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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실험 열 가지
로버트 P. 크리즈 지음, 김명남 옮김 / 지호 / 2006년 8월
평점 :
과학의 아름다움을 이해하다
요즘은 과학의 세상이라고 할수도 있다. 눈부실 정도의 과학기술의 발달은 하루가 다르게 우리의 삶의 모습을 바꿔놓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비쳐지는 과학은 논리의 세계이고, 엄청난 투자를 필요로 하는 거대한 기업의 세계이고, 또한 실험실에서 일생을 바치는 연구에 미친 사람들의 세계이기도 하다. 과학이란 일상적인 삶의 모습과는 약간 유리된 그런 전문적인 분화를 통해서 창출해낸 전문성의 결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 책은 거꾸로 과학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리고 10가지의 실험을 예로 들어서 그 중요한 과학실험에 베어있는 아름다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책이다. 냉철한 논리의 학문인 과학이 어째서 아름답다는 말인가? 그런 질문은 우리가 은연중에 과학에 대해 가지고 있는 선입견의 산물이라는 것을 이 책은 우리에게 납득시킨다. 이 책을 다 읽을 즈음에는 과학이란 아름다운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과학자들이 가지고 있는 진리에 대한 열정이 우선 과학을 아름답게 한다. 이 책에 담긴 몇가지의 이야기들은 사람들이 무심코 지나치는 현상들에 남다른 의문을 가지고 접근하는 과학자들의 순수성에 매료되게 하기 때문이다. 과학이 가지는 아름다움은 과학이라는 학문내에 내재해 있기도 하다. 과학이 대상으로 하는 우주나 자연의 현상이 나타내는 속성이 가지는 아름다움 때문이다.
우주가 형성되고 움직이고 보조되는 원리를 간단한 수식이나 간단한 이론으로 설명한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가. 그런 명료함이 우리에게 우주의 진리를 깨우치게 할때 우리의 이성과 감성을 스쳐가는 미적체험은 아름다운 보석이 가지는 아름다움에 못지 않은 미적 경험을 가지게 되기도 한다. 이처럼 이 책은 과학적인 유명한 실험들을 통해서 우리에게 과학이란 딱딱해보이는 학문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