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시티 4 - 노란 녀석
프랭크 밀러 지음, 김지선 옮김 / 세미콜론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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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존재를 던져라

또 하나의 대항인물이 등장한다. 정의로운 경찰이다. 정년을 앞두고 음모에 휩싸여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는 경찰이다. 헐리우드 영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스토리이다. 그러나 같은 이야기라도 그 이야기가 놓여진 배경인 사회가 다르면, 같은 이야기가 전혀 다른 힘을 가진 이야기로 변하고 만다. 그것이 바로 이 씬 시티가 다른 폭력물이나, 사회정의를 다루는 만화들과 차별화가 되는 점이다.

강렬한 화면, 극명한 흑백의 대비. 인물에 대한 매우 뚜렷한 표현. 시각적으로 매우 효율적인 장치들이고 아주 훌륭한 점들이지만 이것만으로 이 작품이 칭찬을 받을수는 없다. 이 작품을 그 명성에 걸맞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주제의식이다.  훌륭한 모든 작품들이 그렇듯이 씬 시티는 그 제목에서 느껴지듯. 씬 시티를 배경으로 살아가는 다양한 인간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럼으로써 인간의 존재의 조건을 탐구한다. 그것이 바로 이 작품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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