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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차이나의 미래 - 중국이 말하지 않는 12가지 진실
윤재웅 지음 / 청림출판 / 2012년 2월
평점 :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중국이라는 이름의 나라는 강하다. 중국의 개혁개방이 30년이라고 하지만 중국이 WTO에 가입하고 본격적인 무역대국으로의 길을 걸은지는 불과 10여년 밖에 되지 않는다. 그 짧은 기간동안에 중국은 인구대국, 경제후진국에서 몸을 일으켜 G2로 세계의 정상에 우뚝선 존재가 되어버렸다. 실로 놀라운 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경제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입을 모아서 미래의 중국은 미국을 능가하는 경제력을 가질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말에는 아직은 중국은 미국을 따라가기에는 너무나 먼 존재라는 뜻이 담겨 있다. 과연 그럴까. 오늘날 중국이라는 나라는 언론을 통해서 우리에게 전해지는 것 이상의 존재감을 가지고 있다. 2008년 세계를 놀라게 한 미국의 금융위기가 빠르게 진정된 것도, 미국의 금융위기가 미국은행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는 유럽의 금융위기로 전파되지 않는 것도... 잘 알려지지 않은 중국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
물론 중국이 선행을 한 것은 아니다. 중국은 수출경제이므로 자신들의 시장을 보호할 필요가 있었다. 가장 큰 시장. 그것이 바로 미국과 유럽이고, 중국은 자신이 가진 방법을 동원해서 사활적 이해가 걸린 시장을 보호했었다. 그러나 지금 중국은 새로운 위기를 맞고 있다. 중국이 수모에 가까운 압력을 받으면서 위안화 환율을 방어하는 것은 수출 때문이 아니라 국내 정치적 안정을 위해서이다.
수출이 되어야 고용이 유지된다. 위안화 환율이 상승하면 핫머니의 도입으로 인플레이션이 유발된다. 이 두가지는 중국의 국내정치적 안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고용만 유지되면 수출은 줄어도 별 상관이 없다. 그래서 중국은 국내개발을 시작했다. 내륙개발을 통해 부의 분배를 도모하면서, 개발경제를 유지하여 고용을 지키자는 발상이다. 민심을 들끌게 하는 인플레이션은 잡아야 하지만 중국 경제 내의 약한 기업들이 급격하게 도산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
중국의 위기는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 존재한다. 이 책은 그런 점에 주목하는 책이다. 중국관련 다른 책들이 외치는 것처럼 중국의 해외에 대한 야심처럼 보이는 것은 내부정치의 대외적 표현에 불과한 것이다. 김광수 연구소에서 나온 다른 책들처럼 대담한 시각과 면밀한 논리전개가 멋진 책이다. 중국에 관한 책들은 많지만, 그 천편일률적인 책들과 과감하게 구분되는 멋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