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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런시 워 - 아직 끝나지 않은 통화 전쟁
제임스 리카즈 지음, 신승미 옮김 / 더난출판사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중국의 저자가 쓴 화폐전쟁이 많은 관심을 받으며 논란을 일으킨바 있다. 오늘날 미국과 중국사이에 일어나고 있는 위안화 절상문제를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화폐전쟁을 일으키고 있다는 시각에서 바라본 책이다. 미국의 저자가 쓴 이 책 또한 중심내용은 미국과 중국사이의 환율분쟁이다. 그러나 이 책은 미국인의 시각에서 쓰여졌다는 점에서 또 다른 시사점을 준다. 문장과 논리전개 또한 훨씬 깔끔하다. 그래서 화폐전쟁 1.2권을 읽은 사람들이 이 책을 대한다면 더 많은 시사점을 얻을수 있을것 같다.
저자는 현재의 중국와 미국의 위안화 문제, 유로화 위기을 포함하여 2011년 11월의 데이터까지 포함된 최신의 이야기로 우리를 환율전쟁의 세계로 인도한다. 하나로 세계화된 오늘날의 세계는 지난 100여년 동안 3차례의 커다랗고 오랫동안 지속된 환율의 전쟁을 치러왔다고 한다. 경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가나 조금씩은 알고 있는 사실들을 적시하면서, 그냥 무심코 지나칠수 있는 그 역사적 사건의 배후에 환율문제가 어떻게 큰 동력으로 작용하였는지를 설명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현대사가 새로운 시선으로 읽혀지다는 것을 알수 있다.
그 화율전쟁은 단속적인 것이 아니라 강하고 약한 정도를 거치면서 때로는 평화로운 시기를 거치고, 때로는 강한 파열음을 내기도 하지만 세계는 항상 환율문제로 열전과 휴전의 상태를 거치고 있다는 것을 설득력있게 보여준다. 특히 이 책의 초반부에 나오는 미국국방성이 시행했던 앞으로의 환율전쟁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환율문제가 어떻게 한 나라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심각한 안보상의 문제가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부분은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이 책에는 세계 환율문제의 대상국으로서 우리나라의 이름도 자주 거론된다. 미국이나 유로권 중국과 메이저 체급의 선수는 아니지만 한국과 같은 무역국가 역시 환율전쟁의 여파에서 자유로울수 없다는것을 보여준다. 얼마전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적이 있는 G20이 환율전쟁에서 어떤 함의를 가직 있는지, 미국경제통의 시각에는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는지를 엿볼수 있는 부분도 흥미롭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신문등 언론을 통해 우리에게 다편적으로 보여지는 세계경제의 갈등과 분쟁의 거대한 실체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는 점이 무척 인상적이다. 바로 우리 옆에서 이루어지고 있지만 눈을 뜨지 못하고는 보지 못하는 일들을 갑자기 우리의 눈에 보이도록 개안 시켜주는 깜짝 놀랄만한 시각을 제시하는 것이 그저 놀라울 뿐이다. 세상은 내가 몰랐던 이런 방식으로 돌아가고 있구나...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소중한 주말 시간을 온전히 이 책에 쏫아붓고도 아쉽지 않은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