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키워드 - 중국을 움직이는 12개의 동력
최헌규 지음 / 더난출판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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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중국에서 오랫동안 체류하면서 중국인에게 중국의 북방사람 취급을 받을만큼 중국어에 능통해진 경제기자. 그의 눈으로 바라본 중국내부에서 바라본 중국의 모습을 스케치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키워드라는 이름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딱딱한 느낌은 없다. 마치 여행 스케치처럼 중국인들이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때로는 아기자기 하게, 때로는 현미경으로 들여다 본 것처럼 면밀하게, 떄로는 기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본 내용들을 쉽게 술술 읽히도록 적은 책이다.
 
그러나 쉽게 읽힌다고 내용이 빈약한 것은 아니다. 책을 읽기 전과 책을 읽고 나서 중국에 대한 생각이 많이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중국에 대한 사실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전혀 모르고 있던 숨겨진 특종을 찾아내 터트리지도 않는다. 그냥 신문에서 단편적으로 접할수 있던 일들, 중국은 그런가보더라, 요즘 중국인들은 이렇다고 하더라... 고 막연히 느끼던 것들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게 되는 것이 이 책의 효용이다. 오늘날 거대한 경제권으로 부상한 중국의 내부에서 살아가는 중국인들의 구체적인 삶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 이 책을 읽으면 딱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몇일전에는 거대한 선단을 이루어 우리나라의 바다를 휘젖고 다니던 중국의 어선 선장이 휘두른 흉기에 우리나라 해경이 찔려 목숨을 잃는 일이 일어났다. 중국은 우주정거장도 만들고, 심지어 화성 탐사선도 보내는 나리이다. 스텔스 비행기도 개발에 성공했고, 얼마전에는 항공모함도 진수시킨 나라이다. 미국과 유럽이 경제위기로 휘청거리면서 나라가 부도가 나느니 마느니 하는 이 마당에 중국만 홀로 8%, 9%의 경제성장을 지속적으로 기록하고 있는 대단하기도 하면서 무섭기도 한 나라이다. 그런데 그 거대한 나라의 어부들은 왜 남의 바다를 노략질하면서 우리나라의 공권력에 정면으로 도전하기 까지 하는 것일까.
 
바로 이런 의문을 풀어주는 것이 이 책이다. 부자나라 가난한 국민이 어떻게 가능할 수 있는지. 그것도 공산주의를 주장하는 나라에서 어떻게 해외명품을 싹쓸이하는 부유한 중국인들과, 경찰과 격력한 몸싸움을 하면서 까지 남의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는 어민이 공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수수께끼를 속 시원하게 풀어줄 수 있는 책이다. 중국에서 오랜 시간 머물기도 했지만, 그 넓은 중국땅을 발품을 팔면서 직접 돌아디니면서 기자의 눈으로 면밀하게 관찰한 내용들이 들어 있는 책이기 때문에 그렇다. 오늘날 가깝고도 멀게 느껴지는 수수께끼의 나라 중국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해주는 흥미롭고 유익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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