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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의 진화 - 시대를 통섭하고 정의하는 위대한 경영 패러다임
스튜어트 크레이너 지음, 박희라 옮김, 송일 감수 / 더난출판사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경영의 역사는 인간의 역사와 동일할 것이다. 인간이 오랜 시간전 몇몇 그룹으로 모여서 수렵생활을 시작하기 시작했을떄부터, 경영이라는 것은 아마도 그 시기부터 인간과 함께 했을 것이다. 경영의 정의를 인간과 인간을 조합하는 것. 혹은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설정하는 것. 또는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라고 한다면. 인간의 첫 등장과 경영은 쌍동이인 셈일 것이다.
사람들은 살아오면서 각 시대에 따라서 각기 다른 형태의 삶을 살았었다. 그들이 먹는 음식물에 따라서, 그 음식물을 획득하는 방법에 따라서, 그들이 사는 도시의 형태에 따라서, 그들이 사는 무리의 수에 따라서 각기 그에 알맞는 방식으로 사회를 조직하고, 그때 그때에 알맞다고 생각하는 규칙들을 만들었다. 사람의 삶이 지속되는 동안 항상 사람들을 어떻게 조직하고 어떻게 일과 성과를 배분하는 방식은 변하여 왔다.
모든 것이 그러하겠지만, 인간은 20세기에 들면서 비약적인 변화를 이루어냈다. 산업혁명 이후의 엄청난 생산력의 발전은 사람들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기후와 작물, 전쟁과 이주, 도구와 기술의 사용에 따라서 사람들의 삶이 달라져 온것과 마찬가지로, 20세기에 이루어진 엄청난 과학의 발달은 인간들이 일을 하는 방식에도 더욱 정교한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파악하고 그것을 경영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것은 인간이 경영을 현대적 의미로 발견하기 이전부터 항상 인간들과 함꼐 존재해왔지만, 인간이 그것이 인간들에게 무척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발견한 이후에는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해왔다. 테일러와 포드의 발견은 꼭같은 노동량을 투입해서 얼마나 다른 결과를 산출해낼수 있는가를 놀라울 정도로 웅변적으로 보여주었다. 그 이후 인간들은 이 새로운 발명품인 경영을 어떻게 하면 더욱 새로운 산출을 낼 수 있는 진화된 것으로 바꿀수 있을까 하는 노력을 끊이지 않았다.
20세기를 특징짓는 수많은 아이콘과 키워드 중에서, 빠뜨릴수 없는 것이 바로 경영의 진화였다. 끊임없이 변화하면서, 하나의 트렌드가 지배적인 방식으로 자리를 잡는가 싶으면, 또 다시 새로운 방식이 나타나 그 전의 이론을 깨뜨리고 새로운 주류로 자리를 잡아왔었다. 인간의 세상을 파악하는 방식이 발전하고, 인간이 개발한 기술이 놀라운 신재품을 만들어내는 것처럼, 인간이 발명해가는 경영이라는 산물도 인간의 다른 모든 모습들과 함께 꾸준히 진화를 계속해오고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은 그렇게 우리가 경험해온 경영의 주요한 트랜드를 한권의 책에 깔끔하게 잘 정리를 하고 있다. 이 한권의 책을 통해서 우리는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노동을 조직화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왔는지를 일목요연하게 알수 있다. 한때 최고의 방식이라고 생각되었던 것이 다음세대에선 어떤 방식에 그 자리를 물려주었는지. 어떻게 새로운 방식이 그 전의 방식이 자리 잡고 있던 견고한 틀을 무너뜨렸는지...
그러나 경영의 놀라운 발전에도 불구하고 경영의 진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인간들이 열어가는 내일의 모습이 오늘과 다른 것이 되듯이, 내일의 인간들을 조직화하고 그 인간들을 통해서 이끌어내는 산출이 최대화 할 수 있는 방법은 인간이 살아가는 모습의 변화와 함께 늘 달라지고 또 새로와질 것이다. 그 길고 웅장한 경영의 진화과정에서 우리가 어디쯤 서 있는지를 잘 깨닿게 해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