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주가를 춤추게 하는가 - 4개의 메커니즘으로 해부한 주식시장의 비밀
정상철 지음 / 더난출판사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나는 주식투자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주식에 약간의 관심을 가지고는 있다. 현대 세계에서 살아가면서 주식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지 않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나에게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에 내가 관심을 가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뉴스말미에 항상 오늘의 주가지수가 나오고, 신문에도 종목별 주식가치의 등락이 기재되는 것은 그냥 그 언론사들의 기호떄문이 아니다. 그 언론을 소비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그 내용에 쏠려 있기 때문이다.

나는 '주식을 움직이는 것은 사람의 심리다.' 라는 말을 격언처럼 삼고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주식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이 말을 글자 그대로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들이 부화뇌동하는 것에 의해 주식의 가격이 결정된다는 해석은 이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말이다. 펀드매니저들 역시 큰 의미로 볼때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사람들이다. 더 크게 보면 투기를 하는 헤지펀드들도 주식시장의 중요한 참여자들이다. 주식을 움직이는 주체(사람)은 이 모두를 포함한 말이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이 책은 기술적 분석으로 접근하느냐, 가치투자의 마음가짐으로 접근하느냐의 이분법을 떠나 주식을 움직이는 매커니즘을 통해 주식시장을 크게보면서 도시에 미세하게 보려는 필자의 고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책이다. 책을 읽어가는 동안에 다른 주식관련 서적에서 잘 다루지 않던 내용들,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주요한 변수이지만 다른 책에서는 잘 다루어 지지 않던 내용들을 만날수 있는 즐거움도 크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필자의 시장을 읽는 신선하고 명료한 시선이다.

필자는 뜬 구름 잡는 이론을 전개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우리들의 관심사인 유럽경제위기를 비롯하여 우리들 주변에서 실시간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문제들까지를 그리 두텁지 않은 이 한권의 책에서 다 다루고 있다. 문장도 명료하고 쉽게 읽히고 논지도 명확하려 집중하여 읽으면 저자의 주장에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잘 짜여진 책이다. 이만한 책을 기획하고 집필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것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시점에 벌어지고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저자의 지적 능력에 경외가을 느낀다.

나 개인적으로는 나의 평소의 지론인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심리적 사이클에 가치와 프로그램 매매. 차트분석. 투기세력의 개입. 실물경제와 상품시장의 요인들이 주식시장을 움직이는데 어떻게 함께 통합되는지를 더욱 자세히 알 수 있는 큰 소득을 얻은것 같다. 주식은 심리전이다. 그러나 장기를 둘떄 몇수를 계산하고 두는지처럼, 얼마나 많은 요인들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지에 따라 예측결과는 달라질 수 있는 법이다. 보다 정교한 주식 예측을 가능하게 하는 도구를 얻었다는 점에서 대단한 지적만족을 얻을수 있는 책이다. 물론 나는 주식투자를 하지는 않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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