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잼 쉬운 여행 영어 - 아주 쉽게 따라하는 여행 영어의 모든 것 잼잼 쉬운 영어
서지위.장현애 지음 / 반석출판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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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잡혔다. 그리고 언어가 필요했다. 그리고 이 책이 마침 나에게 찾아 왔다. 이 책은 말 그대로 쉬운 영어이다. 책에도 언급됐지만 언어를 잘하는 사람일수록 쉬운 언어를 선택하여 사용하고 있다. 사실 영어권에 있지 않거나 노출이 되지 않는 사람은 대부분 회화가 막힌다. 언어가 생활 언어야 하는데 한국식으로 배운 언어는 문법이란 구조속에 빠져서, 또한 눈치 문화가 있어서 완벽하게 하지 않는한 내뱉는 것을 두려워한다.

여행이라도 자주 다닌다면 필요에 의해 공부를 하게 되지만 대부분은 길바닥 언어로서 딱 정해진 언어만 구사를 한다. 그러나 조금만 더 여행을 해보면 아쉬운 부분이 있다. 이 책은 기본적 언어 구사를 넘어 조금 더 영어 구사가 필요한 자들에게 유용한, 여행을 위한 영어가 담긴 책이다.

그래서 현재 자주 사용되는 단어 위주로 구성되었으며, 여행자들이 바로 바로 사용하기 편하게 집필 되었다. 특히 이 책은 다양한 영어권 문화에서 발음이나 문법에 덜 신경 쓰이드록 책에다가 한글 발음도 기입하여서, 책을 들고 여행하기에 편하다.

이 책을 만든 목적이 분명한데 즉 이 책은 어휘를 늘리고자 사용하는 단어장도 아니며 문법을 익히고자 사용하는 문법책도 아니다. 즉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게, 특히 다른 나라를 여행할 때 사용할 수 있게 만든 여행 영어책이다.

그래서 여행을 오랜만에 하게되는 독자에겐 너무 반가운 책이다. 한동안 영어와 멀리 담을 쌓고, 일에 쫓기고, 책에 빠져 있었다. 안 그래도 영어가 늘 숙제처럼 남아 있는데 당장 9월에 해외로 여행을 가게 되었다. 그래서 이왕이면 하나라도 더 알고 가는 것이 나아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책은 한 눈에 짝 들어 온다. 크게 두 파트로 되어 있다.

PART 1에서는 그림으로 익히는 핵심 영어로 구성되었다. 여행지에서 자주 사용하는 알짜 어휘들을 상황별로 정리하고, 어휘들을 삽화와 함께 접하게 하여 쉽게 익히고 머릿속에 오래 남도록 하고 있다.

PART 2에서는 잼잼 쉬운 여행 영어로 구성되었다. 즉 여행을 시작하는 출발에서부터 교통, 관광, 숙박, 쇼핑, 식사, 통신, 질병, 기본적인 일상회화 등 여행을 할 때 부딪칠 수 있는 상황을 여행순서에 맞게 설정하였다.

이 책은 정말 활용 방법도 한 눈에 들어와 독자가 상황에 맞는 언어를 빨리 찾게 해준다. 특히 각 쳅터마다 QR코드를 통해 발음을 실제 듣고 따라할 수 있다. 삽화와 함께 기록되었기에 언어가 그림 언어처럼 머리에 기록이 쉽게 된다. 또한 원어민의 정확한 발음이 실린 mp3가 반석출판사 홈페이지(www.bansok.co.kr)에서 제공되니 조금만 더 부지런하면 스마트 폰이나, 노트북에 담아 영어를 공부할 수 있다.

설레이는 여행과 함께 이제 이 책을 가지고 쉽게 영어 문장을 말하고 필요한 대화를 할 수 있어 너무 좋다. 가족 모두에게 이 책은 필수 가이드처럼 여행을 더 풍성하게 해주리라 믿는다. 가장 중요한것은 직접 현지인과 부딪히는 것이다. 얼마나 공부하느냐에 따라 여행은 더 멋지게 한 추억을 남길 것이다.

-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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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나를 데리고
황선숙 지음, 서은경 그림 / 하움출판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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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 사람의 찐한 간증책이다. 주님의 손길이 어떻게 저자의 삶을 관통했는지에 대해 너무나 은혜스럽게 기록되었다. 어머니의 간증을 통해 놀라고, 저자의 신앙적 삶을 통해 또 한 번 놀랐다.

하나님의 손길이 미치는 곳에는 이 세상에 없는 놀라운 신비가 있다. 신앙적으로 우둔하거나 미지근한 성도들은 이런 책을 한 번씩 읽고 하나님에 대해 눈을 뜨고 신앙을 다시금 재정립하면 좋은 책이다. 특히 모태 신앙인들이 읽고 하나님을 만났으면 하는 책이다.

이 책 제목은 에스겔서 44:1절 말씀을 토대로 지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죄악으로 인해 70년간 바벨론으로 포로생활을 하게 되었다. 이스라엘의 타락은 하나님도, 신실한 믿음의 백성에게도 실망을 안겨주었다. 그러나 40장부터는 새로운 이스라엘의 회복과 미래가 약속된다. '그가 나를 데리고'라는 어구는 에스겔서에 16번이나 나온다. 끝내는 성소에서 흘러나온 물로 만국이 살아나는 것으로 이야기는 마치게 되는데 이것은 자신을 회복하면서 사용하신 은혜를 고백하는 내용이다.

실로 하나님은 저자를 데리고 사명자로서 이끌어 놀라운 사역의 현장으로 파송하여 주었다. 강변성결교회에서 30년간을 시무하시다가 이제는 명예 전도사로서 교회를 뒤에서 섬겨 나가고 계신데 이분의 간증과 삶의 여정은 독자에게 새로운 감동과 도전을 주고 있다.

이런 책은 자칫 묻히기 쉬운데 감히 추천하기는 신앙인들이 많이 읽고 함께 은혜를 나누었으면 좋겠다. 이 시대는 하나님을 지적인 말씀으로 가두어 놓고, 하나님의 신비한 손길을 터부시하는 시대이다. 인간의 이해를 넘어 계시는 하나님을 자기 철학과 지성으로 꽁꽁 묶어 마치 과거 바리새인들처럼 행동하며 하나님의 신비에 눈을 감아버린다. 기도의 응답조차도 잘 믿지 못하고, 엘리야에게 임한 까마귀를 통한 공급도, 사렙다 과부의 얘기도 그냥 성경 속의 있었던 과거의 역사로 치부해 버린다.

그러나 독자도 경험했지만 하나님은 현재 지금도 여전히 까마귀를 통해 가난한 자들과 부르짖는 자들을 먹이신다. 이 책은 그런 엘리야 시대 까마귀가 실제한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으며, 더불어 참된 믿음의 삶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말씀 안에서 잘 풀어서 전달해 준다.

신앙인들은 말씀만으로 하나님을 이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 책은 그 한계에 가교 역할을 하면서 실제적으로 신앙에서 사는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준다. 한 쳅터마다 우리에게 주는 신앙적 교훈과 은혜가 가득하여 책을 처음 읽을 때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 책을 기획 편집한 분이 저자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있다.

"난 전도사님을 몇 달 전 딱 한 번 뵈었다. 하나님의 사람임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그렇다. 이 책은 하나님의 사람이 어떤 사람이며, 하나님의 사람에게 어떤 은혜가 있고, 어떤 신비한 손길이 있으며, 어떻게 한 사람의 인생을 이끌어 다듬으면서 사용하시는 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준다. 하나님의 사람이 된다는 것은 실로 놀라운 것이다. 하나님의 사람이 되고자 하는 사역자들은 이 책을 통해 목자가 무엇인지를 봤으면 하는 바이다.

간증책이기에 그 안에 나온 은혜스런 간증은 책을 더욱더 흥미롭게 한다. 특히 저자 어머니의 신앙은 우리 전시대에 신앙인들이 얼마나 주님을 사랑하며 헌신했는지를 보여주고 있어 주목할만 하다. 저자 어머니의 신앙은 6.25때 남편과 헤어지면서 시작되었다. 6.25때까지 저자 아버지는 하나님을 만난 상태라 신앙심이 좋았지만 어머니는 마지못해 교회를 가는 정도였다.

피난하면서 안성까지 내려가게 되었는데 더이상 갈 수 없는 상황이어서 결국 이곳에 머물기 위해 무작정 교회로 찾아 갔다. 갔더니 목사님을 통해 단칸방에 계신 전도사님과 방을 반을 나누어 사용하도록 하셨다. 그런 중에 이북에서 온 피난민 아주머니가 "새댁, 회개해 봤수?"라는 질문을 하였고, 어머니는 "나는 천석꾼 막내딸로 자라서 남의 밥 한 술도 안 먹어 본 사람이라 회개할 것 없어요"라고 대답하며 회개를 밀어내었다. 그런데 그날 밤부터 저자 어머니는 여러 가지 죄를 지은 것이 떠올라 잠을 잘 수가 없었고, 답답한 마음에 교회로 달려 갔는데 여기서 회개가 터져 나오면서 하나님을 강하게 믿게 되었다. 이후 저자말처럼 '어머니는 아주 다른 사람이 되었다.'

새벽예배는 물론 저녁 철야까지 하면서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었다. 이후 살길을 찾아 강원도 철원 고향으로 가게 되었고, 여기서 뜻밖의 은혜를 체험하게 된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엘리야의 까마귀가 여기에 등장한다. 

즉 저자 어머니는 이곳 수도원에서 군인들 상대로 삯바느질 하며 조금의 밭농사를 하며 연명을 해나갔다. 겨울은 다가왔지만 나무가 없어 아들을 데리고 나무를 하여 밑으로 굴려 보냈다. 그런데 나무를 하러 온 군인들이 산 밑에 나무가 있으니 이게 웬 떡이냐 하고 다 가져간 것이다. 그날 눈은 엄청나게 내렸는데 이때 어머니는 기도하기를 “하나님, 나무를 해 놓은 것은 군인들이 다 가져갔고, 집에 쌀도 다 떨어져서 밥도 못합니다. 우리 세 식구도 남편이 있는 하나님 나라에 데려가 주세요”하고 기도하게 된다. 이때 오빠는 엄마가 밥도 안 주고 기도만 하니까 “에잇 나는 소변 보고 올래”하고 밖으로 나가더니 다시 들어 오는 것이다. 그것은 누군가가 지게에 한 짐을 지고 자신의 집으로 오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수도원에서 이분이 기도를 하는 중에 하나님이 자신에게 이런 말을 하셨다고 한다.

군탄리에 정 속장이라고 있는데 자꾸 애들하고 나한테로 오겠다는구나. 수도원에 가서 쌀은 꾸어달라고 하고, 나무는 내가 보여주는 데 가면 솔잎이 많이 모여 있으니 그것을 긁어모아서 가져다주어라!

이분은 서울 분인데 저자 어머니를 생전 알지도 못할 뿐 아니라 평생 지게도 안 져 본 분이다. 그런데 지게에 쌀과 솔잎을 한 짐 지우고 그것도 간밤에 많이 내린 눈을 헤치고 온 것이다. 

이것을 보면서 하나님에 대해 새로운 눈이 안 떠질 사람이 어딨겠는가? 선교사 중에 아는 분이 있는데 이분은 요즘 주위에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사실 믿겨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즉 성경에 사무엘이란 아이가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사실에 대해 과거는 그럴 수 있지만 요즘은 이런 일이 없다고 단정을 짓는다.

그러나 하나님이란 분이 선교사가 아니라고 말해서 거기에 묶이는 하나님이 아닌 것이다. 또한 선교사라는 존재가 하나님을 완벽하게 다 알고 있다는 것은 언감생심일 것이다. 그럼에도 선교사 가운데나 신학교수 가운데, 목회자 가운데 마치 자신이 하나님을 다 아는 것처럼 생각하며 하나님을 자기 두뇌에 가둬버린다. 정중지와(井中之蛙)라는 말처럼 우물 안에서 본 하늘이 전부라고 믿는 어리석음을 가진 신앙인들이 의외로 많다.

이렇게 저자는 과거 어려운 시절을 단 한 번의 까마귀가 아닌 새날이 오면 또 다른 까마귀가 날아 왔다. 즉 성경에 나오는 사렙다 과부처럼 기름이 떨어지지 않고, 밀가루 통에 밀가루가 떨어지지 않는 기적의 역사가 이어졌다고 한다.

또 하나의 간증을 적어본다. 하루는 시골 교회 목사님이 당시 전화기가 없던 시절, 갑자기 심방을 가자고 집에 오셔서는 어머니를 앞세우고 심방을 하였다. 당시 목회자 혼자 심방하기에는 사회가 완고하여 어머니와 함께 가셨다 한다. 그런데 가을이 깊어 갈 때 서리가 올 거 같아서 밭에 나가 김장거리를 거두어야 하는데 도시에서 자란 목사님은 그런 걸 모르기에 무작정 온 것이다. 그런데 어머니 성격상 거절하지 못하고 목사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심방을 했다. 밤늦도록 심방을 하고 돌아왔는데 역시나 새벽에 서리가 하얗게 덮이고 배추, 무는 하나도 사용할 수 없어 그해 김장은 못했다. 당시 김장은 겨울에 중요한 끼니였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들은 큰 냇물 건너 사시는 분이 김치를 줄 테니 가지러 오라는 것이다. 이분은 무당이었는데 회개 후 주님을 믿은 분이었다. 예배를 드려주고, 말씀을 가르쳐 달라고 하여 가르쳐주다보니 저녁이 되었다.

김치 한통을 꾹꾹 눌러 담아 주었는데 굉장히 많은 김치였다. 그런 김치 통을 머리에 이고 집으로 가는데 섣달그믐 때라 달빛도 없고 캄캄해서 큰 냇물 가에 왔지만 징검다리가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고 머리에 올린 김치통을 내려놓으면 다시 머리에 얹을 수 없어 난감한 상황이었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환한 빛’이 비추었다. 징검다리가 선명하게 보인 것이다. 그래서 서둘러 징검다리를 건넜는데 마지막 징검다리를 건너니 그 빛이 온데간데없이 싹 사라져 버렸다고 한다. 

이때부터 어머니는 찬송가 445장을 좋아하시며 늘 부르셨다 한다. 어떤 찬송이냐하면 아래와 같다.

1.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 빛 가운데로 걸어 가면 주께서 항상 지키시기로 약속한 말씀 변치 않네

2. 캄캄한 밤에 다닐지라도 주께서 나의 길 되시고 나에게 밝은 빛이 되시니 길 잃어 버릴 염려 없네

신앙적 신비란 실제 역사하는 것을 경험하지 않으면 모른다. 저자는 그런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그 어머니의 그 딸이란 말처럼 저자 또한 하나님이 주신 신비한 은혜를 체험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변해갔으며 주님을 사랑하는 자가 되었다.

저자는 책을 보면 알듯이 하나님의 일에 열심이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가진 분이다. 한 곳에서 30년을 사역자로 섬기며 명예 전도사가 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거기엔 눈물 많은 사연이 왜 없으랴? 

하나님 나라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드린 저자의 삶을 보며 그저 머리숙여 진다. 저자가 하나님 앞에 훈련되어지고, 다듬어지는 과정을 서평에서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독자의 결론은 또 한 사람의 귀한 분을 만났구나 하는 생각을 가진다. 정말 이 시대에 귀한 분이다. 겸손한 분이며, 주 하나님을 너무나 사랑하는 분이며, 자신에 일에 최선을 다하는 분이다.

무디어진 신앙인들이 있다면, 신학교에 갈지 말지를 고민하는 분이 있다면, 목회자가 되어서도 아직도 방황하는 분들이 있다면 이 책을 읽고 은혜의 양식으로 꽊꽉 채웠으면 하는 바이다. 

-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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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당신은 뭐든 해낼 겁니다 - 모든 편견과 걱정을 꿋꿋이 이겨내고 있는 당신에게
메리아빈(김아빈) 지음 / 마인드셋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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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이 시사하는 바와 같이 무언가를 얻고자 하면 즉 이루고자 하면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전 정신이 필요하며 꿋꿋한 마음이 필요하고, 실패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만 않는 다면 결국 이루어 낸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17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무작정 사업을 시작한거 부터 이미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는 특별한 사람이라 생각하기 쉬운데 책을 읽어보면 떡잎은 자기 자신이 만드는 것임을 독자들에게 계속 주입시켜 준다.

중요한 것은 한 곳을 바라보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었다. 평범하지만 놀라운 말이다. 그 이유는 사람들은 최선을 다하지 않고 포기한다. 조금만 실패하면 그 길이 내 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어느 정도 노력했느냐 하면 쇼핑몰을 무작정 차리면서 쇼핑몰을 키우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뭐든지 다 했다. 다른 쇼핑몰에 올라갈 사진을 보정해주는 일, 상세페이지를 디자인하는 일, 하교 후 집에서 할 수 있는 온갖 부업이며 아르바이트는 모조리 해가며 4년을 매일같이, 하루에 총 17시간씩 일만 해도 돈을 벌었다. 그렇게 애써 벌은 돈을 가지고 개인적으로 한 푼도 쓰지 않고 전부 쇼핑몰에 투자했다. 그 나이에 이런 뚝심이랄까? 참으로 대단한 결단을 한 모습에 감탄이 나온다. 그리고 22살, 사업을 시작한 지 5년째가 됐을 때 쇼핑몰은 연 매출 10억 원을 달성했고, 쇼핑몰은 법인사업자로 전환했으며, 26살인 현재는 그간의 경험을 살려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어떤 누가 말하기를 "버티는 힘이 어떠하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고" 한다. 힘들어도, 실패해도, 또래처럼 살고 싶어도, 주문이 없을 지라도 버티며, 모색하며 달려 나갔다. 이것이 바로 저자를 만들었고, 성공이라는 메커니즘을 이루어낸 것이다.

이 책을 읽고는 당장에 내 딸에게 읽어보라고 하였다. 같은 20대로서 느끼고, 생각하고, 도전하라고 주었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로서 무언가 인공적인 조미료를 썩지 않는 순수 성공담이다. 그래서 누구나 읽으면 도전을 받게 되고 특히 10대 후반이나 20대는 이 책을 통해 어떤 통찰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상당히 내공이 깊으며 책이 아닌 경험으로 배운 지식이 가득하다. 물론 책을 완전히 놓으라는 말이 아니다. 저자는 자신의 성공을 이루기 위해 공부하고 노력했다. 거저 먹는 것은 세상에 하나도 없다. 이걸 모르고 사업이나 무언가를 한다며 아직 세상을 알지 못하는 초년생이며 젠뱅?이다.

내 경우 의류 사업을 하면서 가장 관심 있게 봤던 분야는 4가지였다. 디자인, 미술 심리치료, 컨설팅, 독서 및 글쓰기였다. [...] 나는 자기계발서나 경제 경영 분야 책들을 골라 반드시 완독을 했다. 이틀에 한 권씩 모바일로도 읽고 실물 책으로도 읽으면서 많은 것을 공부하고 배웠다. 그 덕에 실제로 유창한 언변과 20대 답지 않은 지적인 단어 선택, 남들이 궁금해하는 걸 바로 알려줄 수 있는 풍부한 배경지식에 더해 글 쓰는 재주도 조금 생겼다. p.68-71

책을 읽어보면 저자는 끝없이 노력하는 사람이다.

"지금의 나는 이전의 나와는 다른 이유로 여전히 24시간이 부족하다. 하나의 사업만 할 것이 아니라면, 몸값을 올리고 싶다면 늘 바빠야 한다." p.71

노력의 대가는 언제나 결과로 나타난다. 물론 자판기처럼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성공한 사람치고 노력하지 않은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는 사실을 안다면 노력에 대해 결코 쉽게 생각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인생이란 것이 저자 말처럼 일만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일만 열심히 하는 사람은 너무 많다. 그러면 무엇인가? 저자는 말한다. "장사는 두뇌 싸움이다."

그렇다. 이 또한 저자의 노력 속에 나타난 지혜이다. 속된 말로 머리 굴리지 않으면 아무리 노력해도 허사로 돌아가는 법이다. 저자는 이것을 캐치하고 두뇌 싸움을 위한 노력을 해가며 시장의 흐름을 파악해 나갔다. 독자는 이 단순해 보이는 이 책이 놀라운 자기계발서임을 발견하게 되었다. 즉 처음엔 으레 있는 자기계발서로 보았다. 그러나 프롤로그만 봐도 저자가 상당한 내공이 깊은 사업가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가 노력하고 도전하며 꿈꾸는 사업가임을 알게 된다.

꿈꾸는 사업가라고 했다. 책의 3분의 1을 읽다보면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제목이 나온다.

그리고 그 제목대로 저자는 꿈을 꾸고 말을 하며 선언했다.

"다음 달은 이번 달보다 매출이 50% 성장하게 만들겠다. 쇼핑몰 랭킹을 5위 정도 올리겠다. 이 제품은 꼭 100개를 팔 것이다. 직원들에게 상여금을 줄 것이다.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겠다 등 등, 작지만 포부 있게 세운 목표를 나는 전부 달성할 수 있었다." p.82

이런 계기는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나온 '말하는 대로'라는 노래에서 인사이트를 얻었다고 한다.

"내가 이 짧은 인생을 살면서 가장 많이 했던 일은 '일단 내뱉고 보는 것'이었다. 그리고 내가 내뱉은 말들은 전부는 아니더라도 99%는 해낼 수 있었다. 물론 말만 하고 실행에 옮기지 않으면 안 된다. 나는 내개 말로 내뱉은 모든 것을 전부 실행에 옮기고 계획하고 행동했다."

저자는 어쩌면 성공이라는 메뉴얼대로 걸어간 인물 같다. 성공의 메뉴얼이란 다른 게 아니다. 노력하고 도전하고 꿈을 꾸고, 깊이 생각하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간절히 원하고 바래었다.

그 결과 저자는 다시 책의 말미에 이렇게 묵직한 명언과 같은 한 문장 박아 놓는다.

끝내, 당신은 뭐든 해낼 것이다!

이 책의 한 문장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일을 찾아. 그 일이 무엇이든, 그게 바로 네 재능이야.’ p.11

실패를 하면 포기하고 불행해지는 사람이 있는 반면, 개선점을 찾아 극복하고 다시금 성공으로 이끄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이 둘의 차이는 실패한 과정이나 좌절의 크기가 아니다. 실패를 어떻게 해석하고 다시 일어설 원동력으로 만들 것인지, 고민하고 실행에 옮기는 사람이 성공을 거두는 것이다. p.53 『실수를 만회하는 법』 중에서

나는 잘사는 사람을 이렇게 정의한다. 돈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하는 것이다. 당장 내가 쓰는

돈이 아깝지 않은 것, 쓴 만큼 다시 벌 수 있다는 자신감과 언제라도 떠날 수 있는 용기가 있는 것, 그 안에서 배움으로 나 스스로 더욱 성장하고 그 가치를 내 커리어의 발판으로 삼아 수입을 올리는 방안을 발견할 수 있는 것. 그게 바로 길게 보면 잘사는 사람이 아닐까? p.63 『돈이 나를 찾아오는 삶』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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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반려동물 그리기 - 이재경의 색연필화 수업!
이재경 지음 / 성안당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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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만화 캐릭터를 그려보고는 하였다. 그런데 도화지에 그림이 완성되는 것을 보면서 내 안에 미켈란젤로가 있나하는 착각을 하였다. 물론 미대는 생각지 않았고, 그림으로서 취미나 먹고 사는 문제를 위해서도 그림을 그린다는 생각은 없었다. 단지 그리고 싶을 때 그려보는 재미를 가지며 끄적끄적 하였다.

그러나 어디서 배워본 적이 없었기에 실력은 그렇게 나아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후 저자처럼 피치못할 사정은 아니지만 삶의 수레바퀴 속에 머물다보니 그런 그림에 대한 여유를 갖지 못했다. 요즘 연예인들 가운데 본업은 잠시 접고 그림에 몰두하는 경우를 본다. 특히 솔비가 아티스트로 전환하면서 '2021 바르셀로나 국제 예술상(이하 PIAB21, The Premi Internacional d’Art de Barcelona)'에서 영예의 대상인 '그랜드 아티스트 어워드'를 수상했다고 한다. 솔비의 그림을 보니 그런 아티스트적인 실력이 물씬 풍긴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 중에 헤르만 헤세가 있다. 그는 소설가이며 시인이자 화가였다. 마음 치료 위해 시작한 그림 엽서가 무려 수채화 3000점이 넘는다니 그림을 통해 새로운 정신적 세계를 연것이다.

그래서 독자 또한 은퇴를 하면 아마도 손에 붓을 들고는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런 가운데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도 소개된 바 있는 ‘색연필로 생명을 불어넣는 예술가’인 이재경 작가의 그림책이 출판이 되었다. 특히 독자가 좋아하는 동물에 대한 그림 그리기여서 관심이 갔다.

그리고 현재 딸이 대학에서 전공은 시각 디자인이었는데 졸업 후 웹툰 작가로서 꿈을 가지고 열심히 학원에서 배우고 있어 이 책이 딸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자녀들 모두 동물을 매우 좋아하고, 또한 그림 그리기도 취미로 그리기에 이 책이 함께 공유하는 책이 되겠다 싶었다.


일단 책을 펼치니 여러 동물 그림들이 나와서 사진과는 다른 매력이 느껴진다. 손수 그린 동물들의 눈망울과 털의 표현력, 명암비가 너무나 완벽하게 표현되어서 마치 살아있는 생동감이 느껴진다. 어떻게 그리면 이렇게 그릴 수 있나하는 호기심이 저절로 생긴다. 정말 색연필로 생명을 불어넣는 예술가가 맞다. 무엇보다 약간의 기본기만 있으면 초심자들도 얼마든지 그릴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해 주며, 그림 자료를 통해 그 방법을 담아주고 있다.

책을 소개하는 부분에서도 나오는데 이 책은 세밀한 묘사 위주의 설명보다 색연필 동물화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스케치 기법과 색, 명암, 질감 등 채색의 기초 과정들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집필이 되었다. 가장 기본기인 색연필 다루는 법부터 해서, 스케치의 기본기 다지기, 색칠의 기본기, 부위별 색칠 연습하기 등 단계별로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처음 그림을 시도하는 초보자들에게 이 책은 단연 프로의 실력까지도 이르게하는 길을 터주고 있디. 실제로 강아지와 고양이를 그리는 법을 순서대로 상세하게 실어 주었으며, 각 품종의 특성과 개성을 살려 어떻게 완성된 그림으로 나아가야 하는 지에 대한 노하우도 알려준다. 또한 책 표지에 수록된 QR코드를 켜니 동영상으로 작가가 그림 그리는 실전을 보여주어 마치 직접 동영상 강의를 듣는 것 같다.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색연필로 직접 그려보고 싶은 분이 있다면 멀리 갈 필요가 없다. 이 책은 A부터 Z까지 다 알려주는 친절한 책이다.


현대인들은 반려동물과 이제 친구 이상의 힐링을 얻는 관계로 나아가고 있다. 동물을 안 좋아하는 분들은 이런 힐링을 모르겠으나 강아지와 고양이를 좋아하는 분들은 반려동물을 보는 것만으로도 사실 힐링이 된다. 그런데 이렇게 사랑스러운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남기는 것도 좋겠지만, 내 손으로 애정을 듬뿍 담아 직접 그려보면 그것은 그 어떤 사진보다 충분한 소장 가치가 될 것이다.

독자의 손에 의해 재탄생되는 반려동물을 이제는 쉽게 그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어려워 보여서 쉽게 시작하지 못하거나 금방 포기해버리는 분들이 있다면 이 책은 충분한 용기와 도전을 준다고 본다. 약간의 기본기만 있으면 초심자들도 얼마든지 그릴 수 있도록 쉽게 도와주는 이 책은 단연 최고의 선생님이다. 시대가 너무 좋아졌다. 이런 친절한 책을 선뜻 공개해준 저자에게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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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한 불행 - 부서지는 생의 조각으로 쌓아 올린 단단한 평온
김설 지음 / 책과이음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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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여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까지

칠흑 같은 어둠이 계속된다 해도 괜찮다.

어둠 속에서 빛을 기다리는 과정이

곧 삶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이 책을 소개하는 글을 읽으면서 저자의 마음이 독자에게 이토록 사무치게 느껴지는 책은 오랜만이다. 절절이 읽혀진다고 할까? 가슴이 미어질듯 하고, 저자의 삶이 얼마나 아프고 처절했을까 싶다. "결혼을 잘못해서 닥치는 불행보다 결혼 후에 주어질 안정이 더 유혹적이었다"는 그녀의 선택이 어쩌면 작은 희망의 돌출구였건만, 인생은 그녀를 괴롭게 하고 죽고 싶게 만든 것이다. p.10

얼마나 삶이 힘들었으면 매일 죽는 방법을 생각하며 살았을까? 그러던 중 "숟가락에 묻은 이유식을 힘껏 빨아 먹는 딸을 보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니.." 정말 다행이다. 이혼을 결심하고 혼자 힘으로 삶을 헤쳐나가는 이 여인은 딸로 인해 겁 많은 여자이면서 동시에 겁 없는 여자가 되어 주어진 삶을 마주했다. 그때부터 작가는 철없어도 안 되고 아파서도 안 되는 사람이 그런 사람이 되어 있었다.

제목과 표지 그림에서 느껴지는 그 느낌이 책을 읽어 가면서 정확하게 맞아 들어 갔다. 아니 생각했던거 보다 더한 인생이었다. 이렇게도 힘든 인생이 있는가 싶을 정도이다. 책 제목을 "다행한 불행"이라고 적었지만, 부서지는 생의 조각으로 쌓아 올린 가운데 얻어진 '평온' 속에서 얻은 "다행한 불행"이었다는 것이 더 없이 가슴 한 켠을 아리게 한다.

프롤로그을 보며 그만 저자에게 첨부터 빠져들어 버렸다. 어쩌면 내 삶의 한 부분을 말하는 거 같아 自愧之心(자괴지심)의 상태가 되었다.

이 책은 결혼 생활의 진한 감정들을 토로하는 내용들로 가득차 있다. 세계 3대 참회록 가운데 '루소의 참회록'이 리얼해도 그렇게 리얼하다고 하는데 바로 그런 리얼함이 문장마다 가슴을 때린다.

좋은 문장과 마음에 다가오는 문장은 줄을 치는 편인데, 이 책은 결혼이 주는 모든 감정 셋트를 수려한 문장 속에 잘 녹여서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줄을 수없이 쳤다. 내 마음을 긁어놓는 문장 말이다. 정말 한 번 정도 만나보고 싶은 작가이다. 그 얼굴은 어떻게 생겼으며, 어떤 다부짐의 모습이 있을지, 삶의 강인함을 가진 여성은 어떤자일지, 존재(남편)의 싫음을 기꺼이 수용하며, 이제는 용서고 뭐고 다 부질없다고 말하며 용서 조차도 승화시켜 중화시키는 여성은 도대체 어떤 여성일지 매우 궁금하다.

"옳다고 믿는 어떤 것도 완전하지 않음을 이제는 안다. 누군가가 거짓말을 했다고 천하의 몹쓸 사람으로 여기지 않는다. 나 역시 내가 백 퍼센트 올바른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은 남편의 생활 태도가 마음에 안 들면, 그저 조용히 내 생활을 돌아본다. 왜 이렇게 사나 하는 불만보다 이런 생활 외에 별다른 방법이 없다는 뻔뻔함으로 하루하루를 산다. 이런 삶에 만족하다 보니 이제 남편을 원망하는 일은 거의 없다. 다른 건 몰라도 거짓말만큼은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용서고 뭐고 다 부질없어졌다. 나를 이렇게 만든 세월은 정말 위대한 것이다." p.116

삶은 그런가 보다. 지금 상황에선 자신 보다 더 힘든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살아가다 보면 더 힘든 사람이 있는 것을 보게 되고, 또한 지금의 불행이 책 제목처럼 '다행한 불행'인 경우가 있음도 보게 된다. 불행을 통해 단단해지게 만드는 것이 신의 안배인가 할 정도로 인간은 불행을 통해 삶을 조각조각 만드는 능력이 생김을 다시 한번 깊이 새겨 본다.

"다만 이제 불행의 파도에 휩쓸리기보다 파도가 오는 것을 똑바로 바라보며 그 위에 올라탈 수 있기를 바랐다. 앞으로의 삶에 행복이 올지 불행이 올지는 알 수 없지만 어떤 것이 오더라도 받아들이겠다는 각오로, 적어도 이것이 나에게 주어진 삶이라면 담담히 인정하며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었다."

"이런 것을 알게 되기까지 정말 긴 시간이 필요했다. 내가 만드는 괴로움 속에서 살아보니 삶이 얼마나 피곤한지 말도 못 한다. 겪어보니 인생은 스스로 창조하는 즐거움 속에서 살아가지 않으면 괴로울 수밖에 없는 거였다." _p.122

엄마의 불행을 통해, 자신은 그런 삶을 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며 살았건만 저자는 1년 만에 환상이 깨졌다. 늦은 건지, 빠른 건지 모르겠지만....그때의 심정을 들어보자. "결혼 생활은 나를 조금씩 돌아버리게 했다. 어린 시절에 겪은 불행은 불행 축에도 끼지도 못한다는 것도 결혼이 알려주었다."

그렇게 작가는 이혼을 하였고, 이혼 후 5년이 지났을 때부터 끈질기게 이어진 전남편의 구애로 인해 결국 15년 만의 재결합으로 이어졌지만, 저자 말처럼 사랑이나 연민 따위의 감정이 작용한 것은 아니었다는 것이 결혼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성급했던 결혼, 급작스러웠던 이혼, 그리고 20년 만의 재결합을 통해 작은 희망이라도 찾을까 싶었지만 애초에 그런 희망조차 없이 시작한 것임에도,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남편과의 삶은 애처롭기까지 하며, 작가의 선택이 잘못이었다고 생각하게끔 만든다. 남편은 그전에 보지 못한 제 3의 인물의 되어 있었던 것이다. 일단 알콜중독자가 되어 있었다. 주위에 알콜중독자들을 보았기에 얼마나 힘들지 예상이 된다. 그러나 예상하는 것과 실제 그 상황을 마주하는 사람의 심정은 모를 것이다.

"하루에 몇 번씩 마음이 달라졌다. 미친 짓이라며 우리의 재결합을 말린 사람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한편으로는 어쨌거나 이 일을 주도한 사람이 나니까, 한 번 실패는 두 번의 실패로 이어진다는 사람들의 관습적인 판단을 밀어내고 싶다고, 다시 잘해보리라고 다짐한 날도 있었다. 그러다가도 이제는 정말 생각을 달리해야 할 때가 온 것 같아서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자신은 없었다. 끝을 내는 데 쓸 에너지가 남아 있지 않았다." p. 59

저자의 그 마음이 다시금 느껴진다. 글을 잘 써서 그런가 아니면 저자가 고스란히 느낀 감정을 잘 개어내서 그런가? 곱씹게하는 문장인데, 마음은 씁쓸하다.

이 책은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가 읽으면 안 되는 금서처럼 보인다. 이것을 보고는 결혼을 접을 사람이 3-40%는 생기지 않을까? 아니면 나는 달라하면서 결혼을 시도하는 그런 용감한?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결혼이란 정말 무엇인가하며 결혼에 회의감을 느끼며, 살고 싶지 않은 사람과 살아야할지 말아야할지를 고민하는 부부라면, 즉 이혼 위기에 있거나, 이혼을 생각하거나 하는 부부가 있다면 이 책으로 달려와 인생을 씹으라고 말해보고 싶다.

마치 끝장판 같은 결혼 생활을 보여주는 리얼 일기다. 줄을 많이 친것이 좋은 건지 아닌 건지 모르지만 저자가 보여주는 결혼의 민낯들이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깊이 생각하게 하는 오묘한 깊이를 보여주고 있다.

정말 이 여성은 한 남편의 존재를 통해 "가장 단단한 고요"가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수많은 폭풍우가 치고, 지독한 절망을 맛보지만 그 절망을 "불행중 다행"으로 바꾸는 마법같은 주술적 능력이 그녀에게 생겨버린 것이다.

처음 이 책을 집어 들었을 때 책에는 예쁜 엽서 같은 곳에 저자의 글씨인지 모르지만, 손으로 쓴 글이 있어 글씨 참 잘 쓴다하며 별생각 없이 읽었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나서 다시 그 문장을 보니 그녀의 영혼이 마치 담긴것처럼 글씨가 살아서 움직이는 것을 느낀다.

"@@님, 삶의 고난 속에서도 다행한 행복이 찾아들길 바라며 드립니다."

이 책을 총평한다면 모든 글이 가슴을 치며, 마음에 새겨지는 '삶의 글'이라고 평하고 싶다.

작가적 소견이 충분하며, 부서지는 생의 조각으로 쓰여진 특별한 고백적 글쓰기의 맛을 보여준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살아도 분투하는 삶으로 살아가면 삶은 무언가는 우리에게 던져주는 것이 있음을 명백히 보여주는 책이다. 평안하고 무탈한 삶이 그녀에게 이제는 찾아오기를 바라고 또 바라는 바이다. 어쩌면 그 바람이 그녀를 여기까지 끌고 온 것인지도 모르겠다.

작가의 삶에, 고요한 행복이 스며들기를 기도하며 축복한다!!

이 책의 한 문장

유복자로 태어나 일찍 가장이 되었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느라 원하던 미술 공부를 하지 못했지만, 당신이 추사 김정희의 후손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했다. p. 007

그날 이후 나는 아무리 부부라도 타인이 할 수 있는 건 지켜보는 것뿐이라는 걸 알게 됐다. 남편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 것 자체가 오류였다. 변화를 간섭하는 건 오히려 변화에 방해가 될 뿐이었다. p.115

나에게 무심해지니까 가장 먼저 몸에 적신호가 켜졌다. 자신을 가꾸는 일과 건강이 깊은 연판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나를 가꾸고 싶은 마음을 잃어버리니 모든 의욕이 사라졌고, 심하게는 기억력까지 저하되는 것 같았다. 알고 보니 멋이란 걸 포기하면 순식간에 늙어버리는 거였다. 50대만큼 여성의 용모가 극명하게 나뉘는 나이는 없는 것 같다. 40대 시절보다 오히려 젊어지는 여자가 있는가 하면, 기다렸다는 듯 폭삭 늙어버리는 여자도 있다. 내가 그렇게 된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지는 않지만, 어쩌겠는가. 세월을 돌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만사를 귀찮아하는 나로서는 어려운 일이지만 최소한 나에게 무신경한 사람으로 보이지는 말자고 다짐할 뿐이다. p.133

설상가상이라고 사는 게 맘대로 되지 않고 인생의 실패를 여러 번 반복하다 보니 불안장애까지 생겼다. 어떤 일을 하기에 앞서 걱정부터 시작하는 버릇이 생긴 것이다. 안돼면 어떡하지, 실수하면 안 되는테, 하는 생각에 사로잡힌 완벽함에 매달리게 됐다. 실수나 잘못을 저지르지 않으려고 과도하게 긴장했다. 단지 긴장이 문제가 되는 게 아니라 잘못을 저지르지 않고서도 죄책감을 느꼈다.

좋은 기회가 오면 잘못할까 봐 두려워 차라리 포기하기를 선택했다. 이런 내적 동요를 숨기려고 지나치게 경계하다 보니 내가 누구인지도 알 수 없게 되면서 자존감마저 떨어졌다. p.149

어쩌면 살면서 자신의 의지로 결정할 수 있는 건 저녁 메뉴 정도가 아닐까 싶다. 그마저도 상황에 따라 바뀔 때가 많지 않은가. 운명을 자기 마음대로 이리저리 바뀐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 없다. 하늘에 맡긴 채 흘러가는 대로 사는 것이 옳은 것 같다.

그 흐름의 끝에 죽음이 있더라도 운명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

내가 대단한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그 방법 말고 다른 방법은 알지 못해서다.

이쯤 되면 사람들은 마지막 질문인 양 묻는다. 이제는 남편과 사는 게 행복하냐고.

나는 여성의 행복이 꼭 결혼에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대답한다. p.176

쉰다섯이 넘으니까 많은 생각이 변했다. 예전에는 누추하고 볼품없는 인생이라고 생각했다. 초라한 내 인생에서 무언가를 길러낼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남의 인생을 멀리서 바라보며 부러워만 했다. 나이가 든다는 건 좋은 일이다. 운전 능력을 삶에 적용하게 된 것도 순전히 나이가 들었기 때문이다. 요즘은 운전할 때만큼 사는 게 여유롭다. 시속 100킬로로 달리나 50킬로로 달리나 도착 시간이 거의 비슷하다는 결 아는 모범 운전자처럼, 사는 속도도 느긋하고 여유롭다. 오늘은 빨간 신호에 걸려 자주 멈췄다면 내일은 다를 거라는 걸 경험했으니, 오늘의 불행을 내일로 끌고 가지 않는다. p.186

살아보니 부부는 서로 사랑하는 것과 동시에 미워하는 것이 당연했다. p.207

살다 보면 또다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찾아올 것이다. 그러나 예전처럼 기를 쓰고 이해하려 들지 않을 것이다. 그저 이해가 안 되는 것들을 곱씹으면서 하루하루를 살 것이다. p.213

서로 모든 걸 공유하고 빠짐없이 나눠야만 건강한 관계인 것은 아니다. p.219

다 포기할까 싶은 순간

믿을 수 없는 드라마가 펼쳐지는 것이

인생이라는 걸 믿으며

- 김설, 에필로그.

-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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