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링 자이언트 - 업계의 거인을 쓰러뜨리는 10가지 핵심전략
스티븐 데니 지음, 구계원 옮김 / 북하우스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거인과 싸워서 이긴다는 것. 다윗이 삼손을 이기는 것 같은 기적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역사를 살펴보면 때때로 압도적인 힘을 자랑하는 엄청난 대군을, 소수의 정예군사를 이끌고 싸움에 나아가 이겨버린 멋진 에피소드들을 들을수 있다. 멀리는 한나발에서 부터 가까이는 이순신 장군에 이르기까지. 그러나 가만히 생가해보면 인류 역사상 전쟁과 전투는 수없이 많았었다. 그러나 그 중 우리에게 그 소문이 들려오는 대단한 이야기, 소인이 거인과 싸워서 장쾌하게 이긴 이야기는 그리 많지가 않다.
 
한때 거인을 이기는 방법에 관한 책들이 화재를 뿌린 적이 있었다. 10여년전 벤처신화가 온 세상을 뜨겁게 달굴떄의 이야기이다. 정확하게 말하지면 그때의 열풍은 작은 몸집으로 큰 몸집을 가진 회사를 이긴다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거대기업들을 혁신적인 기술을 가진 벤처 기업으로 이길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 당시에 주목을 받던 승리의 성공 열쇄는 변화의 속도였다. 대기업이 벤처기업이 하는 것과 똑 같은 아이템을 발굴해서 막대한 자본을 쏫아붓더라도, 벤처기없이 혁신을 이루는 속도가 훨씬 더 빠르기 때문에 이길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역사는 꼭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때 우리들 모두가 그 이름을 알았던 엠피쓰리의 신화 아이리버는 지금 회사의 존재조차 유명무실한 상태가 되었다.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끊임없는 혁신을 지향했지만 거인을 상대로 하는 싸움에서 승리하지 못했던 증거가 된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거인과 싸우는 방법이 다양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속도, 창의성, 정체성, 불편함을 참는 용기, 과감함... 이 모든 자질들은 거인이기에 갖출수가 없는 거인의 약점이다. 작음에도 불구하고 이길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작음을 무기로 하여 승리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바로 이 책의 요점이다.
 
 이 책은 이러저러한 약점에도 불구하고 멋지게 승리하는데 성공한 사례들을 차곡히 모아 놓은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작다는 것을 무기로 하여 어떻게 시장의 강자를 이길수 있는가에 대한 요점들을 모아서 정리하고 그 개별성에서 보편성을 찾아내기 위한 노력을 하는 책이다. 그래서 이 책에 실린 다양한 사례들, 그리고 그 사례들에서 찾아낸 성공의 원칙들을 잘 음미하면서 내가 놓은 자리에서 이런 사례들과 그 사례들에서 얻을수 있는 교훈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게 하는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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