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수집가 1
자비네 티슬러 지음, 권혁준 옮김 / 창해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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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콜렉터. 수집가를 이르는 말이다. 예전부터 콜렉터는 병적인 이상성격을 다루는 책에서 즐겨 사용되어온 소재이다. 단순한 스릴러물에서부터, 복잡한 스토리를 다루는 미스터리 소설. 혹은 병적 심리를 다루는 책. 혹은 시대정신을 반영한 사회병리로서의 이상심리. 그리고 심미적인 아름다움을 다루는 책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그런 여러가지 요소들이 다 함께 뒤섞여 있는 그런 책같다는 느낌이 든다. 어느 한 장르로 딱히 규정할 수는 없고, 문학적인 향기가 그다지 높다고 할수는 없을지 몰라도, 사람들에게 큰 매혹을 주는 힘이 있는 책. 그래서 이 책이 발간되었을 당시에 현지독자들에게 그토록 큰 반향을 주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두권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책이 지루하지 않게 쉽게 읽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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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입이 열리는 생쇼 잉글리시 - 미국 드라마 표현 100
박주영.도미닉 핸론 지음 / 21세기북스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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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왠 생쇼? 약간 생경한 어감에 놀라면서 읽은 책입니다. 가만히 읽어보니 생쇼라는 것이 그리 이상한 제목은 아닙니다. live show를 한국말로 번역하면 생쇼... 그러니 이 책에 담긴 UCC영상은 생쇼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UCC로 배우는 미국드라마에 나오는 영어표현.”이 긴 말을 축약해서 한 표현이 생쇼잉글리쉬가 되는 것 같습니다.




특이한 제목이라서 제목에 대한 소감을 먼저 적어봤습니다. 이 책은 쉬운 표현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미국 드라마를 볼 때 흔히 나오는 귀에 익은 표현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에도 익은 표현일 것입니다. 그러나 입에는 좀처럼 잘 익지 않은 표현들. 우리나라 여어공부의 문제가 바로 그것일 것입니다. 좀처럼 입에 익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이 책은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그 흔한 표현을 완벽하게 마스터 하는데 주요목표를 세운 듯 합니다. 겨우 100가지 정도의 표현? 이렇게 생각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무척 중요한 표현들이 거의 망라되어 있으니까요. 실제로 영어방송을 듣다보면 이런 표현이 무척 흔하게 나옵니다. 문제는 어떤 문맥에서 그런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자연스러운지 잘 모른다는 것. 그래서 입가를 맴도는 말이지만 쉽사리 입밖에 내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우리의 머리에 있는 복잡한 영어를 굳이 사용하게 됩니다. 마음이 편하기 때문에... 그러나 입은 힘들지요. 듣는 미국사람들도 힘들테고...




이 책은 미국드라마에 나오는 표현들을 따와서 여러 가지 대화의 맥락에서 자연스럽게 그런 표현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한 책입니다. 책으로 MP3로 그리고 UCC로. 반복되는 내용 속에서, 또 다양한 문장들 속에서 그런 표현이 자연스럽게 나올수 있도록 고안된 책입니다.




이 책은 약간의 욕심을 부리면 단순한 구어체 단문만이 아니라 훌륭한 회화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대화체이기 때문에, 내가 흔히 사용하는 단문을 익히도록 되어 있지만, 반대로 그런 단문으로 말할 수 있도록 하는 상대편의 대화를 내 것으로 만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사용하는 사람의 노력여하에 따라 큰 효용을 볼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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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주의 길들이기 - 로마 몰락에서 유럽 통합까지 다시 쓰는 민족주의의 역사
장문석 지음 / 지식의풍경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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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주의는 필요악이다. 민족주의는 이제 현대사회에서는 없어져야 할 무엇이다. 글로벌 시대를 지향하는 오늘날 민족주의는 새로운 시대로의 이행을 막는 장애물이다. 민족주의는 일종의 이데올로기다. 단순한 언어적, 혈연적 공동체에 가치를 부여하고 그것을 위해 희생과 억압을 정당화하는 것이 이데올로기가 아니고 무엇인가. 근대국가가 성립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필요했었고, 지금의 세계에서는 역기능을 하는 없어져야 할 것이다. 지난 세기말 발칸반도에서 벌어진 끔찍한 인종청소의 악몽이 생생하지 않은가... 이렇게 민족주의를 비판하는 수많은 말들이 존재하고 있다. 맞다. 민족주의는 없어져야 할 그 무엇이다. 민족은 어쩌면 실체라기 보다는 허상일 수 있고, 민족주의가 이데올로기로서 기능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오늘날에도 민족주의가 반드시 역기능을 하는 것만은 아니다. 민족주의는 약소국가와 약소 민족에 속한 사람들의 권익을 지키는 보호막이 되기도 한다. 결국 경우에 따라서 민족주의는 필요하기도 하고, 필요없이 사라져야할 존재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이 책은 민족주의에 대한 실용적인 관점을 채택한다. 길들이기라는 개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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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피용 (반양장)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뫼비우스 그림 / 열린책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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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날개를 활짝 펴고 태양풍을 타고 먼 여행을 떠난다. 1000년 동안이라는 긴 세월동안. 그 먼 장정을 떠나는 우주선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베르나르 베르베르다운 상상력이다. 개미. 타나토노트 등의 작품을 통해 세상을 보는 신선한 시선으로 주목을 끈 그가 또 다른 독창적인 시선을 내놓았다. 인류의 미래를 위해 필연적으로 해야 할 일. 우주를 개척하기 위해 머나먼 우주를 향하는 우주선에는 정치인과 군인과 종교인은 없다. 새로운 인류의 미래에 구시대에 필요악으로 생각했던 그런 존재는 더 이상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상사회가 구현된 것이다. 14만 4000명으로 구성된 우주선 내의 사회에. 그래서 우주선 안에는 더 이상 종교적 분쟁도 없고, 전쟁도 없고, 알콜중독자도 없다. 그러나 인간들은 스스로 그런 것들을 만들어낸다. 분열과 대립이 일상화되고 심지어 전쟁도 벌어진다. 인간은 그런 것을 필요로 하는 존재인 것인가. 파리대왕을 연상케하는 씁쓸함과 숙연함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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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우주에 마법을 걸다 - 현실에 대한 통합적 비전의 등장
에르빈 라슬로 지음, 변경옥 옮김 / 생각의나무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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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우연히 생겨났다. 빅뱅이후 우주가 오늘의 우주로 발달해온 지난한 과정 속에서 우연히 지구라는 우연히 발생했다. 생물이 존재하기에 딱 알맞은 이 기막히고도 우주적으로 드문 환경은 무한히 큰 우주라는 확률적 무한성에서 존재하는 우연의 산물이라고 해석된다. 지구와 그곳에 거주하는 인류라는 생명체는 광활한 우주라는 공간이 탄생시킨 수많은 조건 속에 존재하는 우연의 산물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것이 말하는 것은 인간의 탄생에는 아무런 목적성이 없다는 것이다. 인간은 지적존재이긴 하지만 우주가 인간에게 특별한 배려를 하지는 않는다. 인류라는 존재는 그저 자신의 외로움 때문에 하늘을 올려다보는 탄소유기체일 뿐이라는 우주관을 마주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여전히 관습적인 의미가 아니라, 새로운 우주적적 의미에서도 선과 악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우리는 우주에서 동떨어진 버림받은 존재가 아니며, 목적성을 가진 존재는 아니지만 우주와 관련이 없는 존재도 아니기 때문이다. 밤하늘을 대면하면서 인간이라는 존재 스스로의 위치와 의미를 새로이 규명하려는 안타까운 노력이 돋보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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