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 중국백서 - 중국어가 보이는
설우진 지음 / 와이즈(에듀스크린)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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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관한 책이 나왔다. '중국에 관해 궁금한 모든것' 이란 부제가 책 뒤편에 쓰여 있는 예쁜 책이다. 책의 앞 표지에는 '중국어가 보이는' 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중국어가 보이는, 중국에 관해 궁금한 모든것, 그리고 이 책의 제목인 중국백서. 이 세가지 말속에 이 책의 성격에 대한 모든 것이 들어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이 책은 판타스틱 시리즈의 세번째 책으로, 미국과 일본편에 이어 이번에 중국책이 나왔다. 언어와 그 나라의 문화에 관심이 많은 나는 이 시리즈가 유난히 마음에 들었다. 이 시리즈는 그 나라의 언어중 가장 기본적인 단어들을 소개하면서, 책을 읽는 도중에 그 나라의 문화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기 때문이다. 그 나라를 이해하면서 흥미로운 내용들을 읽다보면, 책 갈피들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있는 그 나라 언어의 중요한 단어들을 섭렵할 수 있게 된 구성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자연히 이번 중국편까지 나오는 대로 다 읽게 되고 말았다.

 

이번 중국편의 저자는 15년째 중국에 머물면서 중의학 의사면허증을 취득하고, 지금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지성파' 저자이다. 한자로 쓰여진 골치 아픈 의학공부를 하는 틈틈히 중국의 문화중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는 것들을 정리하고, 소개하여 책으로 펴낸 것이 바로 이 귀엽고 앙증맞으면서도, 내용은 그리 가볍지 않은 책이다. 저자는 단순한 중의사만 되는 것으로는 만족하지 못한가보다. 중국전문가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지 이 책이 중국문화를 소개하는 것은 짜임새가 좋다. 관광 위주로 쓰여진 가벼운 책도 아니고, 학문적 관점에서 쓰여준 무거운 책도 아니다. 단순한 체류기에서 나온 개인적인 글도 아니고, 나름대로 15년간의 중국문화 체험을 바탕으로 한국과 중국의 차이점들을 갈무리해서 잘 표현한 어렵지도 않고, 너무 가볍지도 않은 멋진 중국 소개서이다.

 

세계는 하루가 다르게 좁아지고 있고, 중국은 어느듯 우리에게 너무 비중이 큰 나라가 되어 버렸다. 그래서인지 나의 독서중에서도 중국관련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중국에 관해 쏫아져 나오는 그 많은 책들의 내용은 비슷비슷하다. 이 책은 다른 책들과 차별되게 어렵지 않으면서도 중국을 보는 예리한 시선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 중국어를 맛보는 느낌까지 맛볼수 있도록 잘 꾸며진 추천하고 싶은 판타스틱 시리즈 중의 한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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