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 나를 파괴하는 정체불명의 괴물 - 비방과 험담, 오해와 의혹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소문의 심리학
미하엘 셸레 지음, 김수은 옮김 / 열대림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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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은 마치 바이러스와 같다. 어디에서 생겨났는지 알 수도 없으면서 끈질긴 생명력으로 그 힘을 이어간다. 다른 이들의 입으로 옮겨가서 그곳을 새로운 숙주로 삼아 자기복제를 한다. 그러면서 약간의 형질을 달리하되 그 소문의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




사람의 입에서 입으로 번져가면서 모든 것을 파괴하는 무서운 전염병, 혹은 역병과 같은 것이 소문이다. 그 소문의 희생자가 되는 사람에게 소문은 역병보다 더 무서운 것일 수도 있다. 오늘날 소문이 퍼져가는 경로는 더욱 다양화되고 더욱 공격적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바로 인터넷의 출현 때문이다. 인터넷은 소문이 진군해가는 고속도로와 같은 역할을 한다. 인터넷을 통해 소문은 순식간에 세상의 반대 끝까지도 전염되어 갈수 있다. 무엇이 소문을 이토록 강하게 만드는가. 그것은 이 세상이 바로 소문이 먹고 살수 있는 자양분이 풍부한 배지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즉 소문은 세상이 바라고 있는 것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자신이 바로 그 소문의 희생자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소문의 전파과정, 경로와 더불어 소문에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이 책은 마치 소문의 사회사를 통해 우리 사회의 모습을 비판하는 사회문화사적 비평서를 읽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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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마이클 크라이튼 지음, 이원경 옮김 / 김영사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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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클라이튼의 작품에 황우석 박사 사건이 포함되어 있다. 그것은 씁쓸한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우리의 유전공학이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다고 받아들인다면 나쁜 일만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유전공학의 발달이 과연 좋은 일일까. 이 책에 들어있는 이야기들을 읽다보면 그동안 간간히 접해오던 유전공학의 발달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들이 얼마나 중요한 비판이었는지를 생생하게 느끼게 된다. 오늘날 우리는 유전공학의 발달이 마치 우리 인류에게 새로운 신세계를 약속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세계의 선두를 다투는 국가들이 서로가 유전공학을 차세대의 주력산업으로 육성하려고 다투고 있다. 그 치열한 경쟁의 와중에서 유전공학 자체의 정당성에 대한 논의는 사라지고 있다. 오로지 어느 나라가 그 치열한 경쟁에서 한발 더 앞서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 뿐이다. 그러나 이 책은 유전공학이라는 것이 현실화될 때 우리에게 나타날 상황들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아쉽게도 그 세계는 결코 이상적인 세계라고 할 수가 없을 것 같다. 더욱이 놀라운 것은 이미 이러한 내용 중의 일부는 우리들이 사는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유전공학이라는 것을 새로이 바라보게 하는 경종을 울려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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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이해하는 4.9
박현 지음, 쟝루이펑 그림 / 바나리비네트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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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나라이면서도 참 이해하기 어려운 나라이다. 그래서 어떤 눈으로 중국을 보고, 중국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는 결코 만만치 않은 숙제이다. 길고 복잡한 역사에서부터, 우리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다른 그들의 문화까지가 그렇다. 중국이라는 것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엄청난 다양함이 또 한번 우리를 곤혹스럽게 한다. 그러나 중국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을 수는 없다. 이 책은 중국을 4가지 주제로 각각 9가지의 내용을 가지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책이다. 중국을 이해하는 재미와 어렵지 않은 서술이 책을 쉽게 읽히게 만들어 준다. 중국에 관해 많이들 들었지만 잘 이해하기 어려웠던 내용들을 잘 설명해 주는 것 같다. 관시라는 것, 도박문화, 술 문화, 중국인의 상인 기질 등 중국을 이해하는데 꼭 필요한 내용들을 빠뜨리지 않고 잘 정리해 놓았다. 부담없이 중국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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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영의 영어공부 비밀노트
이보영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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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EBS 방송을 들으면 카랑카랑하고 카르스마 넘치는 목소리로 영어를 가르치는 이보영씨의 힘찬 강의를 들을수 있다. 귀에 쏙쏙들어오는 정확한 발음의 소유자인 이보영씨가 외국어학연수 한번도 다녀오지 않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지금 서점의 영어책 코너에는 온통 이보영씨의 책으로 도배를 하다시피 덮여 있는데, 정작 본인은 순수 국내파라니... 이 책에는 이보영씨가 영어를 공부하기 위해서 노력한 눈물겨운 사연들이 들어있다. 화장실에서 혼자서 한 스피킹연습, 장난전화를 걸어서 한 전화영어 연습... 그런 사연들을 읽다보면 역시 내가 영어를 잘하지 못하는 것은 의지의 박약때문이라는 것을 느낄수 있다. 이보영씨가 가르치는 영어공부의 비법은 우리가 평소에 듣던 것과 사실 큰 차이가 없다. 쉬운 교과서를 택해 큰 소리를 내서 읽는 것... 그러나 차이점은 그것을 알고만 있는 사람과 그것을 그대로 실행하는 사람의 차이일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 나오는 영어공부의 방법들을 이제는 정말로 한번 실행해 보리라고 마음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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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것만은 알고 가자
전찬호 지음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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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중국에 관한 정말 알아야할 지식들만 꼭꼭 집어서 넣어 놓은 책 같다. 사실 이 책의 표지는 좀 시대에 뒤떨어졌다. 사람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요즘의 책과는 한참 차이가 있다. 책안의 문장도 감칠맛이 나지는 않는다. 좀 투박한 문장이다. 그러나 그러면 어떤가. 우리가 이런 책을 읽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중국을 알고자 하는 것이고, 중국에 대해서 정말 중요한 것들, 시시콜콜하지만 빠뜨리면 안 될 것들을 세세히 알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이 책이 바로 그런 시시콜콜하지만 중국에서 살아 볼려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것들을 세세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그래서 나는 이 볼품없는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중국에서 수표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중국에서 통장을 어떻게 만드는지, 중국 사람들은 어떤 기준으로 좋은 식당을 정하는지,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중국 사람들과의 신용거래는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하는지... 중국에 대한 책을 십 수권 읽었다고 자부하는 나이지만, 이런 내용들을 담은 책은 이 책에서 처음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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