁우위를 가진 기업의 주가가 천정을 뚫고 상승하는 강세장. 구체적으로 PER 40 이상

외국 투자 책을 볼 때마다 느끼는 불만은 특히 워렌 버핏관련 책에서 심하게 느끼게 되는데, 매도하지 않음으로써 주식양도차익에 따른 세금을 유보함으로써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부분입니다. 주식을 매수한 후 전혀 매도하지 않음으로써 세금을 전혀 내지 않았다는 것은 극단적인 표현이 아닐까 싶습니다. 배당에 대한 세금납부는 있었을 것 같거든요.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주식 양도차익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으므로 절세를 위한 장기보유는 새겨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배당소득에 대해 비과세를 받기 위해선 3 년 이상 주식을 보유해야 하는 예외적인 경우가 있긴 합니다.

몇 개 기업에 대한 투자수익률 계산에 있어 초기 투자금을 미래의 시점에서의 투자수익률 비교에 있어 배당수입에 대해 전혀 언급되지 않은 것은 세금문제와 함께 저자의 성의/연구 부족이 아닐까 하는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혹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간단하게 설명하기 위한 의도적인 생략이었다면, 제 이해력 부족이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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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로 간 경제학자 - 피터 번스타인의 55년 투자 리포트
피터 L. 번스타인 지음, 이건 옮김 / 비즈니스맵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월 스트리트로 간 경제학자 Economist on Wall Street in 1970, 2008

- 지은이: 피터 번스타인 Peter L. Bernstein 

- 옮긴이: 이 건
- 출판사: 비즈니스맵 /319 쪽 / \15,000

저자는 경제학을 공부하고 대학에서 경제학을 강의한 경제학자이면서 투자전문가로서도 성공한 매우 드문 분 중의 한 분입니다. 2009 년 91 세의 나이로 별세하였는데, 시장을 뒤흔든 100 명의 거인들의 저자인 켄 피셔가 지금 책을 쓴다면 마땅히 케인즈의 옆자리를 차지했을 분이라는 것이 책을 읽고 난 다음 제가 받은 느낌입니다.

책을 읽기 전까지 제 짧은 견문으로는 알지 못했습니다만 저자인 피터 번스타인은 존 템플턴, 워렌 버핏, 존 네프 등도 수상한 바 있는, 미 투자관리연구협회에서 수여하는 최고투자가상의 1997 년 수상자라고 하니, 실력은 충분히 검증되었다고 하겠습니다.

이 책은 저자가 1955 년에서 1970 년 동안 사보 등에 게재한 논문을 기초로 하였고 논문 발표 후 실제 벌어진 상황을 추가하면서 당초의 예측이 얼마나 정확했는지 또는 잘못되었는지를 기술하는 형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를 통해 저자는 미래는 많은 사람들의 예상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며, 남의 의견에 의지하기 보다는 스스로의 고민과 노력이 투자에서 성공하는 길이라고 합니다.

경제학자답게 저자는 거시 경제에 대해 자주 또한 많은 지면을 할애하였습니다. 투자에 있어 경제보다는 업종, 업종보다는 개별 기업에 집중하는 저로선 시야를 넓힌다는 점에서 일독할 가치가 있었습니다.

첫 장 우선순위와 선택의 경제란 제목은 시작부터 주눅이 들게 만들었지만, 의외로 내용은 평이한 표현이라…… 쉽게 이해가 되었습니다. 현 정권 들어 한 동안, 우리나라를 달궜던 감세냐 정부지출이냐 하는 것인데, 저자는 정부지출이 더 나은 정책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둘 다 했죠. 정확하게는 한다고 했다가 일부는(법인세율 인하 등) 재정적자가 너무 심해서 보류했습니다. 미국의 1970 년도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저자는 7 장 경제철학과 이상편에서 그의 주관을 더욱 세세히 강조합니다.

저자는 약세장의 장점은 빨리 끝난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또 다른 장점은 초기 몇 개월이 최악의 기간이라 손실의 대부분이 일찌감치 발생한다는데, 결국 그만큼 약세장에 대처하기가 힘들다는 뜻이 될 것 같습니다.

상식화 되어있으면서 저 역시 동의하는 이론인, 주식보유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헷지 기능이 있다는 것에 대해, 저자는 사실이 아니라고 합니다. 또한 재정적자, 저 금리 등으로 돈이 많이 풀리면 인플레이션이 온다는 이론 역시 역사적으로 볼 때, 사실이 아니라고 합니다. 저자는 통계자료로써 이를 증명합니다.

저자는 결론을 내립니다. 인플레이션은 기업의 수익력에 불길한 조짐이므로 주식을 매입해서는 안 된다. 항상 파멸의 시작을 알리는 투기과열보다는 물가안정 속에서 꾸준히 진행되는 느린 성장이 훨씬 낫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저자는 각종 경제현상을 설명하면서 이런 현상이 주식시장에 반영되는 모습과 대처 방법을 알려주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 가장 많은 분량을 할애했고 금에 대한 투자의 잘못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는 최근 몇 년의 상황을 보면 저자의 실수로 보입니다^^

2008 년도에 개정판이 나왔다고 하지만, 책의 내용은 초판이 나온 1970 년까지의 사건과 이에 따른 저자의 생각과 예측입니다. 저자는 개정판 서론에서 이 책을 쓸 때와 많은 세월이 지나 다시 봤을 때의 소감을 피력했는데, 결론적으로 저자는 별로 더 손 볼 것이 없다고 했습니다. 세상의 이치는 시대가 바뀐다고 해서 변하는 것이 아니라는 뜻일까요?

존스 씨를 만나보셨나요?편에서 저자가 가장 대담한 도박꾼에 대해 내린 정의가 재미있습니다. 도박꾼에 대한 그의 생각을 옮기면서 이만 줄입니다.

가장 대담한 도박꾼은 그러지 않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외면하는 사람이다. 아니면 이런 가능성을 받아들인다고 해도 대책을 전혀 세우지 않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잃을 것만 있을 뿐 얻을 것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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