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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트라우트의 차별화 마케팅 -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가
잭 트라우트 & 스티브 리브킨 지음, 이정은 옮김 / 더난출판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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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마케팅은 생산된 제품을 팔기 위한 과정이다. 브랜딩은 제품이 더 잘 팔리도록 소비자에게 각인시키는 것이다. 더 많이 팔리기 위해선 다른 제품과 달라야 한다. 즉 팔려고 하는 것이 다른 경쟁제품과 차별화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아직도 상당수의 마케팅은 차별화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지적하는 것이 눈에 띄었다. 차별화를 하지 않고 브랜딩을 하다니...
얼마전에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가 브랜드를 만드는 이야기를 하는데, 차별화전략이 없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논쟁이 붙은 적이 있었다. 친구는 브랜드를 만드는 그 차체로 이미 대단한 전략인데 브랜드를 차별화하기 위해서 별도의 노력을 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친구의 머리에는 브랜드라는 개념이 '그거 제야(그 제품 브랜드야)...' 하는 의미로 자리를 잡고 있는 듯했다. 그러니 이미 브랜드가 알려지면 그것으로 끝이지 브랜드에 또 다른 의미를 매길 필요가 없다는 생각인 듯했다.
물론 나에게는 브랜드라는 것은 그 자체가 차별화된 개념을 여겨지기 때문에 오랜 시간동안 이야기를 해도 두 사람 사이에 의견의 간격은 좁아지지 않았다. 사실 그 이야기는 브랜드를 두고 서로 다른 개념을 사용하기 때문에 끝없는 동어반복만 계속되는 논쟁을 위한 논쟁일 뿐이었는데. 그 친구에게 이 책의 저자가 지은 '포지셔닝' 한권을 선물하면 되었을 일이었는데...
내가 다른 사람들과 브래드, 마케팅에 대해 약간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는 이유는 내가 오래전에 이 책의 저자가 쓴 '포지셔닝'을 아주 감명깊게 정독을 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마케팅 업계의 고전이자 명저로 손꼽히는 그 책을 비교적 이른 시간에 읽었기에 나에게는 마케팅=차별화 라는 등식이 성립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놀란 것은 아직도 마케팅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차별화의 의미가 깊이 세겨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문제는 이 책의 제목에도 들어 있다. 마케팅 자체가 차별화를 하는 것인데, 마케팅의 이름이 차별화라고 하니, 차별화 마케팅이란 같은 뜻이 두번이나 들어가는 이름이 되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런 특별하 이름을 가진 책답게 그만큼 책의 시작부터 차별화에 대해서 엄청난 강조를 하고 있다. 마케팅을 하지만 차별화를 시도하지 않는 마케팅이 왜 실패할수 밖에 없는지를 다양한 사례를 들을 통해 실감나게 잘 보여준다.
이 책을 통해 오랜만에 명저의 저자로 유명한 잭 트라우스의 저작을 만나 기뻣고, 다시 한번 차별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스스로에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에 소개된 흥미롭고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마케팅의 오묘함과 흥미로움을 곱씹는 경험이 나에게 멋진 시간을 선사해 주었다. 대가의 책은 언제 읽어도 멋있고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