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시대의 중국 - 중국은 과연 세계의 지배자가 될까
사토 마사루 지음, 이혁재 옮김, 권성용 해제 / 청림출판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는 지금 마침 시진핑이 중국을 방문중이다. 아직은 아니지만 차세대 중국지도자로 내정되어 이변이 없는 한 올 가을이면 공식적으로 10년간 중국을 이끌어갈 지도자 중 1인자가 바로 시진핑이다. 그의 이번 미국방문을 10년전 후진타오의 미국방문과 비교하는 기사들이 눈길을 끈다. 한마디로 '대인배' 시진핑이라는 말로 표현이 될 것 같다.
 
그의 성격 호탈하고 대범하다. 태자당 출신이지만 어린적 문화혁명들 호된 고통을 겪은 덕분에 담력 또한 무척 센 듯이 보인다. 도광양회의 모습에서 벗어나 오바마 대통령과 민감한 부분에선 위험한 수준에 육박할 정도로 발언의 수위를 높였다고 해서 화재가 되었다. 10년전 후진타오 현주석의 방미떄와는 많은 면에서 비교되는 대목이다. 그러고도 그날 저녁에는 오바마와 진하게 술을 마시며 화기애애 했다고 한다.
 
그렇다. 시진핑은 후진타오와 다르다. 그 다름은 그의 개인적인 셩격탓일수도 있겠지만 그가 대표하는 중국이라는 나라의 위상이 10년전과 달라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만약에 지금 중국이 20년전의 중국같은 상황에 그가 그런 모습을 보였다면 차베스나 카스트로, 혹은 가다피 같은 대우를 받았을 것이다. 중국은 그들의 자신감에 걸맞는 국력을 보유한 거대한 정치 경제 군사 자원 대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번 방미는 단지 그런 모습의 상징적인 표출에 불과할 뿐이다.
 
이 책은 시진핑이 이끌어갈 앞으로의 중국의 미래상을 잘 정리한 책이다. 부문별로 빠짐없이 꼼꼼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 오랫동안 중국현지에 특파원으로 있었던 저자의 현장경험이 생생하게 잘 뭍어나서 수치만 따지는 이론적인 책과는 거리가 있는 매력적인 책이다. 또 오랫동안 중국에 특파원의 입장에서 체류했기 때문에 르포 기자들이 여행을 하면서 쓴 중국 견문록 형식의 책들과도 분명히 차별이 되는 책이다. 게다가 이 책의 저자가 일본인 이라는 점은 중국과 한국의 관계, 중국과 북한의 관계 그리고 일본인의 시각에서 중국의 입장에서 본 남북한 관계를 담고 있어서 특히 영양가가 높은 것 같다.
 
시진핑 시대의 중국은 분명 그 전의 중국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다. 그러나 중국은 시진핑 개인의 성격이나 선호도에 따라서 변화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가 강조하는 것처럼 중국은 10명의 정치국원의 집단지도체제로 움직이는 나라이다. 시진핑은 대외적으로 얼굴을 드러내는 1인자이지만 사실은 집단자도체제중의 1인자에 불과할 뿐인 것이다. 그나마 향후 5년. 시진핑의 첫 임기 동안은 전임 지도자인 후진타오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할 것이다. 후진타오가 첫 5년 동안은 장쩌민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처럼 말이다.
 
저자는 이렇게 꼼꼼하나 차분하게 중국의 권력의 지평을 평한다. 중국은 분명히 강력하게 변해갈 것이다. 그러나 그 변화의 속도는 준비가 느린자에게는 빠를 것이고, 대비가 빠른자에게는 느리게 보일 것이다. 중국은 이미 몇몇 분야에서 선진국과 어께를 나란히 할만큼 빠르게 성장했다. 그러나 중요한 몇몇 분야에서는 아직은 갈길이 멀기도 하다. 그러나 중국의 종합적은 국력은 꾼준히 성장하고 있다. 다가오는 10년간 중국은 변화된 국력만큼의 영향력을 원할 것이다. 중국의 미래. 그리고 현재... 그것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체계적이고 차분하고 명석한 시선을 갖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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