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물에 대해 알고 싶은 때가 있다. 바로 명배우로 알려진 최민수의 아내이자, 사랑스러운 엄마로 강한 인상을 남긴 강주은라는 사람이다. 최민수라는 배우와는 다르게 차분하며 지적인 이미지를 주는 모습과 더불어 그녀가 대화하는 방식은 왠지 모르는 매력이 있다.
최민수라는 야성의 남자를 사로잡는 사로잡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세상에 이 여자 하나 뿐일 것으로 본다. 부드럽고 강인한 여자의 모습엔 카리스마가 넘쳐흐른다. 야수는 미녀 앞에 꼼짝 못한다는 영화의 줄거리처럼 최민수라는 배우는 이 여성 앞에 자상한 남자가 되고, 철든 남자가 되어지는 것 같다.
그래서 강주은이라는 여성의 면모와 삶의 가치를 알고 싶었는데 책을 통해서 이렇게 알 수 있는 혜택이 주어져 감사하다. 이 책은 가족들과의 소통을 다룬 첫 번째 책에 이어, 일터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소통법을 다루고 있다. 첫 직장을 잡으면서 현재까지 20여 년 동안 방송과 함께 다양한 일터에서 그녀는 소통과 관련된 활동을 하며 자신의 커리어를 닦아나가는 그녀의 모습을 이 책에서 보게 될 것이다.
여성으로서 직장인이라면, 혹은 사회의 리더라면 그녀가 가진 소통법을 통해 더 나은 존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방송인이면서 사회 곳곳에서 여성 리더로서의 활동을 하며, 그것을 헤쳐나가는 방식을 보면 미국적인 사고를 가지고 자라온 그녀의 삶이 눈에 띄게 된다.
첫 아르바이트에 대한 그녀의 일화를 보면 강주은이라는 여성이 가진 사고가 원래부터 포용력과 소통력과 대처 능력이 남다름을 보게 된다. 가족들이 주로 오는 고급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일을 하였다고 한다. 소위 조용하고 카펫이 깔려 있는 격식 있는 식당이었다. 그곳에는 별의별 사람이 손님으로 오곤했는데 술취한 사람을 보는 것은 다반사이며, 손님들의 다양한 요구를 받아 아주 멋지게 소화해내는 능력이 있었다. 스테이크 주문을 받아도 사람에 따라 <버터로 굽지 말아 주세요>, 누구는 <굽지 말고 꼭 찜으로 해주세요. 데치지 말고요>, 누구는 <같이 나오는 마늘은 볶아 주시는데 버섯과 섞지 말고 따로 주세요> 라는 이런식의 추가적인 요구 사항을 웨이트리스로서 완벽하게 소화하려고 했고, 그것을 <도전>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심지어 메모 없이 완벽하게 해내는 것이 자부심이었다고 말한다. 그때 나이 17살때 말이다. 만일 다른 일반적인 학생이었다면 여기에 대해 투덜거리며, 뒤에서 욕을 하거나 짜증을 부리며 일을 그만두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강주은이라는 여성은 <도전>으로 보고 <소통>으로 보고 그 일을 즐겨하며 자신을 단련시켜 나갔다.
아래의 글은 그녀가 가진 태도를 보여주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