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반려동물 그리기 - 이재경의 색연필화 수업!
이재경 지음 / 성안당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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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만화 캐릭터를 그려보고는 하였다. 그런데 도화지에 그림이 완성되는 것을 보면서 내 안에 미켈란젤로가 있나하는 착각을 하였다. 물론 미대는 생각지 않았고, 그림으로서 취미나 먹고 사는 문제를 위해서도 그림을 그린다는 생각은 없었다. 단지 그리고 싶을 때 그려보는 재미를 가지며 끄적끄적 하였다.

그러나 어디서 배워본 적이 없었기에 실력은 그렇게 나아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후 저자처럼 피치못할 사정은 아니지만 삶의 수레바퀴 속에 머물다보니 그런 그림에 대한 여유를 갖지 못했다. 요즘 연예인들 가운데 본업은 잠시 접고 그림에 몰두하는 경우를 본다. 특히 솔비가 아티스트로 전환하면서 '2021 바르셀로나 국제 예술상(이하 PIAB21, The Premi Internacional d’Art de Barcelona)'에서 영예의 대상인 '그랜드 아티스트 어워드'를 수상했다고 한다. 솔비의 그림을 보니 그런 아티스트적인 실력이 물씬 풍긴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 중에 헤르만 헤세가 있다. 그는 소설가이며 시인이자 화가였다. 마음 치료 위해 시작한 그림 엽서가 무려 수채화 3000점이 넘는다니 그림을 통해 새로운 정신적 세계를 연것이다.

그래서 독자 또한 은퇴를 하면 아마도 손에 붓을 들고는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런 가운데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도 소개된 바 있는 ‘색연필로 생명을 불어넣는 예술가’인 이재경 작가의 그림책이 출판이 되었다. 특히 독자가 좋아하는 동물에 대한 그림 그리기여서 관심이 갔다.

그리고 현재 딸이 대학에서 전공은 시각 디자인이었는데 졸업 후 웹툰 작가로서 꿈을 가지고 열심히 학원에서 배우고 있어 이 책이 딸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자녀들 모두 동물을 매우 좋아하고, 또한 그림 그리기도 취미로 그리기에 이 책이 함께 공유하는 책이 되겠다 싶었다.


일단 책을 펼치니 여러 동물 그림들이 나와서 사진과는 다른 매력이 느껴진다. 손수 그린 동물들의 눈망울과 털의 표현력, 명암비가 너무나 완벽하게 표현되어서 마치 살아있는 생동감이 느껴진다. 어떻게 그리면 이렇게 그릴 수 있나하는 호기심이 저절로 생긴다. 정말 색연필로 생명을 불어넣는 예술가가 맞다. 무엇보다 약간의 기본기만 있으면 초심자들도 얼마든지 그릴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해 주며, 그림 자료를 통해 그 방법을 담아주고 있다.

책을 소개하는 부분에서도 나오는데 이 책은 세밀한 묘사 위주의 설명보다 색연필 동물화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스케치 기법과 색, 명암, 질감 등 채색의 기초 과정들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집필이 되었다. 가장 기본기인 색연필 다루는 법부터 해서, 스케치의 기본기 다지기, 색칠의 기본기, 부위별 색칠 연습하기 등 단계별로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처음 그림을 시도하는 초보자들에게 이 책은 단연 프로의 실력까지도 이르게하는 길을 터주고 있디. 실제로 강아지와 고양이를 그리는 법을 순서대로 상세하게 실어 주었으며, 각 품종의 특성과 개성을 살려 어떻게 완성된 그림으로 나아가야 하는 지에 대한 노하우도 알려준다. 또한 책 표지에 수록된 QR코드를 켜니 동영상으로 작가가 그림 그리는 실전을 보여주어 마치 직접 동영상 강의를 듣는 것 같다.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색연필로 직접 그려보고 싶은 분이 있다면 멀리 갈 필요가 없다. 이 책은 A부터 Z까지 다 알려주는 친절한 책이다.


현대인들은 반려동물과 이제 친구 이상의 힐링을 얻는 관계로 나아가고 있다. 동물을 안 좋아하는 분들은 이런 힐링을 모르겠으나 강아지와 고양이를 좋아하는 분들은 반려동물을 보는 것만으로도 사실 힐링이 된다. 그런데 이렇게 사랑스러운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남기는 것도 좋겠지만, 내 손으로 애정을 듬뿍 담아 직접 그려보면 그것은 그 어떤 사진보다 충분한 소장 가치가 될 것이다.

독자의 손에 의해 재탄생되는 반려동물을 이제는 쉽게 그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어려워 보여서 쉽게 시작하지 못하거나 금방 포기해버리는 분들이 있다면 이 책은 충분한 용기와 도전을 준다고 본다. 약간의 기본기만 있으면 초심자들도 얼마든지 그릴 수 있도록 쉽게 도와주는 이 책은 단연 최고의 선생님이다. 시대가 너무 좋아졌다. 이런 친절한 책을 선뜻 공개해준 저자에게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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