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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해사본과 쿰란 공동체
천사무엘 지음 / 대한기독교서회 / 2004년 6월
평점 :
쿰란공동체의 이해
흔히 '사해사본'으로 알려진 쿰란지역에서 발견된 여러 문서들은 성서연구에 여러모로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구약에 대한 문서외에도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구약의 사본들을 통해서 구약이 어떤식으로 형성되었는가를 알 수가 있기 때문이다.
사해사본에는 또 구약의 외경에도 포함되지 않는 전혀 새로운 문서들이 있다. 일부는 정경이나 외경으로 채택되지 않고 우리에게 이제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구약문서이다. 그리고 일부는 사해사본을 만들고 보존하던 공동체에 관한 문서이기도 하다. 바로 쿰란지역에 존재하던 그 문서를 만들던 공동체 말이다.
흔히 쿰란지역은 엣세네파의 거주지였다고 알려져 있다. 이 책은 쿰란공동체가 엣세네파와 매우 비슷하긴 하지만 약간 다른 형태의 집단이라고 주장한다. 역시 쿰란에서 발견된 문서들을 분석함으로써 알게된 내용이다. 사독계열의 제사장의 일파들이 이스라엘 성전에서의 권력투쟁에서 밀려나 쿰란지역에 자리를 잡고 그곳에서 자신들의 문서를 보존하면서 자신들이 다시 제사장의 직분을 맡을 새로운 시대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이다.
쿰란문서는 우리에게는 그 이름과 신비롭기도 한 발견과정만 알려져 있을 뿐, 그 내용이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거의 없다. 책을 검색해 보아도 나오는 것이 이 책외엔 거의 없다. 그래서 우리에겐 이 책이 예수시대의 유대지방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는 매우 소중한 자원인 셈이다. 쿰란공동체를 이해함으로써 그 당시의 유대교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