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의 기술 - 조직에서 권력을 거머쥐기 위한 13가지 전략
제프리 페퍼 지음, 이경남 옮김 / 청림출판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이 서평은 선물받은 책을 읽고 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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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생 권력이라는 것을 가져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나는 또 권력을 갖는 것에 별 욕심이 없기도 하다. 그러나 나라고 권력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찌감치 그런 것은 나와는 별 상관이 없는 것이라고 결정을 하고, 세파에 휩쓸리지 않는 지루하지만 안정된 자리를 찾아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삶의 변방이라고 권력이 미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비교적 조용한 이 삶의 자리에도 크고 작은 권력들이 영향을 미쳐, 나를 피곤하게 만든다. 이젠 물결을 타듯 그런 크고 작은 부침에 잘 견디는 법을 터득하긴 했지만...

 

하지만 세상에는 권력을 가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마도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권력을 가지려고 하거나, 권력 가까이에 있으려고 하거나, 나처럼 권력과 별 관심이 없는 듯이 살려고 할 것이다. 내가 비록 권력에서 떨어진 삶을 살더라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나의 그 무관심에도 불구하고 권력은 존재하고 그 힘으로 주변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렇게 조용히 사는 나에게도 가끔씩 피로감을 느끼게 할 정도로.

 

세상에는 권력이라는 것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리고 내가 아는 사람들 중 일부가 그 권력이라는 것을 잡고 오랫동안 그것에서 벗어나지 않고 지내기도 한다. 가끼이는 친구들에서 부터, 멀리는 우리나라의 정치인들까지... 이 책이 전하는 권력의 기술은 내가 경험한 그런 사례들을 비추어 생각해볼때 정말로 타당한 것 같다. 그들이 권력을 잡아가는 과정이 바로 이 책이 설명한 그런 과정들을 밟아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권력이라는 애매모호하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 수립되고 유지되는 기전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다. 또한 이 책은 젊음과 야망과 투지로 불타는 사람들이 권력을 잡아갈때 필요한 과정들을 체계적으로 기술하는 책이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이 책은 그러한 과정들을 무미건조하게 나열하기만하는 책은 아니다. 새로운 권력의 기술을 설명하기 이전에 흥미로운 사례들을 제시함으로써 자신이 말하는 권력의 기술을 실감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체계가 잡혀 있는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은 권력을 잡아가는 과정에 대한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을 수집해서 정리한 책이기도 하고, 그런 과정들을 분석해서 그 이야기 속에서 권력으로 가는 키워드들을 잘 뽑아낸 책이기도 하다. 또한 이 책은 책을 읽는 사람들을 자극해서 자신속에 잠자고 있는 야망에게 세상에 대해 과감하게 도전해보라고 선동을 하기도 한다. 감정과 이성이 절묘하게 잘 결합한 내용을 답고 있는 책이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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