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들, 드로잉 내가 좋아하는 것들 4
황수연 지음 / 스토리닷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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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적 그림을 잘 그리고 싶은 마음에 '플란다스의 개' 그림을 그린 적이 있다. 똑같이 그리려고 애를 썼는데 그때의 모습으로는 나는 만족했다. 그리고 나는 화가에 대한 꿈을 꾸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그림은 잘 그리고 싶지만 실력이 따라 주지 못했고, 그렇게까지 취미가 아니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나 또한 고흐나 고갱처럼 은퇴 후에, 고즈넉한 시간에 내가 표현하고 싶고,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려보리라는 다짐을 가끔 한다. 왜냐하면 사람은 뜬금없이 무언가를 그리고 싶고, 화가가 되고자 하는 작은 욕망이 내재되어 있다.

가수 솔비가 가끔 TV에 등장하며 자신이 그린 그림을 보여준 적이 있다. 아마추어 수준으로 봤을 때 꽤 찮게 표현하며 예술적 재능이 보인다. 헤르만 헤세를 알게 되면서 그의 작품이 글이 아닌 그림도 있음을 알게 되었다. '헤르만 헤세 그림 시집(출: 에피파니)'이 그것이다.

“그림을 그리면서부터 나는, 추상적 지혜의 세계가 내 원시적인 창조의 기쁨을 막는 것을, 나 스스로 용납할 수 없게 된 것이다”

헤세의 그림을 보면 그의 내면 세계가 보인다. 헤세의 작품세계 안에는 두 번의 세계대전을 지나며 낭만주의에서 점차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는 방향으로 전환되었는데 당시 헤세는 전쟁을 반대하여 조국과 국민들의 비난을 받고, 부친과 아내, 자식이 병에 걸리는 등 힘겨운 나날을 보냈었다.

그즈음 정신치료를 위한 그림을 그리며 자아의 추구와 성찰적 삶에 눈떴고, 화가로의 영역까지 분야를 넓혀 나갔다고 하는데 그림은 이렇게 정신적 추구를 위한 갈증이며, 내면화의 작업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을 손에든건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이리라. 나 또한 언젠가는 시간이라는 무한정의 시간이 주어질 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드로잉' 하고 싶다. 저자처럼 "무슨 마음이었을까. 여느 날들처럼 아침 시간을 보내고 테이블에 앉아 늘 가지고 다니던 손바닥만 한 노트와 펜을 꺼내서 갑자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처럼 나 또한 그럴 때가 오리라 생각되어 이 책을 손에 들었다.

물론 화가처럼 잘 그리고 싶은 마음도, 다 그린 뒤에 누군가에게 보여주려는 마음도 없이 그릴테지만 내 아내에게나 자녀들에게는 내 작품 세계를 보여주리라 생각된다.

나의 행동은 정말 순수하게, 아무 계산도 없는 '그리는 행위' 그 자체였다.

그저 '그리고 싶다'는 단순하고 본능적이며 군더더기 없는 마음이 나를 이끌었을 것이다.

그래.. 화가가 되어 가수 조영남처럼 시끄럽게 난리를 치는 그림 보다는 그저 단순한 행위로서, 내 자아의 표현을 위해 그림을 그리고 싶다. 이 책의 저자인 황수연 작가에 대한 프로필(현재 네팔에 거주 중)이 없어 어떤 내면 세계가 있는지 짐작은 가지 않지만, 책을 통해 저자의 마음을 보며 그림에 대한 단상을 살펴보는 기회가 되었다. 아쉬운 점을 미리 말하지만 엽서로 준 그림을 보며 마음이 왠지 모르게 좋았다.

그런데 이 책에는 그런 그림들이 실려있지 않다. 너무 아쉬운 대목이라 짚어보고 간다.

왜냐하면 저자의 첫 번째 책인 '나의 히말라야에게'라는 책을 보니 그림과 함께 글이 실려져 있다.

괜찮은 그림들이다. 전시회를 열어도 좋은 그림이다. 그러므로 이번 책에 그런 그림들이 몇 점이라도 실렸으면 좋았겠는데 아쉬운 마음이 크다.

 

저자의 책: 나의 히말라야에게서 가져옴

그러나 이번 책에는 저자가 그림을 그리게 되는 과정의 어떠함에 대한 자신의 에세이로 접근하고자 함을 알게 된다. 저자의 의도에 대해 언급해 보면, “멈춰 있는 듯 보여도 다음날 아침 새 봉오리가 맺혀 있는 꽃처럼 오늘도 애쓰는 우리 모두는 꽃을 피워 가는 중일 것입니다. 저와 같은 길을 가려는 사람들, 오늘도 홀로 나름의 창작을 이어나가고 있는 이들을 응원합니다.”라고 전하고 있다.

그렇다. ‘오늘은 또 어떤 그림을 그려 볼까’ 하는 설레는 마음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내면 세계를 보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 왜 그리고 있는지? 왜 그려야만 하는 지를 이 책을 통해 만나게 될 것이다. 취미로 시작한 그림에 욕심이 들어가는 순간이 있다. 즉 그림을 수단으로 삼아 내 가치를 인정받아 단순히 보여주고자 하는 그림에서 관심 중독으로 변하는 퇴색을 거쳐, 변질된 그림으로 전락할 수 있는데 이러한 부분을 저자의 경험을 통해 들려주고 있다.

그림을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에 대해 어느 작가의 인터뷰를 이 책에 싣고 있는데 이러하다.

저에게 그림은 수단이 아닌, 태어날 때부터 함께 한 삶의 목적 그 자체입니다. 만약 그림이 수단이 되면 지속성이 없어집니다. 그래서 제자들에게도 그림을 수단으로 하지 말고 목적으로 삼으라고 강조합니다. 22년간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그림을 순수하게 목적으로 시작했다가 수단으로 바꾸는 미술 학도를 99.9% 가깝게 목격했습니다. 결국, 그들 모두 중도에 포기하고 사라졌습니다.

-킬드런(kildren) 작가 네이버 디자인 인터뷰 중

저자는 이 글을 통해 "그림을 통해 유명해지고 싶은 마음, 돈을 벌고 싶었던 마음, 그림을 수단 삼아 나의 존재 가치를 증명 받고 싶던 모든 마음이 부끄러워졌다고 고백한다. 또한 처음에는 그리고 싶은 순수한 마음으로, 그저 그리는 행위를 위한 그림을 그렸던 것 같은데 그것이 사람들에게 관심을 갈구하면서 그림에 대한 순수적 향취가 사라졌다고 말한다.

이렇게 사람이란 자기 자신으로 남기 보다 누군가에게 인정 받고 관심 받으려고 자기 것이 아닌 남의 눈으로 사는 경우가 있는 거 같다. 그림 또한 마찬가지며, 글쓰기나 서평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나만의 사고, 내가 표현하고 싶은 바를 남기는 것이다. 서평에 대한 기본적인 원칙은 지키면서 내가 생각하는 서평을 쓰는 것 또한 원초적 서평에 다가 가는 것이리라 생각된다.

저자가 고민했던 그 고민을 분명 어느 누구 또한 가지게 될 것이다. 그런면에서 솔직한 저자의 감정과 서툰 글쓰기는 즉 순수함과 때묻지 않는 글쓰기는 오히려 읽는 독자들에게 마음을 울리며 공감이 되는 글로 다가 오고 있다.

그림을 그린 지 얼마 되지 않은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될까, 무슨 예술을 한답시고 나중에 돌아봤을 때 부끄러운 글이 되지는 않을까, 이런 염려들을 순간순간 이겨내야 했다.

모두에게 떳떳한 글을 써야 한다는 부담감을 버리고 한 구절이라도, 한 명이라도 제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랐다....(저자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글의 표현을 바꿨다) p188

매일 그림을 그리는 작가의 소소한 과정의 솔직 담백한 얘기는 글을 통해 읽는 독자들에게 동질감과 함께 무엇이 중요한 가치를 알려주는 소중한 책이 되었다. 저자의 맺음말 전의 끝 말이 마음에 남아 고이 서평의 끝을 장식해 본다.

'내 그림아, 짐 지워서 미안해.

그저 거기 있어 줘.

아무것도 안 되어도 괜찮아.'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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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야옹 고양이 대백과 - 특별 개정판
린정이.천첸원 지음, 정세경 옮김 / 도도(도서출판)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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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가장 현실적으로 잘 키우는 방법을 소개하는 책!

고양이와 행복을 나눴던 사람들이 사랑하는 비밀의 책!

(서평을 거의 다 썼는데 한 번에 다 지워져 버렸다 ㅠㅠ 다시 고난의 행군을 시작하려니 막막한데 어쩌겠는가? 다시 출발해야지...그런데 너무 아쉽고 힘이 빠진다 ㅠ)

내가 키웠던 금동이라는 이름을 가진 친구다

고양이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이다. 어릴 때부터 고양이와 함께 자랐다. 새끼 고양이가 자라나는 과정을 다 보았고, 어미묘 한 마리가 있었는데 그 냥이는 우리 집 미닫이 문을 밀고 들어와 어느새 잠들어 있는 것을 보며 자랐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처럼 특히 고양이를 싫어하는 분들이 있는데 독자인 나는 고양이가 햘퀴어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여전히 냥이를 사랑한다.

길을 가며 냥이를 발견할 때면 여지 없이 나는 그들과 인사를 하며 교감을 나눈다. 한 번씩 집으로 가는 길을 걸을 때면 캣카페가 있는데 거기에는 다양한 종류의 냥이가 있어 보는 즐거움이 만만치 않다. 결혼 후 아내 몰래 고양이를 가져 왔는데 아뿔싸 아내는 고양이에 대한 알레르기적 반응이 있는 여성이었다. 어릴 적 안 좋은 추억도 있고 해서 고양이를 싫어한다. 그러니 어쩌겠는가? 내 사랑하는 고양이는 고향으로 가서 부모님과 함께 잘 살고 있다. 부모님들과 나의 형제들은 고양이를 매우 좋아한다. 그러나 우리 집은 언제 그런 가능성을 가질지 혼자 고민해 보며, 은퇴 후에는 아파트를 벗어날 때 분명 나는 몇 마리의 반려묘와 함께하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고양이를 사랑하지만 사실 고양이에 대한 지식은 부족하다. 그런 중에 『야옹야옹 고양이 대백과』가 특별 개정판으로 출판되었다니 너무 반가울 따름이며, 기회가 되어 읽어 보게 되었다.

탁월한 선택이었으며 이 책은 정말 애묘인들이 각 성장 단계의 고양이를 잘 키울 수 있도록 해주는 즉 고양이들이 더 나은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출생에서부터 노년까지 고양이를 어떻게 돌보며, 고양이가 병에 걸렸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전문가의 목소리가 담겨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전문가 수의사인 린정이(林政毅), 천첸원(陳千雯)는 탁월한 수의사로서 고양이의 습성부터 신체기관, 입양, 식단, 질병 등에 관한 고양이에 관한 총 지식을 망라하며 반려묘가 어떤 존재인지 알려주고 있다. 정말 이 책 한 권이면 고양이를 키우는 데 절대 불안한 마음이 들지 않을 것이며 상비약처럼 필요할 때마다 꺼내보는, 현실적인 지침서로서 이 책밖에 없다고 자부할 정도로 이 책은 최고의 고양이 백과사전임은 틀림 없다.

고양이 붐이 일 정도로 고양이에 관한 도서가 전무하던 시대, 이 책은 고양이 집사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한다. 그런데 실제 살펴보면 그것을 입증하는 자료들이 무한정 펼쳐져 있고,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잘 되어 있다.

PART 1 에서 이미 감동을 받는다. 여기에는 '고양이 기본 탈출 나는 애묘인이다'에 대해 나오는데 이 부분을 읽고 나는 반성하게 되었고, 부끄러웠다.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고양이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도 모르고 그들을 사랑하고 있었다. 관심이 가는 부분이 있었는데 "고양이는 밤에도 또렸하게 볼 수 있을까?"이다. 당연히 그렇다고 생각되는데 이 책은 어두운 공간에 있으면 사람처럼 아무것도 보지 못한다고 한다. 다만 고양이의 눈은 주변의 미세한 빛을 잘 끌어모을 수 있는데 즉 고양이의 망막 뒤에는 거울과 같은 구조의 '터피텀(tapetum)'이라는 반사판이 있다. 이 반사판으로 인해 즉 빛을 받아들이는 세포(간상세포와 원추세포)가 다시 자극을 받아 빛의 작용이 상승해 야간 시력이 높아지는 것이다. 동공이 확장되는 이유는 더 많은 빛을 모으기 위함인데 이는 사람의 눈이 받아들이는 빛의 6분의 1만으로도 사람보다 훨씬 또렷하게 볼 수 있다고 한다. 밤중에 종종 고양이 눈을 보면 종종 금색이나 녹색빛이 나는데 이는 터피텀의 반사작용 때문이며 사람은 터피텀이 없음을 밤에 빛나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고양이의 청력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소리의 주파수는 2만 Hz이다. 개는 3만 8천 Hz인데 그에 비해 고양이는 무려 5만에서 6만 Hz 이상의 고음을 들을 수 있다. 그래서 쥐가 내는 2만 Hz 이상의 초음파를 20m 밖에서도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소리가 들려오는 위치 또한 오차 범위가 0.5도라고 하니 왜 쥐를 잡는데 선조들은 고양이를 활용했는지를 알 수 있다.

고양이를 키웠을 때 한 번은 자녀들이 '깻잎'을 사온적이 있다. 고양이가 좋아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알고 보니 깻잎이 아닌 '캣닢'을 말하는 것이었다.(우리나라에서 개박하라고 불리는 꽃과 잎을 건조시켜 가루 형태로 만든 것이 바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캣닢'임) 책에서는 이 캣닢을 '개박하'라고 칭한다. 왜 고양이는 이 개박하에 크게 반응하며 좋아하는 가를 살펴보니 아뿔사 이 개박하는 매우 성적인 식물이라고 한다. 즉 개박하에 함유된 특정 지방이 발정한 암컷 고양이가 분비하는 오줌 속 물질과 비슷한 화학구조를 갖고 있는데 그래서 일반 수컷 고양이가 암컷이나 중성화된 수컷보다 개박하를 좋아하는 것이다. 알찬 정보이며 이것만 알더라도 전문가가 된 기분이다.

그리고 고양이의 의사 표시 부분에서 나의 착각을 바로 잡는 기회가 되었다. 그건 고양이가 몸을 비비는 모습을 보며 흔히 애교를 부린다고 생각하는데 이건 실제로 자신의 냄새를 남기기 위한 행동이라고 한다. 에구구 속은 기분인가? 그러나 그런 행동이나 뒹구는 행동을 보면 일단 기분은 좋다. 어떤 냥이는 곁을 주지 않는데 개냥이처럼 행동하는 냥이를 보면 더 귀여운 것은 어쩔 수 없다.

책을 보다 보면 PART 1 E 부분에서 "고양이 품종에 따라 잘 걸리는 질환"에 대해 매우 도표로 잘 정리가 되어 있다.(p 28-30) 이 책에서는 이런 정보가 흔하다. PART 2에서는 "사람이 먹는 음식이 고양이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나오는데 이 부분 또한 반드시 반려묘를 키우고자 하는데 필요한 정보라고 생각된다.(p 66-69) 아는 분이 길 잃은 새끼 고양이를 발견하면서 불쌍하여 사람이 먹는 우유를 주었는데 아뿔싸 얼마 후 그 냥이는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그 이유를 그 사람도 나도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고양이는 유당 분해 효소가 적어(유당불내증) 사람용 우유를 먹으면 설사와 함께 탈수 증세로 위험해 진다. 혹은 구토를 하기도 하는데 이만큼 고양이에겐 독이었는데 그걸 몰랐다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ㅠㅠ

이 책은 이러한 기본적인 정보를 매우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고양이에 대한 정보가 일목요연하게 필요한 정보를 그림 자료와 더불어 흔히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야옹야옹 고양이 대백과』과 다 알려주고 있다. 이 책 한 권이면 반수의사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전문적인데 쉽게 이해되도록 책을 잘 만들어 주었다.

고양이를 입양하기 전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어떤 고양이가 건강한지, 엄마 잃은 새끼 고양이에게는 분유를 어떻게 먹여야 할지에 대해 일반적인 사람들은 잘 모른다. 그리고 스마트폰을 뒤적거리기도 하는데 그러기 보다는 이 책을 사는데 돈과 시간을 들였으면 한다.

정말 이 책 한 권이면 고양이를 키우는 데 절대 불안한 마음이 들지 않을 것이며, 상비약처럼 필요할 때마다 꺼내보면서 책 소개에서도 말하듯이 "애묘인들의 현실적인 지침서는 이 책밖에 없을 것이다."는 말이 왜 나왔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

고양이가 아픈데... 고양이가 비만이 있는데... 또한 중성화 수술이 필요한 때가 오는데 언제가 적절한지에 대해서 매우 실용적으로 이 책은 알려줄 것이다. 그리고 펜데믹 시대에 고양이에 대한 전염병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그 바이러스성 전염병 중에 우리가 현재 겪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나온다. 아니 이런 증세가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니 놀랍기도 하다. 새끼 고양이의 조기 사망을 유발하는 전염병은 코로나바이러스는 물론 헤르페스바이러스, 칼라시바이러스, 레트로바이러스가 포함된다고 한다. 그런데 초유를 제때 먹지 못하면 아무리 예방접종을 해도 이행항체의 보호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하니 반드시 반려인들은 기억하고 새끼를 가진 고양이를 섬세하게 살펴야 할 것이다.

고양이를 키우고자 하며, 키우고 있다면 반드시 서재에 이 책은 꽂혀 있어야 할 책이라고 추천하는 바이다. 이제 고양이는 예전처럼 쥐를 잡기 위한 동물이 아닌 생활의 반려대상 혹은 가족이 되었다. 그래서 점점 전문화되고 있는데 언제까지 인터넷 정보로 키울 것인가?

더 나은 케어를 위해, 최고로 행복하게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 이 책은 자신 있게 자기를 증명해 주는 책이다. 서평으로 쓰는 책이지만 이 책은 내 곁의 수의사로 남아 있게 될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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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전사, 마법사, 연인 - 어른이 되지 못한 남성들을 위한 심리 수업
로버트 무어.더글러스 질레트 지음, 이선화 옮김 / 파람북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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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알고 싶은 남자,

남자를 알고 싶은 여자,

영원한 소년의 부모를 위한 책!

어른이 되지 못한 남성들을 위한 심리 수업

 

이 책에서 제시하는 남성성은 자기와 타인에 대한

지베욕에서 출발하는 게 아니라,

창조성과 자율성에 뿌리을 두고 있다.

뉴에이지 저널

 

이 책은 남성이라는 존재가 정말 무엇인지를 보여주고자 하는 '남성 심리 매뉴얼'에 관한 책이다.

 

시대가 변모한 가운데 남자들이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이미 가정에서는 여자가 ''의 위치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 서문에도 나오듯이 "예전의 강했던 남자들은 다 어디로 간 거죠?"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강인함의 상징인 남자가 사라지고 있다.

 

 

20세기 말, 남성 정체성은 진정 중대한 위기에 봉착한 상태다. 사회학자, 인류학자, 심층 심리 학자들을 비롯한 관찰자들은 이 현상이 광범위한 양상으로 나타나며, 사회 전체뿐 아니라 각각의 개인에게도 영향을 끼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이런 성 정체성의 혼란은 특히 미국과 서유럽에서 더욱 심각하며, 남성성 혹은 여성성이 무엇인지 한마디로 표현하는 것도 점점 어려워짐을 말해 준다.

 

 

가족의 범주를 보며 이미 그런 현상이 나타났다. 전통적 가족의 개념이 무너지고, 아버지는 가정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다. 책에 의하면 사라진다는 것은 감정적 부재 혹은 실재적 부재, 혹은 두 가지 모두를 의미한다고 한다.

 

 

어떤 분의 글을 보니 이런 내용이 있었다. 며느리로서 지켜본 상황이다. "내가 우리 시부모님을 처음 봤을 때 느낌이 딱 그랬어. 어딘가 꼰대 같아 보이는 시아버지와 그런 시아버지에게 항상 ', ~'하며 순종적인 시어머니의 모습."

 

근데 실제로 살아보니 반전도 이런 반전이 또 없더라!

 

고 말한다. 겉으로 볼 땐 시아버지가 모든 걸 다 결정할 것 같은데 사실 이 집 안에 진정한 일인자는 시어머니였다는 놀랍지도 않은 사실 말이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언제가 부터 이러한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지 않나 싶다. 그것도 '쥐도 새로 모르게'라는 말을 비유로 든다면 이상한지 모르지만 어떤 권한 이행 없이 여성에게 그 전권이 넘어간 것이다.

 

 

남자인 것이 좋았고, 남성으로서 태어남을 신에게 감사할 정도로 행복해 했는데 결혼을 하면서 살아보니, 모계사회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의 모수오족처럼 남자는 그저 가족을 위한 생계용 일꾼이며, 종족보존을 위한 도구가 된 느낌이다. 너무 쎄게 말했는지 모르겠지만 이것 또한 아내에게 비밀이다. 물론 좋은 쪽으로 생각하면 남성성을 잃었다기 보다는 남자가 여성이라는 존재를 품고, 다 받아 준다는 것으로 말하면 좋겠다. 예전에 가부장적 가정이 사실 역기능 가정으로서 남자가 잘못 군림한 사실은 인정한다. 그러나 잘못된 권한 행사가 문제이지 남성적인 역할과 강인함으로서 가정을 지켜내는 것은 남성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다. 남성의 억척스러움 때문에 가족은 삶의 기반을 닦아 나갔고, 가정은 안정되어 가문을 이어갈 수 있었다. 물론 집 안에서의 어머니 역할은 어머어마 하다. 그러나 남성성이 가진 가족의 보호와 경제적 노력의 산물은 분명 한 가족을 넘어 이 나라를 지켜내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고 인정해야 할 것이다.

 

 

책은 단순히 현대 가족 체계의 붕괴가 남성성의 위기를 초래했다기 보다는 다른 근본적인 두 가지 원인을 가져와 말한다. 첫 번째로 볼 것은 '성년의식', 곧 소년이 남자가 되는 입문의식의 실종을 말한다. 무슨 말인가 하니 고대사회 또는 부족사회의 전통이 유지되어 온 지역을 보면 집단의 원로가 소년 심리와 성인 남자의 심리를 구분 짓는 즉 남성으로 이끌어주는 입문의식이 존재했다. 그러나 현대의 산업 문명은 그것을 철저히 분쇄해버려 진짜 사나이로서 나아갈 길을 잃게 하였고, 단순한 껍데기뿐인 의식으로서 존재하게 했다. 그리하여 내면은 여전희 소년 심리에 지배되어 마치 내면 아이처럼 몸은 어른이며 남자지만 소년으로 살고 있다. 흔한 예로, 성별에 관계없이 타인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이 있다. 남자의 힘을 바르게 쓰지 못한 전형적인 모습이다. 또한 수동적이고 나약한 행동을 보이며 자신의 삶을 위해 창의적, 효율적으로 행동하지 못하고 타인의 삶과 창의성마저 위협에 빠뜨리는 무능력한 사람들이 있다. 두 번째 요인으로는 페미니스트들의 주요 비판 대항의 하나인 '가부장제'이다. 가부장제는 최소 기원전 2천년부터 현재까지 서구 사회뿐 아니라 전 세계의 많은 지역을 지배한 사회문화 구조이다. 그런데 페미니스트들은 가부장제하에서 남성의 지배가 여성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여성이 가진 특성이나 미덕까지 억압하고 학대했음을 말해준다.

 

 

그 결과, 일부 페미니스트들은 가부장제를 비판하며 남성성의 뿌리는 근본적으로 가학성이라고 결론짓고, '에로스적인 것', 즉 사랑, 친밀감, 친절은 오로지 인간의 여성적인 면에서만 볼 수 있다고 주장을 한다.

 

 

그러나 저자가 말하기를 '진정한 남성성이란 가학성과 는 거리가 먼 것이며, 가부장제는 소년 심리의 표출이며, 부분적인 남성성의 어둡고 광적인 면이지' 실제 남성성은 그러한 것이 아님을 말해 준다. 즉 강한 남성성이란 성숙한 남성을 뜻하며, 성인 남성의 심리이며, 다른 이들을 지배하고 무력하게 만들지 않는 침착되고 안정된 남성이라는 것이다.

 

 

가부장제 아래에서 남성과 여성은 서로에게 너무나 많은 비난과 상처를 주었다. 가부장제에 대한 페미니스트들의 반응이나 비판은 너무나 합리적이지 못한 모습들이 많았고, 이런 경우로 인해 이미 약해질 대로 약해진 남성성은 더욱더 훼손되고 있다.

 

 

그러므로 여성(남성에 대한 인식)은 물론 남성 또한 진짜 남성성이 무엇임을 알고 성숙한 원형에 이른 남자로 거듭나야함을 이 책은 말해 준다.

 

 

책은 크게 두 챕터로 나뉘어 구성이 되었다.

 

I. 소년 심리에서 성인 남성의 심리로

 

II. 남성심리 분석하기: 성인 남성의 네 가지 원형

 

 

첫 번째 쳅터를 보면 우리가 익숙한 단어들이 나온다. 오이디푸스적 아이, 마마보이, 잘난 척하는 사기꾼 등과 같은 소년 심리로서 나타나는 발달 단계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원형은 성장 단계에 따라 이런 형태를 뛴다. 첫 원형은 '신성한 아이 원형'이다. '조숙한 아이와 오이디푸스적 아이'가 그 다음이며, 소년기 마지막 단계의 원형은 '영웅'이다. 물론 인간의 원형이 정형화된 순서를 따르는 것은 아니지만 흥미롭게도 각각의 소년 심리학의 원형이 복잡한 방식으로 각각의 성숙한 남성 원형을 발전시킨다. 소년은 남성을 탄생시키는 근원인데 "신성한 아이는 삶의 경험에 의해 변화되고 풍부해져서 ''의 원형으로 바뀌고, 조숙한 아이는 '마법사'의 원형이 되며, 오이디푸스의 아이는 '연인'이 되고, 영웅은 '전사'가 된다. 전사의 아이는 쳅터 II 를 보면 알듯이, 용기와 절제의 원형을 이루는 것으로서 진짜 남성적인 모습을 보여 준다.

 

 

쳅터 II 는 남성 심리를 분석하면서 성인 남성의 네 가지 원형인 , 전사, 마법사, 연인으로서의 남성 형태를 구분하여 성숙한 남성성의 역할을 잘 풀어주고 있다. 이러한 구분법은 칼 융의 이론을 심화시켜 가져온 것이다. 성숙한 남성을 만드는 네 가지 원형은 모든 남성들의 마음 안에 사실상 존재한다. 즉 권력을 상징하는 왕, 진취성을 상징하는 전사, 지적 탐구심을 상징하는 마법사, 관계성을 상징하는 연인이 그것이다. 책은 신화, 심리학, 고전문학, 현대의 미디어와 사회현상을 아우르는 풍부한 사례들로 각 특성을 설명해 나가는데 조금 어렵지만 읽다보면 무엇을 뜻하는지 알게 된다.

 

 

특히 이 책은 기본적으로 남성 연구서이면서 한편으론 융 심리학에 더없이 좋은 입문서라고 한다.

 

결국 이러한 탐구는 한 인간을 알아가는 좋은 안내서가 되고, 성숙한 인간으로서의 삶을 살게 하리라 생각된다. 남자라는 허세 속에 머물러 있거나, 극단적인 페미니스트로서 남성을 그저 깔아 뭉게고 싶은 자들에게 읽혀져야 하는 소중한 "남자"의 책이다.

 

 

남성은 물론 어쩌면 여성이 더 읽고 변화된 사고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할지 모르겠다.

 

쪼다 같은 남자가 많기도 하다. 여성들은 그런 비하를 하며 남자는 애 아니면 개다라는 말을 하기도 하는데 진짜 강한 남성이 무엇인지 몰라서 그렇다. 우리 주위엔 그런 사람이 존재한다. 단지 남자가 여성을 대우하기 때문에 찌질해 보이는지 모르겠다. 아니면 여성이 진짜 강한 남성을 없애고 있는 지도 모른다.

 

남자는 울지 않는 다는 말이 단지 구시대적인가 할 때 나는 아니라고 본다.

 

남자는 속으로 운다. 즉 강인함으로 속에서 태어나게 된다.

 

그런데 왜 울어도 된다고 하는가?

 

이 책의 한 문장

 

성인 남성의 심리를 가지기 위해서는 '죽음'을 거쳐야 한다. 이 죽음은 상징적인 것일 수도 있고 심리적 혹은 영적인 것일 수도 있으며, 모든 성년의식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심리학적 용어로는 소년의 자아가 죽어야 한다. 이전의 존재, 행동, 생각, 감각의 방식이 의식을 통해 죽고 성인으로서 거듭나는 것이다. [...] 성숙한 남성의 에너지를 따르게 되면 평온함, 공감 능력, 통찰력과 후진을 양성하고자 하는 욕구와 같은 새로운 인격을 가지게 된다. p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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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꿈이 있어 멈추지 않는다
권혜영 지음 / 굿인포메이션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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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성공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바라는 환경을 찾아낸다.

발견하지 못하면 스스로 직접 살고 싶은

환경을 만들어 낸다.

-조지 버나드 쇼

이 책은 주제로 보면 자기개발서나 성공학에 대한 책이다. 이러한 책은 분명 많이 나와 있다.

국내는 물론 외국 도서 또한 차고도 넘친다. 그럼에도 나는 이런 책이 좋다. 그것도 흔히 세상 때가 묻고 달고 닳은 성공학이 아닌 한 사람의 솔직 담백한 경험의 얘기는 읽으면 읽을수록 도전이 되고 내 현재의 자리를 돌아보게 한다.

추천 글에 보면 준오헤어 대표가 이런 말을 한다. "내 마음을 찢었다. 솔직 담백한 저자의 경험을 그대로 책을 통해 접할 수 있어서 읽는 내내 감동이었다. 힘든 시기를 견뎌내고 있는 청소년들, 뷰티인들, 교육에 힘쓰고 있는 교육자들, 대한민국의 학부모로 사는 독자 등 이 책을 통해서 공감과 위로를 받고 힘을 내기를 바란다."

이 책은 한 마디로 내 마음을 찢은 책이다. 19살이 될 때까지 작은 산골에서 고추를 땄던 학생이 고추 밭을 넘어 꿈을 꾸자 15년 후에 그토록 바라던 대학교수의 꿈이 이루어졌다. 그 과정을 보면 분명 저자는 남들보다 더 고생했고, 더 노력하며 나아갔다. 돈을 벌어 학교에 가야 했기에 남들보다 대학 입학 시기도 늦었으며 하고 싶은 일을 찾기까지 시간이 필요 했는데 그런데 결국 자신의 꿈인 ‘뷰티’를 찾았고, 그때 나이가 서른 살이었다. 주변에선 "아이가 둘이나 되는 아줌마가 무슨 대학원 공부를 하려느냐"는 말을 하며 기운을 쏙 빼놓았지만 거기에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저자는 내 인생 내가 사는 것이며, 그들이 내 인생을 대신 살아줄 것이 아님을 알기에 남의 눈치 보며 살지 않기를 결단하며 나아갔다. 마치 랄프 왈도 에머슨의 『자기 신뢰』를 보는 거 같다. 자기 신뢰의 핵심은 자기 생각을 믿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자기 방식대로 밀고 나가는 삶을 말한다.

저자는 정말 한참이나 늦은 나이에 꿈을 찾았지만 그 꿈을 향해 절대 포기하지 않는 집념을 여기서 보게 된다. 지금부터 하는 얘기는 감동, 감동을 넘어 존경심이 생긴다.

새벽 3시! 나의 하루가 열리는 시각이다.

일단 저자는 새벽 3시가 기상 시간이다. 홀로 서울 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20년 넘게 이어여 온 습관이라고 한다. 잠이 드는 때는 자정 가까운 시각이니, 서너 시간의 수면으로 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는 셈이다. 20대 초반, 가장 치열하고 열정적으로 살았던 그때를 보면 새벽 3시에 일어나 5시까지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였다. 그리고 당시 5시가 되면 서둘러 출근 준비를 해서 학원으로 향했는데 컴퓨터, 영어, 일어, 운전 등 배우고 싶고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공부를 하나하나 섬렵해 나가고 있었다. 여기까지만 봐도 독자인 나에게 있어서는 초인이라 생각된다. 그런데 그 이후의 시간을 보면 또 다시 놀란다. 오전 7시 30분이 되면 회사로 이동했고, 8시 30분부터 시작된 업무는 저녁 7시가 되어서 마친다. 퇴근 후엔 물 한 모금 마실 틈도 없이 지하철을 두 세 칸씩 뛰어올라 7시 45분까지 아르바이트 장소에 도착하여 밤 11시까지 일을 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집에 와서 잠들면 저녁 12시... 그리고 3-4시간의 잠.(p180-181)

이러한 저자의 모습을 보면서 독자인 나는 자괴감도 들고 부끄럽기도 한다.

저자 또한 말하듯이 배우고 싶고 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시간이 없어서 못한다는 것은 정말 핑계가 맞아 보인다. 저자는 말한다.

정말 시간이 없는 걸까?

그냥 좀 더 편하고 싶은 건 아닐까?

그렇다. 저자 말대로 세상에서 가장 비겁하고 못난 변명이 '시간이 없어서'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세계 최고의 부를 이룬 사람도, 최고의 성공을 이룬 사람도 모두 하루 24시간이 주어졌다. 그러면서 전쟁 중에 말 위에서 책을 읽다 떨어진 나폴레옹 이야기를 가져 온다. 즉 저자는 자신의 꿈을 위해 이동 시간이 아까워 차 안에서 오디오북을 듣거나 녹음한 것을 다시 들으면서 공부를 한다.

그리고 누군가와 통화할 일이 있을 땐 일부러 운전할 때 블루투스로 통화하며 시간을 절약한다.

요즘 나도 이 방법을 쓴다. 운전하며 평소 생각했던 분들에게 전화를 하며 교제를 이어 나간다.

그리고 저자는 평소 TV는 거의 보지 않고, 사람들과 만나 긴 시간 발전적이지 못한 대화를 하면서 허비하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이다. 잠자는 것까지 줄여가며 살기에 시간을 발전적으로 사용하려고 하고 계획성 있게 사용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나에게 더욱더 필요한 조언이라 생각하며 마음에 담아 둔다.

또한 저자가 주부로서 살아갈 때 대학원을 시작했다고 했다. 그런데 이때 저자의 열정을 보면 아이를 들쳐메고 대학원 강의를 들었으며, 직장생활과 학업을 병행하느라 과로로 쓰러지길 응급실에 실려 간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고 한다. 어쩌면 너무 과하다는 생각도 들고 측은하다고 생각되지만 그런데 저자는 말하기를 "한 번뿐인 내 인생을 후회 없이 살아보고 싶었으며, 공부하다 쓰러질지언정 포기하지 않았고, 배우고 또 배우며 자신을 채우고, 꿈에 이르는 계단을 차곡차곡 올라갔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의 이런 열정은 과연 어디에서 났는지 모르지만 그 어떤 성공학 대가 못지 않게 그녀는 최선의 삶을 살았고, 꿈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고추밭' 얘기다.

저자는 몇 번씩 이런 말을 하였다.

"고추밭에서 고추를 따면서도 나는 결코 그곳에

머물 사람이 아님을 믿었고, 나를 가슴 뛰게 할

그 무언가를 찾기 위해 배우고 또 배웠다.

대학에서 전공을 세 번이나 바꿔가며, 마침내 나를

아낌없이 쏟아부을 '뷰티'라는 꿈을 찾았다.

그때 나는 서른 살이었다."

저자는 19살 까지 시골에서 고추 따는 인생을 살며 끊임없이 자신이 "고추나 따기엔 내가 너무 아깝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엄마와 동생을 남겨둔채 홀로 고향을 떠나는 결단을 하였다고 하는데 이 부분만 보더라도 사람은 꿈을 꾸고 결단을 해야만 함을 알 수 있다.

저자가 말하듯 "나는 시급 1,100원짜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1,100어 원 짜리 꿈을 꾸었다"고 말한다. 즉 현실의 고달픔 따윈 저 멀리 치워버리는 결단을 하며 가능한 가장 크고 엄청난 꿈을 꾸며 달려간 것이다. 꿈은 공짜인데도 사람들은 그 꿈을 꾸지 않으려 하는데 어찌 그 고추밭 학생은 그런 큰 꿈을 꾸는 자로 살아갔는지 존경과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런 그녀의 인생에 신은 노력의 선물을 주어 결국 자신이 꿈꾸던 ‘선생님’이라는 꿈을 넘어, 국제대학교 뷰티코디네이션학과 교수로 대학 교단에 서는 것은 물론 다양한 국가기관과 기업 등 연간 100여 곳 이상에서 강의를 소화하는 소위 능력자가 되며 성공학의 대가가 되었다.

저자를 수식하는 단어는 이거 외에도 더 많다. 자격증만 하더라도 51개이며, 이 또한 한 번에 붙지 않은 것이 많지만 도전에 도전을 하며 결국 원하는 것을 이루어 냈다.

누군가의 운명을 보려면 그 사람의 후반부를 보라는 말이 있다는 말처럼 고향에 가면 그 어머니는 저자의 손을 잡고 이런 말을 한다. "교수가 된 혜영이를 보면 아버지가 얼마나 기뻐하실까?"

참으로 이 책은 자신에게 주어진 어려운 환경이나 고난 속에서도 꿈과 배움에 대한 의지를 포기하지 않으면 결국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게 된다는 것을 우리에게 확실히 보여주는 멋진 샘플이다.

학벌도 배경도 없이 맨손으로 출발한 그녀의 인생길은 많은 이들에게 분명 희망의 지표가 되고, 도전과 용기가 되며, 마음의 스승이 되어 분명 현실에 주저 앉고 싶어 하는 자들이나 희망을 품고 겨우 힘을 내어 살아가는 자들에게 위로와 큰 힘이 되어주리라 생각된다.

이 책을 알게 된것도 축복이지만 저자 "권혜영"이라는 사람을 알게 된 것도 나에게는 크나큰 자산임을 분명히 말해주고자 한다. 자갈밭 같은 거친 인생길을 걸었던 산골 소녀가 자신의 신세를 탓하지 않고 주어진 상황을 극복하는 쪽을 선택하여 꿈을 이루어가는 모습은 읽는 내내 감동과 흥분을 주었다고 말하고 싶다.

저자의 말이다. 명언 같은 말을 끝으로 서평을 마친다.

"꿈은 스스로 이루는 것임을 알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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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뮬러가 경험한 기도의 재조명 - 뮬러의 생애가 이시대의 신앙인들에게 재조명되어야 할 이유
조지 뮬러 지음, 장광수 옮김 / 가나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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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으로서 거론되는 인물 중에 중요한 몇 사람의 이름을 나열하라고 한다면 오늘 소개되는 조지 뮬러라는 인물은 단연 손꼽히는 존재이다. 그를 일컬어 '고아들의 아버지'라고 칭하지만 기독교인들에게는 아마도 "5만 번 이상 기도 응답을 받은 사람"으로 더 기억될 것으로 본다.

 

 

나 또한 5만 번 이상하는 기도 응답을 받은 제목에 눈이 갔고,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여 그분에 관한 책을 몇 권 사서 읽어 보게 되었다. 그 가운데 두란노 출판사에서 나온 '조지뮬러의 일기'는 나에게 하나님에 대한 그리고 기도에 대한 눈을 뜨게 했고, 기도라는 신비로 초대 받게 하였다.

 

 

목회자들의 설교에서도 단골 메뉴로 거론될 정도로 조지 뮬러가 보여준 기도에 관한 놀라운 일화는 신앙의 세계를 알아 가는 신앙인들에게 굉장한 인사이트를 주어, 그 누구라도 기도하게 만드는 효과를 주고 있다. 아니 어쩌면 그 기도 응답의 역사가 너무 놀라워 오히려 괴리감을 느끼며 상실감 속에 기도를 하다가 중단하는 이들도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조지 뮬러가 언급했듯이 고아원을 세우기로 결심한 이유가 있다면 두 가지이다. "하나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녀들을 도우실 수 있는 능력과 사랑을 지닌 분이 하나님이심을 말씀 속에서 예를 들어 가르쳐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하나님이 오늘날에도 성경 시대와 동일한 사랑과 능력을 베푸시는 분이심을 확실한 증거를 통해 보여주기 위해서" 라고 말한다.(p27)

 

 

실제 이 책을 읽어보면 알다시피 하나님은 신비하게도 기도를 통해서 일하시며, 무려 10만명의 고아들을 오직 기도를 통해서 먹이고 입히고 재우도록 그 필요를 채워주었다. 에이... 그건 말도 안돼라고 단정 짓고 이 책에 대해 고개를 돌릴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알다시피 뮬러는 사람들에게 부탁하거나 사람들에게 후원해 달라고 나팔을 불며 다니지 않고, 오직 기도와 말씀을 통해서 이 모든 것을 이루어 나갔다. 아래는 고아원을 세운 근본적인 목표에 대해 뮬러가 다시 거론한 중요한 부분이다.

 

"어디까지나 고아원을 세워 고아들을 하나님의 자녀로 키우는 일의 첫 번째이자 근본적인 목표는 나와 동역자들이 재정적으로나 물질적으로 도움을 받지 않고 오직 기도와 믿음을 통해서 나의 보살핌 아래서 아이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하나님이 성경 시대와 동일하게 오늘날도 신실하게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분임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p28-29

 

이것을 다시 거론하는 이유는 이 책이 무엇을 지향하고 있는 지를 말하기 위함이다.

 

이 책은 기도 응답이라는 것을 말하면서, 그 기도 응답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바로 "오늘날도 살아 계시는 하나님에 대해 초점을 맞추었다"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히 똑같은 분이십니다.

 

13:8(현대인성경)

 

 

하나님이라는 존재는 신화나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만 존재하는 허무맹랑한 신이 아님을 조지 뮬러는 기도 응답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지금 보여주고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을 보게 되면 기도라는 것을 통해서 10만명의 아이들이 신비스럽고 놀라울 정도로 하나님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손길을 베풀게 하는 생생한 일화를 보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조지 뮬러에 관한 책이 다양하게 다른 종류로 번역되고는 했는데 이 책 하나를 통해 독자인 나는 그(뮬러)에 관한 책으로 최종본이며, 결정본으로서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바이다. 더 이상 다른 책을 통해 이리저리 흩어진 그에 관한 기록을 보며 시간 낭비를 하지 않아도 되는 귀중한 책으로 추천하는 바이다.

 

 

이 책의 특징으로는 고아원 사역 시작과 초기 사역이 어떤 시발점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는지 흩어진 자료 속에서 깔끔하게 정리를 해주고 있고(1-2), 특히 조지 뮬러의 일기라는 책이 따로 있지만 그에 관한 일기가 이 속에서도 매우 정갈하게 날짜별로 기록되어 있다(2-4). 또한 4장에서 기도 응답에 관한 재조명을 통해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하나님이 조지 뮬러를 어떻게 도우셨는지를 생생한 일화를 바탕으로 써졌다. 이 부분이 이 책에서 많은 양을 차지하고 있는데, 그가 응답 받은 5만 번 응답에 비해서는 매우 적은 부분이지만 특별한 사례가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그중에 '어떤 화가의 첫 수입'에 관한 일화나 '북풍을 남풍으로 바꾼 기적 같은 사건', 또한 '고아들의 회심(영적 부흥)'은 너무나 귀한 일화 중에 하나일 것이다. 어떤 화가의 첫 수입을 간단하게 언급하면 무명의 화가로서 '브리스톨 미술전람회'에 출품을 하였을 때 조지 뮬러에게 책을 빌리게 되었는데 그 책을 통해 고아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다고 한다. 그리하여 진지하고 가장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제 작품이 팔려 기부할 수 있는 복된 특권을 달라고 기도를 하였고, 그 기도에 응답으로 전람회가 시작되자 마자 그림이 20파운드에 팔리게 되었다고 한다. 예전에도 작품을 출품 했지만 한 점도 팔지 못했는데 하나님은 진심어린 기도에 응답하여 구매자를 보내주셨다는 것이다.

 

이런 편지나 일화는 책에도 언급했듯이 지난 40년 간 수없이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북풍을 남풍으로 바꾼 일화 또한 놀라운데 겨울에 고아원 보일러가 낡아 새 보일러를 교체하게 되었다. 그런데 겨울의 문턱에 들어선 때에 갑자기 고장이 나서 그 당시 고아 300명을 추위 속에서 보낼 수 밖에 없는 환경이 되었다. 그런데 새 보일러 교체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교체가 어렵고 복잡하였다. 새보일러 공사를 시작하기로 결정한 당일 수요일에도 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렸는데 그런데 저녁이 되자 하나님께 기도한 대로 정확히 남풍이 불어와 보일러을 가동하지 않고도 공사를 끝마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일군들을 위해서도 기도하기를 '일할 마음'을 달라고 하였는데 그것 또한 이루어져 그 다음날 공사할 것을 철야 작업으로 돌려 공사를 마무리 하도록 하였다.

 

30시간이라는 공사 시간 내내 따뜻한 불이 필요 없을 정도로 날이 따뜻하게 되는 소위 은혜를 누렸다. 어린이들 가운데는 특히 영아들이 있었기에 그 아이들을 당시 1857년도에 케어하기는 좀체 쉽지 않은데 그런데 하나님은 날씨까지도 주관하고 계셨다.

 

 

물론 이 사실을 우연이라고 치부할 수 있지만 그러게 이 책을 읽어보면 알 것이다. 하나님은 그저 성경이라는 고대 서적에만 존재하는 하나님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진정 조지 뮬러라는 한 사람을 통해 하나님은 10만명의 아이들을 먹이고 입히고 재우는 시설까지 다 기도를 통해서 얻도록 해주었다. 당시 사회복지 시설이라고는 전혀 없는 상황에서 말이다.

 

 

그렇다. 이 책은 기도 응답이라는 것을 통해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말해주고 있다.

 

그것에 관한 생생한 예화와 함께 5장에서는 '응답받는 기도의 다섯 가지 조명'을 가르쳐 주며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 지를 상세히 알려준다. 이어 6장에서는 성경을 읽는 방법에 대해서 마지막 7장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을 분별하는 깨달음에 대해서 알기 쉽게 전달해 준다.

 

 

하나님의 뜻인지 아닌지를 분별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고 잘 모를 것이다. 그러나 조지 뮬러는 신앙 경험을 통해 말씀과 기도 훈련을 통해 그 뜻을 어떻게 분별해야 하는 지를 알려 준다. 신앙인 중에 어떤 것이 하나님의 뜻인지를 몰라 길을 찾지 못하고, 안절부절하는 사람을 많이 본다. 그리고 그 결정 속에서도 불안해 하며 혹시 하나님의 뜻에 벗어나지 않았는 지를 고민한다. 여기에 관해서도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으니 이 책은 단순한 기도 응답에 대한 일화만 아니라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하는 지도 보여주는 매우 좋은 기도서임을 보게 된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신앙생활에 위기가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그런 펜데믹의 위기가 19세기에도 세 차례(1849, 1854, 1866)에 걸쳐 콜레라 팬데믹이 있었다는 것을 아는가? 바로 조지 뮬러가 그 시대 속에 있었고, 특히나 펜데믹 사태가 가장 타격이 심한 브리스톨 지역에 뮬러는 고아원을 세우게 되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뮬러는 "기도의 꽃"을 피워 고아들을 먹이고 입혔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지금도 살아계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될 것이다. 펜데믹 시대에 어렵다고 하며 움츠려 들지 말고 당당히 기도를 통해서 우리 삶의 심각한 파도를 넉넉히 헤쳐나가면 좋을 것으로 본다. 이 책은 기도 응답을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보여주는 매우 소중한 책이다!!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많으니라”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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