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은이 소통하는 법 - 일에 관한 열 가지 생각
강주은 지음 / 열린책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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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물에 대해 알고 싶은 때가 있다. 바로 명배우로 알려진 최민수의 아내이자, 사랑스러운 엄마로 강한 인상을 남긴 강주은라는 사람이다. 최민수라는 배우와는 다르게 차분하며 지적인 이미지를 주는 모습과 더불어 그녀가 대화하는 방식은 왠지 모르는 매력이 있다.

최민수라는 야성의 남자를 사로잡는 사로잡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세상에 이 여자 하나 뿐일 것으로 본다. 부드럽고 강인한 여자의 모습엔 카리스마가 넘쳐흐른다. 야수는 미녀 앞에 꼼짝 못한다는 영화의 줄거리처럼 최민수라는 배우는 이 여성 앞에 자상한 남자가 되고, 철든 남자가 되어지는 것 같다.

그래서 강주은이라는 여성의 면모와 삶의 가치를 알고 싶었는데 책을 통해서 이렇게 알 수 있는 혜택이 주어져 감사하다. 이 책은 가족들과의 소통을 다룬 첫 번째 책에 이어, 일터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소통법을 다루고 있다. 첫 직장을 잡으면서 현재까지 20여 년 동안 방송과 함께 다양한 일터에서 그녀는 소통과 관련된 활동을 하며 자신의 커리어를 닦아나가는 그녀의 모습을 이 책에서 보게 될 것이다.

여성으로서 직장인이라면, 혹은 사회의 리더라면 그녀가 가진 소통법을 통해 더 나은 존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방송인이면서 사회 곳곳에서 여성 리더로서의 활동을 하며, 그것을 헤쳐나가는 방식을 보면 미국적인 사고를 가지고 자라온 그녀의 삶이 눈에 띄게 된다.

첫 아르바이트에 대한 그녀의 일화를 보면 강주은이라는 여성이 가진 사고가 원래부터 포용력과 소통력과 대처 능력이 남다름을 보게 된다. 가족들이 주로 오는 고급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일을 하였다고 한다. 소위 조용하고 카펫이 깔려 있는 격식 있는 식당이었다. 그곳에는 별의별 사람이 손님으로 오곤했는데 술취한 사람을 보는 것은 다반사이며, 손님들의 다양한 요구를 받아 아주 멋지게 소화해내는 능력이 있었다. 스테이크 주문을 받아도 사람에 따라 <버터로 굽지 말아 주세요>, 누구는 <굽지 말고 꼭 찜으로 해주세요. 데치지 말고요>, 누구는 <같이 나오는 마늘은 볶아 주시는데 버섯과 섞지 말고 따로 주세요> 라는 이런식의 추가적인 요구 사항을 웨이트리스로서 완벽하게 소화하려고 했고, 그것을 <도전>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심지어 메모 없이 완벽하게 해내는 것이 자부심이었다고 말한다. 그때 나이 17살때 말이다. 만일 다른 일반적인 학생이었다면 여기에 대해 투덜거리며, 뒤에서 욕을 하거나 짜증을 부리며 일을 그만두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강주은이라는 여성은 <도전>으로 보고 <소통>으로 보고 그 일을 즐겨하며 자신을 단련시켜 나갔다.

아래의 글은 그녀가 가진 태도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활동한다는 것은 건강하다는 뜻이에요. 어떤 곳에 내가 필요하다는 것, 나에게도 쓰임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일이기도 하죠. <내가 기여하고 있다는 것>, <사회와 주변 환경에 나의 생각, 에너지, 노력을 내놓은다는 것>이 저의 큰 원동력이라고 생각해요. 늘. p42

그리고 그녀는 첫 아르바이트에서 아주 중요한 교훈을 하나 체득하게 된다.

<아, 이런 경우도 있구나.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아무 대가가 없을 수 있구나.>, <내가 생각한 대가가 제대로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으니, 늘 마음을 비우는 자세가 필요하겠구나.>

p40-41

한국과 다르게 미국 식당은 팁문화이다. 그래서 그녀는 월급보다 팁이 더 많았다. 그런데 그렇게 보람과 만족으로 일해나는 어느 날에 한 테이블에 열두 명까지 서빙을 하게 되었다. 그때도 어느 하나 놓치지 않고 모든 감각을 동원해 그들을 맞춰주었다. <뭐 더 필요한 것 없나요? 맛은 괜찮나요? 불편한 건 없어요? 등등 계속해서 필요한 것을 물어보며, 알아서 채워놓고 정말 완벽하게 서빙을 했다. 식사를 마치고 돌아가자 얼마나 많은 팁이 있을까 설레는 마음으로 테이블을 향해 갔는데 그 테이블에는 고작 동전 7센트뿐이었다. 그럴리가 없다며 접시 아래를 보고 소파 구석이며 여기 저기 찾았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그때 깨달은 것이 바로 마음을 비우는 자세였으며, 세상에는 내가 한 만큼 대가가 따르지 않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는 얘기이다. 이렇듯 그녀는 <사람들의 모든 다른 요구를 누구보다 완벽하게 맞추 주고 싶다는 욕심>으로 지금까지 살아왔다.

그래서일까? 그녀는 다른 사람은 감당하지 못하는 최민수라는 사람을 완벽하게 케어하며 길들이고 있다. 오늘날의 평강공주인 것이다.

특히 이 책에서는 <타인의 다름>에 대해서 그녀가 가진 소통의 방식을 다루고 있다.

타인의 다름은 소통의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그녀의 방식은 우리가 가진 좁은 식견과 같은 우리만의 울타리를 제거해준다. 그것을 위해서는 타인의 다름을 인정하기, 공평하기, 상대의 장점 표현하기, 남들과는 다르게 반응하기 등을 소개하며 소통의 방식을 전해주고 있다.

특히 그녀가 앞부분에서 말한 <사과〉와 〈오렌지〉의 얘기는 그런 방식에 중요한 예를 보여준다.

〈사과〉가 〈사과〉하고 이야기하면 소통이 될 거고, 〈사과〉가 〈오렌지〉와 이야기하면 같은 둥근 모양 과일이어도 더 어려울 거예요. 향이나 맛도 다르고, 껍질을 벗기는 법도, 먹는 법도 다 다르니까요. 사회는 정말 〈과일 샐러드〉거든요. p32

이 말에는 이런 뜻이 있다. 즉 과일마다 자라 온 온도와 습도, 고도 등 즉, 문화도 각각 다르다. 한 과일이 하나의 문화라고 한다면, 과일 샐러드에는 나의 문화도 하나 들어가고, 만일 내가 사과라면 그 옆에 있는 오렌지와 소통하는 법을 알아야 하고, 바나나와 소통하는 법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바나나의 껍질은 손을 사용해 위에서 아래로 벗겨야 하며, 사과는 칼을 사용해야 하듯이 껍질을 벗기는 법부터 다 다른 것 처럼 사람 사이의 소통도 그런 것임을 말해주고 있다.

정리하자면 데일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이 교과서적이라면 강주은의 책은 조근조근 옆에서 말해주는 친구 같은 (인간관계론에 대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책은 사회생활을 시작하려는 사람이나, 사회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으로 소개하고 싶다. <자기 관리>를 어떻게 해야만 하는지, 상대에게 어떻게 신뢰를 주어야 하는지, 사회생활에서 바보가 되는 것이 무엇이며, 그런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배우고자 한다면 이 책은 분명 훌륭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한 인간을 알게 되어서 기쁘고, 그녀가 가진 일과 소통법에 대해 지혜로운 생각을 얻게 되어서 매우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의 한 문장

한국에서는 <허드 멘털리티> 즉, 자기가 속한 그룹의 행동과 생각을 따라가는 경향을 느꼈어요.

어떤 나이가 되면 가져야 하는 것, 해야 하는 것, 느껴야 하는 그런 것이 있는 것 같아요. 개인의 취향과 문화가 비긋한 것이죠. 제가 자라 온 환경에서는 그런 걸 거의 본 적이 없거든요. p35

<손해 봐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자연스럽고

담대하게 대처하면 <손해가 제자리를

찾아가요. 전 삶에서 그걸 느꼈어요. p181

틀에서 벗어나더라도 상황에 맞게

효율적으로 일하는 것이 더 괜찮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런 욕심이 있어요. p211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에게만

잘해 주는 그런 그림이 저는 싫어요.

너무 뻔해요. p275

살다 보니 조용한 톤이 늘 안전한 것 같아요.

음성에 대한 민간함이 참 중요해요, 옷차림만큼요. p298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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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차를 마십니다 - 건강한 약차, 향긋한 꽃차
김달래 감수 / 리스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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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긋한 차 한 잔,


내 몸이 좋아해요.

 

스타벅스 커피보다 차 한 잔을 머금고 음미하는 시간을 즐기는 남자다.

프롤로그를 펼치면 첫 눈에 보이는 첫 글이 있다.


따뜻한 차 한 잔,

일상 속 건강을 지키는

좋은 습관이 됩니다.

 

차를 마시게 된 이유는 아마도 내 건강을 위해서였을 것이다.

커피 보다는 차가 건강에 좋다는 기본적인 상식말이다.

 

에디터 노트에 보면 이런 말이 나온다.

 

"내일의 건강은 오늘 우리가 먹고 마시는 작은 일상에 좌우되는 것, 오늘 우리가 마시는 차 한 잔이 지금의 여유와 안정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내일의 건강을 지켜준다고 생각하니...."

 

 

아는 지인이 유튜브를 보면서 차에 관심이 생겨 나는 땀흘리지 않고, 물론 돈을 지불하지 않고 건강한 차를 현재 마시고 있다. 작년부터 먹은 차를 언급하면 "작두콩차, 쑥차, 곰보배추차, 아카시아꽃입차, 돌나물차, 매실차, 솔잎차, 레몬차, 메리골드꽃차, 뽕잎차.. " 등등을 먹었다.

 

 

가장 좋아하는 차는 '작두콩차와 쑥차'이다. 최근 돌나물로 만든 차도 생각보다 깔끔하면서 뒤끝이 전혀 없는 차라서 아주 잘 마시고 있다. 돌나물의 효능을 살펴보면 어마어마 하다.

 

"돌나물에는 항암효과(간암, 폐암, 대장암의 치료에 이용)와 노화를 억제시켜주는 효능이 있으며, 한방에서는 불갑초라 부르고 있어서 기관지염과 간염등 간장질환과 그리고 타박상에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돌나물은 피를 맑게 하는 효능이 있으며, 혈액순환을 좋게 한다. 그리고 살균, 소염, 소종, 이뇨, 해열, 해독 등의 작용이 있어서 급만성 간염이나 간경화, 황달, 종기나 부스럼, 요로감염, 대상포진, 습진, 급성기관지염, 인후염, 볼거리 등 각종 염증성 질환을 없애는 데 효과가 있다."

 

 

그러니 이런 차를 안 마신다는 것은 건강하고 담을 쌓는 거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정수기 뜨거운 물 한 컵에 작두콩을 넣어 3분 정도 우려낸 뒤 먹고 마신다.

 

왜 먹는 가가 중요할 것이다. 그건 비염과 축녹증 증상 완화와 더불어 신장 기능을 증진시키기에 나에게 꼭 필요한 생명차가 되었다. 저자의 책에 보면 작두콩차에 대해 나오는데 여기서 하나를 건진건 맥문동차와 함께 먹으면 너무 좋다고 써있다. 즉 맥문동은 호흡기에 좋은 대표적인 약재로 호흡기 진액을 보충해 오래된 기침과 잔기침, 마른기침을 가라앉히고, 가슴이 불안하면서 입이 잘 마르는 경우에 특히 효과를 발휘한다고 한다. 물론 끓이는 방법이 자세히 나온다. p45

 

 

이 책은 참으로 차에 대한 백과사전이며 화보이며 내쇼날지오그래픽과 같은 엄청난 책이다.

 

정말 사진이 한 몫을 다 했다. 스타일링이 뛰어나다. 궁금해서 찾아보니 정보가 많이 없다. 간단하게 책 뒤편에 한 줄로만 기록되어 있어 아쉬움을 남기기도 한다.

 

 

책은 굳이 읽으려고 애쓸 필요가 없는 눈이 즐거운 책이다. 복잡하게 차에 대해 말하지 않고, 꼭 필요한 정보를 간단하게 알려주면서 군더더기 없이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 이런 책이 있다는 것은 인류의 축복이기도 하다.

 

 

독자인 나는 이 책을 통해 아마도 더 건강해질 것이며, 차를 음미하면서 더 많은 차의 풍미를 즐기게 될 것이다.

 

향긋하고 몸에 좋은 약차, 꽃차 60가지

 

차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마치 영국에서 홍차가 유행하게 되듯이 차 마시는 사람들이 모여 다도를 즐기고 있다. 다도는 아메리카노와 다르게 동양적인 차분함을 주는 것 같다. 커피가 젊음을 의미하며 활력을 의미한다면 차는 차분함과 성숙함과 여유를 지닌 중년의 모습을 지니는 것 같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맛있고 몸에 좋은 약차 40가지와 함께 꽃차 20가지를 소개한다. 각 차마다 효능과 마시는 방법을 군더더기라는 말을 다시 사용하게 되는데 너무 담백하게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차를 즐기기 위한 기본 정보도 담아 있어서 자신에게 맞는 차를 찾아서 즐기면 좋을 것이다.

 

 

차가 주는 이점은 정말 많다. 즉 차는 향기롭고 맛이 좋아 마시지만, 꾸준히 마시면 건강까지 따라오게 된다. 그리고 차 한 잔을 통해 심신이 안정되고, 몸에 나타나는 나쁜 증상을 개선하며, 암과 성인병 등 여러 질병을 예방해 준다니 안 마실수 없다. 무엇보다 차를 마시면 환경보호에도 도움이 된다. 티백 말고 직접 차를 만들어 먹는 다면 플라스틱을 통해 세계 환경이 위협을 받고 있는 지금 세계 환경에도 기여하는 지구 지킴이가 되는 것이다. 플라스틱은 자연적으로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지금도 지구 어딘가에 내가 버린 플라스틱이 생태계를 위협하고 지구를 오염시키고 있다.

 

 

차 잔에 담아 먹는 그 매력은 아는 자만 아는 유희이다. 그러기에 지구와 나의 건강을 위해 이쪽으로 갈아타면 어떨까? 아메리카노(여러 커피 종류)가 주는 느낌은 광고 마케팅의 효과가 크다. 너나나나 할 거 없이 유행에 휩싸이듯 커피 한 잔을 들고 걷는 모습이나, 마시는 모습에는 그저 담배 하나를 물듯이 사람들은 무의식적인 멋을 누리고 있다. 그래서 홍차가 영국에서 유행하듯 차를 유행 시킴으로 사회적 인식을 바꾸면 좋으리라 본다.(1662년에 영국의 찰스 2세에게 포르투갈의 캐서린 브라간자(Catherine de Braganza) 공주가 시집을 오면서 차를 즐기는 이들의 수는 더욱 늘어나게 되었다. 또한 18세기 중반의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중산층이 차를 즐기게 되자 영국은 최대의 차 수입국이 된다.)

 

 

이 책은 이렇게 구성되었다.

 

 

Part 1에서는 "맛있고 몸에 좋은 차 이야기"가 나온다.

 

 

흥미로는 내용도 나오는데... '생수를 마실까요, 차를 마실까요?' 라는 부분이다. 우리 몸은 물을 좋아한다. 그리고 물을 건강하게 마시는 방법이 있다. 그런데 어떤 물을 마시는 것이 더 좋을까? 우리 몸은 하루에 2L터를 마시면 좋은데 물을 그렇게 먹으면 힘들다. 그런데 차를 통해서 먹을 때에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물을 그것도 내 몸에 좋은 기능으로 마실 수 있어 차 마시기를 권한다.

 

 

파트 1 에서는 차에 대한 기본적인 이야기가 잘 구성되어 있다. 차의 효능에 대해서, 체질에 따라 어떻게 먹어야 되는 지에 대해서, 좋은 재료를 종류에 따라 고르는 방법에 대해서, 끓이는 시간이나 어떻게 각 차를 마시면 좋을지에 대해서 자세하게 나온다. 생활차에 대한 부분도 흥미롭게 되어 있다.

 

 

Part 2에서는 "내 몸을 건강하게 하는 약차"에 대해 자세하게 나온다.

 

 

# 01 호흡기에 좋은 차 # 02 피부가 예뻐지는 차

 

# 03 다이어트를 돕는 차 # 04 허약체질을 개선하는 차

 

# 05 위와 장에 좋은 차 # 06 성인병을 예방하는 차

 

# 07 정신 건강에 좋은 차 # 08 남자들이 마시면 좋은 차

 

# 09 갱년기 여성을 위한 차 # 10 성장기 아이들에게 좋은 차

 

 

Part 3에서는 ", , 입으로 세 번 즐기는 꽃차"에 대해 나온다.

 

 

꽃차를 마셔본 적이 있는데 너무 맛있고, 일단 정말 눈으로도 먹어보게 되니 더욱 맛이 있다.

 

꽃차는 함부로 막 끓이면 안 되는데 즉 경도가 낮은 연수로 우려야 한다. 이 말은 깨끗한 생물, 정수된물, 수돗물 등이 해당된다. 차를 우려내는 시간도 매우 중요한데 보통 꽃잎타는 30~1분 정도가 적당하다고 한다. 그렇다. 차를 마시게 될 때에는 세 번의 즐거움을 누리게 된다. 꽃차를 어디서 사야하는지, 먹을 수 있는 꽃은 무엇인지, 꽃차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곳도 알려주니 좋은 팁을 얻으리라 본다. 물론 꽃차를 만드는 방법도 알려 준다.

 

 

꽃차가 찍힌 사진을 보면 이것은 차가 아니라 예술이다. 이렇게 차를 판다면 단연 차가 가지는 인식이 그저 동양적인 암자에서의 차잔을 넘어 뉴욕에서 최고의 패션니스타들이 먹는 이미지로 변모하리라 본다. 인간은 미적 감각에 매료되는데 차 한 잔이 "오귀스트 르누아르Auguste Renoir"적이 된다니 놀랍지 않은가?


 

눈에 띄는 차가 있다. 현대인의 질병인 '우울증'을 예방하는 차이다. 그 차의 이름은 어감이 이상하기도 한데 바로 '우롱차'이다. 이 차는 녹차와 홍차의 중간 성질을 가진 반발효차로,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줄이는 데 뛰어나며, 폴리페놀 성분이 많아 강력한 항산화작용으로 활성산소를 없애고, 세포 조직의 재생을 촉진헤 노화 방지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신경을 이완시켜 심신을 안정시키므로 우울증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다. 이렇게 차는 정신 건강에 도 도움을 주며 내 몸을 살린다.

 

이 책은 이렇게 효능부터 마시는 방법, 다양한 팁까지 알려주며 차가 가진 매력을 물씬 풍겨준다.

 

이 책은 단순한 차에 대한 상식이 아니라 저자는 한의학 박사로서 이 책을 다루고 있어 전문적이다.

 

눈과 코와 입으로 즐기게 하는 차의 세계로 들어가고자 하는 자에게 이 책은 모든 해답을 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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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노자를 만날 시간 - 숨 고르기가 필요한 당신에게
석한남 지음 / 가디언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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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고 부드러움이 높고 강함 보다 위대하다.

 

어렵고, 이해 안 가는 해설은 더는 그만!

노자가 말하듯 물 흐르듯이쉽게, 그리고 정확하게 노자읽기.

 

노자에 대한 상당한 좋은 책을 만났다. 읽는 순간 저자가 노자에 대한 자부심 가득한 말을 하며 자신의 필력을 써내려 가고 있다. 저자는 어릴 적부터 한문을 좋아했을 뿐 아니라 IMF 구제 금융을 통해 위기(명퇴)를 절감하면서 자신의 삶을 찾기 시작하였는데 이때부터 본격적인 한문 공부를 즐기면서 노자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그는 고문헌 연구가이다. 그리고 독학으로 한문과 고서화를 공부하여 약 3만 자 정도의 고문 문장을 외우고 있으며 초서로 쓰인 옛 편지 천여 편을 탈초(脫草번역(飜譯)했고, 사서(四書)와 노장(老莊)에 능한 분이다. 그래서 머리글을 보면 "저는 이 책의 한문 풀이만큼은 오류가 없을 거라고 당당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고 말하였다.

 

 

저자에 대한 프로필을 먼저 언급하는 이유는 그만큼 이 책이 생각보다 노자가 가진 생각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어, 노자 사상을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 다는 것이다. 또한 기존의 도덕경에는 각 장에 제목이 달려 도움을 주는 것도 있었지만 그러다 보면 제목에 맞추어 본문을 읽게 되고 한 가지 관점으로 보게 되어 노자의 생각이 좁아지게 된다. 그래서 저자는 제목을 달지 않음으로 독자가 직접 의미를 불일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있다. 노자 주석의 주류는 단연 하상공(河上公)과 왕필(王弼)이라는 사람의 것이 최고다. 왕필은 조조의 둘쨰 아들인 위문제 조비의 재위 기간에 태어났는데 안타깝게도 서기 249, 사마의가 쿠테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을 때 쫓겨나서 그해 가을, 24세의 나이에 병으로 죽었다. 그는 10살 때부터 노자를 좋아해 18세에 주석을 썻으며, 24세에는 주역 주석서를 완성한 불세출의 천재이다. 심지어 그 젊은 나이에 노자의 사상이 주역과 일맥상통한다는 것을 밝혀내기까지 했다. 저자 또한 '왕필본'을 통해 가장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즉 하상공본을 제외하고 왕필본을 포함한 해설서 대부분은 구태여 각장의 제목을 붙이지 않는데 그것은 하상공본의 소제목을 통해서 오히려 왜 이 제목을 붙였는지 한참을 고민하게 어지럽게 한다는 것이다.

 

 

제목이 원래 없다면 노자가 바라는 바는 그것을 읽는 독자에 따라 달리 해석되고 이해되도록 하여 각자의 깊이에 따라 도덕경을 바라보게 한 것으로 본다.

 

 

도덕경은 도()와 덕() 관한 노자의 독특한 주장이 담겨 있는 책이다. BC 3세기경 제후들의 맹목적인 패권 다툼으로 백성들이 전쟁과 노역, 세금 등에 시달리고 있을 때 노자는 백성들의 행복을 위해 제후들이 실천해야 할 무위자연(無爲自然)의 도()’를 제시하며 인간다운 삶을 회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어떤분의 말처럼 공자가 인간이라면 마땅히 지켜야 할 도덕적인 여러 규범(예와 인)으로 세상을 다스리려 한 반면, 노자는 모든 것을 자연의 이치에 따라 무위자연의 태도로 다스릴 것을 제안하고 있다. 물론 이 책은 통치자들에게만 주어지는 책이 아닌 하루하루의 삶을 고단하게 살아가면서 삶이 주는 의미와 지표가 무엇인지 깊이 찾는 자들에게 삶의 '놓음'을 알려주는 형언할 수 없는 깊고 깊은 위로가 담긴 지혜서이다.

 

 

그렇다. 노자를 공부한다는 것은 우주의 큰 도를 배우는 것이며 그래서 우주의 큰 도에 우리의 작은 문제를 비춰보아 삶의 여여如如를 가르쳐주고 있는 책이다. 특히 노자가 가르치는 바는 말로 가르치고 설득하는 방식이 아니라 화두처럼 말을 꺼내어 우리의 마음을 뒤흔들고 우리 스스로 바른 진리를 찾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그러니 이 책을 읽을 때 중국 후한의 유학자 중장통(179-220)<낙지론>에 따라 읽으면 된다.

 

安神閨房 思老氏之玄虛

(안신규방 사노씨지현허)


안방에서 정신을 평안히 하고

노자의 현허(심오한 비움)을 생각한다.

 

한 마디로 저자는 노자의 책을 읽을 때 편안 마음으로 읽기를 추천한다. 책을 읽다보면 느껴지는 바가 있는데 책 소개에서 언급되듯이 '어렵고 이해 안 가는 해설이 아닌 물 흐르듯이쉽게, 그리고 정확하게 노자읽기가 가능해진다. 그동안 많은 노자 해석서들이 너무 어렵고 복잡한 풀이와 정확하지 않은 한문 해설과 부족한 배경 설명으로 해설에 많은 오점이 있었다. 그래서 좋은 문장 몇개 말고는 그냥 읽다가 넘기는 수준인데 이 책은 그런 안타까움에 있는 분들을 위해 저자가 상당히 노력을 하였다. 특히 한자 음 하나하나를 정확하게 풀이했으며, 그 배경을 알아야만 이해 가능한 부분에는 풍부하고 자세한 배경 설명을 실어 노자를 이해하도록 했다.

 

 

물론 저자는 여러 판본을 참고해 비교한 노력의 흔적이 보이며 저자가 곁들인 얘기들은 노자의 사상을 더욱 깊이 있게 하여 읽으면서 행복한 시간을 마주하게 될 것으로 본다. 아쉬운 점이라면 책 표지가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지만 고전적인 풍미를 주면서 현대적인 감각으로 나오면 젊은 층에 더 다가가는 책이 되지 않을까 한다.

 

이 책의 한 문장

 

사람마다 문장이 주는 의미가 다른데 독자인 나에게 특별히 마음에 다가오는 강한 문장은 이러하다. 물론 도덕경 3장의 노자가 주는 가르침 또한 뛰어나다. 그러나 요이금 때 한 노인의 시가 일단 마음을 두드려주니 말하지 않을 수 없다.

 

日出而作日入而息 일출이작일입이식

 

耕田而食鑿井而飮 경전이식착정이음

 

何有於我哉 제력하유어아재

 

 

해 뜨면 일하고 해지면 쉬네.

농사지어서 먹고 우물 파서 마시니

임금의 힘이 나에게 무슨 소용인가.

 

노자의 무위지치가 바로 이러하다. 노자는 이런 세상을 꿈꾸었다.

 

도덕경 3장의 원본을 그러면 보자.

 

 

不尙賢 불상현, 使民不爭 사민부쟁

 

不貴難得之貨 불귀난득지화, 使民不爲盜 사민불위도

 

不見可欲 불견가욕, 使民心不亂 사민심불란

 

뛰어난 인재를 치켜세우지 않음으로써 백성들을 다투지 않게 하고,

 

얻기 힘든 재물을 귀하에 여기지 않아서 백서들이 도둑질하지 않도록 하며,

 

탐낼 만한 것을 보여주지 않음으로 백성들의 마음을 혼란스러워지지 않게 하라.

 

 

是以聖人之治 시인성인지치, 虛其心 허기심

 

實其腹 실기복, 弱其志 약기지, 强其骨 강기골

 

使民無知無欲 사민무지무욕, 使夫智者不敢爲也 사부지지불감위야

 

爲無爲則無不治 위무위칙무불치

 

그러므로 성인의 다스림은 마음은 비우게 하고, 배는 든든하게 하며 의지는 유연하게 하고, 몸은 강건하게 한다. 백성들로 하여금 삿된 지식과 욕망을 버리게 하고, 영리하다는 자들이 헛된 행위를 함부로 못 하게 한다. 무위의 원칙으로 행하니 다스려지지 않음이 없는 것이다. p39

 

爲學日益, 爲道日損(위학일익, 위도일손)

 

학문은 하루하루 쌓아 가는 것이며 도는 날로 덜어내는 일이다.

 

損之又損 以至於無爲(손지우손 이지어무위)

 

덜어내고 또 덜아내면 무위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

 

無爲而無不爲무위이무불위

 

무위에 이르게 되면, 하지 못할 것이 없다. (도덕경 48)

 

 

知者不言 言者不知 지자불언 언자부지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한다. ( 도덕경 56)

 

 

天下難事 必作於易 天下大事 必作於細 천하난사 필작어이 천하대사 필작어세

 

천하의 어려운 일은 반드시 쉬운 일에서 시작하고, 천하의 큰 일도 반드시 작은 일에서 시작한다.

 

(도덕경 63)

 

 

我有三寶, 持而保之 아유삼보 지이보지

 

一曰慈, 二曰儉, 三曰不敢爲天下先 일왈자 이왈검 삼왈불감위천하선

 

[...]

 

夫慈以戰則勝 以守則固 부자이전즉승 이수즉고

 

나에게 세 가지 보물이 있어 이를 지니고 보존한다.

 

첫때는 자애로움이고, 둘떄는 검약이며, 셋째는 감히 천하 사람들의 앞에 나서지 않으려는 것이다.

 

무릇 자애로움으로 싸우면 이기게 되고, 자애로움으로 지키면 공고해진다. (도덕경 67)

 

 

善爲士者 不武 선위사자 불무

 

善戰者 不怒 선전자 불노

 

善勝敵者 不與 선승적자 불여

 

善用人者 爲之下 선용인자 위지하

 

훌륭한 장수는 무력을 쓰지 않고, 싸움을 잘하는 사람은 화를 내지 않으며

 

적과 싸워 이기는 사람은 맞서 싸우려 들지 않고, 사람을 잘 쓰는 사람은 스스로를 낮춘다.

 

(도덕경 68)

 

 

信言不美 美言不信 신언불미 미언불신

 

善者不辨 辯者不善 신자불변 변자불신

 

知者不博 博者不知 지자불박 박자부지

 

[...]

 

天地道 利而不害 천지도 리이불해

 

聖人之道 爲而不爭 성인지도 위이부생

 

 

미더운 말은 아름답지 않으며, 아름다운 말은 미덥지 않다.

 

선한 사람은 말재주가 없고, 말주변이 없는 사람은 선하지 않다.

 

지혜로운 사람은 박식하지 못하고, 박식한 사람은 지혜롭지 못하다.

 

[...]

 

하늘의 도는 만물을 이롭게만 할 뿐 해치지 않고,

 

성인의 도는 어떤 일을 하더라도 다투지 않는다." (도덕경 81)

 

노자에 대해 어느 분이 말하기를 '노자는 사상이나 철학서가 아니라 인간의 본성을 찾는 지침서다.'라고 하듯 인간이 참되게 살고자 하며 마음을 초연하게 살고자 하며 순박하게 살고자 하면 누구든 노자를 거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노자를 통해 랄프 왈도 에머슨이 보이고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가 보인다면 이 책이 주는 묘미가 무엇임을 알 것이다.

 

 

우리 시대의 최고 고전으로 강력하게 추천하는 바이다. 특히 독자의 눈에 맞추어 풀어주는 저자의 솜씨가 대단하니 이 책 한 권을 놓고, 휴가를 준비하면 어떨까?

 

순박하고 자연스러운 삶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이 책을 펼쳐라!

 

노자는 이미 당신을 만날 준비가 되어있다.

 

 

행복을 바라는 노자의 지혜는

 

2,6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유효하다.

 

 

_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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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신뢰 - 인생의 모든 답은 내 안에 있다 현대지성 클래식 36
랄프 왈도 에머슨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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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모든 답은 내 안에 있다.


랄프 왈도 에머슨(Ralph Waldo Emerson)이라는 이 이름을 안다는 것만으로도 나에게는 지성적 혜택과 축복을 받은 존재라 생각된다. 그의 글을 읽자마자 예민한 내적 지성이 꿈틀 되었고, 영민한 마음이 깨어나는 기분이 들었다. 그는 미국 초절(월)주의 시인이자 사상가이다.(19세기에 미국의 사상가들이 주장한 이상주의적 관념론에 의한 사상개혁운동의 입장. 초절주의는 진리를 자각할 수 있는 능력이 인간에 내재되어있음을 인식하고 이성보다는 인간의 감성과 직관에 호소하며, 인간과 자연의 도처에 신이 편재함을 믿고, 이를 인식할 수 있는 인간의 내적 직관을 존중하는 사상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철학자이며 사상가와 저자 중에 '에픽테토스, 세네카,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아우렐리우스, 파스칼, 노자, 쇠렌 키르케고르, 그리고 톨스토이와 헤르만 헤세'가 있는데 그 중에 단연 뛰어난 존재인 에머슨의 글을 좋아한다. 톨스토이는 에머슨의 글을 자주 인용하고 있다. 그만큼 그의 글에는 '본성 안에서 끌어 올린 내적 지식'이 남들과 다르게 표현되어 진다.

에머슨은 영국 비평가이자 역사가인 토머스 칼라일과 친구가 되는데 그 두 사람의 운명적 만남은 서로가 자석처럼 끌리듯 평생 지속된 우정을 나누게 된다. 칼라일의 글 또한 읽으면서 매우 좋았는데 고수는 고수를 안다는 말처럼 그 둘은 기꺼운 친구로서 관계를 유지해 나갔다. 갑자기 칼라일을 말한 이유는 이러하다. 그건 프리드리히 니체가 『우상들의 황혼』에서 두 사람을 비교하며 이렇게 말했기 때문이다. "에머슨은 칼라일보다 훨씬 더 계몽되고 폭넓고 유연하고, 또 더욱 심오하다."

실제 책을 읽어보면 그렇게 느껴진다. 이 책을 소개하는 글을 보면 버락 오바마, 니체, 간디, 마이클 잭슨에게 영감을 준 책이라고 말하고 있다. 즉 니체가 말한 초인(超人)의 사상적 뿌리가 여기에 있으며, 월든의 저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사상적 근거 또한 에머슨에게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 알게 된 것인데 소로가 에머슨의 제자이자 사상적 동지였다는 것이 새삼 놀라우면서 수긍되어지는 이유는 소로우의 냄새가 에머슨에게서 발견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에머슨의 글은 어떤 사람의 추천을 떠나 "자기 생각을 믿는 사람"에게나 "내적 확신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그저 끌릴 수 밖에 없는 책인 것을 말하고 싶다."

이 책에는 미국의 개척·독립정신의 초석이 된 에머슨의 에세이 3편이 실려 있는데 그 내용은 당연히 좋지만 저자의 꼼꼼한 해제를 꼭 먼저 읽고 만나기를 원한다. 에머슨이란 사람의 생애를 통해 그의 삶의 가치관이 어떻게 사상적 표현으로 드러나게 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 더불어 저작 배경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작품에 대한 해설을 곁들이면 에머슨의 가르침이 더욱더 마음에 각인이 되어질 것이다.

저자의 생애를 거론하는 것은 이 책을 설명하는데 매우 적절하다 생각된다. 왜냐하면 에머슨이라는 사람(사상)이 여기에서 탄생(출발)되어지기 때문이다. 에머슨은 14세에 하버드대학교를 입학하고, 신학을 공부하여 23세에 아버지가 근무했던 유니테리언 교회의 목회자가 된다. 그러나 목회를 해나가면서 기존의 형식적인 종교의식을 아무 못마땅하게 여기며 거부를 한다. 1832년에 에머슨은 신자들에게 자신의 양심에 비추어볼 때 더 이상 기존의 예배 형식을 따를 수 없다고 선언을 했다.

그 이유를 든다면 "그리스도가 그런 일반적이고 규칙적인 의식 준수를 가르쳤을 것 같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톨스토이와 일맥상통하는 바가 많다. 톨스토이는 이렇게 말했다. "참된 신앙은 교회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참된 신앙은, 어느 요일엔 어떤 음식을 먹고, 어느 요일엔 교회에 가서 어떤 기도를 드리는가 함을 아는 데 있지 않다. 항상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좋은 삶을 영위하며, 자기가 남에게 기대하는 것을 이웃에 베푸는 데 있다."

톨스토이만 그러한가? 이런 점은 헤르만 헤세에게서도 발견된다. 그의 부친이나 외가쪽은 다 목회자이며 선교사다. 그는 신앙에 대해 많이 방황하며 규칙적인 것과 형식에 구속되지 않고 살아갔다. 어쩌면 우리는 용기가 없어 기존의 신앙 체계 안에서 못 벗어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무튼 저자는 이때부터 「자기 신뢰」에서 말하는 “자기 생각을 믿는 사람”으로 살아가기 시작했으며 새로운 생활 방식을 찾아 나갔는데 그 결과로 나온 에세이가 바로 『자기 신뢰』였다. 이 원고가 왜 중요한가 할때 이 사상은 실제적인 고뇌와 깊은 사유 끝에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자기 신뢰』는 이렇게 에머슨의 여러 에세이 중에서도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 자기 신뢰는 초월주의의 핵심 교리이기도 한데 에세이 책 머리에서 그것을 볼 수 있다.

Ne te quaesiveris extra

당신 자신을 자기 이외의 곳에서 찾지 말라

천재란 무엇인가 할 때 단순히 아이큐가 좋은 자가 아닌 '자기 생각을 믿는 사람'이라는 그의 정의는 분명 옳은 생각이다. 그러면서 이런 말을 하는데 '남을 부러워하는 것은 무지에서 나오고, 모방은 자살행위나 다름없다.' 또한 성숙한 어른이 된다는 것은 '남의 말에 그대로 순응해서는 안되고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바를 자기 방식대로 밀고 나가야 함을' 강조한다. 심지어 이런 말까지 한다. "나의 충동 때문에 내가 악마의 자식이 된다면, 나는 악마로 살아가겠습니다" 이 말 속에 니체의 뻔뻔함이나 오만함이 보이는 것은 무얼까 생각해 보게 된다. 이 대목에서 니체가 생각나는 것은 아마도 니체의 글을 읽어본 사람은 알 것이다. 그는 분명 에머슨에게 영향을 받았다. 특히 이 대목에서 말이다.

그러나 에머슨의 이 과격한 말은 자기 신뢰가 그만큼 중요한 것임을 말해주는 대목으로 이해하고 싶다. 그는 또 말한다. "내 본성에서 나오는 법을 제외하고, 그 어떤 법도 신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유일하게 옳은 것은 자기 기질을 따라 생활하는 것이다."

작년에 읽은 책 가운데 "잠들기 전 철학 한 줄(이화수 저)"이라는 책에 보면 내가 좋아하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글이 나온다. 이 대목에서 나는 감동을 받고 서평에 기록해 두었는데 그 내용은 이러하다.

대부분의 사람이 자기 자신을 누구보다 사랑하면서도,

다른 사람의 의견보다 자신의 의견에

별가치를 두지 않는 다는 사실은

참 의아한 일이다.

진정 인간이 온전하게 세상을 산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기준에 부합된 형태가 아닌 '내 자신만의 오롯한 삶'임을 분명히 정의를 내리게 된다. 앙리 베르그송의 말이다. 자기 신뢰에 대해 그 또한 동일한 목소리를 낸다. "모든 철학자에겐 두 명의 철학자가 있다. 자기 자신과 스피노자다."

그렇다. 우린 자신의 철학적 사고 보다 스피노자의 철학에 비중을 두며 내 철학을 의심하고 있다. 자꾸만 눈치를 보며 내 삶을 의심하며 산다. SNS는 그런면에서 인간에겐 독이다.

어쩌면 에메슨은 자기 신뢰를 통해 사람들이 자신이 쓴 글에서도 벗어나 독자적인 삶을 살기를 바랄 것이다. 그래서 그의 제자인 월든의 저자 소로는 그만의 삶을 살면서 「월든」이라는 대작을 문명인에게 선사해 주었다.

이 책에는 에머슨의 에세이 3편이 실려 있다. 「자기신뢰」「운명」「개혁하는 인간」이 그것이다.

단연 으뜸은 「자기신뢰」이다. 저자의 꼼꼼한 해제와 함께 읽어보면 분명 가장 묵직한 가르침을 얻어 또 하나의 에머슨이 탄생되리라 본다. 개인적으로 나머지 에세이는 즉「운명」이나 「개혁하는 인간」은 자기신뢰에 대한 부연적 에세이로 여겨진다. 해제 끝부분에 언급하듯이 각각의 에세이는 원래 소제목이 없었으나 가독성과 독자의 편의를 위해 옮긴이가 임시로 붙인 것이라고 한다. 즉 세 편의 에세이는 일관된 주제로 그 흐름을 이어간다. 아무리 운명이라고 하지만 그 운명에 맞서는 자유의지가 있음을 알고 자기 생각을 펼치는 존재가 되라고 한다. 또한 개혁하는 인간이란 다름 아닌 용서에 바탕을 둔 사랑과 자기 신뢰를 바탕으로 용감하게 기존의 관습에 순응하지 않고 자연의 이치에 따라 앞으로 나가라고 말한다.

그렇다.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Know Thyself)고 했다면, 에머슨은 “너 자신을 믿으라”(Trust Thyself)라고 역설함으로써 현대적 정신의 새로운 장을 열어주고 있다.

이 말은 진실이다. 즉 "모세와 플라톤 그리고 밀턴 같은 선지자들이 세상에서 찬양받을 수 있있던 것은, 그들은 책과 전통을 무시하고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이 아닌 자기 자신의 생각을 말했기 때문이다."

시인과 철학자들이 제시하는 삶의 지침을 따르기 앞서 우리 자신의 마음에 번개처럼 스치는 섬광을 발견하고 관찰하는 법을 진정 배우며 우리가 가진 직관을 믿어보면 어떨까?

독자인 나는 헤르만 헤세에게서 다시금 「자기신뢰」에 대한 강력한 가르침을 만나게 되었다. 그래서 헤세의 글을 적으며 서평을 마치고자 한다.

‘모든 인간의 삶은 자기 자신에게 도달하기 위한 여정이고, 그 길을 찾아보려는 시도이며, 오솔길을 찾아가는 암시이다. 일찍이 그 어떤 사람도 완전히 자기 자신이 되어 본 적은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누구나 자기 자신이 되려고 노력한다. 어떤 사람은 모호하게, 어떤 사람은 보다 투명하게, 누구나 그 나름대로 힘껏 노력한다.’

‘깨달은 인간에게 부여된 의무는 오직 한 가지밖에 없다. 자기 자신을 찾고, 그러한 자신 속에서 더욱 견고해져서 어디를 가든지 간에 조심스럽게 자신의 길을 앞으로 더듬어 나가는 것 이외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수레바퀴 아래서

“나는 시를 짓기 위해 설교를 하기 위해 그림을 그리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었다. 나 또한 다른 인간이 되라고 존재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 모든 건 부수적인 것이다. 개개인에게 진정한 천직은 자기 자신에 도달하는 것 한 가지뿐이다.”

헤르민 헤세

이 책의 한 문장

인간 내부에 깃든 힘은 본래 새롭다. 그 새로움 때문에 인간은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예상하지 못하는데, 직접 뭔가를 해보아야만 비로소 자기 능력을 알게 된다. p15

_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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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 숲속의 생활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안정효 옮김 / 수문출판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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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번역판으로 보는 즐거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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