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한 달 살기 - 코타키나발루, 다낭, 발리, 베트남, 세부, 쿠알라룸푸르, 파타야 한 달 살기 날마다 여행 1
천시내 지음 / 포르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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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를 보니 나를 대변하는 글들로 가득차 있다. 권태감이라는 것이 사실 무섭다. 심하면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 있는데 저자는 권태감을 '여행'이라는 출구로 해소하며 자유를 누림을 보게 된다.

남부럽지 않는 연봉(1억 5천)과 안정적인 대기업을 다니며 살아가는 삶이 그 누구에게는 안정된 생활이라고 여겨지지만 저자에게는 이런 삶이 쫓기는 경주마처럼 날마다 달리며 경쟁해야 하는 회의감으로 다가 왔다. 벼랑 끝에 서 있는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하는 중 개인적 사정으로 무급 휴직을 받아 9개월 가까이 회사를 쉬게 되었는데 이것이 저자에게 새로운 인생을 선물해 준 것이다.

똑같은 세상에 사는데 세계를 나가보니 네델란드에서 여행 왔다는 네 명의 동갑내기 친구들의 삶의 모습은 너무 여유로운 삶을 살고 있었다. 즉 기본적으로 주 4일 근무를 하고, 일자리가 많아 직장을 옮겨 다니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그들과 얘기를 나누게 되면서 '나는 왜 그들처럼 행복하게 살 수 없을까? 일에 치여 살지 않아도 되는 삶이 있구나'하는 많은 생각들이 머리를 스쳐지나갔다고 한다. 그리하여 결단하기를 30대는 저자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빛나는 시기로서 인생의 황금기를 회사에서 흘려보내기 아까워 휴직이 끝난 후에 아예 회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다.

회사를 다닐 때는 벼랑 끝에 서 있다고 생각하며 누군가 툭 하고 건드리면 바로 추락할 것 같았는데 여행을 통해서는 오히려 부지런헤 움직였음에도 저자는 여행의 추억들이 자신을 더 지탱해주고 다음 여행을 꿈꾸게 했다고 말한다.

이게 바로 여행이 주는 묘미이다. 설레임이 있고 새로운 세계를 알아가는 재미도 있고, 삶의 다양성도 보면서 인생을 알아가는 삶은 실로 어쩌면 몇 안 되는 사람들의 축복인지도 모른다. 저자처럼 꿈을 꾸고 실행하는 사람은 결코 많지 않다. 용기가 없고 가장 중요한 돈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가 써내려간 동남아 여행은 모든 독자들이 꿈꾸는 곳이다. 저자가 다녀온 여행지 중에 독자인 나는 베트남(하노이, 호치민) 여행만 하였다. 일단 이국적이라 무엇이든 좋았다. 살고 싶기도 하다. 하물며 저자가 소개하는 파타야, 코타키나발루, 다낭, 발리, 방콕, 나트랑, 세부, 하노이, 호치민, 쿠알라룸푸르, 파타야와 같은 여행지는 당장에라도 이 책을 들고 떠나도록 만들어 준다.

저자는 동남아 인기 여행지 중 총 10개 도시를 직접 ‘한 달 살기’ 해보면서 가장 행복했던 장소를 소개해 준다. 이 책은 다른 책과는 다르게 동남아를 단 한 권으로 알차게 알려주고 있다. 힐링과 액티비티 그리고 식도락까지 어느 하나 빠지는 것이 없이 동남아에서의 삶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여행의 초보자에게 중요한 여행 팁을 이 책은 서두에서 알려 준다.

한 달 살기 출발 전에 준비해야 할 것에 대해 너무나 자세하게 언급해 주니 이 책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항공권 예약을 싸게 하는 방법, 첫날 공항에서 호텔까지 잘 가는 방법, 해외유심과 로밍에 관해, 환전, 여행자 보험, 교통비와 식비를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지, 가장 중요한 숙박비를 어떻게 조정해야 하는지 등등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핵심 포인트를 너무나 잘 잡아 주고 있다.

또한 필수앱 추천으로 '항공권 예약/스카이스캐너', '호텔리나 투어예약/트립스토어', '택시/그랩 택시', '날씨/윈디', '여행경비계산앱/핸드트립' 등을 소개해 주는데 그냥 앉아서 여행의 팁을 주서 먹는 기분이다. 물론 직접 부딪쳐야만 이게 어떠한 상황인지 제대로 알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가히 여행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쉽게 덤벼들도록 해준다.

저자는 동남아가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를 ‘가성비’라고 말한다. 단순히 비용을 아껴야 해서가 아니라, 쓰는 돈에 비해 만족도가 높다는 것 때문이다. 난해하지 않고 명료하게, 단순하게 그러나 알차게 소개해 주는 동남아 여행 가이드 북을 읽는 내내 행복했다. 사진도 너무 잘 찍어주어서 보는 즐거움이 가득했음을 마지막으로 말하고 싶다.

이 책의 한 문장

현지에서 이동할 때 주로 그랩 택시를 이용하지만, 공항에서 첫 호텔까지는 한국에서 미리 택시 픽업 서비스를 신청해 두고 간다. 그랩 택시는 보통 공항까지 들어오지 못하기 때문에 밖에 주차하는 기사님을 찾아 만나기가 너무 어렵다. 그래서 한국 여행사를 통해 픽업을 신청하고 이동하면 스트레스 없이 바로 호텔까지 도착하기 좋다.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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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산책 - 예술의 정원
강명재 지음 / 일파소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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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명언 가운데 철학자 토머스 풀러가 한 말이 있다. “바보는 방황하고 현명한 사람은 여행한다.”

 

어디론가 가고 싶었다. 그러나 묶여 있는 몸이라 가지 못하고 있다. 물론 돈도 없다. 결국 여행은 돈이 없는 거지 묶여 있다거나 시간이 없는 것은 아닌 거 같다. 그것이 무엇이든 여행은 언제나 설레게 한다. 영화 배우 리처드 버튼 같은 경우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은 낯선 곳으로 떠나는 순간이다"고 말했다. 낯선 곳은 언제나 설레인다. 그래서 코로나 기간 동안 주변 낯선 곳을 이 잡듯이 뒤졌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미지의 계곡(협곡)을 찾아 떠났다. 그리고 발견했다. 그 장소는 미지의 영역으로 두고 싶다. 왜냐하면 너무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음으로 내 행복이 방해받지 않기 위해서이다.

 

이 책은 여행이 가고 싶어 대리 만족으로 보고자 선택한 책이다. 이 책 소개에 보면 영국의 인기 미술작가 웬디 수녀가 말하기를 어딘가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면 그 목 적지는 마드리드가 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꽤 유명한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 이름들은 이러하다.

 

"피카소, 달리, 모네, 마네, 드가, 로트렉, 마티스 등 인상주의에서 초기 모더니즘의 수많은 대가들이 바로 그들이다." 산티아고가 종교의 순례지라면 마드리드는 예술의 순례지라고 한다. 고전미술에서 현대미술까지, 오페라부터 재즈까지. 미술이든 음악이든, 고전이든 현대이든. 시대와 장르를 불문하고 최고 수준의 예술을 한 도시에서 만나고 싶다면 마드리드만큼 적합한 도시는 드물다고 하니 나 역시 궁금하기가 이를 데가 없다.

 

특히 이 책에 소개되는 것은 예술에 대한 얘기다. 여행 안내서와 같고 예술을 소개하는 전문 서적 같은데 이 두 가지가 짬뽕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유럽 여행을 꿈꾸는 분들에게 마드리드를 추천하는 이유가 있다면 바로 예술적인 요소가 마드리드 안에 풍부하게 많기 때문이다.

 

마드리드는 생각보다 한국인들에게 소개되지 않는 곳이라고 하다. 나 역시 그랬다. 이 책을 통해 마드리드라는 도시가 예술의 도시며 낭만의 도시임을 알게 되었다.

 

저자는 마드리드에서 36개월을 근무하는 동안 여가 시간의 대부분을 예술 감상에 쏟아 부으며 곳곳을 살펴보았다. 꽤 많은 곳을 보고 즐겼다고 생각했는데, 이 도시는 계속해서 새로운 예술을 보여주며 저자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고 한다.

 

맨 처음 소개되는 곳은 '프라도 미술관'이다. 미술 감상의 즐거움을 알려준 첫 사랑이자 옛 은사와 같은 곳이라고 한다. 저자에 의하면 루부르는 루브르대로, 포 미술관은 포 미술관대로 각자의 매력이 있는 곳이지만 마음 속에는 프라도 미술관을 '내 인생 최고의 미술관'으로 뽑고 있다.

 

프라도는 고전회화 미술관으로서 작품 수도 많고 질도 어느 미술관 보다 뛰어나다고 한다.

 

더군다나 프라도 미술관의 특별한 것이 있다면 '사진 촬영 금지'이다. 프라도 개관 200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미구엘 팔로미르 프라도 관장이 촬영 금지에 대한 철학을 얘기했는데 맘에 드는 철학이다. 그건 첫째, 방문객들이 스마트폰 너머가 아닌 자신의 눈으로 미술을 감상하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둘째, 셀프 카마레를 찍는 사람들로 인해 다른 관람객이 감상에 지장을 받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촬영 금지 덕에 사람들은 좀 더 작품에 집중하게 되고 작품 감상에 적절한 공간을 확보 함으로 작품 간 동선도 훨씬 쾌적해진다는 것이다. 소위 인생샷 포인트 쟁탈전이 벌어지면 감상을 위한 공간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루부르의 모나리자는 작품보다는 그 앞에 늘어선 스마트폰 대열이 더 놀랍다는 농담이 있다. 이와 같은 철학 덕분에 저자도 그렇고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인생에서 절대 후회하지 않는 관람이 이루어지고 있다.

 

저자는 프라도의 명작들을 심도 있게 설명해 준다. 그림은 촬영을 하지 못하기에 공개된 그림을 통해서만 소개되고 있다. 나 또한 그림 전시회를 볼 기회가 있어 국립중앙박문관이었는지 보고 온 적이 있다. 실제 고전화를 볼 때의 첫 느낌은 황홀함 그 자체였다. 예술이란 것이 이렇게도 인간의 감정을 끌어 올리며 사람의 마음을 황홀하게 하는지 그때까지 몰랐다.

 

책에 소개되는 그림들만 보더라도 숨이 막힌다. 그런데 실제 그림을 본다면 어떨까? 상상만해도 놀라 우황청심환이라도 들고 가야하지 않나 싶다.

 

고전회화를 제대로 알고 느끼기 위해서는 미술사에 대한 전문 서적, 서양사, 성경, 그리스로마 신화를 읽고 미술관을 방문하라고 한다. 감상도 지식이 있을 때 배나 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프라도 미술관을 자세히 소개해 주고 있어 이 책을 꼭 읽고 마드리드를 산책하면 좋겠다 싶다.

 

그렇다. 이 책은 예술적 여행을 하게끔 해준다. 여행이란 것이 낭만인데 그 낭만은 예술을 통해서 더욱 배가가 된다. 유럽에서 꿈꿀 수 있는 모든 것이 마드리드에 있다고 한다. 뮤즈의 정원, 예술의 파르나소스, 마드리드를 한껏 즐기라고 소개하는 저자의 마음이 이 책에서 느껴진다. 세상에는 멋진 여행지가 많지만 저자는 망설임 없이 '마드리드'를 떠나기를 독자들에게 호소한다. 그 호소대로 내가 어느 날 그곳에 서 있기를 소망해 본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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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상용 초등 한자 하루 꼭! 365 (스프링) - 초등 문해력 향상을 위한 교과서 필수 단어 수록, 하루 4자, 6단어로 약 2,000개 단어 학습 + 매주 연습 문제 및 한자 급수 시험 완벽 대비
FL4U컨텐츠 지음 / 반석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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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을 안다는 것은 그만큼 국어 실력이나 문해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실제 우리국어의 70~80%는 한자로 돼있다. 그런데 요즘 학교에서는 한자를 열심히 가르치지 않고 있다. 내가 다닐 때만 하더라도 한문 수업이 있었다. 그러나 그때 한글의 중요성을 부각하려는 시기이고 또한 영어가 만국공통어라서 내 자신도 한문을 도외시한 면이 있다. 뭐든지 지나고 나면 아쉬운 마음이 크다.

 

요즘 뉴스를 보니 심심한 사과가 이슈다. 지난 20일 서울의 콘텐츠 전문 카페는 웹툰작가 사인회를 진행하며 공식 트위터 계정에 이런 공지문을 올렸었다. “사인회 예약이 모두 완료 되었습니다. 예약 과정 중 불편 끼쳐 드린 점 다시 한 번 심심한 사과 말씀 드립니다.” 여기서 심심은 한자로 甚深이다. 마음의 표현 정도가 매우 깊고 간절하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 한자를 모르는 사람이 심심한을 할 일 없어 지루하고 따분한 상태로 이해했다. 바로 심심한 사과? 난 하나도 안 심심해. 니네 대응이 재밌다등의 댓글이 달렸다. 그리하여 한 때 이 내용이 트위터를 달궜고 급기야 여러 언론이 보도하며 아나운서 오상진이 참여하면서 더 시끄러워졌다. 그런데 이 기사 끝머리에 OECD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실질 문맹률이 무려 75%에 달한다는 보도가 소개되었다.

 

OECD 조사가 언제, 어떻게 이뤄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러나 우리나라 국민들의 문해력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중고등만 아니라 대학생들도 문장에 대한 이해가 심각하게 결여되어 있다. 문해력은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말한다. 글을 읽을 줄 아는 것과 문장을 이해하는 능력은 별개다. 글을 읽지만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한자공부를 하지 않고 독서 또한 하지 않는 세태가 이런 결과를 낳았다고 생각한다.

 

한문을 가르치는 청주의 이두희 선생의 말이다. “요즘 젊은 세대들이 한자공부를 너무 안한다. 학교에서도 한문과목이 뒷전이니 아이들이 안중근 의사는 무슨 과 의사냐고 묻는 거 아니냐. 한자문화권 중 우리나라 아이들이 한자에 가장 약하다. 일본처럼 국한문 혼용을 했으면 안 그랬을텐데 너무 아쉽다고 통탄하였다. 한자를 모르니 안중근 의사(義士)를 의사(醫師)로 이해했다는 것은 기가막힌 현실을 보여주는 증거다.

 

그런면에서 나 또한 한문이 약하다. 그래서 지금 나이에 심각할 정도로 공부는 하기 싫고 적당한 선에서 한문을 공부하고자 생각하던 중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한 마디로 대박이다. 학교에서 이렇게 가르치면 아이들이 얼마나 더 한문을 친근하게 생각하며 쉽다고 생각할까? 이 책은 일상생활 및 교과서에서 자주 등장하는 한자와 관련 한자어를 매일 달력처럼 하루하루 넘겨가며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책이다.

 

책의 구성을 보면 하루 한자 4, 6단어씩 외우고, 매주 연습 문제로 복습하면 된다.

 

뿐만 아니라 한자 급수 시험에 대비할 수 있게, 급수별 배정한자를 매주 10개씩 수록해주고 있다.

 

이 또한 저자(FL4U 컨텐츠는 양질의 다국어를 기획, 개발하는 전문업체)의 깊은 노고(勞苦)가 배긴 땀의 결과이다. 특히나 대표 한자어 2개는 비슷한 의미의 영어 표현을 함께 수록해 주면서 지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그리하여 한자어, 영어를 포함하여 약 2,000개의 단어를 5일씩 나누어서 공부할 수 있는 학습이 이루어진다.

 

문제는 하느냐이다. 하기만 하면 이 책은 실로 굉장한 효과를 주는 학습 방법이 된다.

 

이 책의 특징을 더 말해보면 휴대성과 시안성이다. 한자의 크기가 시원하게 눈에 들어올 정도로 책의 편집이 잘 이루어졌다. 디자인도 좋아서 책상에 놔두어도 인테리어? 효과가 나타난다.

 

어른 아이 할 거 없이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탁상용 초등한자는 한문을 배우려는 자들에게 고마움을 선사해 주는 귀한 책이다. 이 책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업체에게 심심甚深한 감사를 표한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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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소크라테스의 말 - 스스로에게 질문하여 깨닫는 지혜의 방법
이채윤 엮음 / 읽고싶은책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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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대 성인 가운데 하나인 소크라테스는 익히 알려진 인물이며 번번히 그의 말(너 자신을 알라, 너 꼬라지를 알라)이 생활 속에서도 인용되어질 정도로 그의 영향력은 크다고 하겠다. 철학자 가운데 단연 으뜸이 되는 존재이다. 알다시피 소크라테스는 70세에 아테네의 신을 믿지 않고 청년들을 타락시킨다는 죄목으로 고소를 당했다. 물론 악의적인 모함이다. 그리고 그는 500명의 배심원 법정에서 자신의 무죄를 논리적으로 입증하였다. 하지만 배심원들은 사형을 선고했는데 놀랍고도 충격적인 것은 변론 중에 동정을 사려는 노력을 안 했을 뿐 아니라 자신이 한 일은 올림피아 우승자처럼 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또한 친구들이 간수들을 매수해서 도망하도록 해준다고 했지만 그는 "악법도 법이다"라는 말을 하며 불의한 재판에 수긍하는 면을 보였다는 것이다.

 

물론 한 자료를 보니 권창은,강정인 교수는 1993년 각자의 글에서 소크라테스는악법도 법이다라는 말을 한적도 없으며 그렇게 생각하면서 독배를 마신 것이 아니라 철학적 삶을 끝까지 지키려고 죽음을 선택하였다.”라고 적고 있지만 그럼에도 소크라테스는 죽음을 피할 수 있었는데도 피하지 않고 독배를 마셨다.

 

내 생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다. 나라면 분명 도망갔을 것이다. 이 도망은 부끄러운 도망이 아닌 불의함에 대한 반항이며 거절이기에 역사에도 부끄럽지 않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큰 인물은 역시나 다른가? 그는 기꺼이 죽음을 택하였다.

 

이런 인물이기에 다른 철학자와는 다르게 다가 왔다. 특히 그가 말한 내용 중에 책에도 언급되지만 "성찰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는 그의 글을 읽고는 역시나 철학자의 대가로 생각되었다.

 

그는 재산위나 직위, 명예보다도 덕(아레테-arete)을 중요시하며 가르치는 철학자다. 젊은이나 아테네 시민들이 아레테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에 대해 애타하는 것을 보며 나 또한 요즘 시대 젊은이와 현대인들을 보게 된다. 오늘날 시대에 소크라테스는 또 다시 살아나서 우리들에게 들려져야 한다. 그런면에서 이 책 '초역 소크라테스의 말'은 소크라테스의 그 당시 언어를 들려주는데 주력했다. 소크라테스는 저술을 하지 않은 자이다. 그의 말은 제자인 플라톤에 의해 기록되어 졌다. 문제는 소크라테스가 했다는 말이 실제 그 자신의 말인지 제자인 플라톤의 말인지 명확지 않는 점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저자는 이 점에 유의하여 소크라테스의 진짜 말을 가져와 전달해 준다.

 

목차를 보면 인간 삶에 필요한 부분을 다 다루고 있어 매우 기대감이 상승된다. 목차는 아래와 같다.

Chapter 1 지혜란 무엇인가? _016

 

성찰하지 않은 삶은 / 인생에서 가장 좋은 것 / 지식은 영혼의 양식 /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 것은...

 

Chapter 2 인간이란 무엇인가? _050

 

선과 악의 잣대 / 자기 자신이 먼저다 / 끝없는 문제의 근원 / 인간은 육체 없이는 살 수가 없다 / 소크라테스식 선문답...

 

Chapter 3 어떻게 교육할 것인가? _088

 

교육이란? / 여러분에게 말하노니 / 생각하게 할 수 있을 뿐 / 웅변술에 대해서 / 세 가지 공리 / 글쓰기에 대해서...

 

Chapter 4 가족과 이웃에 대하여 _122

 

생명의 싸움 / 지금까지보다도 부귀하게 / 많은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하는 자네는 / 설마 재물이 형제보다...

 

Chapter 5 우정과 사랑에 대하여 146

 

인간의 본성은 / 우정에 대하여 / 우정을 나눌 친구를 사귈 때는 / 연인의 심리에 대해서 / 쾌락만 쫓다 보면...

 

Chapter 6 인간이 지켜내야 할 도덕에 대하여 _172

 

결코 내 방식을 바꾸지 않을 것임을 / 철학의 진정한 제자는 / 내가 죽더라도 나는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 고귀한 자유가 있는 방식...

 

Chapter 7 시민의 권리, 자유와 의무에 대하여 _212

 

열등한 자들의 지배를 / 나는 세계의 시민 / 큰 결점에도 불구하고 나는 기꺼이 법을....

 

Chapter 8 돈의 문제, 소유냐 존재냐 _246

 

소유에 대하여 / 부자에 대해서 / 영혼의 부 / 탁월함에 대하여 / 절제에 대해서...

 

Chapter 9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가? _268

 

정신에 대하여 / 내가 정치에 종사했다면 / 당신을 화나게 하는 일을...

 

Chapter 10 예술과 영원한 것에 대하여 _292

 

내 대신 그 빚을 갚아 주게나 / 조각가는 영혼의 변화를 / 예술의 영역 / 존재의 두 영역...

 

Chapter11 죽음과 영혼, 그리고 신에 대하여 _320

 

가장 위대한 축복 / 인간에게 일어날 수 있는 가장 큰 축복은 / 겉사람과 속사람이 하나가 되게 / 신의 위대함 / 영혼은 언제 진리를 얻습니까? / 죽음이 좋은 것이라고 희망하는 큰 이유...

 

Chapter 12 무엇이 가치 있고 행복한 삶인가? _370

 

가장 중요한 것은 / 고려해야 할 것은 단 한 가지 / 지혜와 통찰력을 얻으려면 / 장수의 비결....

 

목차만 보아도 이 책은 참으로 읽을 거리가 풍부하며, 철학의 진수(眞髓)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많은 내용중에 마음에 다가오며 현재의 나에게 속삭이는 문장을 가져와 본다.

 

인생에서 가장 좋은 것

 

우리는 항상 인생에서 가장 좋은 것을 찾는다. 마침내 그것을 보았을 때, 우리는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더 나은 것을 기대한다. 그것이 최고이자 마지막인 줄 모르고! p18


 

나 또한 그렇다. 어쩌면 인간의 심리가 그렇지 않나 생각된다. 언제나 더 좋은 것을 찾고 있다. 그 욕망이 인간을 움직이게 하고 인간을 망하게 하는 것을 현실에서 보게 된다.

 

분별없는 자들

 

농사를 잘 지은 사람은 그것을 수확할 사람을 알 수 없고, 집을 잘 지은 사람는 거기서 살 사람을 알 수 없으며, 유능한 장군은 군대를 통솔하는 것이 자기에게 유익할지 알 수 없고, 유능한 정치가는 나라를 다스리는 것이 자기에게 유익할지 알 수 없으며, 행복하기 위해 미인과 결혼하는 남자는 그 아내 때문에 고통받을지 알 수 없고, 권문세도가의 인척이 된 자는 그들 때문에 나라에서 추방될지 알 수 없다. 이런 일들을 모두 인간의 지성으로 알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들이 있다면 그런 자들은 분별이 없는 자들이다. p22

 

세상에 있는 것을 내 것이라고 생각하는 어리석은 자들이 있다. 내가 일하고 있는 상가에 유기농 빵집이 들어 왔다. 인테리어를 매우 신경쓰며 나름 제빵사로서 자부심도 있어 보였다. 오픈날을 기대하며 기다렸는데 웬걸 인테리어를 다 마무리하고는 그가 공황장애가 와서 그 가게를 오픈할 수 없었다. 그래서 결국 그 가게는 건물을 관리하는 상가 소장겸 공인중개사가 그 가게를 차지했다. 공인중게사 상가는 뒤쪽에 위치해 있었고, 내부 인테리어도 좋지 않았는데 빵집 가게는 그야말로 현대식 인테리어가 갖추어진 것이다. 남 좋은 일을 제빵사는 하게 되었다. 어쩌면 이게 인생이지 않나 생각해 본다. 정말 행복하기 위해 미인을 얻었는데 오히려 그 때문에 고통을 당하고 있다니 ㅠㅠ

 

두려움은 아마도 경건함보다 / 자연의 이치

 

경건함이 있는 곳에 두려움이 있지만, 두려움이 있는 모든 곳에 경건함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두려움은 아마도 경건함보다 더 넓은 범위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p36

 

자연은 우리에게 우리가 말하는 것보다 더 많이 듣고 볼 수 있도록 귀 두 개, 눈 두 개, 혀 하나를 주었다. p37

 

세상을 먼저 움직이는 자는 자기 자신을 먼저 움직이는 법이다. p53

 

인간의 미덕은 모두 훈련의 산물

 

우리는 술을 좋아하는 사람과 연애에 휘말린 자들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을 종종 본다. 술과 사랑에 빠진 자들은 돈을 낭비하고, 재산을 탕진하기 일쑤다. 또한 전에는 창피하다고 꺼리던 일도 돈이 된다면 마구 덤벼든다. 전에는 자제력 있던 사람이 자제력을 잃고 전에는 올바른 행위를 하던 사람이 나중에는 그러지 않는 일이 어째서 있을 수 없겠는가? 내가 보기에 인간의 미덕은 모두 훈련의 산물이며, 특히 자제력이 그런 것이다. p55

 

인간의 미덕은 모두 훈련의 산물이며 특히 자제력이 그런 것이다는 말이 마음에 남는다. 인간이란 존재는 잘못 자신을 길들이면 술의 종이되고 쾌락의 종이되고 음란의 종이 됨을 본다. 나태함도 마찬가지다. 인간다움은 이렇게 훈련하며 자제력을 키움으로 만들어짐을 나 또한 인정하는 바이다.

 

바쁜 삶의 척박함을 조심하라. p59

 

아쿠... 현대인들에게 아니 나에게 필요한 말이지 않나 생각된다.

 

왜 바쁜가? 무엇을 위해 바쁘게 뛰어 다니고 돈을 버는가?왜 그렇게 자신의 삶을 옥죄며 성공에 목말라 있는가? 소크라테스의 이 말을 들을지어다!!

 

인간의 일

 

인간의 일에는 안정된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기억하라. 그러므로 일이 잘 풀릴 때는 지나차게 의기양양하거나 역경에 처했을 때 지나치게 우울해하는 것을 피하라. p62

 

이미 이 문장은 내 책상 머리에 쓰여져 있다. 그렇다. 잘 나간다고 교만하지 말고 힘든 처지에 있더라도 너무 쳐져있지 말자!

 

인생 4

 

어린 시절에는 겸손하고, 젊어서는 절제하며, 어른이 되어서는 정의롭고, 늙어서는 신중해야 한다. p75

 

그냥 귀담아 들어야 할 내용이다. 이렇게만 산다면야 세상은 좋아지겠지...

 

당신을 평가하는 사람에 대해서

 

당신의 모든 말고 행동을 칭찬하는 충실한 사람들이 아니라 당신의 허물을 친절하게 책망하는 사람들을 생각하십시오. p131

 

솔로몬이 말했다. 잠언 27:9절을 보면 "기름과 향이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하나니 친구의 충성된 권고가 이와 같이 아름다우니라"고 말한다. 또한 "친구의 아픈 책망은 충직으로 말미암는 것이나 원수의 잦은 입맞춤은 거짓에서 난 것이니라"라는 말도 하였다. 그러나 세상을 살면서 친절하게 책망하는 사람을 찾기가 드물고, 그런 칭찬을 기꺼이 듣는 사람도 드문 것을 본다. 나는 어디에 속해 있을까?

 

상처를 입은 사람은 그 상처를 되돌려주지 말아야 한다. 어떤 이유로도 불의한 일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우리가 상대에게 얼마나 많은 고통을 받았든지 간에, 그 상처를 되돌려 주거나, 어떤 사람에게도 악을 행하는 것은 옳지 않다. p185

 

거짓말은 그 자체로 악할 뿐만 아니라 악으로 영혼을 감염시킵니다. p189

 

논쟁을 즐긴다면

 

만약 당신이 계속해서 쓸데없는 논쟁을 즐긴다면 당신은 소피스트들과 싸울 자격이 있을 수 있지만 사람들과 함께 사는 법을 결코 알지 못할 것입니다. p196


 

자신을 노예로 팔려고 내놓은 자들

 

나는 옷이나 신이나 그 밖의 생활방식에서 멋을 부리거나 으스대지 않았다. 또한 제자들을 돈 밝히는 자로 만들지 않았다. 나는 제자들에게 수업료조차 받지 않았으니 말이다. 수업료를 받지 않아야 자유를 누릴 수 있다. 반면 소피스트들처럼 수업료를 받는 자들은 수업료를 지불하는 모든 사람과 함께해야 하는 만큼 '자신을 노예로 팔려고 내놓은 자'들이다. p250

 

옷이나 생활방식을 통해 으스대지 않는 삶이 있다. 그러나 으스대기 보다는 멋을 부리는 것은 신이 우리에게 준 자기표현이지 않나 생각된다. 으스댐이 없는 멋스러움은 개인적으로 좋다고 본다. 수업료 문제는 가히 높은 경지의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스승의 멋이라 생각된다.

 

부자에 대하여

 

그는 가장 작은 것으로 만족하는 부자입니다. 만족은 자연의 풍요로움이기 때문입니다.(만족은 천연의 재산이기 때문입니다) p261

 

행복의 비결은 더 많은 것을 추구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덜 즐길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데 있다. p373

 

무익한 사람들은 먹고 맛는 것만 좋아합니다. 가치 있는 사람들은 살기 위해 먹고 마실 뿐입니다. p381


만족은 자연적인 부이고, 사치는 인위적인 가난이다. p388

 

강한 정신은 사상에 대해 토론하고, 평범한 정신은 사건에 대해 토론하며, 약한 정신은 사람들을 토론한다. p269


 

선척적인 재능과 영감에 대해

 

시인들은 지식으로 시를 쓰는 게 아니라 선척적인 재능과 영감으로 시를 쓴다는 걸 곧 깨달았어. 선지자나 선지자처럼 말이야. p295

 

내면의 영혼에 아름다움을 주소서. 겉 사람과 속 사람이 하나가 되게 하소서. p323

 

이제 헤어질 시간이 왔어. 난 죽으러 가고, 넌 살기 위해 간다. 우리 중 누가 더 좋은 곳으로 가는지는 신 외에는 아무도 모르는 거야. p341

 

인생의 끝은 신을 닮는 것

 

인생의 끝은 신을 닮는 것이며, 신을 따르는 영혼은 그와 같을 것이다. 신은 만물의 시작과 중간과 끝이다. 당신은 신이 너무나 위대하고 본성이 있어 모든 것을 동시에 보고 듣게 하시고, 어디에나 계시며, 모든 것에 관시을 갖고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p327

 


그는 이것으로 보아 무신론자가 아닌 유신론자이다. 그것도 제대로 된 유신론자이다.

 

유일한 선은 지식이고 유일한 악은 무지이다. p389

 

차분하고 행복한 성격을 가진 사람은

 

확실히 노년은 평온함과 자유의 느낌이 크다. 열정이 지배력을 잃고 그들의 마음을 완화할 때, 소포클레스가 말했듯이, 우리는 한 명의 미친 주인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의 손아귀에서 해방된다. 사실 차분하고 행복한 성격을 가진 사람은 나이의 압박감을 거의 느끼지 못할 것이지마, 반대 성향의 사람에게는 젊음과 나이가 정반대로 부담이 된다. 380

 

차분한 성격은 어디를 보나 모난것이 없이 좋은 거 같다. 급하지 말고 차분하게 행동하자. 또한 노년의 삶이 이렇게 평온한데 왜 이렇게 노년의 삶을 싫어할까? 건강만 하다면, 또한 물질이 어느 정도만 된다면 노년의 삶은 인생 마무리로서 훌륭한 시점이라 생각된다.


 

잘 산다는 것

 

정말 중요한 것은 사는 것이 아니라 잘 사는 것이다. 그리고 잘 산다는 것은 인생에서 더 즐거운 일들과 함께 당신의 원칙에 따라 사는 것을 의미한다. p390

 

소크라테스의 지혜는 참으로 인생을 보는 눈을 높여주며, 인생을 보는 눈을 다르게 해준다. 그런데도 이 책에 관심을 갖지 않는가? 현대인들이여... 책을 읽고 그것도 철학자의 가르침에 눈을 떠라. 그러면 그대의 삶이 더욱더 풍요로워지고 인생의 그릇이 아름다움으로 빚어지리라....!!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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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서 하늘처럼
이민아 지음 / 열림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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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 목사에 대해선 이미 알고 있는 인물이었다.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이어령 교수님의 맏딸이다. 1981년 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조기 졸업하고 결혼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그 결혼 대상자는 이름만 대면 아는 인물이다. 바로 김한길 전 의원이다. 결혼 5년 만에 파경을 하여 각자 다른 배우자와 살았다. 그 과정 속에 이민아 목사는 헤이스팅스 로스쿨에서 학위 및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고 캘리포니아주 검사로 임용돼 1989년부터 2002년까지 일하게 된다. 돌연 2009년에 목사 안수를 받게 되는데 이때 미국, 아프리카, 남미, 중국 등지를 돌며 마약과 술에 빠진 청소년 구제활동에 전념하며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하였다. 특히 주목될 점은 이성주의자이자 무신론자였던 부친을 신앙으로 이끌어 세례를 받게 하였다. 이때 매스컴은 이어령 교수의 세례에 놀라움을 표현하며 그가 세례를 받게 된 배경을 소개한다.

그 세례에는 아픔이 서려 있는 세례였다. 그건 맏딸의 실명과 바꾼 세례였다. 이민아 목사는 사실 1992년 세례를 받은 이후 많은 시련이 겹쳤다. 바로 둘째를 낳은 이후 갑상선 암이 발병했다. 교회에서 다양한 훈련을 받고 새벽기도를 다니며 열심을 냈지만 1996년에 암이 재발됐으며 게다가 둘째 진성이가 자폐증으로 판정을 받게 되었다. 아이로 인해 힘들어 하는가운데 그녀는 2007년 망막이 찢어지는 가운데 실명 위기를 겪는다. 이때 아버지 이어령 교수는 딸의 눈만 나을 수 있다면 신을 인정하고 믿겠다고 하였다. 그런데 놀라운 건 한국에 와서 진료한 결과 망막이 찢어진 적이 없다는 판정을 받는다. 물론 그 눈은 회복되었다. 그리하여 시대의 지성은 딸에게 약속한 대로 세례를 받게 되었다. 일본에서 하용조 목사에게 세례를 받았을 때 모든 언론이 보도할 정도로 이슈가 됐는데 그런데 말이다. 세상사 이런 일을 맞이한다.

그로부터 3주일 후, 그녀의 첫째 아들인 유진이가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어떤 병명도 없이 갑자기 19일 동안 혼수상태에 빠지면서 아들은 눈을 감은 것이다. 외손주의 사망과 함께 2012년도에는 이민아 목사가 다시 암과 투병을 하게 되었고 결국 이겨내지 못하면서 남아 있던 이어령 교수의 신앙에 큰 의문을 갖게 했다. 이때 이어령 교수는 딸까지 숨지자 신앙이 흔들렸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이 책은 수없는 시련과 아픔을 맞이하며 살아간 인생이지만 아버지와는 다르게 그 속에 신앙의 꽃이 피어서 우리들에게 더욱 하나님을 바라보게 만든다. 그녀의 말이다.

"이 책을 쓰고 있는 저는 지금 위암 말기 환자라고 합니다. 그러나 제 마음에는 차고 넘치는 하늘나라의 의와 기쁨과 평강이 있습니다. [...] 그동안 저를 사랑하는 하나님은 저의 질병을 여러 번 고쳐주었습니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든지 이 땅에서 치유를 온전히 다 받아 누리지 못하고 내 몸이 죽는다 해도 저는 예수님을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살아서 그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않는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습니다. 그 말씀 속에서 죽음은 이미 그 권세를 잃었고, 그래서 저는 죽음이 더 이상 두렵지 않습니다. 제게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우리에게 주신 승리가 관념적이거나 종교적인 것이 아니라 실재적인 것입니다."

들어가는 말 처음 부터 이 책은 독자들의 마음을 훔친다. 그리고 책 안에는 하나님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어떻게 믿어야만이 참된 신앙인인지 믿음이 무엇인지에 대해 쉬운 문체로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말씀 안에서 펼쳐 나간다. 무엇보다 시련 속에서도 얼마든지 하나님을 인정할 수 있고 하늘나라를 누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크리스천이라면 누구나 떠올려보았을 의문들에 대해 이 책은 답변을 주고 있는데 즉 “구원받은 우리가 왜 환난을 당하는 것일까?”, “믿음이 있는데 왜 병에 걸리는 것일까?”에 대해 현명한 답을 들을 이 책에서 듣게 될 것이다.

또 하나 이 책의 특징은 저자가 전하는 하나님의 사랑과 그분을 향한 믿음은 복잡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 준다. 그녀는 우리와 하나님의 관계를 “아버지와 아들”, 혹은 “신랑과 신부”에 비유하면서 어렵게 느껴졌던 신앙생활의 모든 것을 쉽고 간결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이 책은 이민아 목사의 10주기를 맞아 『땅에서 하늘처럼』 개정판이다. 2011년 10월부터 11월까지 CTS기독교방송에서 강연을 한 것을 엮은 책으로서 책을 읽고 강연을 들으면 더욱더 은혜가 배가 될 것이다.


이 책 끝 부분에 보면 열 번째 장 '승리하는 신부의 삶'에 대해 다루는데 여기에서 그녀는 생명의 면류관을 마치 바울처럼 소망하는 것을 보게 된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딤후 4:7-8)

일화 가운데 하나가 굉장히 인상 깊다. 그런데 여기에 소개되는 여성은 바로 이민아 목사를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다. 일화가 길지만 꼭 다루고자 하여 싣는다.

"어떤 목사님의 사랑하는 아내가 죽었습니다. 그래서 너무 슬퍼하니까 하나님이 꿈에서 천국에 있는 아내를 보게 해주셨어요. 그런데 그 아내가 세상에서는 좀 못생긴 사람이었는데, 너무 예쁘더래요. 얼굴이 해처럼 빛나면서 아름답고 온몸에도 빛이 나는데 그 중에서도 특별히 머리 위에서 빛이 더 나더래요. 몸에서 나는 빛보다 몇 배나 되는 빛이 머리 위애서 나니까 '왕관을 썼나?' 생각했다고 해요. 자세리 보니까 왕관도 안썼는데 머리에서 엄청난 빛이 나오도래요. 머리 위에서 동그랗게 다이아몬드처럼 빛나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 자매님은 예수님을 안 믿는 집으로 시집왔어요. 이 자매님은 원래 골수로 예수님을 믿는 분이셨습니다. 그래서 시아버지가 '절대로 교회 가지 말라'고 협박하는데도 시장가는 척하고 몰래 성경책을 숨겨 교회에 가다가 시아버지에게 들켰대요. 그런데 시아버지가 굉장히 포악한 분이셨는데 호미를 가지고 머리를 찍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엄청나게 피가 나서 상처를 꿰매었는데, 그 자리에 머리카락이 안 나서 굉장히 창피했다고 합니다. 여자가 머리카락이 안 나는 것이 얼마나 창피할까요? 또 얻어맞은 걸 생각하면 시아버지가 얼마나 미웠겠어요? 그런데도 시아버지를 끝까지 공경하고 온 식구가 다 예수님의 구원을 받게 하고, 남편을 목사님까지 만들고 먼저 간 거예요. 바로 이 아내가 꿈에 보였는데 호미로 맞아서 수치스럽게 여겼던 그곳에서 다이아몬드 같은 빛이 나는 것을 보았다고 합니다." p321-322

이 이야기 끝에 이민아 목사는 이렇게 적었는데

제가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생명의 면류관', 이 성경 구절을 생각했습니다. 저는 예수님께 이 면류관을 받고 싶습니다. 그래서 고난이 별로 두렵지 않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갈 때 이 세상만을 생각하고 살면 그리스도인의 삶은 가장 어리석은 삶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천국에서 벌어질 영광을 생각하면 그리스도인의 삶은 결코 어리석지도 바보도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천국의 영광스러운 상급과 면류관을 중요하게 생각지 않습니다. 단지 천국만 얻으면 된다는 식의 신앙생활을 합니다. 그러나 이런 속물적인 신앙은 하나님 앞에 갈 수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주님이 말씀하시기를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 7:21)고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입으로 믿는 신앙은 누구나 합니다. 그러나 행함으로 믿음을 보여주는 신앙은 아무나 하지 못합니다. 이 말씀 전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이러므로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신앙을 돌아보길 원합니다. 이 책은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다 죽어 있는 자들을 살려내는 인공호흡기 같은 책입니다. 아니 전기 충격기와 같은 책입니다. 이 책을 읽고도 살아나지 않는 다면 그는 이미 살아 있으나 죽은 자입니다. 소중한 책이 초신자만 아니라 오래된 신자들에게도 읽혀졌으면 합니다.

이 책의 한 문장

“그분은 한때 이기적이고 사랑 없이 살던 제 마음에 사랑을 채워주셨습니다. 제 이웃과 타인들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가르쳐주셨습니다. 그분을 만나고 저의 부서진 상처가 회복되기 시작하고 제 영이 사랑으로 가득차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사랑의 나라가 이 땅의 모든 분에게 임하기를 오늘도 기도합니다.” _「들어가는 글」에서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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