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기어가 된 조선 유학자, 윤휴 - 왕과 사대부, 그리고 사관마저 지우려 했던 조선 최초의 자유로운 사상가
이덕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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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휴(尹鑴) 라는 인물은 처음 듣는 이름임에는 틀림 없다. 왜냐하면 제목이 시사하듯 그의 이름은 금기어가 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깊이가 없어서이기도 하겠지만 흔히 듣는 이름은 아님은 확실하다. 물론 책에는 송시열과 노론 기득권 세력에 대해 말해주고, 숙종이란 이름과 류성룡이라는 익히 귀에 익은 인물에 대해선 들어 보았다.

 

그러나 윤휴라는 존재는 마치 "여주에 사는 그(윤휴)의 후손이 윤휴에 대해 말하기를 꺼리는 것 같다"는 말처럼 윤휴는 나에게도 현시대를 사는 우리에게도 크게 알려지지 않는 인물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나에게 소중하게 다가온 책이며 '윤휴'라는 인물을 통해 시대 역사를 새롭게 보는 안목과 미래를 보는 관점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의 핵심 문장이 너무 마음에 든다. 내가 뽑은 핵심 문장이기에 공감 가지 않을지 모르지만 나는 이 문장이 너무나 마음에 든다. 즉 윤휴라는 인물은 과히 '주자'보다 더 뛰어난 존재이며 사대주의 사상에 머물러 있는 기득권(정적 세력) 세력에게 가히 큰 핵폰탄을 날린 위대한 인물로 보인다.

 

윤휴는 주자를 반대하고 거슬러서 장구를 마음대로 고쳤으며, 심지어 중용(中庸)(주자의) 주석을 고친 것이 많았다. 항상 말하기를 "자사(子思 중용의 저자) 의 뜻을 주자 혼자만 알고 어찌 나는 모른다는 말인가"라고 했으니 이는 진실로 사문의 반적이다. -숙종실록 31017

 

그렇다. "세상의 많은 이치를 어찌 주자 혼자 알고 나는 모른단 말이냐?"가 이 책의 핵심이며, 이 책의 한 문장이다.

 

우리 사회를 보자. 우리 사회는 남의 눈으로 역사를 보는 사람들이 역사학계의 주류다. 이들이 과거에는 일제 식민 사관만 추종하더니 이제는 중국 동북공정까지 추종하는 것으로 악화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사편찬위원회, 한국학중앙연구원, 동북아역사재단 등은 그 상부 기관을 일본 내각이나 중국 국무원으로 바꾸면 명실이 상부할 형태를 계속하려고 한다. 그렇기에 백호 윤휴가 항변하던 "세상의 많은 이치를 어찌 주자 혼자 알고 나는 모른단 말이냐?"의 목소리가 절실히 우리 시대에 되살아 나야할 시점임을 이 책은 주장하고 있다.

 

윤휴가 사약을 받고 죽기 전 마지막으로 남길 말을 하려고 금부도사 홍수태에게 필묵을 부탁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악한놈이 있나. 그는 윤휴에게 한 마디의 말도 허용치 않았다. 한때 그의 정적들은 그를 당대 최고의 선비로 추앙했었다. 그런데 이 선비의 지목은 놀랍게도 역이 아니었다. 은 커녕 임금과 백성을 너무도 사랑했고, 평생 일관되게 도를 추고했다. 즉 그의 길에 주자는 상대적 가치를 지닐 뿐이었다. 그런데 그 순간 그는 사문난적斯文亂賊이 되었다. 내용은 이러하다.

 

그의 길에 북벌대의가 있었다. 그 순간 말로만 북벌을 외처던 세력에게 그는 정적이 되었다. 그의 길에 백성들의 민폐 해소가 있었고, 신분재 해체가 있었다. 그 순간 그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으며 그는 적이 되었다. 이 시대는 주자가 절대적 가치로 군림하기 시작하던 시대라고 한다.

 

윤휴가 죽은 후 조선은 침묵과 위선의 세계로 빠져들어 갔으며, 그런 침묵과 위선은 무려 330여 년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다고 저자는 말해 준다.

 

윤휴는 그 당시 유럽세계에서 벌어졌던 '마녀사냥'을 당한 것이다. 종교나 사상이 그 나라의 전통이 되고, 교리가 되면 그것은 권력을 덧입고 무시무시한 ''이 된다. 윤휴가 사약을 마시기 직전 이런 말을 했다고 하며 유언 아닌 유언이 된 말이 있다.

 

"나라에서 유학자를 쓰기 싫으면 안 쓰면 그만이지 죽일 것은 무엇 있는가"

 

참으로 안타까운 유언이며, 당시 서인들의 행패가 얼마나 악하고 치사한지를 보게 되는 대목이다.

 

왜 주류 세력들은 새로운 사고와 사상을 마치 이단보듯 제물로 삼고 정치적, 사상적 숙청을 감행하는 것인가? 마치 주자를 절대적인 도그마로 삼고, 조금이라고 벗어나면 죽는 줄 아는 그들의 모습들이 애처롭기도 하다. 최근에 자산어보라는 영화를 보았다. 18012, 서슬퍼런 국청(鞠廳)에 삼형제가 잡혀왔는데 바로 우리가 잘 아는 인물도 포함되었다. 바로 다산 정약용이다. 삼형제는 당시 신유박해로 인해 위험에 처하게 되는데 이때 두 형제는 신()을 버리고 목숨을 구한다.하지만 한 형제(정약종)는 끝내 배교를 거부하고 죽음을 받아 들였다. 왜이런 일이 일어났는가? 그건 가부장적 권위와 유교적 의례·의식을 거부하는 천주교의 확대가 당시 유교사회 일반에 대한 도전이자 지배체제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천주교는 그야말로 사교(邪敎)였다. 사교라는 말을 찾아보니 "부정(不淨)하고 요사(妖邪)스러운 종교.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종교"라고 하였다. 당연히 이런 사교는 죽음으로 없애 버렸다.

 

이와같이 윤휴 또한 당시 지배체제에 위협이 되어 제거된 것이다.

 

윤휴의 죄는 세 가지였는데 첫째, 신성불가침의 영역인 주자의 학설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독보적인 학문 세계를 구축하고자 한 죄이다. 둘째 서인 당파의 당론이었던 북벌 불가에 저항하며 조선을 동아시아의 맹주로 만드는 부국강병을 도모한 죄이다. 셋째 사대부 계급의 특권을 타파하고 반상과 남녀의 차별을 넘어선 세상을 실현하려 한 죄이다.

 

그가 생각한 세상은 어쩌면 시대를 앞서 나간 것인줄 모르지만 가히 이것이 죽일만큼 죄가 되었는지 의문과 함께 화가 난다. 물론 고대 그리스 철학자 가운데 4대 성인에 들어가는 소크라테스의 죽음 또한 당시 지배체제가 가진 생각 이상의 그림을 그렸기에 그는 독배를 마실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 어이없게도 윤휴는 죽어야 했고 그 이름은 조선 최대의 금기어가 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은 송시열과 노론 기득권 세력에 의해 사문난적(斯文亂賊)과 역적으로 몰려 사형당한 지 340여 년이 지난 지금, 역사가 이덕일에 의하여 무려 10여 년에 걸친 열정적인 연구와 치밀하고도 섬세한 고증으로 금기시되었던 윤휴의 삶과 사상을 오롯이 되살려주고 있는 책이다.

 

그러면 "지금 왜 윤휴를 말하는가?"이다. 그건 윤휴는 조선 개혁에 대한 웅장하고도 장대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윤휴에게 조선은 소변통(小變通), 즉 작은 개혁이 아니라 혁명에 가까운 대변통(大變通)이 필요한 나라였음을 말해주고자 했다. 그는 평민을 위한 무과인 만인과와 서얼 허통 등을 통해 인재를 길러 동아시아의 맹주가 되고자 하는 북벌을 추진했는데, 이러한 사상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윤휴가 주자의 해석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소신으로 학문 세계를 수립한 굉장히 자유로운 사상가였기 때문이다.

 

현재의 대한민국의 정치 현실을 보자. 진보는 진보대로, 보수는 보수대로 각자 진영 논리에만 집착하고 있다. 이들이 정말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려고 하는지 아니면 그저 당론에 입각하여 자기 밥벌이로 생각하며, 그저 훈장처럼 국회의원이라는 금뺏지를 달고 있는지 우리는

 

다 알고 있다. 유럽의 정치인들과는 너무나 다르니 기가막힐 따름이다. 정말 울나라 정치인들은 일하지 않고도 잘 먹고 살며, 혜택만 해도 어마어마하고, 누려야 할 것이 너무 많다. 정작 일은 않고 만날 서로 잡아 먹으려는데 에너지를 다 소비하고 있다.

 

언젠가 우루과이 호세 무히카 Jose Alberto Mujica 대통령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으로 알려져 있고, 국민에게 존경을 넘어 사랑받는 대통령이다. 그에 대해 알려진 바는 아래와 같다.

 

"28년 된 낡은 자동차를 끌며 월급의 90%를 기부하는 대통령"

"많은 말을 하지만 결코 국민을 속이지 않는 대통령"

"노숙자에게 대통령궁을 내주는 대통령"

"고등학교 졸업장도 없지만 '철학자'로 불리는 대통령"

"강대국 정상들 앞에서 거침없이 쓴 소리를 하는 대통령"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현자'라고 칭송받은 대통령"

 

유럽의 정치인들은 또 어떤가?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 국회의사당으로 가보자. '라스무스 노어퀴스트' 의원이란 여성이 있다. 그녀는 매일 아침 자전거로 출근한다. 30분을 달려 도착한 국회의사당 주차장은 의원과 국회직원들이 타고 온 자전거로 빈자리가 없을 정도다. 특히 라스무스 의원은 좁은 사무실에서 하루 평균 12시간 일한다. 비서 1명이 국회의원 2명을 보조하며, 국회출석을 안하거나 법안 발의를 안하면 급여는 없다. 무엇보다 국민들은 덴마크 정치인이 검소하고, 부패가 없으며, 평등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그리고 스웨덴 국회의원 힐레비 라르손 의원으로 가보자. 그는 지난 4년간 제출한 법안만 638개에 달힌다. 정책 보좌관 1명이 의원 4명을 보조하는 시스템이지만, 그는 이틀에 한 개씩 법안을 제출했다. 본회의 상임위는 빠진 날이 없다고 한다.

 

"의원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으면 위원들이 투표해서 의회에 참석하지 못하게 합니다."(프레드릭 룬드 사멜리 사회복지상임위원장) 스웨덴의 국회 의원 관리 시스템은 매우 엄격하다. 회의에 참석하지 않으면 빠진 시간 만큼 수당을 주지 않고, 의사 발언권을 박탈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어떤가? 그들을 한 마디로 '특권층'으로 보지 않는가? 유럽 정치인은 특권 의식이 없는데 아직도 수준 낮은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특권의식이 풍부하다 못해 넘친다.

 

"운전기사가 모는 전용 고급 승용차를 타고 출근해 45평 넓이의 쾌적한 사무실에서 일합니다. 9명의 보좌진(보좌관 2, 비서관 2, 비서 3, 인턴 2)을 두고, 국회가 개점휴업해도 꼬박꼬박 세비를 타가죠. 국회의원 세비는 연 14천만원에 달하죠."

 

무언가는 잘못된 것인 줄을 국민들이 통감하며 바꾸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따라서 '윤휴'라는 이름은 이 시대가 요구하는 이름이며 그의 생각은 이 시대가 요구하는 참된 사상이다. 지금 대한민국을 업그레이드할 그랜드 디자인은 무엇인가? 금기어가 되어버린 조선 개혁가의 삶과 사상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볼 수 있음을 이 책은 분명히 말한다.

 

반상의 차이를 넘어 남녀의 차별까지

 

윤휴의 멋진면은 여기서 또 부각된다. 최근 자산어보 영화를 보았다고 했다. 정약용과 다르게 주인공인 맏형 정약전은 하늘과 땅의 구분, 임금과 신하의 구분, 양반과 천민의 구분 같은 경계를 지워내는 것을 정치적 이상향으로 삼았다.(약용은 그런 신분질서 및 위계질서를 바탕으로 한 사회개혁을 주장) 그 당시로는 파격적인 이상(理想) 이었다. 그리고 영화에는 '군포'에 대해 다루는 장면이 리얼하게 나온다. 군포란 '조선 시대에, 병역을 면제하여 주는 대신으로 받아들이던 베'를 말한다.

 

당시는 죽은 사람과 간난아이까지 군포를 부과하여 백성들의 삶을 거의 옥죄다 못해 죽도록 했다.

 

윤휴는 벼슬을 하지 않은 백두(白頭)의 신분으로 백성들의 질고를 몸소 함께 겪은 순간이 있는데 그때 이런 장면을 몸소 보게 된다. 그리하여 그는 죽은 사람과 간난아이까지 군포를 부과하는 군적수포제 대신 양반 사대부들이 군역을 함께 짊어질 수 있는 호포법과 구산제를 주장하게 된다. 또한 성현의 말씀을 배움에 있어 남녀의 구별이 없다고 여기고 여성들에게도 학문을 가르쳤다. 당시 관점으로는 놀라운 생각이 아닐 수 없다. 이때가 어느 때인가? 성리학이 남존여비의 이론적 무기로 변해가던 조선 후기이다. 그런데 이때 여성들에게도 경전을 가르친 것이다. 경전은 이러하니 효경(孝經)시경(詩經)주남(周南), 소남(召南)등이었다. 책의 내용이 좋아 그대로 가져오면 "조선 초 권근(權近)시경주석서인 시천견록(詩淺見錄)의 첫 머리에서 주남은 규문(閨門: 여성의 거처)의 일로부터 시작해 천하의 일에 통달하는 것이요, 소남은 천하의 일로부터 말미암아 규문의 일에 근본을 둔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주남, 소남은 여성들에게 삼종지도(여자가 따라야 할 세 가지 도리. 여자는 어려서 어버이께 순종하고 시집가서는 남편에게 순종하고, 남편이 죽은 뒤에는 아들을 따르는 도리)를 강요하는 책이 아니라 가정사와 천하의 일이 하나임을 말해주는 책이었다." 실로 윤휴는 반상의 차이를 넘어 남녀의 차별까지 넘어서는 위대한 일을 벌인 것이다.

 

진정 그는 앞서나간 인물이며, 인간 본연의 모습을 구현한 존재이다. 그런 인물을 매우 잘 평가한 분이 있으니 김성애 한국고전번역원 전문위원이다. 그는 윤휴를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백호 윤휴(白湖 尹鑴)17세기의 천재적인 산림학자(山林學者), 실천적인 경세가(經世家)였다. 특히 주자 성리학이 교조적 권위를 누렸던 조선후기에 경학(經學)에서 독자적인 학문체계를 수립하였고, 이로 인해 사문난적(斯文亂賊)으로 지목되어 정치적, 사상적 숙청을 당했다는 면에서 일찍부터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조선시대에 백호의 사상은 항상 이단으로 취급되었고, 조선 말까지 신원이 회복되지 못하여 문집조차 출간되지 못하였다. 백호에 대한 평가도 당색에 따라 달랐는데, 노론계는 끝까지 정인홍(鄭仁弘)이나 이이첨(李爾瞻)과 같은 소인이자 주자학의 적인 이단으로 취급했지만, 남인들은 '백호는 덕을 이룬 정암 조광조(靜庵 趙光祖)이요, 정암은 덕을 이루지 못한 백호이다'라고 평가하여 윤휴를 조선 성리학의 도통을 계승한 조광조에 비의할 정도의 지위에 올려놓았다.”

 

윤휴, 분명 일반 독자들에게는 낯선 이름일 것이다. 1617년에 태어나 1680년에 사망한 유학자이자 경세가인 그는 성장기에 전란을 겪었기에 특별한 스승이 없었다. 이 때문에 어떤 제약도 받지 않은 채 학문 세계에 몰입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이 그를 주자라는 틀에서 벗어나 더 높은 세계을 보게 하는 길이 되었다. 비록 송시열 등 서인 세력에 의해 그는 죽어 없어졌지만 그가 가진 생각의 이념들은 독자인 나에게 설레임을 주고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새롭게 가지게 한다.

 

그리고 북벌론에 대한 그의 의견 앞에 사대부들이 취한 모습을 보면 오늘 날의 구태의연한 정치인들이 생각나는 것은 당연지사일 것이다. 얼마 전 서울 시장 선거가 있었다. 여당의 완패이다. 그러면 야당 인물이 선뜻 좋은가? 말하진 않겠다. 그런데 말이다. 윤휴와 같은 인물이 현재 존재해도 국민들과 정치인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는 수준은 아닌지 묻고 싶다. 국민들이여 왜 새로운 인물, 바르고 올곧고 깨끗한 인물을 못 찾는가? 혹시 내 실리에 손해가 될까봐 그러진 않는가? 나라를 위한 인물 보다 자기 실리에 유익되지 않기에 윤휴 같은 인물을 외면하지는 않는지 묻고 싶다. 당색깔(진영논리)과 명예와 업적을 위해서만 일하는 정치인들이여 왜 당신들은 윤휴를 죽였는가? 이 책을 읽고 이런 물음이 계속 뇌리에 남는다.

 

시대가 따라주지 못한 조선후기의 최고 학자이자 문신인 그가 그리운것은 나만 그러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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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다르게 살기로 했다 - 생각이 현실이 되는 마법의 주문
제이크 듀시 지음, 하창수 옮김 / 연금술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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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믿자.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이 무엇을 사랑하는지를 발견할 때까지, 그리고 용기를 내어 그것을 실천해낼 때까지 안주하지 않는 것만이, 스스로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이 책은 꿈을 이룬 사람들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원리신념, 그리고 20세기와 21세기의 가장 위대한 인물들에게 힘이 되어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만약 "난 내가 살고 싶은 인생을 살 수 없을 거야"라거나 "나는 세상을 바꾸지 못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저자는 자신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라고 말한다. "내가 아니면, 도대체 누가 할 수 있을까?"

만일 학력이나 나이 때문에 나는 아무것도 해내지 못할 거라는 생각을 한다면 이 얘기를 들어보라고 한다. 애플 창립자 스티브 잡스의 이름은 대학 학적부에 적혀 있지 않지만, 이 책에 나오는 원리를 활용해 자신의 과학기술적 발명을 통해 인류의 역사를 바꾸어 놓았다. 또한 이 원리를 활용해 가장 큰 기업 가운데 하나인 '버진 그룹'을 창립한 '리처드 브랜슨'은 아예 고등학교 학적부에서조차 찾을 수 없다. 또한 어떤 학위도 가지지 않은 말콤 엑스 또한 이 원리를 활용해 흑인 해방 운동에 큰 기여를 했으며, 마케도니아의 작은 마을에서 보통 수준의 교육조차 받지 못한 마더 테레사는 이 원리들을 고스란히 사용하여 서구 세계의 의식을 바꾸어 놓았다.

이 책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위대한 사람들인 마틴 루터킹, 간디, 링컨,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아이슈타인, 마크 트웨인 등등의 사람들이 과연 우리와는 다른 특별한 존재이며 다른 혈통을 가졌는가를 묻는다. 즉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희귀한 슈퍼맨의 혈통을 이어받은 사람들로 본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세상에서 살아간 자들이다. 그들 또한 우리와 다를바 없는 태양 아래서 그 태양이 내리쬐는 햇빛을 받고 살아갔다. 그러면 무엇이 다른가? 그건 그들만의 고유한 독특함을 가지고 있었다. 바로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바로 그들은 '비전'을 가지고 있었다. 저자는 말하기를 화가들과 깊은 관련을 가진 ‘drawing(그림, 그리기)’이란 단어는 비전과 상상력, 독창성, 헌신, 인내 등을 요구하는 창조적 행위로서 이 단어는 삶을 향해 나아가는 데 필요한 요소들에 대한 완벽한 메타포라고 한다. 즉 우리는 매일 최선을 다하기 위해 화가들의 기법을 활용할 필요가 있는데 그것은 화가는 자신의 내면으로부터 끊임없이 비전이나 아이디어를 보고 읽고 찾아내려 하기 떄문이다. 따라서 '자신이 인생에서 무엇을 원하는지를 인식하고 비전을 직시하며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부정적인 장애물들을 돌파해 나가는 것을 요한다.(p21)

스티브 잡스가 대학을 그만두려 할 때를 보면 모든 사람이 이렇게 말했다.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대학은 계속 다녀야지!" 그러나 잡스는 그 생각을 거부하고 내면의 소리에 응답해 길을 걸어갔고, 스마트폰과 태블릿(아이패드)이라는 IT 현장에 새로운 혁명을 이루어 내었다.

사람들이 나 자신의 인생을 살려고 하면 대부분 미쳤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이때 저자는 이런 대답을 하라고 한다.

사람들이 나늘 이상하게 생각해도 상관없다. 나 스스로를 낯설게 느끼기보다는 남들 눈에 이상하게 보이는 편이 더 낫다!

그렇다.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의 인생(삶)을 살라"

그러나 반드시 장애물과 위험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은 낯선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개척자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가들, 진보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색가들, 자신의 꿈을 현실로 옮기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는 몽상가들처럼 위험을 감수하는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짐을' 기억하라고 한다.(p35) 대체 위험을 무릎쓰지 않고 어떻게 더 똑똑해지고, 안락해지고, 안전해질 수 있겠는가?

그리하여 저자는 위험을 돌파하는 자세를 취하라고 한다. 그리고 이 책 저자의 멘토인 잭 캔필드(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라는 작가를 인용하며 이렇게 말한다. "잭 캔필드는 첫 책을 내기 위해 무려 144군데 출판사로부터 퇴자를 맞았다" 너무나 잘 알려진 작가인데 그 작가에게 이런 위험과 두려움이 있었다니 조금 놀랍기도 하다. 그리고 오프라 윈프라의 사례를 얘기한다. 윈프리는 처음으로 맡은 오락 프로그램에서 잘리면서 방송에는 소질이 없으니 포기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큰 파도를 탄 서퍼 '레어드 해밀턴'의 말을 가져와서 우리에게 들려준다.

"삶이란 할 수 없는 것을 행하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이 더 많아진다면, 불가능한 일을 이룰 수 있을 것이고 모든 위험한 일들이 정복될 것입니다." p38

위험과 두려움을 무릎쓰고 도전한 자들을 계속해서 열거하는데 그 중에 영화배우로 엄청난 성공을 거둔 '브래드 피트'의 얘기가 나온다. 브래드 피트는 연기가 하고 싶은 나머지 졸업을 불과 두 주일 남기고 과감히 남캘리포니아로 떠났다. 로스앤젤레스로 갔을 때는 주머니가 완전히 비어져 패스트푸드 가게에서 카스코트 일을 하였다. 안락한 생활이 그의 목적이었다면 그런 위험 요소를 감수하지 않았을 것인데 그는 마음이 인도하는 모험을 따랐다.

요즘 트로트가 대세이다. 그 가운데 눈에 들어오는 인물이 있다. 바로 '특전사 출신 트로트 가수' 박군(박준우)이다. 그의 삶이 바로 저자가 말해주는 인물이 아닌가 싶다. 즉 그는 특전사로서 연금과 연봉을 받게 되면 약 30억이라고 한다. 그 30억을 버리고 가수로 도전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데 그는 그 위험을 무릎쓰고 도전을 한 것이다. 내용을 찾아보니 이러하다. 박군에 따르면 홀어머니와 생활하다 15살 때 어머니가 말기암 판정을 받았고 어머니 부양을 위해 대학진학을 포기, 직업 군인의 길을 선택해 특전사 부사관으로 임관했다. 그러나 박군은 훈련 도중 갑작스럽게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게 되며 삶의 목표를 잃어버렸다. 그런 가운데 노래는 그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 큰 위로가 되었고 또한 자신의 노래가 다른 이에게 위안과 희망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가수로 지원하게 되었다 한다. 그러나 말이 그게 쉽지 그가 뜰 것이라는 것은 생각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도전했고 지금은 예능 프로인 '강철부대'와 함께 여러 예능에서 얼굴을 보이고 있다.

에이브로햄 메슬로의 말이다.

"자아실현을 하는 사람은 결과나 성과, 혹은 좌절보다는 자신이 하는 일의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

꿈을 이루고 성공을 하는 것은 어렵다. 그래서 쉽게 포기하게 된다. 그러나 이 책은 우리가 성과 위주나 돈, 명예, 보상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의미'에 초점을 맞추라고 말한다. 즉 파도타기의 신화를 만들어낸 '로브 마차도'의 얘기를 가져와서 말한다면 "내가 이 세상에 온 건 내가 사랑하고, 즐겁고, 남들을 도울 수 있고, 인생에서 의미를 발견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야. 그러니 내가 먼저 해야 할 일이면 그게 무엇이든 그것부터 할 거야"(돈 벌이가 되는 더 좋은 제안과 스타성을 만들어주는 계약을 포기하고 액수는 적지만 자신이 하고 있는 일 자체를 중요하게 여기는 회사에 계약을 하면서 말했던 내용이다. p43)

이 책은 우리에게 단순한 성공위주의 자기 계발을 말하는 책이 아니다. 인생의 참된 의미를 찾고, 세계를 향해 포기보다는 꿈과 도전을 주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도록 하는 책이다. 이 꿈을 위해 저자는 아주 중요한 얘기를 하는데 그건 바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써보며 행동하기를 멈추지 말라"는 것이다. 이건 자신이 좋아하는 저자인 잭 캔필드를 통해 얻어낸 방법이다. 잭 캔필드는 자신이 만든 오디오 프로그램에서 이런 말을 했다.

"자신이 하고 싶은 백 가지 목록을 작성해 보자.

그리고 그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자."

어딘가에서 많이 본 얘기이지만 이러한 결심과 목록 적기는 너무나 중요함을 말해 준다. 왜냐하면 저자 또한 이 말을 들은 날 밤에 바로 목록 작성에 들어 갔는데 그가 쓴대로 결국 하나하나 다 성취되고 목표하는 바가 이루어진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성공 비결을 말해 주는데 그건 "알면서도 무시했던 비결"인데 바로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너무 쉬운가? 그러나 이것이 너무 중요한 사실임을 알라고 말한다.

"포기하지 않는 한 그 어떤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자각해야 한다. 지금 당장은 자신이 원하는 곳에 있지 않을지도 모른다. 주먹을 불끈 쥐고 꿈을 위해 싸우자. 어떤 꿈이 되었든!"

"이 세상의 그 무엇도 끈기를 대신할 수 없다. 재능도 끈기를 대신할 수 없다. 재능을 가졌지만 성공하지 못한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 천재도 마찬가지다. 천재라고 모두가 성공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교육 또한 끈기를 대신할 수 없다. 세상은 엄청난 교육을 받은 엘리트 실업자들 천지다. 끈기와 투자만이 전능하다." -켈빈 쿨리지

"가장 강한 종이 살아남는 것도 아니고, 지능이 가장 뛰어난 종이 살아 남는 것도 아니다. 살아남는 건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한 종이다. -찰스 다윈

포기하지 말라는 말은 진실이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무엇보다 '첫 걸음'을 내딛기를 주저하지 말아야 함을 말해준다.

이렇게 이 책은 자신이 원하는 삶(인생)을 이루도록 도와주는 책이며 비전을 보도록 하는 책이다.

21세기를 이끌어 갈 미국 최고의 젊은 강연가 답게 새로운 영감으로 가득한 책은 분명 제대로 된 삶을 살고자 하는 자들에게 희망과 별이 되어 줄 것이다.

제목처럼 『오늘부터 다르게 살기로 결단만 하면』 그것으로 이미 그 사람의 인생에는 놀라운 미래가 펼쳐지는 향연이 누구에게나 올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나를 바꿨을 뿐인데 세상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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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를 바꾼 결정적 만남 생각이 자라는 나무 4
이광희 지음, 정훈이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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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를 대표하는 50여 가지 결정적 사건을

38명의 ‘만남’으로 조목조목 밝히는 역사책

‘인물’과 ‘사건’의 입체적인 만남,

드라마보다 드라마틱한 한국사가 펼쳐진다!

좋은 책을 만난다는 것은 행운이며 기쁨이다. 역사에 대해서 약한데 이 책을 통해 역사가 정리가 되고, 이렇게(인물과 사건의 입체적인 만남) 역사서를 만들어 제공해주니, 독자만 아니라 어린이·청소년들에게 매우 인기가 있는 도서가 되리라 생각된다.

일단 책을 펼치며 첫 문단과 첫 쳅터를 살펴보았다. 먼저 역사가 정리가 되면서 재미가 있었다. 이런식으로 책을 만들어 내다니 독자들에겐 고마울 따름이다. 그래서 저자가 누구인지 자세히 보게 되었다. 저자는 어린이 잡지 《생각쟁이》에서 기자로 활동하였다. 그리고 《역사인물신문》을 집필하면서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역사책을 쓰기 시작했으며, 역사책 기획·집필 모임 ‘만파식적’의 선임 필자이며, 《중학독서평설》에 역사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을 정도로 청소년 아이들의 눈높이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아는 저자였다.

그래서 역사라면 골치아픈 어른 독자라도 이 책을 통해 한국의 역사를 꿰뚫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정말 이 책은 기획/집필/편집/그림/글씨체 모든 것이 잘 되어 있다. 나는 골치 아프게 역사를 보지 않는다. 왜냐하면 역사에게 과연 인간이 배우는가 할 때 썩 좋은 답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말하길 '역사는 반복되고 인간은 망각한다'고 한다. 즉 인간이란 존재는 역사를 통해 배울거 같지만 시대적 상황만 다르지 결국 어리석음에 빠지는 형국이란 것이다. 그래서 대략적으로 역사를 보며, 에세이식으로 읽고 싶다. 어쩌면 역사란 승자의 역사이기에 제대로 된 역사가 아닌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 책의 첫 시작이 재미있게 시작되면서 틈틈히 화장실에서 한 단락, 두 단락씩 보며 재미있게 읽어나갔다. 첫 번째 얘기는 고구려 건국과 백제 개국의 주인공 주몽과 소서노의 만남이다. 아시다시피 두 사람의 만남과 이별이 우리 역사에 고구려와 백제라는 두 나라를 선물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책은 만화가 '정훈이'를 통해 재미있게 표현되었다. 주몽은 소서노보다 나이가 많았다. 주몽은 20대, 소서노는 30대였다. 요즘 대세로 연하남이다. 소서노는 첫 만남에 호감을 느꼈으며 가진 것 없는 주몽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 <삼국사기>를 보면 부유한 소서노가 '가산을 털어서 도왔다'고 기록되었다. 소위 반한 남자에게 올인한것이다. 그렇게 고구려의 기틀을 마련했지만 어느 날 '유리'라는 인물이 주몽을 찾으면서 두 사람 사이가 멀어진다. 유리는 주몽이 동부여에 있을 때 첫 번째 부인 예씨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다. 부러진 검을 들고 주몽을 찾아오니 주몽은 첫 사랑의 기억이 새록새록 해졌다고 할까 그 아이를 태자 자리에 앉힌 것이다.

이제 답은 나왔다. 세모자는 고구려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소서노의 두 아들은 비류, 온조인데 이들은 고구려를 떠나 오늘날 서울의 강북 지역에 도착했으며 비류는 잘못 선택하여 인천으로 갔으나 다시 동생 온조에게 돌아와 함께 백제라는 이름의 나라를 세우게 된다. 온조가 도움으로 정한 위례성의 정확한 위치는 모른다. 경기도 하남시 춘궁동이라는 설과 서울 송파구 몽촌토성과 풍남토성 일대라는 설이 있다. 이렇게 만남과 이별은 두 나라를 만들어 놓게 된 것이다.

이렇게 책을 읽어보면 한 편의 드라마를 보듯 재미가 있다. 그래서 그 다음이 또 궁금해져 빨리 다음 장으로 넘어가게 된다. 책은 우리 역사를 대표하는 50여 가지 결정적 사건을 38명의 ‘만남’으로 조목조목 밝혀 가며 역사의 인과관계를 파헤쳐 준다.

고구려 건국부터 시작하여 삼국 정립에서 고려 멸망까지가 첫번째 쳅터이며(기원전~1392), 두 번째는 조선 건국에서 국권 강탈까지 역사의 여러 장면을 보여 준다(1392~1910). 세번째 쳅터는 개화기에서 현대까지 즉 박정희&김대중, 전태일&조영래의 만남까지 보여준다(1910~현대).

청소년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교과서에 단골로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해 생생한 정보를 얻을 뿐 아니라, 시대를 대표하는 역사적 사건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면밀히 살펴보게 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인물과 사건이 서로 밀고 당기며 역사를 만들어 가는 장면이 리얼하게 드라마처럼 재연도는 것을 보게 될 것이며, 더불어 각각의 역사적 사건들 역시 서로 물고 물리는 인과관계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에 대해 깊이 사색해 보는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다.

특별히 이 책은 청소년 눈 높이를 가지고 만들어졌기에 각 만남마다 이루어지는 소제목은 물론 만화가 오늘 날 청소년이 보아도 전혀 노답이라고 말하지 않을 정도로 재미나게 표현되었다. "이성계&정도전의 만남에서 표현되어 지는 문장이 이러하다.

잘 나가는 아이돌 이성계, 시련의 아이콘 정도전

역사를 보면 만날 사람이 만나고, 그 만남 속에서 생각지도 않는 '꽃'을 피우게 된다. 이 둘의 만남은 결국 오백 년 역사를 이어 간 조선 건국의 시발점이 된 것이다. 이때 이성계 옆에는 신진 사대부 세력 가운데 정몽주와 정도전이 있었다. 위화도 회군 이후, 고려의 개혁 방향을 놓고 대립하는 장면이 선명하게 눈에 보인다.

정도전의 생각은 이랬다.

"맹자는 왕이 왕답지 못하면 갈아 치우라고 그랬다. 고려를 뒤엎고 새 나라를 세우자.

역성혁명(易性革命)!"

하지만 정몽주의 생각은 달랐다.

"고려라는 나라를 유지한 채 얼마든지 개혁이 가능하다. 새 나라를 세우자는 건 충신이 할 일이 못 된다. 충신 불사이군(不事二君)!"

이때 정도전은 정몽주의 세력 보다 약했다고 한다. 그 가운데 이성계가 황해도 해주에서 갑자기 말을 타다 낙마 사고를 당하자 정도전은 정몽주에게 밀려 유배를 당하게 되어 처량한 신세가 된다.

그런데 역사란게 한 순간에 변하는 것이 이성계 아들 이방원에게 정몽주는 살해가 되면서 정도전은 조선 건국에 있어 매우 중요한 뼈대와 살을 만드는 일을 하게 된다. 이때 정도전이 받은 큼직한 관직만 해도 다섯 개가 넘는다고 하니 이성계가 많이 사랑한 존재인 것이 드러난다. 난들 안 그러겠는가? 무엇보다 정도전은 자신과 이성계를 빗대면서 '장자방이 유방을 이용해 한나를 세웠듯' 자신이 조선을 세운 자라고 자부심이 가득했다고 한다.

공민왕과 신돈의 만남, 김부식과 정지상의 만남, 세종과 장영실의 만남, 김구와 이승만의 만남 등등 역사가 이렇게도 재미나게 그려지니, 이분이 반드시 역사 교과서를 써야 한다고 추천하는 바이다.

그렇다. 이 책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연결 시켜가며 복잡다단한 근·현대사를 매우 잘 그려준다.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역사의 ‘인과관계’를 드라마보다 드라마틱하게 편찬해준 저자에게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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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영문법 - 세상에서 가장 혁신적인 영어문법 특급비밀
박지은 지음 / 지식여행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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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영어 책 두 개를 보았다. '미국식 찐영어''기초 영문법 7일 만에 끝내기'라는 책이다. 두 책 모두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었고 길잡이가 되어 주었다. 영문법을 7일만에 끝내다니 하며 기대감과 의구심으로 책을 펴보게 되었다. 일단 7일 만에 끝내는 영문법은 만화로 되어 있어 읽기가 수월했고, 이해 하기 쉽게 구성이 되어 있다. 나에게 맞는 책이며 골치 아프게 공부하지 않고도 영문법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나온 책은 그것을 넘어서는... 아니 능가하는 책이 나왔다. 7일 만에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2시간이라는 시간 안에 놀라운 '선물'을 준다는 것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하며 정말 기대치를 최고로 하고 또한 면밀한 의구심도 가지면서 책을 펼쳐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이 책은 조금의 영어 지식이 있는 사람들에게 실제로 2시간이면 영문법을 떼게 해주는 책이었다. 머리말부터 시작해서 영포자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을 요소요소마다 배치하여 도전 의식을 주고, 쉬운 설명으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게 한다. 머리말 첫 문장이다.

 

단어만 알면 해석·영작·스피킹이 되는 문법!

 

아니... 이런 것이 있다니!! 단어만 알면 된다니 귀가 쫑깃한다. 단어 공부는 그래도 뇌새김과 같은 학습법을 통해서 머리에 집어 넣은 것이 있다. 그러나 문장 해석이 안 되고, 영작은 커녕, 스피킹이 안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데 저자는 "단어만 알면 된다"니 영포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니고 무엇인가?

 

그렇다. 이 책은 '영어 습득 훈련을 위한 새로운 문법'을 소개해 준다. 저자는 10년 이상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서 문법 연구를 했고, 수십 권의 교재를 만들면서 영어 습득을 위한 직관적이고 본질적인 문법을 깨달았다고 한다. 역시 도나 진리는 깨닫는 자가 선각자다. 이분은 영포자들에게 선각자이시다.

 

그는 확언한다. "저는 이미 문법을 많이 공부하셨던 분들도 이 책을 읽고 나면 문법에 대한 개념이 달라질 것라고 확신합니다. 2시간만 투자하면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 이론적으로 이해해야 할 것은 끝낼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그리고 "이제 유명하다는 수많은 문법책들과 관련 영상들을 수십, 수백 시간을 들여가며 찾아보고 공부하며 귀한 시간을 낭바하지 않아도 된다며, 제가 여러분의 시간을 아껴드리겠습니다. 2시간에 누구라도 영어를 당장 시작할 수 있는 1권의 영문법 책입니다!"또한 말해 준다.

 

물론 저자는 무턱대고 하는 말이 아니다. 반드시 명심해야 하는 방법을 말해주는데 그건 바로 "영어 실력은 훈련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원리(본질)를 이해한 후 훈련을 하게 된다면 그는 이제 단어만 알면 듣기/읽기/쓰기/말하기 훈련은 바로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해 주고 있다!

 

지당한 말이다. 중요한 것은 이 책은 영어에 대한 아주 쉬운 원리를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는 것이다!

군더더기는 제외하고 영어의 핵심 구조와 실전적인 설명만을 담은 이 책은 나에게 행복의 날개를 달아주며 희망을 주고 있다.

 

이처럼 영어 공부의 첫 번째 어려움은 문법 개념에 대한 복잡하고 추상적인 설명 때문임을 저자는 파악하였다. 기존 영문법의 영어 문장 5형식, 동사, 보어, 현재 완료, 분사, to 부정사, be to 용법, 가정법의 법칙, 의문사 what과 관계 대명사 what, 접속사 that과 관계 대명사 that, 12시제 등의 복잡한 문법 이론과 설명들이 실제 영어 공부에서 계속 언급되는데 오히려 이것은 영어 공부의 장벽이 될 수 있음을 말해 준다. 따라서 이 장벽을 허물기 위해 2시간만 정독하고 집중하면 핵심 영문법을 알게 될 것이다. 물론 개인에 따라 4시간이 될 수 있고, 10시간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이 영문법이 혁신적인 문법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와디즈[wadiz] 펀딩에서 2차례 총 2442명이 응원[펀딩]을 받은 책이라 한다.

그만큼 많은 응원과 실제 영어 장벽을 느낀 분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영문법 책은 정말 버겁고 복잡하며, 난해하다. 그러나 그러한 설명 대신, 한 번에 정리할 수 있는 영문법을 만들어서 독자들에게 안겨주니 이 책은 단연 대박이 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이 꼭 필요한 분들에 대해 적어 놓았는데 나를 향해서 말해주는 것이라 그대로 적어 본다.

 

1.영어 공부를 시작하고 싶은데,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시는 분들

2.듣기/읽기/쓰기/말하기에 필요한 현실적이고 직관적인 문법을 알고 싶은 분들

3.영어 단어와 표현은 공부할 자신이 있는데, 문법은 엄두가 안 나는 분들

4.문법을 많이 공부했지만 전체적으로 전혀 정리가 안되어서 문법을 포기했던 분들

5.우리 아이들에게 어려운 문법까지도 쉽게 가르치고자 하는 부모님

6.학생들에게 문법을 쉽고 직관적으로 가르치고자 하는 선생님들

7.학교, 학원에서 배우는 문법이 어려운 중고생들

8.‘be/been/have+pp/have been pp/have been ing/be to/분사/ to 부정사/12시제 등영어 단어의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

 

내가 영어를 배우고자 하는 이유는 살면서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하고 싶기 때문이다.

 

즉 여기에 에너지를 많이 낭비하고 싶지 않다. 세상에는 할 일이 많고, 책 읽기만 해도 벅차다. 물론 영어를 잘해 전문도서나 영문학책을 보면 좋겠지만, 이미 잘난 사람들이 좋은 책을 더 잘 번역해 주기에 그 책으로 만족한다. 다만 세계 여행을 위해서, 때론 기본적인 영문 도서나 잡지, 시사적인 이해를 위해서, 영어가 필요하기에 이 책은 나에게 맞는 소중한 책이라 생각 된다.

 

진작 이 책을 학생 때 만났다면 아마 나는 달라져 있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그만큼 영포자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고 도약의 책이 되리라 확신한다!!

 


_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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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이솝 우화 전집
이솝 지음, 최인자 외 옮김, 로버트 올리비아 템플 외 주해 / 문학세계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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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가 사형 집행을 앞두고도 탐독했던 책!

플라톤 대화편에도 인용!

아리스토텔레스와 그의 제자들이 이솝 우화를 수집하여 체계화시킴!

 

이솝 우화하면 아직도 선명하게 생각나는 우화가 있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양치기 소년, 개와 그림자, 여우와 두루미가 그것이다. 그래서 일단 이 책 어른을 위한 이솝 우화에서는 어떻게 되어 있는지 살펴 보았다. 어른을 위한 우화라 그런지 담백하면서 딱 필요한 교훈만 적어 놓았다.

 

어쩌면 싱거울 수 있으니 우리가 양념을 하고, 상상을 가지고 어릴 때 보았던 어린이 이솝 우화를 첨가해서 보면 더 우화가 즐겁게 다가 올 것이다.

 

그렇다. 흔히 알듯 이솝 우화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재미있고 교훈적인 얘기로만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즉 처음부터 성인들을 일깨우고 일상에서 겪은 여러 경험과 삶의 지혜를 재치 있게 전달할 목적으로 구전되다가 여기저기서 조금씩 수집돠었다. 놀랍게도 고대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가 이솝과 그의 우화에 대해서 매우 심도 있게 자료를 모으고 제자들에게 수집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알렉산더 대왕과 함께 전장을 누볐던 조카를 통해서 이시리아의 아히카르의 책을 손에 넣었는데 그 책에는 여러 우화와 함께 이솝 우화가 실려 있었다고 한다. 특히 아리스토텔레스의 동료 철학자인 테오프라스투스는 이 책을 그리스어로 번역하고 주석을 달아서 똑같은 제목으로 출간했다. 그리고 나서 그의 제자인 팔레룸의 데메트리우스가 거의 백여 편에 달하는 이솝 우화 모음집을 만들었고, 그것이 이후로 몇 세기 동안 이솝 우화의 표준이 되었다. 그가 없었다면 이솝 우화의 대부분이 사라졌을 것이라고 하니 그의 업적이 가히 크다 하겠다.

 

 

아무튼 소크라테스가 사형 집행을 앞두고도 탐독했던 책이 바로 이솝 우화라고 하니 가히 이 책은 단순히 어린이를 향한 교훈을 넘어 어른들이 사용하기에도 적합한 변론을 위한 인용으로, 정치적인 용도(풍자), 성인들을 일깨우는 용도로 만들어 졌다. 그래서 현재의 어른들이 읽는 가운데 삶의 교훈과 지혜를 충분히 얻을 것으로 본다.

 

 

또한 이솝 우화는 농민과 상민 같은 평범한 고대 그리스 사람의 일상적인 삶과 함께 고대인들이 평생을 거쳐 체득한 삶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예를 들어 가발이나 개목걸이같이 매일 사용하는 물건들에 대한 상세한 묘사가 등장하곤 하는데, 더러 깜짝 놀랄 만한 내용들이 있다. 한 마디로 이런 우화를 통해서 당시 사람들의 집안을 들여다보고, 쥐들이 좋아하는 먹이가 무엇인지, 식료품 창고에 무엇이 들어 있었는지, 애완동물들은 어떤 대접을 받았는지, 아들들이 어쩌다 버릇이 나빠졌는지, 모든 사람들이 얼마나 미신적이었는지, 상인들이 어떻게 사고하고 행동했는지, 농부가 어쩌다가 어리석게도 상인이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얼마 안 되는 물건을 싣고 바다로 나갔는지, 또한 당나귀들이 얼마나 학대를 받았으며 구두쇠는 어떻게 금을 땅에 파묻었는지, 주인은 어떻게 새 노예를 샀고, 사람들은 재치 있는 말대꾸로 어떻게 단박에 조롱을 받아쳤는지 등등 그리스에서 살다간 평범한 사람들의 민낯과 사회 분위기를 그대로 볼 수 있는 특혜를 누리게 된다.(p422)

 

 

그리고 이솝 우화에는 어부(농부)들의 거친 농담들이 등장하는데, 그 중 어떤 농담들은 오늘날 지구상의 어느 시골에 적용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유익함을 준다.

 

 

플루투를 부는 어부

 

남달이 플루투를 잘 보는 어부 한 사람이 있었다. 어느 날 그 어부는 자신의 플루투와 그물을 가지고 바다로 나갔다. 그럴듯한 바위 위에 자리를 잡고 앉은 그는 플루트를 꺼내 불기 시작했다. 어부는 물고기들도 그 아름다운 선율에 정신이 팔려 저희들끼리 물 밖으로 뛰어 올라올 것이라 생각했는데 한 마리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자 그는 플루투를 내려놓고 그물을 던졌다. 이내 많은 물고기가 잡혔다. 어부는 물고기들을 그물에서 꺼내 땅바닥에 던져 놓았다. 물고기들이 미친 듯이 팔딱거리는 것을 본 어부는 이렇세 쏘아붙였다.

 

 

"멍청한 물고기들 같으니라구! 내가 열심히 풀루트를 불 때는 꼼짝도 하지 않더니, 이제야 그렇게 신나게 춤을 춘단 말이냐?" p123

 

 

이 우화가 주는 교훈은 '더러는 어떤 일을 할 때를 가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음'을 말해 준다. 매우 어부가 거친 단어를 사용하지만 이 우화를 통해 우린 삶의 교훈을 리얼하게 얻게 된다.

 

이 책의 특징을 알고 가면 좋을 것이다. 그 이전까지 가장 널리 알려진 이솝 이야기 영역본은 핸포드(S. A. Handford) 번역의 펭귄판이다. 그런데 이 판본에는 이 책에 실린 358편의 절반 정도에 달하는 182편의 우화가 수록되어 있을 뿐이다. 그리고 여러 우화집이 그리스 산문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그중에 가장 유명한 것이 1927년 프랑스 파리에서 발간된 에밀 샹브리(Emile Chambry)가 엮은 이솝 우화집이다. 이 판본은 이솝 연구가들에 의해서 지금까지 가장 믿을 만한 판본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책은 그런 좋은 판본에서 나온 내용들이다. 그리고 가능한 원문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애썼다고 하니 믿고 그대로 인용해도 무방하다 하겠다. 상세한 각주 또한 매우 유익하다.

 

 

이번에 새롭게 소개되는 작품을 보면 그리스, 로마 신화를 원형으로 한 것이 유난히 많은데 그 전에 그러면 왜 누락이 되었는가 할 때 그건 신화적 요소의 퇴색됨과 더불어 기독교적인 세계와 맞지 않는 이야기들을 편저자가 고의로 누락시켰지 않나 저자는 말해주고 있다. 그 이유가 어떠하든 이번 이솝 우화는 풍부한 신화와 문학성까지를 포함한 이야기로 새롭게 읽어 나가는 신선함을 보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에 출간된 이솝 우화를 보면서 하나 하나가 매우 중요한 교훈과 삶의 통찰력을 주는 책인 것을 다시 한번 경험하는 순간이다. 일단 재미가 있으니 손에 놓지 않게 되며, 우화 끝 부분에 적어 놓은 짧막한 글은 우화가 주는 의미를 확실히 되새김질 하게 한다.

 

 

동물들을 대거 활용하면서 이렇게도 멋진 글이 나올 수 있다니 참으로 탁월한 이야기꾼이며, 뛰어난 작가가 아닐 수 없다. 철학자들도 보는 책이라고 할 때 우리는 이 책이 유치함을 넘어 우리의 과거를 더 깊이 이해하는 측면에서나, 인간의 본성을 연구하는 측면에서나 매우 중요한 책임을 확신한다. 인간의 유형을 동물로 재현한다는 착상은 심오한 단순성이라는 장점을 지니면서도, 그저 단순하지 만은 않다는 로버트 템플의 말은 참으로 지당한 말로 들린다.

 

 

모두가 힘든 시기이다. 고난을 견디는 의지가 필요한 지금, 강자에게 맞서는 정의보다는 위기를 넘기는 꾀를 언제나 먼저 염두에 두었던 이솝의 처세와 지혜가 더욱 절실한데 이 책이 삶의 위로가 될 뿐 아니라 위대한 처세를 배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명 믿어 의심치 않다.

 

저자의 마지막 말이 마음에 남는다.

 

이솝 우화 전체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든, 앞으로는 좀 더 자비를 베풀겠다는 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의 한 문장

 

농부와 얼어붙은 뱀

 

어느 겨울날, 한 농부가 추위로 꽁꽁 얼어부터 있는 뱀을 발견햤다. 농부는 뱀에게 연민을 느껴, 그것을 땅에서 집어 올려 자신의 셔츠 속에 집어넣었다. 뱀은 농부의 따뜻한 가슴 속에서 몸이 녹자 옛날의 본성이 되살아나 그만 농부의 몸을 깨물어서 죽여 버리고 말았다. 농부는 자신이 죽어간다는 것을 깨닫고는 신음하면서 이렇게 중얼거렸다. "이런 꼴을 당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 사악한 동물을 불쌍하게 여기다니!" p186

 

 

이 우화가 주는 교훈은 '타고난 본성은 친절함으로도 변화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준다.

 

 

말이 행복하다고 생각한 당나귀

 

"말은 먹을 것도 많고 보살핌도 잘 받는 것에 비해서, 자시은 그렇게 열심히 일을 해도 지푸라기조차 배불리 먹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당나귀가 있었다. 그러나 전쟁이 터져서, 말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중무장을 한 기수를 태우고 사방으로 뛰어나녀야 했으며, 심지어 적진 속으로 뛰어 들어가 창에 찔려 목숨을 잃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당나귀는 생각을 바꾸어 말이 불쌍하다고 여겼다." p331

 

 

이 우화가 주는 교훈은 '지도자나 부자들을 부러워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즉 그들이 처한 위험을 생각해서 부족해도 참고 사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남의 떡이 더 크게 보인다고 항상 다른 사람을 부러워하며, 특히 높은 지위에 있는자나 부자들을 두려워 한다. 그러나 삶의 행복은 언제나 자신의 현재 속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고사성어 중에 새옹지마라는 말이 있듯 인생이란게 갑자기 그 처지가 바껴지는 경우가 있다. 예전 어릴 때 대부분의 꿈은 대통령이라는 거대한 꿈을 가지는 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대통령이란게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는다. 연예인으로 성공하여 인기와 돈을 가지려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유명해지지 않았으면 학폭이나 성추행과 같은 일은 드러나지 않았을 것인데 유명인이 됨으로 그들의 인생이 오히려 화근이 된다. 따라서 다른 사람을 보느라 내 삶을 놓치는 실수가 없어야 할 것이다.

 

 

나그네와 우연의 여신

 

긴 여행에 지친 한 남자가 우물 옆에 누워 잠이 들었다. 그가 우물에 막 빠질 뻔했을 때, 우연의 여신(Tyche)이 나타나서 그를 깨우며 말했다. "이보게, 나그네 친구! 그렇게 자다가 우물에 빠지기라도 하면, 자네는 아마 자신의 어리석음을 탓하기보다는 나를 원망하겠지." p17

 

 

이 우화는 '자신의 잘못 때문에 불행에 빠진 많은 사람들이 신을 원망하고 있음'을 말해 준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닥친 불행(사건, 사고)에 대해 이렇게 생각한다. 그리고 신을 대하여 화를 내고 원망을 한다. 이 부분은 이솝우화에 첫 번째 나오는 우화이다. 맨 처음에 이것을 둔 이유가 있을까를 생각해 본다.(물론 이유가 없을지도 모른다) 그건 인간이 자신의 운명을 탓하기 보다 삶을 헤쳐나가는 지혜를 이 우화를 통해서 배우라는 뜻으로 이 부분을 앞부분에 넣은 것은 아닐까?

 

 

이렇게 이솝 우화는 인간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글들이 매우 많다. 세상을 읽게 해주는 안목과 깊은 통찰력을 주는 이솝 우화로 초대하는 바이다!!

 

 

_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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