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상용 초등 한자 하루 꼭! 365 (스프링) - 초등 문해력 향상을 위한 교과서 필수 단어 수록, 하루 4자, 6단어로 약 2,000개 단어 학습 + 매주 연습 문제 및 한자 급수 시험 완벽 대비
FL4U컨텐츠 지음 / 반석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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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을 안다는 것은 그만큼 국어 실력이나 문해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실제 우리국어의 70~80%는 한자로 돼있다. 그런데 요즘 학교에서는 한자를 열심히 가르치지 않고 있다. 내가 다닐 때만 하더라도 한문 수업이 있었다. 그러나 그때 한글의 중요성을 부각하려는 시기이고 또한 영어가 만국공통어라서 내 자신도 한문을 도외시한 면이 있다. 뭐든지 지나고 나면 아쉬운 마음이 크다.

 

요즘 뉴스를 보니 심심한 사과가 이슈다. 지난 20일 서울의 콘텐츠 전문 카페는 웹툰작가 사인회를 진행하며 공식 트위터 계정에 이런 공지문을 올렸었다. “사인회 예약이 모두 완료 되었습니다. 예약 과정 중 불편 끼쳐 드린 점 다시 한 번 심심한 사과 말씀 드립니다.” 여기서 심심은 한자로 甚深이다. 마음의 표현 정도가 매우 깊고 간절하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 한자를 모르는 사람이 심심한을 할 일 없어 지루하고 따분한 상태로 이해했다. 바로 심심한 사과? 난 하나도 안 심심해. 니네 대응이 재밌다등의 댓글이 달렸다. 그리하여 한 때 이 내용이 트위터를 달궜고 급기야 여러 언론이 보도하며 아나운서 오상진이 참여하면서 더 시끄러워졌다. 그런데 이 기사 끝머리에 OECD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실질 문맹률이 무려 75%에 달한다는 보도가 소개되었다.

 

OECD 조사가 언제, 어떻게 이뤄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러나 우리나라 국민들의 문해력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중고등만 아니라 대학생들도 문장에 대한 이해가 심각하게 결여되어 있다. 문해력은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말한다. 글을 읽을 줄 아는 것과 문장을 이해하는 능력은 별개다. 글을 읽지만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한자공부를 하지 않고 독서 또한 하지 않는 세태가 이런 결과를 낳았다고 생각한다.

 

한문을 가르치는 청주의 이두희 선생의 말이다. “요즘 젊은 세대들이 한자공부를 너무 안한다. 학교에서도 한문과목이 뒷전이니 아이들이 안중근 의사는 무슨 과 의사냐고 묻는 거 아니냐. 한자문화권 중 우리나라 아이들이 한자에 가장 약하다. 일본처럼 국한문 혼용을 했으면 안 그랬을텐데 너무 아쉽다고 통탄하였다. 한자를 모르니 안중근 의사(義士)를 의사(醫師)로 이해했다는 것은 기가막힌 현실을 보여주는 증거다.

 

그런면에서 나 또한 한문이 약하다. 그래서 지금 나이에 심각할 정도로 공부는 하기 싫고 적당한 선에서 한문을 공부하고자 생각하던 중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한 마디로 대박이다. 학교에서 이렇게 가르치면 아이들이 얼마나 더 한문을 친근하게 생각하며 쉽다고 생각할까? 이 책은 일상생활 및 교과서에서 자주 등장하는 한자와 관련 한자어를 매일 달력처럼 하루하루 넘겨가며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책이다.

 

책의 구성을 보면 하루 한자 4, 6단어씩 외우고, 매주 연습 문제로 복습하면 된다.

 

뿐만 아니라 한자 급수 시험에 대비할 수 있게, 급수별 배정한자를 매주 10개씩 수록해주고 있다.

 

이 또한 저자(FL4U 컨텐츠는 양질의 다국어를 기획, 개발하는 전문업체)의 깊은 노고(勞苦)가 배긴 땀의 결과이다. 특히나 대표 한자어 2개는 비슷한 의미의 영어 표현을 함께 수록해 주면서 지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그리하여 한자어, 영어를 포함하여 약 2,000개의 단어를 5일씩 나누어서 공부할 수 있는 학습이 이루어진다.

 

문제는 하느냐이다. 하기만 하면 이 책은 실로 굉장한 효과를 주는 학습 방법이 된다.

 

이 책의 특징을 더 말해보면 휴대성과 시안성이다. 한자의 크기가 시원하게 눈에 들어올 정도로 책의 편집이 잘 이루어졌다. 디자인도 좋아서 책상에 놔두어도 인테리어? 효과가 나타난다.

 

어른 아이 할 거 없이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탁상용 초등한자는 한문을 배우려는 자들에게 고마움을 선사해 주는 귀한 책이다. 이 책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업체에게 심심甚深한 감사를 표한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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