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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크라이튼 지음, 이원경 옮김 / 김영사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마이클 클라이튼의 작품에 황우석 박사 사건이 포함되어 있다. 그것은 씁쓸한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우리의 유전공학이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다고 받아들인다면 나쁜 일만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유전공학의 발달이 과연 좋은 일일까. 이 책에 들어있는 이야기들을 읽다보면 그동안 간간히 접해오던 유전공학의 발달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들이 얼마나 중요한 비판이었는지를 생생하게 느끼게 된다. 오늘날 우리는 유전공학의 발달이 마치 우리 인류에게 새로운 신세계를 약속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세계의 선두를 다투는 국가들이 서로가 유전공학을 차세대의 주력산업으로 육성하려고 다투고 있다. 그 치열한 경쟁의 와중에서 유전공학 자체의 정당성에 대한 논의는 사라지고 있다. 오로지 어느 나라가 그 치열한 경쟁에서 한발 더 앞서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 뿐이다. 그러나 이 책은 유전공학이라는 것이 현실화될 때 우리에게 나타날 상황들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아쉽게도 그 세계는 결코 이상적인 세계라고 할 수가 없을 것 같다. 더욱이 놀라운 것은 이미 이러한 내용 중의 일부는 우리들이 사는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유전공학이라는 것을 새로이 바라보게 하는 경종을 울려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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