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꿈이 있어 멈추지 않는다
권혜영 지음 / 굿인포메이션 / 202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성공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바라는 환경을 찾아낸다.

발견하지 못하면 스스로 직접 살고 싶은

환경을 만들어 낸다.

-조지 버나드 쇼

이 책은 주제로 보면 자기개발서나 성공학에 대한 책이다. 이러한 책은 분명 많이 나와 있다.

국내는 물론 외국 도서 또한 차고도 넘친다. 그럼에도 나는 이런 책이 좋다. 그것도 흔히 세상 때가 묻고 달고 닳은 성공학이 아닌 한 사람의 솔직 담백한 경험의 얘기는 읽으면 읽을수록 도전이 되고 내 현재의 자리를 돌아보게 한다.

추천 글에 보면 준오헤어 대표가 이런 말을 한다. "내 마음을 찢었다. 솔직 담백한 저자의 경험을 그대로 책을 통해 접할 수 있어서 읽는 내내 감동이었다. 힘든 시기를 견뎌내고 있는 청소년들, 뷰티인들, 교육에 힘쓰고 있는 교육자들, 대한민국의 학부모로 사는 독자 등 이 책을 통해서 공감과 위로를 받고 힘을 내기를 바란다."

이 책은 한 마디로 내 마음을 찢은 책이다. 19살이 될 때까지 작은 산골에서 고추를 땄던 학생이 고추 밭을 넘어 꿈을 꾸자 15년 후에 그토록 바라던 대학교수의 꿈이 이루어졌다. 그 과정을 보면 분명 저자는 남들보다 더 고생했고, 더 노력하며 나아갔다. 돈을 벌어 학교에 가야 했기에 남들보다 대학 입학 시기도 늦었으며 하고 싶은 일을 찾기까지 시간이 필요 했는데 그런데 결국 자신의 꿈인 ‘뷰티’를 찾았고, 그때 나이가 서른 살이었다. 주변에선 "아이가 둘이나 되는 아줌마가 무슨 대학원 공부를 하려느냐"는 말을 하며 기운을 쏙 빼놓았지만 거기에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저자는 내 인생 내가 사는 것이며, 그들이 내 인생을 대신 살아줄 것이 아님을 알기에 남의 눈치 보며 살지 않기를 결단하며 나아갔다. 마치 랄프 왈도 에머슨의 『자기 신뢰』를 보는 거 같다. 자기 신뢰의 핵심은 자기 생각을 믿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자기 방식대로 밀고 나가는 삶을 말한다.

저자는 정말 한참이나 늦은 나이에 꿈을 찾았지만 그 꿈을 향해 절대 포기하지 않는 집념을 여기서 보게 된다. 지금부터 하는 얘기는 감동, 감동을 넘어 존경심이 생긴다.

새벽 3시! 나의 하루가 열리는 시각이다.

일단 저자는 새벽 3시가 기상 시간이다. 홀로 서울 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20년 넘게 이어여 온 습관이라고 한다. 잠이 드는 때는 자정 가까운 시각이니, 서너 시간의 수면으로 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는 셈이다. 20대 초반, 가장 치열하고 열정적으로 살았던 그때를 보면 새벽 3시에 일어나 5시까지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였다. 그리고 당시 5시가 되면 서둘러 출근 준비를 해서 학원으로 향했는데 컴퓨터, 영어, 일어, 운전 등 배우고 싶고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공부를 하나하나 섬렵해 나가고 있었다. 여기까지만 봐도 독자인 나에게 있어서는 초인이라 생각된다. 그런데 그 이후의 시간을 보면 또 다시 놀란다. 오전 7시 30분이 되면 회사로 이동했고, 8시 30분부터 시작된 업무는 저녁 7시가 되어서 마친다. 퇴근 후엔 물 한 모금 마실 틈도 없이 지하철을 두 세 칸씩 뛰어올라 7시 45분까지 아르바이트 장소에 도착하여 밤 11시까지 일을 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집에 와서 잠들면 저녁 12시... 그리고 3-4시간의 잠.(p180-181)

이러한 저자의 모습을 보면서 독자인 나는 자괴감도 들고 부끄럽기도 한다.

저자 또한 말하듯이 배우고 싶고 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시간이 없어서 못한다는 것은 정말 핑계가 맞아 보인다. 저자는 말한다.

정말 시간이 없는 걸까?

그냥 좀 더 편하고 싶은 건 아닐까?

그렇다. 저자 말대로 세상에서 가장 비겁하고 못난 변명이 '시간이 없어서'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세계 최고의 부를 이룬 사람도, 최고의 성공을 이룬 사람도 모두 하루 24시간이 주어졌다. 그러면서 전쟁 중에 말 위에서 책을 읽다 떨어진 나폴레옹 이야기를 가져 온다. 즉 저자는 자신의 꿈을 위해 이동 시간이 아까워 차 안에서 오디오북을 듣거나 녹음한 것을 다시 들으면서 공부를 한다.

그리고 누군가와 통화할 일이 있을 땐 일부러 운전할 때 블루투스로 통화하며 시간을 절약한다.

요즘 나도 이 방법을 쓴다. 운전하며 평소 생각했던 분들에게 전화를 하며 교제를 이어 나간다.

그리고 저자는 평소 TV는 거의 보지 않고, 사람들과 만나 긴 시간 발전적이지 못한 대화를 하면서 허비하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이다. 잠자는 것까지 줄여가며 살기에 시간을 발전적으로 사용하려고 하고 계획성 있게 사용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나에게 더욱더 필요한 조언이라 생각하며 마음에 담아 둔다.

또한 저자가 주부로서 살아갈 때 대학원을 시작했다고 했다. 그런데 이때 저자의 열정을 보면 아이를 들쳐메고 대학원 강의를 들었으며, 직장생활과 학업을 병행하느라 과로로 쓰러지길 응급실에 실려 간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고 한다. 어쩌면 너무 과하다는 생각도 들고 측은하다고 생각되지만 그런데 저자는 말하기를 "한 번뿐인 내 인생을 후회 없이 살아보고 싶었으며, 공부하다 쓰러질지언정 포기하지 않았고, 배우고 또 배우며 자신을 채우고, 꿈에 이르는 계단을 차곡차곡 올라갔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의 이런 열정은 과연 어디에서 났는지 모르지만 그 어떤 성공학 대가 못지 않게 그녀는 최선의 삶을 살았고, 꿈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고추밭' 얘기다.

저자는 몇 번씩 이런 말을 하였다.

"고추밭에서 고추를 따면서도 나는 결코 그곳에

머물 사람이 아님을 믿었고, 나를 가슴 뛰게 할

그 무언가를 찾기 위해 배우고 또 배웠다.

대학에서 전공을 세 번이나 바꿔가며, 마침내 나를

아낌없이 쏟아부을 '뷰티'라는 꿈을 찾았다.

그때 나는 서른 살이었다."

저자는 19살 까지 시골에서 고추 따는 인생을 살며 끊임없이 자신이 "고추나 따기엔 내가 너무 아깝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엄마와 동생을 남겨둔채 홀로 고향을 떠나는 결단을 하였다고 하는데 이 부분만 보더라도 사람은 꿈을 꾸고 결단을 해야만 함을 알 수 있다.

저자가 말하듯 "나는 시급 1,100원짜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1,100어 원 짜리 꿈을 꾸었다"고 말한다. 즉 현실의 고달픔 따윈 저 멀리 치워버리는 결단을 하며 가능한 가장 크고 엄청난 꿈을 꾸며 달려간 것이다. 꿈은 공짜인데도 사람들은 그 꿈을 꾸지 않으려 하는데 어찌 그 고추밭 학생은 그런 큰 꿈을 꾸는 자로 살아갔는지 존경과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런 그녀의 인생에 신은 노력의 선물을 주어 결국 자신이 꿈꾸던 ‘선생님’이라는 꿈을 넘어, 국제대학교 뷰티코디네이션학과 교수로 대학 교단에 서는 것은 물론 다양한 국가기관과 기업 등 연간 100여 곳 이상에서 강의를 소화하는 소위 능력자가 되며 성공학의 대가가 되었다.

저자를 수식하는 단어는 이거 외에도 더 많다. 자격증만 하더라도 51개이며, 이 또한 한 번에 붙지 않은 것이 많지만 도전에 도전을 하며 결국 원하는 것을 이루어 냈다.

누군가의 운명을 보려면 그 사람의 후반부를 보라는 말이 있다는 말처럼 고향에 가면 그 어머니는 저자의 손을 잡고 이런 말을 한다. "교수가 된 혜영이를 보면 아버지가 얼마나 기뻐하실까?"

참으로 이 책은 자신에게 주어진 어려운 환경이나 고난 속에서도 꿈과 배움에 대한 의지를 포기하지 않으면 결국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게 된다는 것을 우리에게 확실히 보여주는 멋진 샘플이다.

학벌도 배경도 없이 맨손으로 출발한 그녀의 인생길은 많은 이들에게 분명 희망의 지표가 되고, 도전과 용기가 되며, 마음의 스승이 되어 분명 현실에 주저 앉고 싶어 하는 자들이나 희망을 품고 겨우 힘을 내어 살아가는 자들에게 위로와 큰 힘이 되어주리라 생각된다.

이 책을 알게 된것도 축복이지만 저자 "권혜영"이라는 사람을 알게 된 것도 나에게는 크나큰 자산임을 분명히 말해주고자 한다. 자갈밭 같은 거친 인생길을 걸었던 산골 소녀가 자신의 신세를 탓하지 않고 주어진 상황을 극복하는 쪽을 선택하여 꿈을 이루어가는 모습은 읽는 내내 감동과 흥분을 주었다고 말하고 싶다.

저자의 말이다. 명언 같은 말을 끝으로 서평을 마친다.

"꿈은 스스로 이루는 것임을 알았기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