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주식인가 - 부자가 되려면 자본이 일하게 하라
존 리 지음 / 이콘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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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왜 주식인가?

 - 지은이: 존 리

 - 출판사: 팍스넷 이콘(현재)/ 2010-12/ 288/ \12,800

 

제목처럼 책은 우리가 주식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우리나라 주식이 저평가되어 있으므로 더욱 투자에 유리하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그 만큼이나 기업지배구조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어떤 투자수단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주식투자에 대해 해야 할 당위성을 주장한 훌륭한 책이 많지만 주주로써의 당연한 권한과 행동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이 정도로 강조했던 책이 있었던가 하는 점에서 일독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1958년에 한국에서 태어난 저자는 1980년 연세대 상대 재학 중 부모님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떠납니다. 뉴욕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회계사로써 KMPG 전신인, 당시 미 8대 회계법인의 하나인 Peat Marwick에 입사해서 7년 근무합니다. 업무 강도가 워낙 강해서 다른 기업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였다는데, 마침 같은 건물에 있던 투자자문사격인 스커더와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면접을 보게 됩니다.

 

면접관은 이후 그의 보스가 되는 Nicholars Bratt입니다. 그는 당시 한국에만 투자하는 Korea Fund를 운용하고 있었고 1990년에 채용된 그는 1991년부터 2005년 동사를 떠날 때까지 15년 동안 코리아펀드의 책임 운용자로 일하게 됩니다. 그와의 인연으로 2005년부터 라자드에 합류해서 장하성펀드로 유명한 라자드의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를 운용하게 됩니다.

 

그가 근무한 스커더는 코리아펀드 운용사로 익히 알려진 투자자문사인데, 저자는 이 회사가 100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 최초의 자산운용사라고 합니다. 펀드 평가기간을 3년으로 둘 정도로 장기투자로 유명하였다는데, 2002년 스위스의 취리히보험에 매각된 후 현재는 도이치방크의 소유라고 합니다.

 

저자가 소개하는 스커더의 회의문화가 과연 흥미롭습니다. 그들의 회의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투자자문사의 회의 풍경과는 많이 다릅니다. 언젠가 들었던,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나가던 투자자문사의 종목 선정 회의가 생각이 나서 웃었는데요.

 

앞으로 10년 후에 세계가 어떻게 변해있을까? 라든지 유망해 보이는 업종이나 기업에 대해 얘기하더라도 현재 펀드멘탈 보다는 5년이나 10년 후 미래에 이 기업이 어떻게 되어있을 지에 대해 논의한다고 합니다. 회의시간을 뇌를 훈련시키는 시간으로 활용해서 통찰력을 키우는데 주력한다고 합니다.

 

저자는 [코리아펀드] [라자드펀드: KCGF]를 운용한/운용하고 있는 펀드매니저로써의 경험을 담아서 어쩌면 당연한 얘기들의 나열일 수 있지만 저자 자신의 생각을 담담하게 때로는 듣는 이의 피가 끓을 정도의 흥분한 목소리로 들려주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부분을 옮깁니다.

 

- 주식을 매수할 때:

1. 모든 사람들이 주가 폭락으로 공포심에 떨 때이다. 대부분의 주식투자자들이 이성을 잃고 매도버튼을 누를 때, 주가폭락 뉴스로 도배될 때가 바로 그런 시점이다. 이때는 외로운 매수자가 되어야 한다. 주가가 분위기에 휩쓸려서 과도하게 폭락할 때 매수한 주식은 당장은 조금 더 떨어질지 모르지만 조만간 수익으로 이어진다. 대부분 실제 가치 이하로 빠지기 때문이다. 주식으로 돈을 벌기 위해서는 남들과 반대로 생각해야 한다.

2. 주식 분산이 안되어 있거나,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주식거래량이 적다는 이유로 기업가치가 우수한 주식을 투자자들이 외면할 때다. 이런 주식은 거래량이 적고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수급 불균형에 의해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떨어지는 것이므로 과감하게 살 수 있어야 한다.

 

- 주식을 매도할 때:

1. 주가가 처음 살 때에 비해 과도하게 올라 그 회사의 실질가치보다 훨씬 더 비쌀 때다. 회사의 가치보다 주가가 과도하게 평가되었다면 매도를 망설일 이유가 없다.

2. 회사 경영이나 영업에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기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회사의 미래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판단될 때다. 주식투자는 기업의 미래를 사는 것이고, 기업의 가치란 기업이 현재와 미래에 벌어들이는 이익의 합이다.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보다 이 가치가 크다면 보유하는 것이고, 작다면 매도하면 된다.

좋은 기업은 가치가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이다. 나는 이런 기업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이런 기업을 발견한다면 장기 투자해야 한다. 위의 두 가지 이유가 아니라면 급히 쓸 돈이 필요해서 주식을 파는 것 외에는 주식을 단기에 팔 이유가 없다.

 

- 시장과 반대로 가라:

나는 주식투자에 관한 한 남들과 반대쪽으로 가는 것을 선호한다. 웬만해서는 남들이 가는 방향으로는 가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주식의 기본 원칙은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다. 이것만큼 단순 명쾌한 진리는 없다. 그렇다면 언제가 쌀 때인가? 많은 사람들이 주식에 관해 진저리 치는 때가 가장 쌀 때이고, 반대로 많은 사람들이 좋다고 달려들 때가 가장 비쌀 때다. 따라서 나는 주로 시장에 공포심이 가득해 모든 사람들이 주식을 버리고 떠나려고 할 때 사들이며, 반대로 시장에 장밋빛 전망이 가득해서 너도나도 주식을 사려고 할 때 판다.

 

- 차트 매매 타이밍:

차트는 결코 주식을 사고파는 척도가 될 수 없다. 주식을 팔아야 하느냐 사야 하느냐의 기준은 단 하나, 바로 기업 가치다. 아무리 좋은 주식도 비쌀 때 사서, 쌀 때 팔면 손해를 볼 수밖에 없어 주식을 사고파는 타이밍도 중요하다. 타이밍을 판단하는 기준 역시 기업 가치다. 펀더멘털에 비해 주가가 너무 낮은 상태라면 그때가 바로 사야 할 타이밍이고, 이와 반대로 사람들이 너도나도 달려들어 주가가 기업 가치보다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면 바로 팔아야 할 타이밍인 것이다.

 

- 주주 중시 경영 투명한 경영:

기업은 주주들의 것이다. 따라서 기업은 당연히 주주 중시 경영을 해야 한다. 주주 중시 경영은 뭐니 뭐니 해도 주주들이 기업의 돌아가는 사정을 잘 알 수 있도록 1. 투명한 경영을 해야 하며, 경영을 잘해서 주주들에게 2. 배당을 주어야 하고, 3. 자사주 매입을 통해서 주주의 가치를 올려야 한다. 이 세 가지를 중요시하는 기업은 결코 투자자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 배당 당연한 주주의 권리:

현명한 투자자라면 배당성향을 높이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주식투자자들은 기업이 주는 배당금을 기업이 '주는 것'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기업 역시 배당을 하는 것에 대해 마치 자신의 것을 내어 주는 양 선심을 쓰는 듯한 기색이 다분하다. 이상하게도 회사와 대주주, 심지어 일반주주들까지 기업의 유, 무형 자산이나 부동산, 기업 내에 쌓아둔 돈은 기업 자체의 소유거나 대주주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 기업지배구조 (Corporate Governance):

기업지배구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좋은 기업지배구조는 장기투자의 필수 요건이다. 불행하게도 한국은 경제규모로는 세계의 10위권이지만 금융은 후진국에 속해 있다. 한국이 IMF 위기를 겪은 가장 큰 요인은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바른 이해가 없었기 때문이다. 외환위기를 극복한 10년 동안 많은 고통이 있었지만 여전히 기업지배구조의 실질적인 변화를 찾아보기 힘들다. 언론에서조차 이런 문제들을 심도 있게 보도하지 않는다. 이런 사실이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고 왜곡되기 때문에 한국 금융은 계속 낙후될 수밖에 없고 경쟁력 역시 약화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 민주주의:

옛날 군사독재 시절, 한국적 민주주의라는 말이 사용된 적이 있다. 군사독재를 합리화하기 위한 것으로, 안정적인 국정수행을 위해 선거를 없애야 한다는 식의 논리였다. 누구나 알듯이 북한의 정치와 경제는 한심할 만큼 후진적이다. 선거도 형식적이고 국민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 그러나 북한의 김정일이나 고관한테 물어보면 한결같이 인민들을 위해서 일한다고 할 것이다. 순진하게 그 말을 믿는 사람은 당연히 없다. 오직 북한 주민들만 우물 안 개구리처럼 북한의 체제기 우월하다고 강요 받는다. 한국의 기업지배구조도 이에 비견할 만하다. 경영진에게 물어보면 대부분 모든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서 일한다고 한다. 그러나 그 말에 100% 신뢰가 가지 않는 현실이 큰 문제다.

 

제가 주식투자를 알게 되고 직접 투자하게 된 계기는 1980년대 중반, 다니던 회사 지시로 '코라이펀드'에 대해 조사하게 되면서부터입니다. 존 리는 '코리아펀드' 15년간 운영한 분이었고 그의 보스인 니콜라스  브렛은 '코리아펀드'를 만든 분입니다. 이 책을 통해 탄생 배경과 이후 운용상황에 대해 알 수 있었던 것은, 제가 이 책에 흥분하게 된 개인적인 이유입니다.

 

책을 마무리하면서 우리나라 외환/자본시장 개방과 관련해서 중요한 사건/계기가 된 [코리아펀드]의 탄생 과정을 옮깁니다.

 

우리나라의 외환/자본시장 개방 역사에 대해 비전문가인 저로선 잘 모르지만 외국자금이 국내 주식에 투자할 수 있었던 방법은 지금은 사라진 한국/대한투신 등에 설정된 외국인전용 투자신탁 상품을 통해서만 가능했었습니다. 이후 외국인이 직접 투자할 수 있었던 것이 비록 펀드를 통해서지만, [코리아펀드]이고 이의 성공에 힘입어 [코리아유러펀드], [코리아아시아펀드] 등이 만들어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과정을 거쳐 외국인이 우리 주식에 직접 투자를 할 수 있었고 점차 주식투자비율이 조금씩 늘어나서 현재는 통신/항공/전력 등 일부 종목에 대해 50% 제한을 둔 외에는 100%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코리아펀드의 탄생 과정>

스커더가 코리아펀드를 운용하게 된 계기는 순전히 니콜라스 브렛의 직관 때문이었다. 1970년대 당시 스커더에서 일본 담당 애널리스트였더 브렛이 일본 기업들을 방문해서 "향후 10년간 무엇이 가장 어려운 일이 될 것 같은가?"라는 질문을 던지자, 일본 기업들이 하나같이 "한국이 무섭게 쫓아오는 것이 가장 두렵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당시 브렛에게는 한국이라는 이름조차 생소했다.

 

브렛은 이 한마디 때문에 곧바로 한국을 방문해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된다. 1977년 한국을 방문해 삼성전자 등 몇몇 대기업을 둘러보니, "아시아에 일본 말고도 이런 훌륭한 기업들이 또 있구나!"라는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당시 한국 기업들의 주가는 기업 가치에 비해 너무나도 싸게 거래되고 있었다.

 

브렛은 미국으로 돌아가자마자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않고 회사의 주식 트레이더에게 "지금 당장 한국의 삼성전자 주식을 사라."고 주문을 냈다. 그런데 삼성전자 주식을 살 수 없었다. 알아보니 당시 한국은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매입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다.

 

브랫은 한국 정부에, 우리 회사가 한국의 자본시장 발전에 일조하고 싶은데, 한국 주식주식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달라는 편지를 쓰게 되는데, 한국 정부에서는 IFC(International Finance Corporation: 국제금융공사)에 문의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IFC와 공동으로 스커더의 한국 투자 유치를 추진하게 되었다.

 

1984년 특별법에 의해 코리아펀드에 한해 한국에 투자할 수 있는 권리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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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가치평가를 위한 작은 책
애스워드 다모다란 지음, 정호성 옮김 / 부크온(부크홀릭)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주식 가치평가를 위한 작은 책

The Little Book of Valuation: How to Value a Company, Pick a Stock and Profit in 2011

 - 지은이: 애스워드 다모다란 Aswath Damodarn

 - 옮긴이: 정호성

 - 출판사: 부크온/ 2013-04-30/ 241/ \20,000

 

책의 저자인 다모다란 뉴욕대 교수에 대해 좀 더 알아보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시도했습니다. 2012 CNBC에 출연해서 FaceBook 주가에 대한 소신을 강력하게 피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2008년 매경 초청 강연회에 대한 안내문도 발견했는데, 2일간 강연회 참석비가 무려 110만원이더군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을 때인데, 아마 책에서 소개한 것처럼 투자 전문가들 사이에선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 사실인 모양입니다.

 

저자는 FaceBook 주가에 대한 투자 가격을 논하면서 두 가지 위험을 언급하는데요. Valuation Momentum입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장기투자자로서 단기적으로 불안하지만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할 주식이라고 합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저자는 이런 식의 관점에서 투자 방법을 추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저자로선 쉽게 쓴 책이라고 소개 되었지만 제게는 가끔 등장하는 (어렵지 않은 정도겠지만 수학을 싫어했던 저에겐 무척 어려운) 수학공식으로 인해 이해하기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두 차례 숙독하면서 어려운 공식 대입보다는 방향을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11개의 소 주제로 나눠 설명한 내용과 각 주제 말미에 정리된 요약 부분을 이해하려고 했는데, 그레이엄에 가까운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저로선 투자 대상을 넓힐 수 있는 즉, 안목을 넓힐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자는 여러 가치평가 모델 중에서 내재적 접근에 의한 내재가치를 구하는 법과 상대적 접근에 의한 상대가치 구하는 법, 2가지 접근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러 성격의 기업군과 업종에 대한 가치평가를 이 2가지 방법에 의해 분석하고 예시함로써 증명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가치 계산하는 이유를 이렇게 정의합니다. "건강한 투자란 어떤 자산에 대해 그 자산이 가진 가치보다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지 않는 것이다. 만약 우리가 이 명제를 받아들인다면, 우리가 무엇을 사려고 하든 그 전에 최소한 그 가치를 계산해 보아야 한다." - 가치투자에 대한 실질적인 멋진 정의의 하나가 되겠네요.

 

가치평가'에 대한 3가지 불편한 진실에 대한 지적과 저자의 결론이 좋습니다. 1. 가치평가는 한쪽으로 치우치게 마련이다. 2. 대부분의 가치평가는 틀리게 마련이다. 3. 단순한 것이 더 좋을 수 있다. 그러면서 저자가 내린 결론은 그래서.. 남들보다 덜 틀리면 된다고 합니다.

 

1 80페이지에 걸쳐 '가치평가'의 중요성, 계산 방법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옮긴이가 수학을 전공하였음을 확인하게 만든, 저로선 꽤 어렵고 힘든 부분이었습니다. 제 생각과는 다른 의도에서 인용하였겠지만, 저자는 이 단원의 말미에 아인슈타인을 불러서 이런 저를 위로합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은 옳았다. 하지만 아인슈타인도 오늘날의 주식시장에 상대가치평가를 적용하는 작업에는 큰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2부와 3부에서는 특정 기업군 혹은 특정 업종을 7가지로 나눠서 가치평가 방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굳이 제시된 공식과 예시된 내용을 대입/확인하지 않아도 과정이나 결과가 대략은 이해 됩니다. 그래서 이 책이 쉽게 쓰여졌다고 소개했나 보다.. (수학을 싫어하는 학생이었던 저가) 비로소 어느 정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구분되어 평가된 7개 기업군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가치평가'에서 정리된 평가 방법인 <내재가치> <상대가치> 평가 요령에 의거 각 기업군별의 특징과 분석 관점/방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평가 방법을 정리하려면 내용을 모두 옮겨야 할 것 같고^^ 읽으면서 좋았던 부분과 느꼈던 점을 옮깁니다.

 

1. 신생기업에 대한 가치평가 - 성장에 대한 기대의 가치

- 잠재력이 큰 시장에서 모방하기 어려운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을 발굴하여 투자하는 것은 어렵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 '고위험 고수익'의 투자 방법

 

2. 성장기업의 가치평가 - 더 높은 도약을 위해

- 성장기업이란 이전에 투자로 거두어들인 가치보다 미래에 같은 수준의 투자를 통해 더 많은 가치를 거두어들일 기업을 말하는데, 이들 기업군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성장과 함께 수익의 지속성과 PEG와 같은 배수를 이용해서 적정한 매수 가격에 투자해야 한다.

 

3. 성숙 기업의 가치평가 - 연륜에서 오는 저력

- 저자는 코카콜라, GE 등이 이런 기업군에 포함되며 이들의 보편적인 특징은 1. 매출액 성장률이 경제성장률에 접근한다 2. 수익성이 탄탄하다 3. 브랜드 가치등 다양한 경쟁 우위를 가진다 4. 무차입 경영이 많지만 차입 능력이 뛰어나다 5. 현금 창출 능력이 뛰어나며 배당금 지급이 많다 6. 인수 중심의 성장

 

4. 쇠퇴기업의 가치평가 - 지는 해는 되돌릴 수 없다

- 저자의 기업 분류에 따르면, 제게 있어 투자 대상에 가까웠던 기업군은 '성숙기업군' '쇠퇴기업군'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PBR, PER 기업군이기 때문인데요. 저자의 쇠퇴기업에 대한 투자 이유를 옮깁니다. "건강한 기업의 주식을 산다면 아마도 기대 현금흐름 또는 배당금, 자사주 매입, 누적 현금 등을 고려했을 것이다. 그러나 부실기업에 투자할 때에는 이와는 다른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기업이 턴어라운드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인내심이 강한 장기투자자들은 쇠퇴기업에 대해 두 가지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침체가 불가피하지만, 경영자들이 이 사실을 파악하고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이런 투자로 기대할 수 있는 주가의 상승은 없겠지만, 자산의 처분 또는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으로 인한 큰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 두 번째는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부실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이러한 부실기업은 건강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큰 상승 여력을 보여줄 수 있다.

 

5. 보수적 투자자들의 오랜 투자처 - 금융 서비스 기업의 가치평가

- 금융 서비스 기업에 대한 투자는 높은 배당금을 가져다 줄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안전하면서도 높은 자기자본이익률을 기록할 수 있다. 우리나라 상황에서 보면 일부는 맞는 말이지만 정부의 간섭을 감안하면 전혀 맞지 않습니다.

 

6. 롤러코스터를 탄 투자 - 경기 순환 기업과 원자재 관련 기업의 가치평가

- 저자는 아무리 주의 깊게 분석한다고 하더라도 경기 순환 기업과 원자재 관련 기업의 이익과 가격은 오르내림을 보이게 되지만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경기 순환의 움직임으로부터 돈을 만들 수 있는 큰 기회가 온다고 합니다. 이런 기업군은 고 PER에서 매수하고 저 PER에서 매도하라는 증권가의 오랜 격언이 생각납니다.

 

- 저자는 철강기업의 경우 경기 순환 주기의 정점에서 PER 6배가 적당하고 이익이 떨어지는 경기 순환 주기의 바닥에서는 15배의 PER이 적당한 수준이라고 구체적인 투자 구간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CNBC에 출연해서 FaceBook $18에 매수하겠지만 $24에는 매도하지 않겠다며 그 이유를 피력하는 자신에 찬 그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 원자재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원자재에 투자하는 것이므로 가격 변동의 전망에 따라 가장 큰 이익을 볼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거나 혹은 이것 저것 따지지 말고 해당 분야에서 최고의 기업을 선택하라고 합니다. 후자의 경우, 원자재 바람이 한 풀 꺾인 현 시점에서 다음(지금일지도 모르는) 투자 기회가 왔을 때, 시도해 볼만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7. 보이지 않는 것의 가치 - 무형자산 기업의 가치평가

- 연구개발 투자가 많은 기업군의 평가방법과 특징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지만 7가지 분야의 기업군 중 가장 흥미를 느끼지 못한 기업군입니다. 제가 투자 대상으로 삼기엔 어려운 분야로 판단했는데, 반면에 저자의 말씀으로는 현재 가장 성공적인 기업군입니다.

 

저자는 가치평가로 돈을 벌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변수에 달려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가치평가, 즉 투자를 즐기라고 합니다.

 

1. 가치평가의 질: 좋은 정보에 기반해 잘된 가치평가는 소문이나 잘못된 정보에 근거한 조잡한 가치평가보다 더 나은 수익률을 창출한다.

 

2. 시장의 반응: 아무리 잘된 가치평가에 기반해 돈을 벌려고 하더라도, 결국에는 시장이 가치와 가격의 괴리를 바로잡아 주어야 한다. 가치평가의 대가는 차분하게 움직이는 시장에서 더 빠르게 나타나고, 수익성이 좋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매수하려는 시점에서는 시장이 비효율적이기를 바라고, 나머지 대부분의 기간에는 시장이 효율적이기를 바란다.^^

 

3. : 공정함을 깨트리는 단어이기도 하지만, 훌륭한 가치평가 기술을 능가할 수도 있다. 행운에 의존하지 않으려 하는 투자자라면, 저평가된 여러 기업에 분산 투자함으로써 운에 따른 영향을 줄일 수 있다. 분산은 언젠가 보상해 줄 것이다.

 

워렌 버핏이 '훌륭한 타자가 볼을 골라내듯이 좋은 기업을 선택하라'고 말했다면, 이 책의 저자인 다모다란 교수는 '주식을 얼마에 사고 얼마에 팔 것인가'에 대한 답변을 제시해 주고 있다.

- 역자인 정호성님의 저자에 대한 표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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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 세계화 - 글로벌화에 대한 오해와 진실
브루스 그린왈드 외 지음, 김원옥 옮김 / 세계사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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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버블 세계화

Globalization: n. the irrational fear that someone in China will take your job in 2009

- 지은이: 브루스 그린왈드 Bruce C. N. Greenwald

- 지은이: 주드 칸 Judd Kahn

- 옮긴이: 김원옥

- 출판사: 세계사 / 2009-06-22 / 272 / \12,000

 

공저자 중 한 명인 브루스 그린왈드는 [가치투자: 벤저민 그레이엄과 워렌 버핏을 뛰어넘어-Value Investing: From Graham to Buffett and Beyond in 2001]의 대표 저자이며 가치투자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컬럼비아 경영대에서 금융자산관리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100% 가치투자, Value Investing in 2009]이라는 책을 읽다 저자가 쓴 서문을 보고서 찾게 된 책입니다.

 

제목과 책이 나온 연도, 2009년에서의 선입견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서 일어난 미국의 금융위기를 다루었겠지 싶었는데, 아닙니다. 전혀 아니라고 할 수는 없었지만 전혀 아니라고 할 정도입니다. 책을 읽다 보면 2008년을 잠깐 언급하기도 하지만 주제나 관련 내용은 대부분 2007년 이전이라고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어찌 보면 간단한 내용입니다. 모두가 글로브/세계화를 외치고 있지만 실제 세계화는 그렇게 대단하지 않다고 합니다. 경제 전체 규모로 봤을 때, 세계화라고 할 만큼의 비중을 차지할 수 없는데다 뭣보다 중요한 것은 현지 상황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이를 6 개 단락으로 나눠 사례를 들고 있지만 목적은 많은 통계자료를 통해서 실제 세계화는 제목처럼 버블이 잔뜩 껴있다는 겁니다.

 

<들어가는 글>

저자는 우선 일반인에게 널리 받아들여지는 세계화의 기본 가정을 보여줍니다.

1. 세계화는 미래이며 저항할 수 없고 점점 더 커져가는 경제적 현실의 한 부분이다.

2. 세계화는 세계경제를 형성하는 지배적인 힘이다. 좋든 나쁘든, 무슨 일이 일어나건 간에 그것은 세계화에 기인한 것이다.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세계화를 결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3. 선진국이든 개발도상국이든 전세계 노동자들의 운명은 세계화에 달려있다. 적응하는 이들은 풍요로운 삶을, 적응하지 못하는 이들은 고통스러운 삶을 살게 될 것이다.

4. 기업들도 이와 같은 필요성에 직면하고 있다. 성공적으로 세계화하는 기업과 머뭇거리다가 사장되는 기업은 분명하게 구분될 것이다.

5. 금융시장은 세계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게 될 것이다. 금융 세계화의 물결을 거부하려고 하는 것은 조류의 방향을 바꾸려 하는 것과 같다.

 

저자는 널리 받아들여지는 이런 가정들이 온통 의문투성이거나 많은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통념이 매우 부적절하기까지 하므로 그대로 받아들이면 위험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반화된 세계화를 분석하고 제대로 따져보기 위해 다음과 같은 의문을 갖고 시작하자고 합니다.

 

1. 세계화의 경제적인 중요성이 늘어날 것인가, 줄어들 것인가?

2. 경제 개발과 높은 생활수준 달성이라는 중대한 문제는 국제 상황에 달려있는가, 아니면 국내 상황에 달려있는가?

3. 선진국의 노동자들은 세계화의 영향을 어느 정도 받을 것인가?

4. 세계 무대에서 기업은 어떤 영향을 받을 것이며, 다양한 전략들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5. 금융시장의 세계화가 내포하는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가?

 

<단락 1. 세계화의 간략한 역사 새로운 소식인지는 몰라도, 새로운 것은 없다>

세계화가 시작된 시점을 저자는 19세기 후반 당시 산업대국이던 영국이 무역장벽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단행한 시기로 보고 있습니다. 활발한 교역 활동으로 볼 때, 세계화는 1910년에서 1920(18%)까지 절정을 이룬 다음 보호주의 정책, 세계 대공황,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약 30년 동안(13%) 악화되고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2000: 30%)

 

세계 경제활동은 1차 상품에서 제조업 중심으로 넘어갔던 것이 서비스로 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저자는 서비스 산업 비중이 높아지면서 세계화의 한계를 만나게 된다고 합니다. 이는 책 내내 계속되는 내용인데, 서비스 산업은 사람들의 일반적인 느낌과는 달리 국가간의 교역/협업의 비중이 높지 않고 그 지역 상황에 의지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프리드먼이 사례로 든 인도의 콜 센터, 세무/장부 정리 등으로 대표되는 아웃소싱이나, 인터넷 교육 등은 의외로 비중이 적고 이들조차 한정된 분야에만 세계화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글로벌한 은행들이 있지만 이들은 현지 사정에 맞춰 사업을 하며 통계적으로 볼 때, 자국에서의 영업이익이 진출한 타국에서의 영업이익보다 월등히 많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경쟁력은 지역 상황에 의지하게 됨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 세계화란 것이 통계적으로 따져보면 분명 과장되었음에도 유독 뉴스거리가 되는 이유에 대해, 저자는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독점영역에 위협을 받은 신문, 방송 등 기존 미디어 산업의 종사자들이 위기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았는데, 바로 그것이 세계화였더라는 겁니다. -> 그렇다면 어쨌거나 통쾌한 일입니다.

 

<단락 2. 누가 지배자인가? 국가들 스스로 운명을 통제한다>

경제원조 혹은 정책 조언 등이 경제발전에 도움을 줄 것인가에 대해 저자는 마샬 플랜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 2차 세계 대전 후 유럽 경제 부흥을 일으킨 모범사례로 꼽히는 마샬 플랜은 실상을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 가장 미국의 원조를 많이 받은 영국은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성장이 더딘 반면 가장 적은 원조를 받은 편인 서독은 눈부신 성장을 하였음을 통계자료로 보여주면서 역시 외부의 지원보다는 국가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단락 3. 좋은 일자리는 모두 사라지고 있는가? 글로벌라이제이션 3.0의 고용 트렌드>

1980년대 말 일본의 급성장에 따른 미국이 느낀 극도의 불안감이 그 후 진행된 상황을 볼 때, 현재 중국, 인도의 위협이 그와 다를 것으로 볼 이유가 없다고 합니다. 저자는 거듭 서비스 산업의 특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세계화가 아닌 지역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세계경제에 대한 두 가지 전망

1. 서비스 분야는 가장 크게 성장하는 분야가 될 것이며 이들 서비스의 대다수가 한 지역 내에서 생산, 소비될 것이다. 여기에는 주택, 의료, 교육, 법률, 사회복지, 레크리에이션, 공익사업, 전기통신 등의 분야가 포함된다.

2. 미래 각국의 경제 효율성은 세계 발전이 아닌 지역 개발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단락 4. 과연 돈을 벌 수는 있는가? - 수익을 흔드는 세계화 >

세계화가 가진 가장 큰 모순 중 하나는 시장이 세계화 될수록 성공을 거두는 기업들은 바로 지역적인 것에 집중하는 기업들이라는 점이다. 맥도널드 같은 세계적인 브랜드조차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운영할 때 생기는 약점을 극복하지 못했는데, 이는 각 나라별로 자산 대비 수익성 비교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예외적으로 세계적으로 성공한 기업인 뉴스 코프와 HSBC 등은 스스로 글로벌 기업이 아닌 다지역 기업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합니다.

 

경쟁자들을 계속해서 따돌리기 위해선 어떤 경쟁적 우위를 가져야 하는데, 저자는 1. 낮은 비용, 2. 높은 수요, 3. 규모의 경제(경쟁 우위 요소 중에서 가장 지속적이고 주목할 만한 것)를 그 어떤으로 보고 있습니다.

 

<단락 5. 누가 더 유리할 것인가? 글로벌 시대의 국제 금융>

투자자에게는 두 가지 기본적인 관심사가 있다.

1. 기업의 경영자가 그에게 맡겨진 자금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의문: 도덕적 해이라는 문제가 있으며 경영자는 기업을 더 많은 위험에 노출시키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자신에게 돌아오는 보상은 크지만 손실은 적기 때문이다.

2. 자금이 제공되는 조건: 역선택의 문제가 있는데, 경영자는 모든 것을 알지만 외부투자자는 일부밖에 모른다는 정보의 불균형 문제이다.

 

국제적인 은행(금융기관)조차 이익 면에서 자국 내에서 벌어들인 수입이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수입보다 크다. 이는 현지 사정을 잘 알기 때문이다.

-> 주식투자에 있어 국내 투자보다 해외투자의 불리함을 알 수 있다. 굳이 해외투자를 한다면 간접투자를 해야 할 것이고 그렇다면 국내 기관의 펀드를 구입할 것이 아니라 현지 사정을 잘 아는 현지 기관이 설정한 펀드를 구입해야 할 것이다.

 

<단락 6. 누가 미국의 최종 소비자 역할을 대신할 것인가? 세계 경제의 진정한 문제>

1944년 케인즈가 주도한 Bretton Woods 체제에서 당시까지 세계의 기축통화였던 영국 파운드화는 미국의 달러화로 변경되었는데, 이제 그 한계가 왔음을 지적합니다. 기축통화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기축통화국인 미국이 최종소비자로써 계속해서 수지적자를 유지해줘야 하는데, 이제 그 한계가 왔다는 겁니다.

 

대안으로 저자는 IMF SDR(Special Drawing Rights: 긴급인출권)이 기축통화로써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결론: 경제학을 넘어>

저자는 실제 증거들을 통해 세계화는 그 영향이 미미한데도 세계화가 대중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실제보다 과장되게 느껴지는 이유에 대해 주변에서 만나는 외국 물품(자동차 등 각종 공산품 등)과 인터넷을 통해 직접 외국 물품을 구입할 수 있는 통신의 발달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

 

경제외적인 부문인 이민, 불법 약물 거래, AIDS와 같은 전염병, 환경 문제 등을 간략하게 언급하면서 이들조차 대부분의 경우 현지 차원의 조정이나 간섭이 세계가 공동으로 대처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임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저자가 몇 차례나 중복 강조하는 이 책의 주제는, 현지의 노력이 전 세계적 노력보다 더 중요하며 세계화의 긴 역사를 살펴봐도 현지의 노력이 더욱 가치 있는 것이다입니다. 많은 도표와 통계자료를 통한 저자의 주장에 대해 상당한 이해와 공감은 갖게 되었습니다만 언론인의 장난이든 주변 변화에서 받은 개인적인 감상이든 인식된 세계화란 시대의 흐름을 완전히 들어내지는 못했음을 인정해야 할 듯합니다.

 

근자에 읽었던, 김수행 교수의 [세계 대공황], 리민치의 [중국의 부상과 자본주의 세계경제의 종말], 자크 아탈리의 [미래의 물결] 등에서 느꼈던 자본주의의 (잘못된) 변화/발전 과정 등과 겹쳐서 갖게 된 마음의 응어리가 있어 감상을 서술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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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월스트리트로
영주 닐슨 지음 / 어드북스(한솜)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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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월스트리트로 in 2012

- 지은이: 영주 닐슨 Youngju Nielson

- 출판사: 어드북스 / 2012-11-25 / 287 / \15,000

 

금융자산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월스트리트란 말에 묘한 두근거림(?) 같은 것을 느끼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본주의의 중심지인 뉴욕, 그 중에서도 심장이라고 할 월스트리트니까요. 제가 그 이름의 매력에 이끌려 혹은 우연히 읽게 된 책으로 언뜻 생각나는 것만해도 피터 번스타인의 [월스트리트로 간 경제학자], [월스트리트 거장의 투자기법] 그리고 존 보글의 [월스트리트 성인의 부자지침서] 등입니다. 투자의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피터 린치의 [월가의 영웅]은 두말할 나위가 없겠죠^^

 

[서울에서 월스트리트로], 빨간 색 표지에 월스트리트의 한국인 여성 트레이더가 밝히는 월가의 법칙이라는 책 표지 상단의 소 제목도 특이한 책을 발견했습니다. 저자는 1994년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에서 대학원 공부를 한 다음 미국의 투자은행에 취직하는 과정과 경험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이 월스트리트에서의 경험을 들려준다는 것만으로도 흥미를 느꼈습니다.

 

미국에서 MBA 과정 중에 만나 친분이 있던 한국인 중 한 명이 월가에 취직했고 이후 그와의 만남에서 자신 역시 월가에서 일을 할 계기가 되었음을 밝히는데, 과정을 통해 겪은 여러 가지 어려움을 토로하지만 결국 트레이더로써 성공적이고 그래서 만족한 삶을 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도전하라고 하는군요. 나이와 학력보다는 돈을 벌 수 있는 능력 위주라지만, 책을 읽는 저로서는 늦어도 많이 늦었고, 피상적이나마 월가란 곳의 대략 분위기를 맛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일독의 가치는 있었습니다.

 

시작은 2008 3월 당시 약혼자와 브라질에서 휴가를 즐기던 토요일 아침에 그녀가 채권 트레이더로 근무하고 있던 베어스턴스의 파산 뉴스를 접하면서 입니다. [월가의 영웅] 시작 부분에서 피터 린치가 아일랜드 여행 중에 접하는 1987년 증시 대폭락으로 일컬어지는 Black Monday 장면을 연상하게 되는데요. 피터 린치는 이후 자신이 뭔가 좋은 일이 있을 때마다 증시에서는 나쁜 상황이 발생한다고 푸념하고 있는데, 그녀는 이 사건 이후 다른 악연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후 진행된 상황은 JP 모건이 베어스턴스를 인수하면서 오히려 그녀는 중용되는 결과로 이어졌으니, 그녀에겐 행운이라고까지 할 수 있어 보입니다. 2008 9LA에서 결혼식을 올리고서 바쁜 회사일로 신혼여행을 포기하고 (서울에서 온 가족까지 신랑에게 맡겨두고) 회사로 돌아온 다 다음날 리먼 브러더스 파산 소식이 있지만 이는 그녀의 휴가와는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그래서 흥미진진한 시작과는 달리 이후 별다른 사건 없이 그녀가 들려주는 그녀와 그녀 주변 월가 사람들의 일상사를 지켜보기만 하면 됩니다.

 

굳이 알려고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궁금했던, 월가 투자은행의 분위기는 생소한 저에겐 재미 있습니다. 게네들의 조직과 일상 생활도 충분히 흥미가 있습니다. 저자의 말씀처럼 영화에서 봤던 것과는 많이 다른 실 생활이라 짐작되는 실력/성과 제일주의와 그에 못지 않은 정치의 필요성을 보게 됩니다.

 

Wall Street Job에서는 주로 투자은행을 지칭하는 Sell Side와 이들의 고객이 되는 헤지펀드, 자산운용사 등의 Buy Side로 나눈다는 것과 내부 업무에 있어 직접 고객을 대하는 가장 연봉이 높은 Front Office 주로 IT 기술 지원을 담당하는 Middle Office 후방 지원을 맡은 Back Office 잡일을 돕는 Assistant 등이 있다는 것, Front Office의 경우 Analyst Associate Vice President Director Managing Director로 단계를 밟게 된다는 등의 상세한 조직 설명은 눈에 선하게 보일 정도입니다.

 

투자, 특히 저평가 자산에 투자해서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얻고자 하는 가치투자자를 지향하는 저로선 책을 읽는 내내 불편했던 것은 저자가 자부하는 그녀의 직업입니다. 자신을 Professional Trader라고 하는데, 프로그램에 따라 단기적인 채권매매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이는 Profit taking Stop loss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저자는 부하 직원의 실수로 10억불을 날릴뻔한 사건이나 10일 연속 손실로 실직 위험에 처했던 상황에서 뜻밖의 정부지원으로 극적인 이익을 얻어 위기를 넘겼다는 사건은 그녀는 흥미 있고(물론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하고 있지만) 최고의 수입을 얻는 직업이라고 하지만 저를 포함한 일반인으로선 받아들이기 힘든 분위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 일부와 별로 다를 것 같지 않은 게네들의 직장에서의 정치 부분의 묘사가 재미있습니다. 영어에서는 보스에게 아부하는 것을 Kissing ass라고 한다는군요. 그런데 더 심한 것이 Brown nose라고 하는데요. 젊잖은 체면에 글로 옮기기가 싫지만, 저자가 설명했기 때문에 추가 설명한다면, 보스의 엉덩이에 키스를 워낙 열심히 하다 보니 코를 엉덩이에 워낙 깊숙이 박아서 코에 X이 묻었다는^^

 

12개로 구분한 마지막 장, 이제 뭘 할 것인가? 편에서 저자는 미국 생활 17년과 월스트리트 직업인으로서의 생활 10 여 년에서 습득했을, 좋아하는 것과 좋아하지 않는 것에 대해 서술합니다. 저자의 생각과 경험을 들려주는 자서전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런 책에서는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저자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1. 지적인 자극 2. 경제적인 여유로움 3. 정신 없는 하루 4. 긴장감

가장 좋아하지 않는 것은, 1. 아침에 잠을 못 자는 것 2. 진정한 휴가를 보내지 못하는 것 3. 컴퓨터 모니터를 보면서 점심을 먹는 것 4. 정장을 입는 것

그리고 가장 싫어하는 것이 한 가지 있는데, 직장 내 정치라고 하는군요. 저자는 싫어하고 때로는 그런 자들 때문에 직장을 옮기기도 하지만 자신 역시 직장 내 정치를 하지 않을 수 없었음을 비치고 있습니다.

 

저자의 아마도 솔직한 호불호 몇 가지에 대해선 저자의 설명까지 덧붙여야 충분한 이해가 되겠지만 저로선 크게 공감을 얻기 어려웠습니다. 직업에 대한 관점부터 남녀 차이, 한국인이라지만 미국 생활에 익숙한 저자와의 거리감까지.. 다만 저자의 생각을 통해 나는? 같은 관점에서 생각할 시간을 가졌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맺음말에서 저자는 10여 년간 월스트리트의 커리어와 삶을 통해 배운 세 가지를 들려주는데요. 이 역시 같은 관점에서 저를 돌아보는 좋은 기회로 생각하였습니다.

 

1. 지금까지 한참 이야기한 꿈을 꿔야만 꿈이 이루어진다는 것

2. 위험과 불확실성을 감수하지 않고서는 꿈을 이룰 수 없다는 것

3. 인생을 커리어만 보고 살 수는 없다는 것

 

워렌 버핏은 월가를 멀리하라고 했습니다. 채권 전문 트레이더로써 성공한 저자의 경험을 담은 이 책이 일반 투자자에게 도움이 될만한 교훈을 담고 있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다만 그녀의 치열한 삶과 그에서 얻은 그녀의 자신감만큼은 충분히 본받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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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가치투자 - 주식으로 성공한 소수의 투자법
제임스 몬티어 지음, 김상우 옮김 / 부크온(부크홀릭)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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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가치투자

Value Investing in 2009

- 지은이: 제임스 몬티어 James Montier

- 옮긴이: 김상우

- 출판사: 부크온 / 2013-02-28 / 581 / \25,000

 

워렌 버핏은 투자에 있어 자신의 85%는 벤저민 그레이엄이 만들어줬다고 누누이 말해왔지만,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많은 이들은 버핏 투자철학의 85%는 필립 피셔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지도 모릅니다. 언젠가부터 버핏의 투자 행보를 보게 되면 그레이엄의 투자법은 거의 사라진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현명한 투자자], [증권분석]이라는 영원한 가치투자의 고전을 만든 그레이엄이지만 제가 느끼는 주변 투자자들의 투자행태를 보면서 느낌 역시 조금은 식상해진 것은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의 존재가치는 옅어져 가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우리나라 증시에서는 여전히 그레이엄의 투자법이 통한다고 생각하면서 어설프게나마 그를 흉내내기 위해 노력하는 저로서는 이런 점을 아쉽게 생각해왔습니다. 그런데, 반갑고도 고맙게, 그레이엄의 광 팬임을 자처하며 그의 이론은 여전히 최선의 투자법이라고 주장하는 책이 나왔습니다.

 

몇 권의 베스트셀러를 낸 행동경제학자이면서 베스트 투자전략가로 꼽힌다는 저자의 이 책은 [가치투자: 벤저민 그레이엄과 워렌 버핏을 뛰어넘어-Value Investing: From Graham to Buffett and Beyond in 2001]의 대표 저자이며 가치투자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컬럼비아 경영대에서 금융자산관리 교수로 재직 중인 브루스 그린왈드가 서문에서 극찬한 것으로 일독의 가치는 충분함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가치투자자의 영원한 앙숙이면서 한편으로 존재함으로써 가치투자자의 도우미가 되는 효율적 시장가설 추종자들의 모순에 대해 책의 첫 4분의 1을 할애해서 비판합니다. 또한 성장투자와 가치투자의 결과를 많은 사례를 통해 분석함으로써 가치투자의 우월함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는 데이비드 드레먼의 [역발상 투자]를 읽을 때 느꼈던 엄청난 사례가 연상됩니다.

 

또한 가치투자가 옳다는 것을 인정하는 많은 사람들이 과정에서 겪게 되는 심리적 고통과 자기기만으로 인해 실천하기가 어려운 방법임을 인정하면서, 그렇기 때문에 가치투자를 굳건히 추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서문에서 브루스 그린왈드 교수는 이 책을 투자자에게 추천하는 네 가지 이유를 들고 있습니다.

 

첫째, 현명한 투자원칙을 체계적이고 설득력 있게 정리했다.

둘째, 풍부한 역사적 실험적 자료를 가지고 이 책에서 제시하는 현명한 투자원칙, 즉 가치투자의 효과와 성과를 실증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셋째, 가치투자원칙을 현재의 투자 상황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넷째, 재미있으면서도 반복적이다.

 

네 번째 항목을 의아하게 생각할 것이라 짐작했던 듯 다음과 같이 설명을 덧붙입니다. 경험한 바에 의하면 같은 내용을 학생들에게 적어도 네 번 정도 반복해서 이야기하지 않으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핵심을 파악하지 못한다.

 

실상 이 책에서는 그레이엄의 투자원칙만 하더라도 네 번은 고사하고 열 번은 언급되었다고 기억될 정도로 반복에 반복이 거듭됩니다. 32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대부분 [Mind Matters]라는 잡지(?)에 게재된 글을 책으로 엮었는데, 반복이 거듭되는 가장 큰 이유로 생각됩니다. 어쨌든 중요 내용을 반복 세뇌시키기 위한 저자의 좋은 의도였다고 인정해주기로 했습니다^^

 

이 책의 후기는 아무리 잘 쓴다고 하더라도 책장을 넘기면서 만나게 되는 김상우님의 <옮긴이의 글>과 저자가 책의 대강을 설명한 <책의 구성>, 그리고 브루스 그린왈드의 <서문>을 그대로 옮기거나 대강을 요약하는 것에 미치지 못할 것입니다. 모처럼 좋은 책을 읽고서 느낀 점을 서술하고자 마음 먹은 만큼 나름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을 옮기는 것으로 감상을 대신하려고 합니다.

 

1, 경영대학원에서 배운 것은 모두 틀렸다

 

셜록 홈스는 자료를 구하기 전에 이론화하는 것은 큰 실수다. 그런데 몰지각하게도 사람들은 사실에 맞추기 위해 이론을 조정하기보다는 이론에 맞추기 위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효율적 시장가설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이들에 대한 비판입니다.

 

베타는 보통주의 과거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데 다소 유용하기는 하다. 그러나 내가 참을 수 없는 것은 권위자라는 사람들이 베타를 리스크와 동일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베타가 가격의 가변성을 나타내는 것은 맞지만, 리스크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실제 투자 리스크는 주어진 기간에 해당 종목의 주가가 전체 시장에 비해 하락할 수 있는 비율(베타)이 아니라 경제적 변화나 경영악화로 기업의 질과 수익력이 훼손될 리스크로 측정되어야 한다. 벤저민 그레이엄

 

2, 성장주의 비극, 미인주의 진실

 

급격한 대량 매도가 진행 중일 때 냉철한 이성을 유지하기란 심리적으로 분명 어려운 일이다. 이때 존 템플턴이 사용한 방법은 대량 매도가 발생하기 훨씬 전에 매수 결정을 하는 것이다. 템플턴펀드를 운용하던 시절, 템플턴은 내용은 좋지만 주가가 너무 높다고 본 관심종목 리스트를 늘 보유하고 있었다. 그리고 어떤 이유로 시장이 이 종목들을 매도하여 주가가 싼 값으로 하락하면 그는 이 종목들을 자동 매수하도록 증권사와 매매약정을 해놓았다.

 

3, 100% 가치 투자하라

 - 저자는 자신의 가치투자의 10대 신조를 보여줍니다.

 

투자의 목적:

모든 장기 투자자들의 목적은 단 하나, 세후 총 수익률의 극대화다 존 템플턴

보유자금에 대해 상당한 이자를 받는 동시에 보유자금의 가치가 심각하게 하락할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존 메이너드 케인즈

 

(금융시장의) 기억력은 아주 짧다. 따라서 어떤 금융 재앙이 발생해도 시장은 금방 이것을 잊어버린다. 나아가 때때로 불과 몇 년 만에 동일하거나 아주 유사한 상황이 재발하면, 종종 젊고 자신만만한 새로운 세대는 이를 금융계와 경제계의 매우 혁신적인 새로운 현상이라고 환영한다. 인류의 영역 중 금융처럼 역사가 그토록 하찮게 간주되는 영역도 거의 없다. 갈브레이드

 

커피 캔 포트폴리오 개념: 사람들이 귀중한 재산을 커피 캔에 넣어 침대 매트리스 밑에 보관하던 옛날 서구의 관행을 참고한 것이다. 이 커피 캔에는 거래비용, 관리비용 혹은 그 어떤 비용도 쓸 필요가 없었다. 이 계획의 성공 여부는 우선 커피 캔에 넣을 물건을 고르는데 필요한 지혜와 통찰력에 전적으로 달려있다. 밥 커비

 

저자는 그레이엄이 1970년대 후반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 만든 (아마도 공개한?) 주식 스크린 기준을 사용해 저평가 가치주를 선정한다고 합니다. 10가지 기준 중 가장 중요한 것은 1. 과거의 이익수익률: AAA 등급 채권수익률의 2배 이상의 수익률 2. 배당수익률: AAA 등급 채권수익률의 2/3 이상일 것 3. 총부채: 유형 장부가의 2/3 이하일 것.. 여기에 덧붙여 PER 16배를 넘어서는 안될 것을 기준으로 합니다.

 

4, 시간이 증명한 가치투자의 위력

 

가치투자 포지션을 취할 경우 가능한 수익경로 세 가지

 

1. 시장이 주가를 잘못 책정했다는 것을 인식해 재평가가 이루어질 경우: 주가 상승

2. 배당수익으로 높은 수익을 올리지만 주가에 대한 즉각적인 재평가는 없는 경우

3. 주가가 결코 회복되지 않는 경우: 가치함정

 

저자는 인내가 필수적이지만 세 번째의 경우는 인내가 독이 된다고 합니다. 제 경우엔 그래서 배당을 무척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그것은 기다림이 미덕인 가치투자자에게 있어 적절한 배당은 기다릴 수 있는 근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가치함정이란 것은 어떤 식으로든 진정한 저평가 주식이라면 계기가 되면(촉매를 만나면) 충분한 보상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저자의 말씀처럼 인내가 독이 되는 경우는 없을 것입니다.

 

5, 최고의 주식, 최적의 타이밍

 

대공항이 한창 진행 중이던, 1932년 딘 위터는 이렇게 말했다. 어떤 사람들은 미래가 보다 분명해질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한다. 그러나 미래가 다시 분명해졌을 때면, 현재의 저가 매수 기회는 이미 사라진 뒤다. 사실 시장 신뢰가 완전히 회복된 후에도 지금과 같은 낮은 가격이 지속될 것이라고 믿을 사람이 있겠는가?

 

시장 추세를 파악해서 시장이 바닥에 도달할 때까지 기다리려는 시도는 언제나 유혹적이지만, 그런 전략은 매우 잘못된 것으로 드러난다. 역사적으로 볼 때, 바닥에서 혹은 바닥을 친 직후에는 거래가 거의 없으며, 시장이 안정되고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하면 매수 경쟁이 훨씬 더 치열해진다. 더욱이 바닥에서 매우 신속하게 가격이 회복될 수도 있다. 사실상 바닥에서는 원하는 매수를 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약세장의 고통이 극심한 순간에 투자에 나서야 한다. 그리고 상황이 개선되기에 앞서 한 동안은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점도 인식해야 한다. 세스 클라먼

 

저자는 언제나 수익률에서 성장주(미인주)에 비해 우위에 있던 가치주지만, 1929년 대공항 시기나 2008년 금융위기 때는 가치주, 성장주를 가리지 않고 하락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시기를 겪고 나면 결국 가치주의 승리로 결론이 난다고 합니다. 사실은 지겨울 정도의 증거를 제식하고 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 저 역시 허무하게 당했던 기억이 여전합니다. 40% 이상의 투자자산 감소를 겪었지만 그냥 버텼더니 결국 2년만인 2010년엔 감소했던 이상으로 투자자산이 회복했던 것 역시 기억합니다.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가격에 비해 충분히 싼 가치주였고 그렇다면 인내하고 있으면 언젠가는 회복할 거라는 믿음의 결과였습니다. 시장은 우상향이란 단순한 진리는 우리 가치투자자의 부적이고 믿음의 원천입니다.

 

인터넷 서점에서 가치투자를 검색하면 엄청난 책이 있음을 알고서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제 서가를 언뜻 살펴보기만 해도 [Value Investing]라는 제목이 들어간 책은, 이 책의 서문을 쓴 브루스 그린왈드의 [가치투자], 20인의 가치투자의 거장을 소개하면서 그들 투자의 공통점을 역설한, 커크 카잔지안의 [Value Investing with the Masters 가치투자를 말한다]와 크리스토퍼 브라운의 [The Little book of Value Investing 가치투자의 비밀] 등이 보입니다. 무엇보다 저를 가치투자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게 해준 최준철, 김민국의 [한국형 가치투자 전략]이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고요.

 

이 책을 그들 옆에 끼워두어도 어색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저자가 반복학습을 시키기 위한 고도의 교육 방법이었는지 혹은 2007년부터 2008년까지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 상황에서 자신이 썼던 32편의 글을 원문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자신의 현명함을 과시하기 위한 의도가 강했던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책 부피를 두텁게 함으로써 책값을 높여 인지 수입을 높이기 위한 의도인지^^ 모르겠지만 두터운 책 부피는 부담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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