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주의 길들이기 - 로마 몰락에서 유럽 통합까지 다시 쓰는 민족주의의 역사
장문석 지음 / 지식의풍경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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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주의는 필요악이다. 민족주의는 이제 현대사회에서는 없어져야 할 무엇이다. 글로벌 시대를 지향하는 오늘날 민족주의는 새로운 시대로의 이행을 막는 장애물이다. 민족주의는 일종의 이데올로기다. 단순한 언어적, 혈연적 공동체에 가치를 부여하고 그것을 위해 희생과 억압을 정당화하는 것이 이데올로기가 아니고 무엇인가. 근대국가가 성립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필요했었고, 지금의 세계에서는 역기능을 하는 없어져야 할 것이다. 지난 세기말 발칸반도에서 벌어진 끔찍한 인종청소의 악몽이 생생하지 않은가... 이렇게 민족주의를 비판하는 수많은 말들이 존재하고 있다. 맞다. 민족주의는 없어져야 할 그 무엇이다. 민족은 어쩌면 실체라기 보다는 허상일 수 있고, 민족주의가 이데올로기로서 기능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오늘날에도 민족주의가 반드시 역기능을 하는 것만은 아니다. 민족주의는 약소국가와 약소 민족에 속한 사람들의 권익을 지키는 보호막이 되기도 한다. 결국 경우에 따라서 민족주의는 필요하기도 하고, 필요없이 사라져야할 존재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이 책은 민족주의에 대한 실용적인 관점을 채택한다. 길들이기라는 개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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