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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이 되기 전에 꼭 읽어야 할 만화 수학 교과서 2 - 방정식.함수.통계 ㅣ 되기 전에 시리즈 8
고윤곤 글 그림, 남호영 감수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초등학교 5학년 아이를 둔 부모입니다. 교육정보의 메카에서 떨어져 자영업을 하다보니 자연 아이들의 공부에 대한 정보에 접할 기회가 줄어듭니다. 친구들은 아이들이 대입을 생각할 나이라 요즘 중학입학을 준비하는 아이들의 눈높이와는 달라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리저리 생각을 해봅니다.
요즘 따라 서점에 가서도 내가 읽고 싶은 책보다는 아이에게 읽힐 책을 찾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는 것을 느낍니다. 아이들 공부에 필요할 것 같은책, 읽히고 싶은 책들이 무척 많은 것을 느낍니다. 출판의 양이 부족한 한국이라고 하지만, 아이들 공부에 관한한 그리 모자라 보이지도 않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아무리 책을 많이 사주어도 아이들이 그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는 것입니다. 서점을 다니면서 나름대로 많은 생각을 하고 계획을 세웁니다. 이 책 다음에는 저 책. 이 시리즈 다음에는 저 시리즈... 그러나 집으로 돌아와 아이의 얼굴을 보면 초등학생이 벌써 공부의 중압감이 눌려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는 현실과 마주치게 됩니다.
그래서 찾게되는 것이 쉽고,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으면서, 기초와 개념에 충실한 책입니다. 같은 시간을 들여 공부를 하더라도 원리와 개념을 이해하고 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만화수학교과서... 시간 없는 아이를 위해 내가 먼저 읽어보았습니다. 재미있고 술술 넘어가게 잘 만든 책입니다. 그런데 너무 쉬워보입니다. 등식이나 일차방적식 같은 것의 개념은 잘 잡았는데, 그것으로 얼마나 도움이 될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아이의 공부를 봐주다보면 의외로 기본개념 형성이 없이 단순히 문제를 풀기위해 문제를 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 식으로 공부를 하면 아무리 많은 시간을 투자해도 심화학습이 될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다시 개념의 중요성을 깨닿게 됩니다.
이 책은 아이가 자라고 해도 읽을만큼 재미있는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고, 스토리 라인도 깔끔합니다. 그리고 스토리가 개념과 잘 혼합되어 일체감을 이루고 있어 좋습니다. 무척 쉬운 개념이긴 하지만, 개념을 확실하게 잡아줄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아이에게 읽히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