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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표현 수다사전
나가오 카즈오 & Ted Richards 지음 / 두앤비컨텐츠(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영어 회화에 관한 책은 많다. 영어를 잘 못하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만도 10권은 족히 넘을 것이다. 몇번의 해외여행에서 더듬거리며 말도 하고, 가끔은 현지에서 만난 현지 가이드나 방문한 사람과 함께 장기간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어찌 어찌 대화는 통한다. 그러나 그들과 바디 랭귀지를 대거 동원하지 않은 순전한 언어 실력으로만 감정을 통하기는 무척 어렵다. 어지간한 영어회화 책에는 그런 내용들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드라마를 열심히 본다. 국내파 영어 실력자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자막을 보지 않고 영어 드라마 시청하기. 일상적인 생활에서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기에는 일상적인 내용을 다룬 그들의 드라마를 보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 아니겠는가. 친구들에게 다소 여성취향적이라고 놀림을 받기도 하지만, 가쉽걸, 쇼퍼홀릭, 섹스앤더시티 같은 드라마들이 대사가 엄청 많다. 말을 빠르게 하고, 일상적으로 수다를 떨때 사용하는 문장들이 많이 나온다.
모든 공부가 그렇듯이 한가지로만 꾸준히 하다보면 지겨운 생각이 든다. 영화를 보다 드라마를 보다 다큐멘터리 체널을 보다. 그래도 지겨울때는 영어 소설도 읽고, 영어 회화 책을 다시 들여다 보기도 한다. 요즘 영어회화 책들은 많이 좋아졌다. 판에 박힌듯한 영어회화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문장들을 담은 책들을 많이 만날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영화 아이스에이지를 대본과 함께 읽다보면, 국내파 영어공부자들은 죽었다가 깨도 알기 어려운 미국 아이들의 언어를 접할수 있다.
이 책 영어표현수다사전도 그런 부류의 책이다. 단순히 인사하고 업무에 관련한 대화만이 아니라, 대화 사이사이에 감초처럼 끼어들 수다. 그런 업무외의 영어들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연습을 할때 긴요하게 쓰일 책으로 생각된다. 부담을 주지 않는 편안한 표지부터 고급스러운 종이의 질감. 책을 보는 사람의 눈을 편안하게 해주는 파스텔 톤의 울긋불긋한 색상들. 그리고 간단하지만 중요한 문장들과 그 문장에 사용된 단어에 대한 설명... 그런 것들이 돋보이는 책이다.
영어책 떄문에 서점에 갈때마다 망설이게 되는 는 것은 영어회화에 관련된 책은 잠시 서가에 서서 읽어보고는 어떤 책이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인지를 알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이 한 권의 책이 영어의 모든 점을 해결해주진 못하겠지만, 이 책은 더도말고 덜도말고 일상의 간단한 감정들을 표현하는 연습을 하는데 딱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야말로 영어로 수다떨때,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과 만나서 자연스레 감정을 표현할때 딱 좋은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