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캣 copycats - 오리진을 뛰어넘는 창조적 모방의 기술
오데드 센카 지음, 이진원 옮김 / 청림출판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오늘날 사람들을 경탄하게 만드는 놀라운 기업 애플이 사실은 모방기업이라고 말하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놀랄까. 그런데 이 책 카피캣은 애플이 모방기업이라고 당당히 말한다. 애플이 어떤 점에서 모방기업인지까지 구체적으로 말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이 모방기업이라고 말하는 기업들에는 우리들이 놀랄만한 대단한 기업들이 많이 들어있다. 맥도날드, 월마트... 누구나가 그 뛰어난 장점을 잘 알고 있는 기업들이 사실은 모방기업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이 책이 모든 모방기업들이 다 좋다고 하는 것이다. 모방기업이 진정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단순한 모방이 아니라, 모방대상의 원리를 완전히 파악한 후에 자신에게 맞도록 변형시켜서 모방하는 이른바 '혁신적 모방' 을 해야만 성공적인 모방기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단지 남의 아이디어를 가져와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자신의 것을 덧붙어서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혁신적 모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많은 기업들이 혁신과 창조를 강조한다. 특히 마이크로 소프트, 애플 같은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수익을 거두는 것을 보고, 모두가 그들과 같은 기업이 되고자 노력한다. 그러나 아무나 사실은 그들 역시 모방기업이었다. 완전히 새로운 기술로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기업들이 있긴하다. 그러나 그들이 먼저 시장을 규정하고 그 시장을 먼저 차지한 장점은 금새 후발업체의 추격에 메리트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빠른 후발자 전략. 즉 fast second 전략은 리스크를 줄이면서 새로운 시장을 재규정할 수도 있는 강력한 전략이기 때문이다. 이때 단순히 선발주자와 꼭 같은 것을 따라하는 것보다는, 선발자의 모델에 한가지 독특한 것을 더 부가할 수 있다면 대단히 강력한 시장파워를 가질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창조적 모방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 또 그런 방식을 효율적으로 채용할때 시장에서 얼마나 놀라운 성과를 거둘수 있는지를 잘 설명해준다.

 

혁신은 중요한 것이다. 그러나 모든 혁신이 전혀 새로운 것일 필요는 없다. 선발자가 밟은 그 발자국을 본뜨면서, 새로운 거대한 발걸음을 내딛는 자가 시장의 승리자가 된다는 것을 잘 설명해주는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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