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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우고 장전하고 발사하라
제프리 J. 폭스 지음, 이현주 옮김 / 더난출판사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리듬감이 있는 제목이다. 짦은 단어들로 구성된 제목이다. 제목을 구성하는 세개의 단어가 모두 동사이다. 역동적으로 느껴지는 제목을 가진 책이다. 책의 표지에는 실제로 권총이 그려져 있다. 뒷 표지에는 과녁의 그림도 그려져 있다. 그러나 책은 갤럭시 탭보다 약간 큰 크기에 그보다 훨씬 가벼운 책이다. 페이지도 겨우 208페이지에 불과하다. 게다가 각 페이지에 들어있는 단어의 수도 그리 많지 않다.
때문에 시각적으로 편안하다. 글씨의 색깔도 많은 신경을 쓴 책이다. 편안하게 읽혀지고, 또 그만큼 쉽게 이해되는 책이다. 책의 부제목처럼 이 책은 '게임을 지배하는 강력한 경쟁기업이 되는 조건'들에 관해 다양한 주제들을 잘 다루고 있는 책이다. 책을 한번 다 읽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도 않는다. 다 읽고 나서 맨 앞의 목차를 다시 한번 읽어보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한눈에 쏙 들어온다. 그만큼 주제가 명확하고 이해가 쉬운 책이다.
이런 유형의 책을 많이 읽어본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게 이 책은 경쟁이 치열한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들을 잘 요약하되, 실감나게 전해주는 좋은 책이 될 것이다. 가볍고 부담없는 책이지만 이 책처럼 실감나게 경쟁을 이겨나갈 수 있는 방법을 잘 설명해 주는 책을 만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것 같다. 무게가 가벼운 책이라고 해서 그 가치가 가볍지 않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 아니겠는가.
이런 유형의 책을 많이 읽어본 사람이라면 긴 말을 할 것도 없이 이 책의 매력에 쏙 빠져들고 말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이런 유형의 책을 제법 읽었다고 생각하는 내가 이 책의 강한 힘에 빠져 든 것을 보면 말이다. 이 책이 말하는 개념은 사실 새로운 것은 아니다. 속독을 하듯이 순식간에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에는 다른 책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개념은 사실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우 빠른 속도로 읽어 내려 갈 수 있는 책이다. 그러나 빨리 읽는 다는 것과 가치가 낮다는 것은 전혀 연관성이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다른 책 어딘가에선가 분명히 읽은 내용이고, 분명히 우리의 머릿속에 이미 들어와 친숙한 걔념이지만, 사실 우리의 행동을 통해서 잘 행해지지 않는 내용들을 어떻게 그렇게 잘 골라 적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중요하지만 잊고 살아가는 내용들을 골라서 모아놓은 책이다. 그것도 설득력일 강한 예화와 쉽게 읽히는 문체로 말이다. 전혀 거부감이 없이 술술 마음속으로 녹아들어서, '그래 이런 것이야 말로 정말 중요한 것이지.'라는 생각을 번쩍 들게 만드는 책이다.
때문에 책을 금방 읽어버리고 나서는 이 책의 목록을 다시 한번 바로보게 되고, 읽으면서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는 것을 감지하고 나서도, 이 책을 처음부터 펴서 또 다시 한번 읽어보도록 만드는 책이었다. 다 알고 있으면서 실행하지 못하는 것. 내가 왜 더 강한 경쟁력을 갖지 못했을까 하는 의문을 제기하면서, 바로 이런 것들을 내가 놓지고 있었다는 것을 꺠닿게 되는 책. 경영의 중요한 원리들을 나의 삶에 바로 적용하게 만드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