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중력 연습 - 삶을 변화시키는 마지막 품격, 존중을 단련하라
르네 보르보누스 지음, 김세나 옮김 / 더난출판사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이번 해도 국회는 내년도 예산을 회기내에 처리하지 못했다. 작년에도 마찬가지 였었다. 매년 국회가 엉망이 되어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는 것은, 그때마다 항상 이런저런 이유야 있겠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우리나라의 국회의원들이 서로를 존중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나를 선출해 준 국민들의 표처럼 상대방 국회의원들도 그만큼의 표를 얻어서 당선이 된 것이다. 서로가 이해관계에 입장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의 입장을 존중해 준다면 매년 우리나라 국회가 보여주는 그런 볼성 사나운 일을 일으나지 않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매년 이맘때면 연례행사처럼 벌어지는 그런 일들을 처다버면서 이 책 존중력 연습을 읽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맨먼저 떠오르는 것이 우리나라 정치인들의 모습이었다. 요즘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기록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정치를 하겠다고 구체적인 선언을 한 것도 아닌데도 지금 그는 대통령 후보로 1순위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안철수 교수의 이미지에서 떠오르는 것이 바로 할 일은 하되, 항상 겸손을 잃지 않고 상대방을 존중해주는 모습이다. 지금 우리나라 사람들은 존중에 대해 목말라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지금과 같은 전재미문의 안철수 현상 같은 것이 일어나는 것은 아닐까하고 생각해본다.

 

요즘 세상이 참 각박히다. '팍팍하다'라는단어로는 한참 부족하고 '각박하다' 혹은 '살벌하다'고 표현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예전과 같은 평생직장개념은 사라졌고, 과거처럼 성실하게 일하면 큰 성공은 못해도 밥은 굶지 않는다는 생각도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 끊임없는 경쟁만이 하루하루의 삶을 보장해줄 뿐이다. 인정이라는게 있을리가 없는 세상이다. 서로 인사를 하고 미소를 짓지만 조금만 이해관계가 엇갈리면 금새 전쟁이라도 할 것 처럼 얼굴을 붉히는 것이 오늘날의 인심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이런 힘든 세상에서 타인에게 양보를 하고 살아가는 것은 큰 손해라는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닌지, 아무도 나를 진정한 인간으로 대해 않는 이런 세상에서 나 스스로가 나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서 그런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 책이 강조하는 것처럼 존중은 복종과는 다른 것이다. 내가 존중받고 싶은 것처럼 타인들도 존중을 받고 싶어할 것이다. 지금처럼 각박한 세상일수록 존중이라는 경험은 희소한 것이고 그러기에 타인이 자신을 존중해 준다면 그 존중받는 경험의 가치는 여느때보다 훨씬 더 감사하고 기쁘지 않겠는가.

 

그러나 모든 것이 마음만 먹는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존중하지 않은 삶을 살게 된 것은 바람직하진 않지만, 나름대로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서 그렇지 않았겠는가. 오랫동안 몸에 배인 습관을 한꺼번에 고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타인을 존중을 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존중력 연습' 을 할 필요가 생기는 것이다. 이 책에는 존중의 필요와 가치, 그리고 어떻게 존중력을 키워갈 것이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들이 가득히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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