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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조너선 사프란 포어 지음, 송은주 옮김 / 민음사 / 2006년 8월
평점 :
나는 왜 외로운가
이 책은 미국의 9.11사태와 그 전의 세계대전을 소재로 한다. 9.11사태로 아빠를 잃은 소년과 세계대전에서 가족을 잃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등장한다. 그들이 각자의 관점에서 세상을 보는 시각이 이 책의 내용이다. 잃어버린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과 남겨진 자들의 아픔에 관한 이야기이다.
사랑하는데 헤어져야 하고, 가까운 사람이 멀어져야 하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겪어야 하는 아픔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은 그 헤어진다는 것의 부조리함에 대한 고발은 아이의 시각으로 그려서 우리 앞에 보여주는 책이다. 순진한 시각이 더욱 읽는 사람의 공감을 자아내고, 아픔을 절절하게 한다.
한 사람은 살아가던 그 세상이 그대로 남겨지고, 한 사람은 자신의 의사와 관련이 없이 다른 세상으로 옮겨지는 것을 죽음이라고 한다. 그 죽음이라는 다시 되돌릴수 없는 강을 건너가 버린 사람을 그리는 남겨진 사람들의 아픔에 관한 이야기이다. 한동안 잊어버리고 있던, 오늘날의 세상에서 잘 다루지 않는 종류의 아픔에 관해 주제를 집중하면서도 아이의 시각에서 바라보기에 더욱 더 애절한 가슴 아픈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