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시장 - 부자나라들과 투자집단의 은밀한 세계 장악을 폭로한 충격 보고서
에릭 J. 와이너 지음, 김정수 옮김, 곽수종 감수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오늘날 세계는 WHO체제에 따라 인류역사상 그 어느때보다 무역이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자유무역의 바람을 타고 전세계적 분업의 체계가 더욱 강화되고 있고, 그런 자유주의 무역의 조류와 병행해서 경제권의 블록화와 더불어 전략적인 FTA를 체결함으로써 무역블록이 등장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의미의 시장이라는 것은 바로 이렇게 우리들 눈에 보이는 두드러진 현상으로서의 오늘날의 세계 경제의 모습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자는 그림자 시장이라는 것이 있다고 말하고, 이 책 한권을 온전히 그림자 시장의 실체와 그 모습을 밝히는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림자 시장은 문자 그대로 눈에 보이지 않는 시장이나, 그림자 정부같이 음로론적 의미의 그림자란 뜻은 아닌것 같습니다. 우리가 늘 신문에서 보고, 우리가 평소에 생각하는 시장의 모습과는 다른 또 다른 실체가 현재의 세계무역과 세계의 모습을 구성하는데 큰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뜻에서의 그림자시장이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찬찬히 읽어보면 독자들은 저자의 주장대로 이 책의 내용에 깊이 공감하지 않을 수  없을것 같습니다. 공산주의대 자본주의의 구도도 사라지고, 선진국대 후진국의 구도나, 개방형경제와 비개방형 경제 정도의 잦대로 세계를 구분하는 것도 의미가 없다는 전재하에. 이 세상의 경제를(따라서 세상의 정치도) 움직여 가는 진짜힘은 눈에 보이지 않는 구도로 형성되어 있으나 분명히 존재하는 또 다른 강한 힘에 의해 실질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는 뜻인것 같습니다.

 

중국으로 대표되는 국가자본주의라고 할수 있을만큼 국가적으로 결집된 힘으로 세계 경제를 상대하고 있는 강력한 신흥시장의 파워. 그리고 비축한 외환의 힘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오일머니를 벌어들이는 산유국과 싱가포르등의 무역대국들이 조성한 국부펀드가 실질적으로 세상의 시장을 움직여가는 실제의 큰 손이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그림자 시장입니다. 바로 이런 힘들은 미국주도의 브레튼우즈 체제, 즉 미국의 달러와 IMF, 세계은행이 세계경제를 장악하는 힘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국의 급격한 부상과 엄청난 저임금 노동력의 동원과 저환율정책에 따른 수출경쟁력의 유지는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또한 그에 따른 엄청난 외환(주로 미국 달러)의 중국시장으로의 유입 또한 새삼스러운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 달러를 가지고 미국의 기업과 기술을 사들이고, 전세계의 자원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도 중국과 가까운 위치에 있어 특별히 중국을 의식하지 않을수 없는 우리들에게는 낮선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러나 기존의 경제체제와 다른 그러한 중국의 행보를 각국의 국부펀드와 결합시킨 시선에서 바라 볼때 세계 경제의 모습은 다른 형태를 띄게 된다는 생각을 해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국가와 국가들간의 질서라는 눈에보이는 질서를 뛰어넘는, 사모펀드, 국부펀드, 그리고 중국이라는 국가자본이 펼치는 자금시장이 세계를 좌우하는 모습들이 종횡무진으로 펼쳐지는 이 책은 오늘날 세계경제의 모습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책으로 생각됩니다. 기존에 알고 있던 사실들을 정리하고, 우리가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세계경제의 모습을 이해하게 해주는 책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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