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와 박경철, 깊이 읽기 - 안철수처럼 생각하고 박경철처럼 행동하라
이동우 지음 / 북노마드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해당 서평은 출판사 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안철수. 갑자기 오늘날의 대세가 되어버린 이름이다. 한번도 정치인이 되겠다고 말한 적이 없는데도 최고의 정치적인 존재가 되어버린 사람. 서울시장 출마를 포기하자 마자 오히려 훤씬 더 강력한 존재인 대통령 후보로 떠오른 사람. 아무리 안철수의 이미지가 좋아도 설마 대통령 후보로야.... 하는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는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대통령 후보 1순위로 거듭 학인되는 괴이한 존재의 이름이 안철수이다.

 

박경철. 그는 주식투자의 귀재로 이름을 날렸다. 각종 신문이나 방송에 출연하여 열정적으로 주식투자 기법을 소개하던 그는 증권가에서도 알아주는 분석가로 알려졌었다. 의사이지만 자신의 본업보다는 주식투자로 알려진 인물. 그래서 그는 금융자본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인물같은 분위기를 주었던 인물이다. 의사든 변호사든 세상의 똑똑한 사람들은 돈을 투자해서 돈을 불리는 일로 돈을 벌고 그것을 자랑스레 알리는 세상이구나.

 

그러나 그런 존재이던 박경철이 어느날 갑자기 금융자본주의에 시달리는 청년들을 위로하는 존재로 바뀌었다. 놀라운 변신이 아닐수 없다.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책이 베스트 셀러가 될때도 주식분석가가 이런 책으로 유명세를 날리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 책에 대한 세간의 열광은 쉽게 가라 않았고, 그 책은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히 인기를 얻는 스테디 셀러의 반열에 들고 말았다.

 

안철수는 컴퓨터 바이러스를 잡는 연구소로 유명세를 떨쳤지만 그의 순박함과 정직함은 일찍부터 널리 알려졌다. 그는 바이러스 연구소를 운영하여 수익을 올리는 천재적인 기업가라 아니라, 컴퓨터를 해치는 나쁜 바이러스를 물리치는 정의의 사도같은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그래서 그가 경영을 공부하는 MBA를 위해 유학을 떠나도, 돈을 더 벌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 이미 성공을 이루고도 또 다른 도전을 벌이는 그를 향한 찬사가 쏟아졌었다.

 

박경철은 오늘날 모든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주식투자로 알려진 사람이지만, 아름다운 동행에서 보여준 그의 인간적인 면모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나 혹은 너 처럼 그도 돈에 목마른 사람이긴 하지만 인간적인 따뜻한 감성을 지닌 사람이라는 점이, 오늘날의 가치관이 혼돈된 세상을 살아가면서 올바른 롤모델을 구하기 어려운 젊은 세대에 큰 영향을 준 것 같다. 연구소라는 이름을 단 기업의 사장에서 MBA를 거쳐 KAIST와 서울대 교수를 하고 있는 안철수 역시도, 시대에 떠밀리지 않고 시대를 앞서가면서도 따뜻함과 정직함을 잃지 않는 인간성을 보여준 것이 아닐까. 그런 그가 이젠 강직함과 우직함으로 정치의 영역에도 도전해 주었으면 하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을 읽으면서 오늘날 젊은 층이 열광하는 두사람을 바라보는 기성세대의 이해를 돕는 책. 그들에게 열광하지만 그들의 인간적인 면모에 대한 자료의 부족을 겪고 있는 젊은 세대에게 단비 같은 책. 그런 책이 바로 이 안철수와 박경철 깊이읽기라는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정치부재. 신뢰의 부재. 가치의 혼돈. 민주주의의 정의에 대해 혼란을 겪고 있는 오늘날의 세상을 잘 드러내 주는 책이기도 한 것 같다. 그들의 존재에 그토록 목말라하는 이유가 바로 오늘날 세상이 충족해주지 못하는 것을 그들이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세상이 목말라 하는 그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책이라고 하면 딱 맞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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