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고시옥션 - 경매의 원리를 결합한 신개념 협상법
구한 수브라마니안 지음, IGM협상스쿨.이영아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우리의 삶은 협상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마트에서 물건을 사는 것처럼 정찰제로 사는 물건은 협상을 할 필요가 없지만, 가격에 에누리가 가능성이 있는 경우는 협상이라는 과정이 반드시 개입되기 마련이다. 우리가 실생활에서 겪는 것들은 사실 거의 대다수가 협상의 결과로 이루어진다. 중요한 결정일수록 더욱 협상의 여지가 많은 것이 사실이 아닐까 생각된다. 우리는 우리도 자각하지 못한 사이에 많은 협상을 하면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다.
 
가격정찰제의 상징이라고 할수 있는 마트조차도 자세히 살펴보면 협상이 존재한다. 신선식품류의 경우 흔히 볼수 있는 저녁무렵의 가격할인 정책 같은 것이다. 저녁에 와서 사면 싸게 살수 있지만, 그 상품이 저녁까지 팔리지 않고 남아 있을지 알수가 없다. 그래서 꼭 필요한 사람은 가격이 낮아지기 전에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낮아질 것임을 알고도 높은 가격에 같은 상품을 사는 것이다. 백화점에서도 비슷한 일들이 벌어진다. 세일을 할때까지 기다리면 신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살수 있겠지만, 그떄 자신의 사이즈에 맞고 자신이 선호하는 색상의 상품이 품절될지 확신을 할 수 없기에 비싼 가격에 사게되는 것이다.
 
이렇게 아주 단순한 경우를 제외하고도 가격협상이 가능한 재래식 시장에서 물건을 사기를 포기하고 돌아서 나갈때에야 더 깍아주겠다고 돌아서는 손님을 잡아세우는 경우가 흔하다. 비슷한 경우가 사업체와 사업체 간에도 존재한다. 꾸준한 거래를 하면서 신뢰가 형성된 경우는 그런 경우가 덜하겠지만, 가끔씩 이루어지는 대규모 거래나, 고가의 주문인 경우에는 협상 가능한 폭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경우가 많다. 그러나 무조건 배짱을 부린다고 항상 성공하지는 못하는 것이 바로 경쟁자의 존재가능성 때문이다.
 
그래서 일견 간단하게 생각할 수도 있는 협상이라는 과정을 세밀하게 들여다보면서 협상과 경쟁이라는 코드로 거래관계를 세밀하게 분석한 책이 바로 이 책 니고시옥션이다. 협상을 뜻하는 니고시에이션과 경쟁을 뜻하는 옥션이라는 단어를 합해서 만들어진 신조어인 셈이다. 하버드 대학의 석좌교수라는 어마어마한 지위를 차지할만한 명민한 두뇌를 가진 사람이 쓸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 부피가 두텁지 않은 책이지만 책 속에 들어있는 정밀한 논리 전개는 독자를 납득시키기에 충분하하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하게 되는 경험을 느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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