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 - 먹거리-농업-환경, 공존의 미학
브라이언 핼웨일 지음, 김종덕 외 옮김 / 이후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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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의 세계화를 반대해야 하는 이유.

세계화의 바람이 강하게 불어오면서 농업도 예외가 아니게 되었다. 아직은 많은 나라들이 농업의 개방을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도 농업의 세계화는 많이 진전되어 있다. 쌀이나 밀가루 같은 저장가능한 음식이 아니라, 빨리 먹어야 하는 상추 마저도 국경을 넘나드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농업개방을 반대하는 국가들의 개방반대 논리도 단순하다. 자국의 농민이 입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이다. 농업개방은 단순히 농업경쟁력이 약한 나라의 농민들에게 피해가 가는 정책이 아니다. 농업개방은 엄청나게 많은 부작용을 낳을수가 있다. 예를들어 농업경쟁력이 뛰어나 대규모 집약 농업이 이루어지는 지역에 기상이변이 일어나면 전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상상해볼 수 있다. 지구상의 여러지역에서 소규모 농업들이 이루어진다면 지구적규모에서는 결코 겪지 않을 극심한 식량위기가 도래할 수도 있다.

농업개방을 반대하고 그 지역에서 나는 음식을 먹어야 하는 이유는 많다. 인류에게 어떤 재앙을 가져다 줄지 모르는 GMO 농산물의 확산을 방지하고, 더 많은 환경의 파괴를 초래하는 육식의 확산을 줄이는 등의 이유만이 아니다. 음식물이 국경을 넘나들면 그 음식물을 운반하는데 소요되는 환경비용이 발생한다. 음식물을 수용하기 위한 운송수단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자신이 생활하는 주변의 반경 50km 이내에서 생산되는 음식을 먹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그런 이점은 수없이 많다. 신선한 음식을 먹을 수 있으며, 환경의 부담을 줄이고, 토지의 이용율을 높인다. 대규모 식량위기나 식량의 무기화가 생길 위험도 줄어든다. 게다가 녹지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져 지구의 자정능력을 키울수도 있다.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세계화의 바람도 문제이다. 하지만 우리가 음식물의 개방을 막아야 할 이유는 농민들의 삶이 곤궁해 질 것을 걱정하는 것 이외에도 훨씬 더 많은 요인들이 있다는 것을 깨닿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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