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공부 - 느끼고 깨닫고 경험하며 얻어낸 진한 삶의 가치들
양순자 지음, 박용인 그림 / 가디언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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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좋은 책을 많이 만나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따뜻해지고 행복해지며 삶이란 것이 이런 것이구나하며 통찰을 주는 책이 많지 않은데 저자의 글은 이 모든 것을 다 갖춘 글이라고 본다.

요즘들어 이런 에세이의 책이 좋다. 작년에 읽은 책 가운데 「박현진」이라는 저자가 쓴 『내가 몰랐던 정답, 프로방스 출판』라는 책이 있다. 이분도 상담가였는데 이분 안에 녹아든 삶의 철학을 통해 쉽지만 깊은 진리를 배웠다. 오늘도 이 책이 그런 책임을 독자는 분명하게 말한다.

추천의 글을 보면 국어교사가 이런 말을 하였다. "인생의 경륜을 꼰대처럼 가르치지 않고 상대의 눈높이에 맞춰, 시원시원한 입담으로 인생살이의 원칙을 말씀하신다."

그렇다. 이 책은 원숙한 인생을 살아간 한 여성이 구수하면서도 입담 좋게 삶의 핵심을 직관적으로 깨달은 사실을 전달해주는 책이다. 정말 이 책은 “읽는 것만으로도 성장하는 책!”이다.

이런 유의 좋은 책이 가끔씩 있다. 장황하게 철학적 용어를 써가며 깊은 진리를 혼자만 아는 것처럼 온갖 지식들을 다 동원하며 글을 써놓은 글보다 오히려 허위와 가식, 수식이 없는 저자의 글이 진짜 철학자라고 생각된다.

쳅터 1장에서 「마음을 따라가는 계산법」에 나오는 글이다. 저자는 어릴 때 8살까지 말을 못해 초등학교를 9살에 들어갔다. 사람들은 저자를 벙어리 아이로 취급하며 부족한 아이로 보았다. 어른이 되어서도 그런 모습이 보여 어쩌면 이리숙한 자가 아닌가 싶은데 이분은 '바보'와 같은 삶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즉 하루는 친구가 어디 함께 가자고 전화를 했다. 군부대 강의를 가야 하니 못 간다고 하자 친구가 강의료가 얼마냐고 물었다. 13만 5천원이라고 했는데 대뜸 "그것도 돈이라고 그 돈 받고 강원도 원통까지 가냐? 차비도 안 나오겠다."하며 호통을 쳤다고 한다. 군부대 강의료는 전국 어디서나 13만 5천이다. 그래서 강사들이 안 가려고 하는데 하지만 저자는 군말 없이 간다. 그 이유는 손자 같은 애들이 군 생활이 힘들어 탈영을 하고 자살하고 사고치고 그러다 사형수 될까 봐 걱정돼서 간다. 그러면서 이런 말을 하는데 "바보는 언제나 계산이 늦어. 바보는 원통에 가야 된다는 생각 밖에 없어. 하지만 똑똑한 친구는 돈 계산을 먼저 해." p48-49

한 대 맞은 느낌이다. 세상살이는 이성적 사고와 이기적 사고가 지배하는 세계이다. 경쟁 사회이기에 조그만 뒤쳐지면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퇴물?처럼 취급된다. 그런데 이분에겐 강사료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었다.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 힘든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사람 말이다. 이러한 삶의 방식이 바보라고 한다면 당신의 마음은 이미 병들어 있다고 봐도 될 것이다.

책은 이러한 얘기가 수두룩하다. 감동을 주며, 재미를 주면서 진짜 어른이 무엇임을 따뜻하게 가르쳐주고 있다. 이제 저녁은 쌀쌀해지고 있다. 겨울이 오려고 멀리서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인생의 겨울을 만난 사람이나, 인생이란 무엇인지 하며 해답을 아직도 못 찾은 사람에게 이 책은 난로처럼 삶을 따스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저자의 신조를 보면 ‘남을 돕는 일에는 계산하지 말고, 누군가 넘어지면 빨리 일으켜줘야 한다’고 적어 놓았다. 향년 73세로 암에 의해 돌아가시기까지 저자의 삶은 계산이 없는 삶 그 자체였다.

정말 누군가가 SOS를 치면 언제든 달려가는 열혈 상담가였다.

책 소개에 나오듯이 저자는 30년간 사형수 교화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30년이란 시간은 적은 숫자가 아니다. 수많은 경험과 만남 속에서 저자는 순수한 눈으로 삶을 직시하며 바로보며, 사형수에게 때론 엄마가 되고, 누나가 되고, 언니가 되고 이웃집 아낙네가 되어 주었다. 다른 이와 다르게 계산하지 않는 저자의 마음이라 저자에게는 남다른 포스가 느껴진다. 이미 2012년 출간되어 10만 부가 판매된 베스트셀러였다니 수긍이 된다. 이 책은 독자들의 재출간 요청에 10년 만에 돌아왔다.

출간 당시 한 일화를 보면 양순자 저자를 인터뷰하러 간 기자들이 인터뷰는 뒷전이고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고 돌아가면서 한결같이 말하기를 “교과서 같은 식상한 답이 아닌 순도 100% 경험 속에서 나온 인생 상담에 자기도 모르게 무장해제되었다”고 말하였다고 한다. 정말이라는 단어를 또 써서 미안하지만 '정말' 이 책은 교과서처럼 딱딱하거나 정석과 같은 답을 주기보다 저자 자신이 생생하게 경험하면서 끌어올린 지혜의 산물이다.

죽고 싶다고 말하는 후배가 있었다고 한다. 고민을 들어보니 그게 고민인가 싶었다. 그래서 고민을 풀어주겠다며 다짜고짜 금촌 기독교 묘지로 후배를 데리고 갔다. 이미 저녁이 되어서 음산하였다. 저자는 후배에게 말하기를 '내가 상담하던 사형수 중에 8명이 여기 묻혀 있다. 돈이 넉넉지 못해 자투리땅을 사서 묻어주었는데 너가 정말 죽고 싶다면 죽어라. 내가 사형수들도 이렇게 묻어주었는데 너 하나 뭇 묻어주겠나?'하며 후배의 손을 잡아 끌었다. 후배는 당연히 기겁을 했다. 이때 저자가 이런 말을 해준다.

또다시 그런 배부른 소리 하면 안 된다. 앞으로 몇 번씩 되씹어보고 말해라. 가슴에서 생각하고 나오는 말, 그런 말을 하자. 사람들은 너무 쉽게 인생의 끝을 말한다. 사형수들은 '사형만 면하게 해주면 죽는 그날까지 살과 뼈가 가루가 되도록 좋은 일만 하다 가겠습니다.'하고 간절하게 용서를 빌어. 그래도 집행장으로 가는 길밖에 없어. 우리는 삶아 있음을 감사하자. 나는 사형수들을 만나면서 무엇이 정말 괴롭고 고통스러운 것인지를 알게 되었어. 그러다 보니 어지간한 일로 괴롭다느니 힘들다느니 하느 말은 안 하게 되더라. 풀어서 풀릴 수 있는 것은 괴로움이 아니요, 참고 기다려서 해결되는 것이면 고통이 아니더라. 세상 살아가가면 곤란이 없기를 바라지 말자. p25-26

-삶은 원래 힘들다. 엄살떨지 마라.

힘든 사람에게는 현재가 힘든 것은 맞다. 그런데 그 힘든 삶을 다른 사람과 대비해서 들어보면 내 힘듦이 오히려 감사가 될 때가 있다. 특히 기구한 운명과 같은 사형수를 보면 내 삶은 지금 축복이다. 물론 현재의 삶은 힘들다. 그런데 말이다. 죽음을 택하기 전에, 삶을 놓아 버리기 전에 이 책을 꼭! 읽고 선택했으면 한다. 모든 도서관과 학교는 이런 책을 비치해두고 필독서로 읽도록 해야 한다. 교도소에서 인생을 원망하며 삶을 비관하는 자들에게는 이 책이 생명줄이 되어 줄 것이다.

또 하나의 인생 에세이를 보게 되었다. 소중한 책을 써 준 양순자 저자에게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이 책의 한 문장

(친구가 전화를 했는데 저자는 칫솔질 하느라 못 받았다. 벨이 다시 울려 전화를 받았는데 친구 왈 "코딱지만 한 집에서 왜 이렇게 전화를 늦게 받냐?"고 채근했다. 친구 집은 천평도 넘는 넓은 전원주택 3층 집에 산다. 그 친구의 눈에 저자의 20평대 집은 정말 작은 집이다. 한 번은 분당에 사는 부자 친구가 있는데 혼자 69평에 살고 있는데 그 집에 자게 되었다. 이곳 저곳을 살펴보게 되었는데 쓰레기통에서 친구가 살고 있었다. 머리카락이 사수구를 막을 듯 쌓여 있었고, 싱크대는 10년이난 안 닦은 것 같았다. 앞으로는 산이 보이고 뒤로 봐도 경치가 천국인데 집구석 안은 쓰레기 통이 었다. ㅠ 이런 곳을 보며 저자는 집에 대한 철학을 이렇게 말했다.)

서울에서 일산으로 이사할 때 집에 대한 내 철학이 있었어.

남의 도움 없이 나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공간.

절대 필요한 것만 갖고 살기

조금 답답하다 싶으면 내 집 같은 호수공원에 가면 돼. -내 눈에 안경이면 어때서? p44

인간은 아픔을 겪으면서 성장하는 거야. 내가 잠깐 입원했던 암 병동에는 많은 암 환자가 있었는데 성장의 터널을 지나는 모양새가 다 달랐어. 긍정적으로 암을 안고 가는 사람, 의사와 병원을 잘못 선택했다며 골이 나 있는 사람. 이들은 얼굴 색깔부터가 달라. 그러고 보면 아프고 난 뒤 모두 다 성장하는 것도 아닌 것 같아. 아프고 나서도 성장하기는커녕 신세 탓, 환경 탓만 하는 사람도 있지. 선택은 각자의 몫이야. -어떤 얼굴로 작별할 것인가? p214

굴곡을 겪어보지 않았다면 지금 이렇게 만족할 수는 없겠지요. 왜 그렇게 올라가는 쪽만 쳐다보았는지 모르겠어요. 거기 아무것도 없는데 말입니다.(사업이 부도나서 택시 운전을 하는 사람을 만나서 들은 얘기) 후진 잘하는 사람이 운전을 잘하는 사람인 것처럼 그 기사는 인생의 후진을 할 줄 아는 사람이었어. -아픔이라는 녀석 p61-62

남보다 조금 앞섰다고 뽐내지 마라.(엄청난 문장이다. 이 내용은 직접 읽고 이해하기 바란다. 이 책은 이야기를 통해 듣는 삶의 철학이다. 다 들려주고 싶지만 책을 사기 바란다!) p178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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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영양학 교과서 - 내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의학적으로 알고 싶을 때 찾아보는 인체 영양학 도감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장은정 옮김, 가와시마 유키코 외 감수 / 보누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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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몸이 예전 같지 않다. 건강에 적신호가 온 것이다. 생각해 보면 오십 전에는 천연적으로 주어진 건강으로 내 몸을 끌고 왔다. 그런데 오십이 되면서 이젠 보조식품을 의지해야만 하는 나이가 되었다. 내가 이런 상태가 되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 또한 운동을 하지 않고서도 잘 견뎌 왔는데 운동을 하지 않으면 몸이 더욱 쳐지면서 이곳저곳이 아프다. 물론 운동을 하지 않은 탓도 크다. 그런데 무언가 모르게 기력이 쇠해졌음을 절감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몸을 생각하면서 이 책 또한 내 몸을 위해 보게 되었다.

이 책은 프롤로그에도 언급되듯이 "영양학이라하면 영양소를 활용한 요리나 음식물 속에 함유된 영양소를 조사하는 등 ‘음식과 영양’에 중점을 둔 학문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음식과 영양'은 영양학의 일부인 뿐 주된 내용은 '사람과 영양'이다. 즉 음식물이 사람의 입에서 몸속으로 들어간 이후를 다루는 학문이다."

내 몸 안에 '영양'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우리는 잘 모른다. 다만 TV와 스마트폰을 통해 한 번씩 몸에 좋다는 음식, 산나물, 약초, 건강보조식품에 대해 소개받고는 그 정보대로 먹고 실천하는 정도이다. 이 책은 영양소가 어떻게 소화 흡수되는지, 몸속에서 에너지가 어떻게 생겨나는지, 각 영양소의 작용과 대사, 물과 전해질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소변의 생성과 노폐물의 배출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나아가 영양과 질병은 어떤 관계가 있는지 등 영양과 인체의 메커니즘이 매우 자세하게 해설되어 있다. 이런 책을 보면서 느낀건 왜 학교 교과서에는 이런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수능을 위한 공부, 성공하기 위한 공부, 지식을 집어 넣는 공부만 시키는지 아쉬움이 크다.

신체를 등한히 하고 학문을 우위에 두는 것은 어리석은 행위라고 본다. 조선시대 유의(儒醫) 퇴계 이황 같은 경우 〈활인심방活人心方〉이라는 건강 비법을 후손에게 남겼다. 그는 20살 무렵 음양오행의 이치를 설명한 『주역(周易)』을 연구하다가 점차 육체가 쇠약해져 ‘이췌지질(羸悴之疾)’ 즉 ‘파리하게 초췌해지는 질병’을 앓게 되어 의학에 입문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관리에 임명되었지만 여러 차례 질병을 이유로 사직하는 일이 있었다. 급기야 영천에 있는 의원(醫院)에서 수업을 받게 되었다.

건강을 잃으면 사실 다 잃는 것이다. 우리가 익히 들어본 내용에 이런 글이 있다. 윈스턴 처질이 말했는지 누가 말했는지는 모르지만 그 내용은 인생을 조금 살아본 사람으로서, 건강 때문에 지금 너무 힘들어서 이 말이 가장 중요한 금언처럼 들린다.

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고,

사람을 잃으면 많이 잃는 것이고,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 것이다.

원스턴 처칠

이 책은 내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의학적으로 알고 싶을 때 찾아보는 인체 영양학 도감이며 질환과 증상의 본질을 파악하도록 도와주는 영양 의학 메커니즘 해설서이다. 특히 검증된 최신 연구 결과가 반영되어서 믿을 수 있는 도서이며, 다양한 일러스트와 시각 자료들을 통해 영양의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러므로 대학에 들어가면 필수 과목으로 이런 학점은 반드시 따게 만들어야 한다.

이 세상에 영양분을 섭취하지 않는 생물은 없을 것이다. 식물은 뿌리를 통해 물과 영양분을 흡수하고 동물은 본능적인 먹이 섭취로 생명을 영위해 나간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살아가는 동안 끊임없이 음식물을 섭취하면서 필요한 물질(영양소)을 체내에 흡수하고 그 영양소로부터 에너지를 생산하며 활동해 나간다. 그러므로 영양은 생명을 지키고 삶을 영위하기 위한 생명의 기본 단위이다.

무엇을 먹고, 어떤 영양을 공급 받아야 부족한 영양분이 채워지며, 그 음식물이 우리 몸 안에서 어떤 작용을 하고 어떻게 에너지를 생산해 내는지, 체내에 흡수되지 못한 음식물 찌꺼기 또는 영양소는 어떻게 배설되어 밖으로 나가는지 이 책은 자세히 우리에게 알려준다.

한 부분만 보더라도 우리가 먹는 음식에 대한 이해가 그려진다.

"입으로 들어온 음식물은 구강, 위, 작은 창자의 소화 활동을 통해 흡수되기 쉬운 작은 분자로 분해된다. 그런 다음 주로 작은 창자 상피세포에서 혈액 속으로 흡수된다. 흡수된 분자(영양소)는 일단 간에 모였다가 심장을 경유해 전신의 세포로 보내진다. 영양소는 각 세포에서 에너지로 변환되거나 세포를 만드는 재료가 된다. 영양소가 에너지로 변환될 때 호흡을 통해 유입된 산소도 이용된다. 한편 창자에서 흡수되지 못한 음식물 찌꺼기는 대변으로 배설된다. 체네, 즉 각 세포에서 생산된 노폐물은 혈액 속에 모여 콩팥에서 여과되어 소변으로 배설된다. 이런 일련의 흐름인 소화, 흡수, 대사, 배설을 반복하는 행위를 영양(nutrient)이라 한다." p12

여기서 영양에 대한 정의가 필요하다 생각된다. 영양과 영양소는 의미가 다르다. 영양소는 '영양'이라는 행위에 도움을 주는 물질을 말한다. 영양소에는 당질, 지질, 단백질, 비타민, 미네날, 이른바 5대 영양소 외에 인체에 유익한 성분으로서 식이섬유, 파이코케미컬 등이 있다. 물 역시 인체의 구성 성분 중 약 60퍼센트를 차지하는 중요한 영양소이다.

음식물이 몸을 만든다는 것은 상식적일 것이다. 그런데 어떤식으로 만드는지는 사실 알지 못한다. 기본 상식에 대해 그럼 알아보자.

"우리의 몸은 약 60조 개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에서 평균적으로 매일 대략 1조 개에 달하는 세포가 새로 교체된다. 예컨데 작은창자 상피세포는 약 1일, 피부의 세포는 약 28일, 적혈구는 약 120일마다 새롭게 바뀐다. 그리고 그 세포 하나하나에 영양소와 산소가 필요하다. 따라서 영양이란 공급은 내 실존을 살아가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 살아 있어야 무언가를 행하고, 성취를 이루어서 업적을 남기고, 요즘 그렇게 원하는 '힐링'이나 '여행'을 통해 삶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이다.

가히 이 책은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을 위해 A~Z까지 다 다루고 있는 책이다. 영양사나, 의료 관련 관계자만 알아야 할 지식들이라고 생각해서는 절대 안 되고, 몸을 생각하는 자라면 이 책은 우리 모두에게 필독서로 있어야 할 것이라 생각된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는 어렵게 느껴지는 영양의 개념을 인체의 구조와 함께 해설하고 있으며, 궁금해 하는 전문 용어에 대해서도 '용어 해설'에서 자세히 다루어 주니 마치 의학에 관해 '히포크라테스, 허준'이 된 기분이다. 더 전문적인 것은 전문 의사나 영양사에게 양도하고 이 정도 지식 정도는 삶에 필요한 지식이라 생각된다.

몸이 좋지 않아. 제 7장 "병과 영양"에 대해 관심이 더욱 간다. 몸에 이상은 유전적이며 다른 원인도 있지만 영양 장애로 인해 이루어진다. 즉 필요한 영양이 공급이 되는 않은 것이다. 또한 필요한 영양분이 과잉 공급된 것이다. 대사 증후군(메타볼릭 신드롬) 같은 경우 현대인에게 매우 필요한 생활습관병이다. 대사증후군이란 '내장 지방 축적에 따른 비만이 당뇨병과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등의 생활습관병, 나아가 동맥경화(심근경색, 뇌졸증)를 유발할 위험이 크다고 판단되어 생겨난 증후군'을 말한다. 한 마디로 과식하고 운동하지 않고,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생긴 병으로서 이 부분을 해결하지 않으면 빠르면 40대 나이에 인생이 종치게 된다.

운동하러 가다보면 풍을 맞은 한 남자를 아내가 부축하여 데리고 다니며 운동을 시키는 것을 보았다. 10미터를 가는데 5분이 걸릴 정도로 애처롭고 남의 일이 아님을 직감하게 된다. 그러므로 이런 정보를 통해 우리는 끊임없이 내 몸을 체크하고 영양을 관리해야 한다. 현시대는 각 사람마다 주치의처럼 영양사가 지정되어 관리를 받으면 좋겠다 생각된다. 그러면 일자리도 늘어나고 삶의 질도 많이 개선이 될 것이다.

저자는 세인트 마리아나 의과대학병원 영양부 부장. 관리 영양사. 영양학 박사로서 영양에 대해서는 정말 탁월하게 지식이 있는 사람이다. 그의 저서 가운데 《병에 걸리지 않는 요리의 기본》이라는 책이 있는데 아내에게 이 책을 선물해 주고 싶다. 왜?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고 싶기 때문이다.

이 책의 한 문장 / 영양소의 소화, 흡수에 대한 기본 상식

작은 창자는 길이 6-7m인 관으로 위에 가까운 쪽부터 샘창자, 빈창자, 돌창자로 나뉜다. 작은 창자에서는 소화된 물질의 약 90%가 흡수된다. 작은 창자의 벽에는 약 50만 개의 융모가 있다. 융모에는 림프관과 모세 혈관이 지나며, 흡수된 물질 가운데 지질의 대부분은 림프관, 글루코스(포도당)와 아미노산은 모세 혈관을 통해 운반된다. [...] 큰창자에는 100종류가 넘는 장내 세균이 생식하고 있다. 입에서 시작해 큰창자까지 음식물의 섭취에서 배설까지 걸리는 시간은 보통 약 70시간 내외라고 한다. 물론 창자의 길이와 식사 내용에 따라 소화 흡수 시간은 크게 달라지고, 사람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p34-35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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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한 달 살기 - 코타키나발루, 다낭, 발리, 베트남, 세부, 쿠알라룸푸르, 파타야 한 달 살기 날마다 여행 1
천시내 지음 / 포르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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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를 보니 나를 대변하는 글들로 가득차 있다. 권태감이라는 것이 사실 무섭다. 심하면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 있는데 저자는 권태감을 '여행'이라는 출구로 해소하며 자유를 누림을 보게 된다.

남부럽지 않는 연봉(1억 5천)과 안정적인 대기업을 다니며 살아가는 삶이 그 누구에게는 안정된 생활이라고 여겨지지만 저자에게는 이런 삶이 쫓기는 경주마처럼 날마다 달리며 경쟁해야 하는 회의감으로 다가 왔다. 벼랑 끝에 서 있는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하는 중 개인적 사정으로 무급 휴직을 받아 9개월 가까이 회사를 쉬게 되었는데 이것이 저자에게 새로운 인생을 선물해 준 것이다.

똑같은 세상에 사는데 세계를 나가보니 네델란드에서 여행 왔다는 네 명의 동갑내기 친구들의 삶의 모습은 너무 여유로운 삶을 살고 있었다. 즉 기본적으로 주 4일 근무를 하고, 일자리가 많아 직장을 옮겨 다니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그들과 얘기를 나누게 되면서 '나는 왜 그들처럼 행복하게 살 수 없을까? 일에 치여 살지 않아도 되는 삶이 있구나'하는 많은 생각들이 머리를 스쳐지나갔다고 한다. 그리하여 결단하기를 30대는 저자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빛나는 시기로서 인생의 황금기를 회사에서 흘려보내기 아까워 휴직이 끝난 후에 아예 회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다.

회사를 다닐 때는 벼랑 끝에 서 있다고 생각하며 누군가 툭 하고 건드리면 바로 추락할 것 같았는데 여행을 통해서는 오히려 부지런헤 움직였음에도 저자는 여행의 추억들이 자신을 더 지탱해주고 다음 여행을 꿈꾸게 했다고 말한다.

이게 바로 여행이 주는 묘미이다. 설레임이 있고 새로운 세계를 알아가는 재미도 있고, 삶의 다양성도 보면서 인생을 알아가는 삶은 실로 어쩌면 몇 안 되는 사람들의 축복인지도 모른다. 저자처럼 꿈을 꾸고 실행하는 사람은 결코 많지 않다. 용기가 없고 가장 중요한 돈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가 써내려간 동남아 여행은 모든 독자들이 꿈꾸는 곳이다. 저자가 다녀온 여행지 중에 독자인 나는 베트남(하노이, 호치민) 여행만 하였다. 일단 이국적이라 무엇이든 좋았다. 살고 싶기도 하다. 하물며 저자가 소개하는 파타야, 코타키나발루, 다낭, 발리, 방콕, 나트랑, 세부, 하노이, 호치민, 쿠알라룸푸르, 파타야와 같은 여행지는 당장에라도 이 책을 들고 떠나도록 만들어 준다.

저자는 동남아 인기 여행지 중 총 10개 도시를 직접 ‘한 달 살기’ 해보면서 가장 행복했던 장소를 소개해 준다. 이 책은 다른 책과는 다르게 동남아를 단 한 권으로 알차게 알려주고 있다. 힐링과 액티비티 그리고 식도락까지 어느 하나 빠지는 것이 없이 동남아에서의 삶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여행의 초보자에게 중요한 여행 팁을 이 책은 서두에서 알려 준다.

한 달 살기 출발 전에 준비해야 할 것에 대해 너무나 자세하게 언급해 주니 이 책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항공권 예약을 싸게 하는 방법, 첫날 공항에서 호텔까지 잘 가는 방법, 해외유심과 로밍에 관해, 환전, 여행자 보험, 교통비와 식비를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지, 가장 중요한 숙박비를 어떻게 조정해야 하는지 등등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핵심 포인트를 너무나 잘 잡아 주고 있다.

또한 필수앱 추천으로 '항공권 예약/스카이스캐너', '호텔리나 투어예약/트립스토어', '택시/그랩 택시', '날씨/윈디', '여행경비계산앱/핸드트립' 등을 소개해 주는데 그냥 앉아서 여행의 팁을 주서 먹는 기분이다. 물론 직접 부딪쳐야만 이게 어떠한 상황인지 제대로 알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가히 여행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쉽게 덤벼들도록 해준다.

저자는 동남아가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를 ‘가성비’라고 말한다. 단순히 비용을 아껴야 해서가 아니라, 쓰는 돈에 비해 만족도가 높다는 것 때문이다. 난해하지 않고 명료하게, 단순하게 그러나 알차게 소개해 주는 동남아 여행 가이드 북을 읽는 내내 행복했다. 사진도 너무 잘 찍어주어서 보는 즐거움이 가득했음을 마지막으로 말하고 싶다.

이 책의 한 문장

현지에서 이동할 때 주로 그랩 택시를 이용하지만, 공항에서 첫 호텔까지는 한국에서 미리 택시 픽업 서비스를 신청해 두고 간다. 그랩 택시는 보통 공항까지 들어오지 못하기 때문에 밖에 주차하는 기사님을 찾아 만나기가 너무 어렵다. 그래서 한국 여행사를 통해 픽업을 신청하고 이동하면 스트레스 없이 바로 호텔까지 도착하기 좋다.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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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산책 - 예술의 정원
강명재 지음 / 일파소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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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명언 가운데 철학자 토머스 풀러가 한 말이 있다. “바보는 방황하고 현명한 사람은 여행한다.”

 

어디론가 가고 싶었다. 그러나 묶여 있는 몸이라 가지 못하고 있다. 물론 돈도 없다. 결국 여행은 돈이 없는 거지 묶여 있다거나 시간이 없는 것은 아닌 거 같다. 그것이 무엇이든 여행은 언제나 설레게 한다. 영화 배우 리처드 버튼 같은 경우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은 낯선 곳으로 떠나는 순간이다"고 말했다. 낯선 곳은 언제나 설레인다. 그래서 코로나 기간 동안 주변 낯선 곳을 이 잡듯이 뒤졌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미지의 계곡(협곡)을 찾아 떠났다. 그리고 발견했다. 그 장소는 미지의 영역으로 두고 싶다. 왜냐하면 너무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음으로 내 행복이 방해받지 않기 위해서이다.

 

이 책은 여행이 가고 싶어 대리 만족으로 보고자 선택한 책이다. 이 책 소개에 보면 영국의 인기 미술작가 웬디 수녀가 말하기를 어딘가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면 그 목 적지는 마드리드가 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꽤 유명한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 이름들은 이러하다.

 

"피카소, 달리, 모네, 마네, 드가, 로트렉, 마티스 등 인상주의에서 초기 모더니즘의 수많은 대가들이 바로 그들이다." 산티아고가 종교의 순례지라면 마드리드는 예술의 순례지라고 한다. 고전미술에서 현대미술까지, 오페라부터 재즈까지. 미술이든 음악이든, 고전이든 현대이든. 시대와 장르를 불문하고 최고 수준의 예술을 한 도시에서 만나고 싶다면 마드리드만큼 적합한 도시는 드물다고 하니 나 역시 궁금하기가 이를 데가 없다.

 

특히 이 책에 소개되는 것은 예술에 대한 얘기다. 여행 안내서와 같고 예술을 소개하는 전문 서적 같은데 이 두 가지가 짬뽕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유럽 여행을 꿈꾸는 분들에게 마드리드를 추천하는 이유가 있다면 바로 예술적인 요소가 마드리드 안에 풍부하게 많기 때문이다.

 

마드리드는 생각보다 한국인들에게 소개되지 않는 곳이라고 하다. 나 역시 그랬다. 이 책을 통해 마드리드라는 도시가 예술의 도시며 낭만의 도시임을 알게 되었다.

 

저자는 마드리드에서 36개월을 근무하는 동안 여가 시간의 대부분을 예술 감상에 쏟아 부으며 곳곳을 살펴보았다. 꽤 많은 곳을 보고 즐겼다고 생각했는데, 이 도시는 계속해서 새로운 예술을 보여주며 저자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고 한다.

 

맨 처음 소개되는 곳은 '프라도 미술관'이다. 미술 감상의 즐거움을 알려준 첫 사랑이자 옛 은사와 같은 곳이라고 한다. 저자에 의하면 루부르는 루브르대로, 포 미술관은 포 미술관대로 각자의 매력이 있는 곳이지만 마음 속에는 프라도 미술관을 '내 인생 최고의 미술관'으로 뽑고 있다.

 

프라도는 고전회화 미술관으로서 작품 수도 많고 질도 어느 미술관 보다 뛰어나다고 한다.

 

더군다나 프라도 미술관의 특별한 것이 있다면 '사진 촬영 금지'이다. 프라도 개관 200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미구엘 팔로미르 프라도 관장이 촬영 금지에 대한 철학을 얘기했는데 맘에 드는 철학이다. 그건 첫째, 방문객들이 스마트폰 너머가 아닌 자신의 눈으로 미술을 감상하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둘째, 셀프 카마레를 찍는 사람들로 인해 다른 관람객이 감상에 지장을 받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촬영 금지 덕에 사람들은 좀 더 작품에 집중하게 되고 작품 감상에 적절한 공간을 확보 함으로 작품 간 동선도 훨씬 쾌적해진다는 것이다. 소위 인생샷 포인트 쟁탈전이 벌어지면 감상을 위한 공간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루부르의 모나리자는 작품보다는 그 앞에 늘어선 스마트폰 대열이 더 놀랍다는 농담이 있다. 이와 같은 철학 덕분에 저자도 그렇고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인생에서 절대 후회하지 않는 관람이 이루어지고 있다.

 

저자는 프라도의 명작들을 심도 있게 설명해 준다. 그림은 촬영을 하지 못하기에 공개된 그림을 통해서만 소개되고 있다. 나 또한 그림 전시회를 볼 기회가 있어 국립중앙박문관이었는지 보고 온 적이 있다. 실제 고전화를 볼 때의 첫 느낌은 황홀함 그 자체였다. 예술이란 것이 이렇게도 인간의 감정을 끌어 올리며 사람의 마음을 황홀하게 하는지 그때까지 몰랐다.

 

책에 소개되는 그림들만 보더라도 숨이 막힌다. 그런데 실제 그림을 본다면 어떨까? 상상만해도 놀라 우황청심환이라도 들고 가야하지 않나 싶다.

 

고전회화를 제대로 알고 느끼기 위해서는 미술사에 대한 전문 서적, 서양사, 성경, 그리스로마 신화를 읽고 미술관을 방문하라고 한다. 감상도 지식이 있을 때 배나 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프라도 미술관을 자세히 소개해 주고 있어 이 책을 꼭 읽고 마드리드를 산책하면 좋겠다 싶다.

 

그렇다. 이 책은 예술적 여행을 하게끔 해준다. 여행이란 것이 낭만인데 그 낭만은 예술을 통해서 더욱 배가가 된다. 유럽에서 꿈꿀 수 있는 모든 것이 마드리드에 있다고 한다. 뮤즈의 정원, 예술의 파르나소스, 마드리드를 한껏 즐기라고 소개하는 저자의 마음이 이 책에서 느껴진다. 세상에는 멋진 여행지가 많지만 저자는 망설임 없이 '마드리드'를 떠나기를 독자들에게 호소한다. 그 호소대로 내가 어느 날 그곳에 서 있기를 소망해 본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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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4U컨텐츠 지음 / 반석북스 / 2022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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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을 안다는 것은 그만큼 국어 실력이나 문해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실제 우리국어의 70~80%는 한자로 돼있다. 그런데 요즘 학교에서는 한자를 열심히 가르치지 않고 있다. 내가 다닐 때만 하더라도 한문 수업이 있었다. 그러나 그때 한글의 중요성을 부각하려는 시기이고 또한 영어가 만국공통어라서 내 자신도 한문을 도외시한 면이 있다. 뭐든지 지나고 나면 아쉬운 마음이 크다.

 

요즘 뉴스를 보니 심심한 사과가 이슈다. 지난 20일 서울의 콘텐츠 전문 카페는 웹툰작가 사인회를 진행하며 공식 트위터 계정에 이런 공지문을 올렸었다. “사인회 예약이 모두 완료 되었습니다. 예약 과정 중 불편 끼쳐 드린 점 다시 한 번 심심한 사과 말씀 드립니다.” 여기서 심심은 한자로 甚深이다. 마음의 표현 정도가 매우 깊고 간절하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 한자를 모르는 사람이 심심한을 할 일 없어 지루하고 따분한 상태로 이해했다. 바로 심심한 사과? 난 하나도 안 심심해. 니네 대응이 재밌다등의 댓글이 달렸다. 그리하여 한 때 이 내용이 트위터를 달궜고 급기야 여러 언론이 보도하며 아나운서 오상진이 참여하면서 더 시끄러워졌다. 그런데 이 기사 끝머리에 OECD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실질 문맹률이 무려 75%에 달한다는 보도가 소개되었다.

 

OECD 조사가 언제, 어떻게 이뤄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러나 우리나라 국민들의 문해력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중고등만 아니라 대학생들도 문장에 대한 이해가 심각하게 결여되어 있다. 문해력은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말한다. 글을 읽을 줄 아는 것과 문장을 이해하는 능력은 별개다. 글을 읽지만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한자공부를 하지 않고 독서 또한 하지 않는 세태가 이런 결과를 낳았다고 생각한다.

 

한문을 가르치는 청주의 이두희 선생의 말이다. “요즘 젊은 세대들이 한자공부를 너무 안한다. 학교에서도 한문과목이 뒷전이니 아이들이 안중근 의사는 무슨 과 의사냐고 묻는 거 아니냐. 한자문화권 중 우리나라 아이들이 한자에 가장 약하다. 일본처럼 국한문 혼용을 했으면 안 그랬을텐데 너무 아쉽다고 통탄하였다. 한자를 모르니 안중근 의사(義士)를 의사(醫師)로 이해했다는 것은 기가막힌 현실을 보여주는 증거다.

 

그런면에서 나 또한 한문이 약하다. 그래서 지금 나이에 심각할 정도로 공부는 하기 싫고 적당한 선에서 한문을 공부하고자 생각하던 중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한 마디로 대박이다. 학교에서 이렇게 가르치면 아이들이 얼마나 더 한문을 친근하게 생각하며 쉽다고 생각할까? 이 책은 일상생활 및 교과서에서 자주 등장하는 한자와 관련 한자어를 매일 달력처럼 하루하루 넘겨가며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책이다.

 

책의 구성을 보면 하루 한자 4, 6단어씩 외우고, 매주 연습 문제로 복습하면 된다.

 

뿐만 아니라 한자 급수 시험에 대비할 수 있게, 급수별 배정한자를 매주 10개씩 수록해주고 있다.

 

이 또한 저자(FL4U 컨텐츠는 양질의 다국어를 기획, 개발하는 전문업체)의 깊은 노고(勞苦)가 배긴 땀의 결과이다. 특히나 대표 한자어 2개는 비슷한 의미의 영어 표현을 함께 수록해 주면서 지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그리하여 한자어, 영어를 포함하여 약 2,000개의 단어를 5일씩 나누어서 공부할 수 있는 학습이 이루어진다.

 

문제는 하느냐이다. 하기만 하면 이 책은 실로 굉장한 효과를 주는 학습 방법이 된다.

 

이 책의 특징을 더 말해보면 휴대성과 시안성이다. 한자의 크기가 시원하게 눈에 들어올 정도로 책의 편집이 잘 이루어졌다. 디자인도 좋아서 책상에 놔두어도 인테리어? 효과가 나타난다.

 

어른 아이 할 거 없이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탁상용 초등한자는 한문을 배우려는 자들에게 고마움을 선사해 주는 귀한 책이다. 이 책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업체에게 심심甚深한 감사를 표한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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