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이야기 비룡소 걸작선 29
미하엘 엔데 지음, 로즈비타 콰드플리크 그림, 허수경 옮김 / 비룡소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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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없는 이야기란 어떤 이야기일까. 그런 이야기가 존재한다면, 그 이야기는 아마도 자기 순환적인 과정을 갖는 이야기일 것이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 이 책은 환상세계에서의 모험을 통해 자신을 찾아가는 아이의 모험담이다. 그리고 그 모험담은 바로 이야기가 되고, 그 이야기를 통해 유지되는 환상세계와 상호작용을 한다. 사람들의 꿈에 의해서 유지되고 생성되고 생명력을 유지해가는 환상세계. 그 환상세계를 이렇게 아름답고 멋지고 구체적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 바로 미하엘 엔데의 능력일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치밀한 구성에 의해 만들어진 이 길고 긴 이야기는 엄청난 흡인력으로 읽는 사람을 끌어들인다. 그리고 흥미진지하고 놀라운 모험을 겪은 후 우리는 마침내 그 아이의 모험의 끝을 보게 된다. 다행하게도 해피 엔딩이다. 그 아이의 모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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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 코끼리의 전설
이진우 지음 / 여러누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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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말만들어도 가슴이 시려오는 땅의 이름이다. 왜 가슴이 시린 것일까. 그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아픔에, 그 아픔에 무관심한 나에게 대한 실망 때문일까. 아니면 나, 그리고 나와 비슷한 다른 사람들의 무관심에도 불구하고, 끈끈한 생명력을 유지하며 그곳의 불꽃같은 더위같이 뜨거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경외감 때문일까.

이 책에는 코끼리들이 등장한다. 광대한 세렝게티 초원을 무대로 살아가는 코끼리 무리들의 이야기이다. 짤막한 동화로 이루어진 각장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동화형 소설이다. 야프리카. 그광대한 땅과 척박한 환경에서 삶을 이루어가는 코끼리 무리들의 삶은 인간들의 삶과 다르지 않다. 코끼리를 통해서 아프리카를 접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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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이 되기 전에 꼭 읽어야 할 만화 수학 교과서 2 - 방정식.함수.통계 되기 전에 시리즈 8
고윤곤 글 그림, 남호영 감수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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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5학년 아이를 둔 부모입니다. 교육정보의 메카에서 떨어져 자영업을 하다보니 자연 아이들의 공부에 대한 정보에 접할 기회가 줄어듭니다. 친구들은 아이들이 대입을 생각할 나이라 요즘 중학입학을 준비하는 아이들의 눈높이와는 달라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리저리 생각을 해봅니다.







요즘 따라 서점에 가서도 내가 읽고 싶은 책보다는 아이에게 읽힐 책을 찾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는 것을 느낍니다. 아이들 공부에 필요할 것 같은책, 읽히고 싶은 책들이 무척 많은 것을 느낍니다. 출판의 양이 부족한 한국이라고 하지만, 아이들 공부에 관한한 그리 모자라 보이지도 않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아무리 책을 많이 사주어도 아이들이 그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는 것입니다. 서점을 다니면서 나름대로 많은 생각을 하고 계획을 세웁니다. 이 책 다음에는 저 책. 이 시리즈 다음에는 저 시리즈... 그러나 집으로 돌아와 아이의 얼굴을 보면 초등학생이 벌써 공부의 중압감이 눌려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는 현실과 마주치게 됩니다.







그래서 찾게되는 것이 쉽고,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으면서, 기초와 개념에 충실한 책입니다. 같은 시간을 들여 공부를 하더라도 원리와 개념을 이해하고 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만화수학교과서... 시간 없는 아이를 위해 내가 먼저 읽어보았습니다. 재미있고 술술 넘어가게 잘 만든 책입니다. 그런데 너무 쉬워보입니다. 등식이나 일차방적식 같은 것의 개념은 잘 잡았는데, 그것으로 얼마나 도움이 될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아이의 공부를 봐주다보면 의외로 기본개념 형성이 없이 단순히 문제를 풀기위해 문제를 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 식으로 공부를 하면 아무리 많은 시간을 투자해도 심화학습이 될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다시 개념의 중요성을 깨닿게 됩니다.







이 책은 아이가 자라고 해도 읽을만큼 재미있는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고, 스토리 라인도 깔끔합니다. 그리고 스토리가 개념과 잘 혼합되어 일체감을 이루고 있어 좋습니다. 무척 쉬운 개념이긴 하지만, 개념을 확실하게 잡아줄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아이에게 읽히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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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는 끝났다 - 석유시대의 종말과 현대 문명의 미래
리처드 하인버그 지음, 신현승 옮김 / 시공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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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 전 세계 인구의 5%에 부과한 미국이 세계의 화석 연료 소비량의 1/4를 사용했다. 에너지를 흥청망청 사용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는 대목이다. 이제 에너지는 그것을 사서 사용하는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고갈되는 화석연료는 전 세계인들의 공통적인 관심사가 되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가 닥친 문제는 신문기사에 자주 오르내리는 고유가에 관한 것이 아니다. 아무리 많은 돈을 주어도 더 이상 석유를 살 수가 없는 시대가 곧 닥쳐올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우리들 자식들의 시대에, 혹은 빠르면 우리가 살아 있을 시대에도. 그렇다. 이제 파티는 끝난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신문들은 고유가는 단순한 수급의 미스매치에 의한 일시적인 것이며, 시간은 걸리겠지만 과거의 오일쇼크 때처럼 그리 오래 지나지 않아 해소될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은 이제 그런 시각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석유는 아무리 열심히 개발해도, 어차피 그 부존량이 무한할 수 없는 제한된 자원이라는 것이다.




이제 우리가 할일은 석유를 둘러싼 국가들 간의 각축, 언제나 고유가가 끝날 것인가에 관한 전망. 대체 에너지에 대한 막연한 낙관이 아니라는 것이다. 과연 빠른 속도로 소멸되어 가는 석유를 느리게 개발되어 가는 대체에너지가 충분히 빠른  속도로 따라잡으로 수 있을 것인가를 열심히 홍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인류의 역량이 대체에너지 개발과 화석연료의 절약에 모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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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적인 석유 위기가 닥쳐오고 있다
케니스 S. 데페이에스 지음, 황의방 옮김, 강주명 감수 / 중심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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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말한다. 석유는 점점 고갈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괞찮다고... 아마도 당분간 고유가는 지속되겠지만 파국저긴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고유가 덕분이 경제성이 떨어져 개발되지 않던 경제성이 없던 유전이 개발되기 시작하고, 비용 때문에 개발이 되지 않던 오일샌드에서도 석유채취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세계에는 아직 발견되지 않는 유전들도 더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런 생각들이 우리에게 느긋한 마음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는 낙관적인 전망이라면 이 책이 전하는 내용은 상당히 비관적이다. 그런 온갖 노력을 다하더라도, 인류의 석유 소비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특히 저개발국은 고 에너지 소비를 하는 산업을 유치하지 않을 수 없어, 세계경제의 성장의 동력이 되는 이들 나라의 발전은 에너지 파국을 앞당기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이다.




나는 모른다. 우리의 미래가 어디에 있는 것인지, 아마도 서로 다른 주장들을 펼치는 이 두 가지 주장의 중간쯤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러나 어찌됐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같은 자원빈국에 수출지향적 경제를 꾸려가는 나라는 앞으로의 에너지 전략을 보다 철저히 해야할 필요가 더욱 절실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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