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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불균형 - 패권을 향한 미국과 중국의 미래 경제 전략
스티븐 로치 지음, 이은주 옮김 / 생각정원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두터운 책의 부피에 놀랄 필요가 없는 책이다. 경쾌하게 읽혀내려가는 책이다. 생각보다 페이지수도 그리 많지는 않다. 경제를 다루는 내용이 주인 책이지만, 경제이야기를 머리 지끈거리게 하는 복잡한 방식으로 풀지 않는다.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따라 읽다보면 오늘날의 G2. 즉 중국과 미국이이라는 두 경제강자들이 어떤 걸음을 걸어왔는가를 환하게 볼 수 있는 책이다.


흥미롭게 책을 쓰는 사람이 제일 똑똑한 사람이다. 책이 어렵다는 것은 그 책은 쓰는 저자 자신도 그 책의 내용을 확실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과 다름없지 않을까. 자신이 말하려고 하는 내용을 확실히 알고 있는 저자는 물흐르듯이... 쉽고 평이한 단어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다 전한다. 그런 책을 읽는 독자는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은 우려한 문체에 홀린듯 책을 읽는 흔치 않은 경험을 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유형에 속하는 책이다. G2를 다루는 많은 책들 중에서 이 책이 채택하는 관점 또한 남다르다. G2를 흥망성쇄나, 경쟁, 게임, 필연적인 부침으로 파악하는 책들이 대게인 학문적 흐름속에서 이 책은 완전히 다른 방식을 취한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 깊게 얽혀 있다는 입장을 취하기 때문이다. 중국도 불균형에 허덕이고 있고, 똑같은 만큼 미국도 불균형에 허덕이고 있다고 한다. 서로가 불균형의 깊이를 더하게 하는 이 묘한 관계가 어떻게 펼쳐지고 있는지를 중국의 역사를 더듬으며 설명하는 이 책은 참으로 매력적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나면 다른 방식으로 두나라의 관계를 설명하는 시도들이 얼마나 덧없는지를 느끼게 된다. 두 거대한 나라들의 상호의존성을 이해하지 않고는 두 나라의 관계를 피상적으로 이해하는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좋은책' 이라고 은근히 말들이 도는 이유를(나는 누군가가 그렇게 쓴 글을 읽었다...) 이해할 수 있다. 내가 읽은 그 글을 쓴 (누구가.... 좋은 책이라고 하더라...) 사람과 그 말을 해준 사람을 높이 평가할 수 밖에 없다. 책을 보는 눈이 있는 사람이로구나... 내가 대놓고 이렇게 사람을 자랑스럽게 칭찬하는 이유는 내가 중국과 미국과의 관계를 다루는 책들을 꽤 읽었기 때문이다. 나의 최고 관심 분야중 하나가 바로 이 분야이다. (내 블로그에 내가 서평 쓴 책들의 제목을 일별해 보라...)


오늘날 중국과 미국이 벌이는 각축은 그야말로 그레이트 게임이다(great game). 하나밖에 없는 세상의 패자의 자리를 두고 신흥강호와 전통의 강자가 벌이는 치열하고 지능적인 싸움. 한칼에 끝나는 싸움이 아니고 길고 긴 시간동안에 이루어지는 치열한 싸움이다. 오늘날을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이 흥미진지한 게임을 지켜보는 재미보다 더 흥미로운 것은 없을것이다. 누가 어떤 이유로 이 게임을 이길것인지를 지켜보는 흥미로움에 새로운 재미를 더하는 불균형이라는 시선이 흥미롭고 유익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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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2 15: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3-02 15: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3-11 16: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푸른하늘 2016-03-11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따사로운 봄날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