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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의 심리학 - 야구경기 그 이면에 숨겨진 놀라운 심리법칙
마이크 스태들러 지음, 배도희 옮김, 송재우 감수 / 지식채널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야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즐겁게 읽을수 있는 흥미로운 읽을거리이다. 야구의 심리학이란 제목을 달고 있고, 실제로 심리학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지만, 이 책은 전혀 지루하지 않은 책이거니와 복잡한 심리학 이야기로 읽는 이의 머리를 아프게 하지도 않는다.
야구는 가장 심리적인 요소가 많은 게임이라고들 한다. 가장 머리를 많이 쓰는 운동이 야구라는 말도 있다. 맞는 말이다. 그래서 야구의 해설에서도 심리학적인(혹은 심리적인) 이야기와 분석이 많이 나온다. 이 책은 이런 심리적인 요소가 많은 야구의 심리에 관해, 해설가들이 말하는 '직관적 심리학' 과 야구를 보는 일반인들이 시청하면서 생각하는 '안락의지 심리학'보다는 훨씬 더 많은 영양가 있는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은 심리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과학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기도 하다.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들은 이 책이 전혀 학문으로서의 심리학과 상관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전혀 과학과는 상관없는 같이 느껴진다. 그런 점이 야구에 관한 진지한 성찰을 한 좋은 책이기도 하지만 몹시 지루한 편이었던 '야구의 물리학'과는 전혀 다르다. 그러나 이 책에 나오는 내용들은 그 읽기 힘들었던 '야구의 물리학' 같은 책들의 내용을 다 소화하고 흡수한 후에 쓰여진 쉽고 재기발랄하면서도 흥미로운 지적 성찰의 도구가 된다.
쉽고 재미있게 그렇지만 영양가가 많은 책. 야구의 전문가가, 심리학의 전문가, 물리학의 전문가가 읽어도 어색하지 않을만한 책. 그런 책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이 책의 놀라운 힘인 것 같다. 책의 내용을 무척 흥미롭게 읽고 야구의 흥미로운 역사와 야구 게임이 진행되어가는 동안 선수들에게 일어나는 심리적 반응들을 세세하게 무척 잘 파악하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독서에 파뭍힐 수 있는 원인은 풍부한 내용과 대단한 글 솜씨와 학문적 내용을 쉽게 잘 풀어낸 능력에 비결이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