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서 하늘처럼
이민아 지음 / 열림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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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 목사에 대해선 이미 알고 있는 인물이었다.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이어령 교수님의 맏딸이다. 1981년 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조기 졸업하고 결혼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그 결혼 대상자는 이름만 대면 아는 인물이다. 바로 김한길 전 의원이다. 결혼 5년 만에 파경을 하여 각자 다른 배우자와 살았다. 그 과정 속에 이민아 목사는 헤이스팅스 로스쿨에서 학위 및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고 캘리포니아주 검사로 임용돼 1989년부터 2002년까지 일하게 된다. 돌연 2009년에 목사 안수를 받게 되는데 이때 미국, 아프리카, 남미, 중국 등지를 돌며 마약과 술에 빠진 청소년 구제활동에 전념하며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하였다. 특히 주목될 점은 이성주의자이자 무신론자였던 부친을 신앙으로 이끌어 세례를 받게 하였다. 이때 매스컴은 이어령 교수의 세례에 놀라움을 표현하며 그가 세례를 받게 된 배경을 소개한다.

그 세례에는 아픔이 서려 있는 세례였다. 그건 맏딸의 실명과 바꾼 세례였다. 이민아 목사는 사실 1992년 세례를 받은 이후 많은 시련이 겹쳤다. 바로 둘째를 낳은 이후 갑상선 암이 발병했다. 교회에서 다양한 훈련을 받고 새벽기도를 다니며 열심을 냈지만 1996년에 암이 재발됐으며 게다가 둘째 진성이가 자폐증으로 판정을 받게 되었다. 아이로 인해 힘들어 하는가운데 그녀는 2007년 망막이 찢어지는 가운데 실명 위기를 겪는다. 이때 아버지 이어령 교수는 딸의 눈만 나을 수 있다면 신을 인정하고 믿겠다고 하였다. 그런데 놀라운 건 한국에 와서 진료한 결과 망막이 찢어진 적이 없다는 판정을 받는다. 물론 그 눈은 회복되었다. 그리하여 시대의 지성은 딸에게 약속한 대로 세례를 받게 되었다. 일본에서 하용조 목사에게 세례를 받았을 때 모든 언론이 보도할 정도로 이슈가 됐는데 그런데 말이다. 세상사 이런 일을 맞이한다.

그로부터 3주일 후, 그녀의 첫째 아들인 유진이가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어떤 병명도 없이 갑자기 19일 동안 혼수상태에 빠지면서 아들은 눈을 감은 것이다. 외손주의 사망과 함께 2012년도에는 이민아 목사가 다시 암과 투병을 하게 되었고 결국 이겨내지 못하면서 남아 있던 이어령 교수의 신앙에 큰 의문을 갖게 했다. 이때 이어령 교수는 딸까지 숨지자 신앙이 흔들렸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이 책은 수없는 시련과 아픔을 맞이하며 살아간 인생이지만 아버지와는 다르게 그 속에 신앙의 꽃이 피어서 우리들에게 더욱 하나님을 바라보게 만든다. 그녀의 말이다.

"이 책을 쓰고 있는 저는 지금 위암 말기 환자라고 합니다. 그러나 제 마음에는 차고 넘치는 하늘나라의 의와 기쁨과 평강이 있습니다. [...] 그동안 저를 사랑하는 하나님은 저의 질병을 여러 번 고쳐주었습니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든지 이 땅에서 치유를 온전히 다 받아 누리지 못하고 내 몸이 죽는다 해도 저는 예수님을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살아서 그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않는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습니다. 그 말씀 속에서 죽음은 이미 그 권세를 잃었고, 그래서 저는 죽음이 더 이상 두렵지 않습니다. 제게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우리에게 주신 승리가 관념적이거나 종교적인 것이 아니라 실재적인 것입니다."

들어가는 말 처음 부터 이 책은 독자들의 마음을 훔친다. 그리고 책 안에는 하나님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어떻게 믿어야만이 참된 신앙인인지 믿음이 무엇인지에 대해 쉬운 문체로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말씀 안에서 펼쳐 나간다. 무엇보다 시련 속에서도 얼마든지 하나님을 인정할 수 있고 하늘나라를 누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크리스천이라면 누구나 떠올려보았을 의문들에 대해 이 책은 답변을 주고 있는데 즉 “구원받은 우리가 왜 환난을 당하는 것일까?”, “믿음이 있는데 왜 병에 걸리는 것일까?”에 대해 현명한 답을 들을 이 책에서 듣게 될 것이다.

또 하나 이 책의 특징은 저자가 전하는 하나님의 사랑과 그분을 향한 믿음은 복잡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 준다. 그녀는 우리와 하나님의 관계를 “아버지와 아들”, 혹은 “신랑과 신부”에 비유하면서 어렵게 느껴졌던 신앙생활의 모든 것을 쉽고 간결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이 책은 이민아 목사의 10주기를 맞아 『땅에서 하늘처럼』 개정판이다. 2011년 10월부터 11월까지 CTS기독교방송에서 강연을 한 것을 엮은 책으로서 책을 읽고 강연을 들으면 더욱더 은혜가 배가 될 것이다.


이 책 끝 부분에 보면 열 번째 장 '승리하는 신부의 삶'에 대해 다루는데 여기에서 그녀는 생명의 면류관을 마치 바울처럼 소망하는 것을 보게 된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딤후 4:7-8)

일화 가운데 하나가 굉장히 인상 깊다. 그런데 여기에 소개되는 여성은 바로 이민아 목사를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다. 일화가 길지만 꼭 다루고자 하여 싣는다.

"어떤 목사님의 사랑하는 아내가 죽었습니다. 그래서 너무 슬퍼하니까 하나님이 꿈에서 천국에 있는 아내를 보게 해주셨어요. 그런데 그 아내가 세상에서는 좀 못생긴 사람이었는데, 너무 예쁘더래요. 얼굴이 해처럼 빛나면서 아름답고 온몸에도 빛이 나는데 그 중에서도 특별히 머리 위에서 빛이 더 나더래요. 몸에서 나는 빛보다 몇 배나 되는 빛이 머리 위애서 나니까 '왕관을 썼나?' 생각했다고 해요. 자세리 보니까 왕관도 안썼는데 머리에서 엄청난 빛이 나오도래요. 머리 위에서 동그랗게 다이아몬드처럼 빛나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 자매님은 예수님을 안 믿는 집으로 시집왔어요. 이 자매님은 원래 골수로 예수님을 믿는 분이셨습니다. 그래서 시아버지가 '절대로 교회 가지 말라'고 협박하는데도 시장가는 척하고 몰래 성경책을 숨겨 교회에 가다가 시아버지에게 들켰대요. 그런데 시아버지가 굉장히 포악한 분이셨는데 호미를 가지고 머리를 찍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엄청나게 피가 나서 상처를 꿰매었는데, 그 자리에 머리카락이 안 나서 굉장히 창피했다고 합니다. 여자가 머리카락이 안 나는 것이 얼마나 창피할까요? 또 얻어맞은 걸 생각하면 시아버지가 얼마나 미웠겠어요? 그런데도 시아버지를 끝까지 공경하고 온 식구가 다 예수님의 구원을 받게 하고, 남편을 목사님까지 만들고 먼저 간 거예요. 바로 이 아내가 꿈에 보였는데 호미로 맞아서 수치스럽게 여겼던 그곳에서 다이아몬드 같은 빛이 나는 것을 보았다고 합니다." p321-322

이 이야기 끝에 이민아 목사는 이렇게 적었는데

제가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생명의 면류관', 이 성경 구절을 생각했습니다. 저는 예수님께 이 면류관을 받고 싶습니다. 그래서 고난이 별로 두렵지 않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갈 때 이 세상만을 생각하고 살면 그리스도인의 삶은 가장 어리석은 삶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천국에서 벌어질 영광을 생각하면 그리스도인의 삶은 결코 어리석지도 바보도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천국의 영광스러운 상급과 면류관을 중요하게 생각지 않습니다. 단지 천국만 얻으면 된다는 식의 신앙생활을 합니다. 그러나 이런 속물적인 신앙은 하나님 앞에 갈 수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주님이 말씀하시기를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 7:21)고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입으로 믿는 신앙은 누구나 합니다. 그러나 행함으로 믿음을 보여주는 신앙은 아무나 하지 못합니다. 이 말씀 전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이러므로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신앙을 돌아보길 원합니다. 이 책은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다 죽어 있는 자들을 살려내는 인공호흡기 같은 책입니다. 아니 전기 충격기와 같은 책입니다. 이 책을 읽고도 살아나지 않는 다면 그는 이미 살아 있으나 죽은 자입니다. 소중한 책이 초신자만 아니라 오래된 신자들에게도 읽혀졌으면 합니다.

이 책의 한 문장

“그분은 한때 이기적이고 사랑 없이 살던 제 마음에 사랑을 채워주셨습니다. 제 이웃과 타인들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가르쳐주셨습니다. 그분을 만나고 저의 부서진 상처가 회복되기 시작하고 제 영이 사랑으로 가득차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사랑의 나라가 이 땅의 모든 분에게 임하기를 오늘도 기도합니다.” _「들어가는 글」에서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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