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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의 귀재 - 싸우지 않고도 상대를 설득하고 이기는 전략적 사고
이송 지음 / 팬덤북스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중국사람들은 참 느긋하다고 한다. 그래서 사용하는 말이 '만만디'이다. 그러나 중국사람들이 반드시 느긋한 것은 아니다. 중국인 관광객들을 만나보면 성격도 급하고, 무척 시끄럽다. 해외에서 큰 목소리로 유명한 우리들 한국사람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시끄럽고 성미도 급하다. 요구사항도 많다. 언젠가는 해주겠지하고 느긋하게 기다리는 것은 그들이 전략적으로 그렇게 하는 것이 필요할떄에 한하는 것 같다.
그럼 중국인은 속과 겉이 다른 사람들인가. 아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사실은 다 속과 겉이 다를수 밖에 없다. 우리들이 사람인 이상 100%솔직할 수 없는 것이 인지 상정이다. 그러나 문화권에 따라서 그 정도는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기사도와 신사를 앞세우는 유럽사람들은 대표적으로 명예를 중요하게 여긴다. 오죽하면 근대의 전쟁영화를 보면. 앞에서 오늘 적들에 맞서서 허리도 굽히지 않고 꽃꽃하게 몸을 세운채로 일렬횡대로 나가면서 총을 쏘겠는가.
오늘날과 같은 유격전의 개념은 한참 후에나 생긴 것이다. 물론 서양에도 병법이 있고, 군사에 입문하는 사람들은 병법을 열심히 익히고, 그 학문을 후대에 전파해 나갔었다. 그러나 중국의 손자병법을 대하다 보면, 서양의 사고방식으로는 생각을 해본적도 없는 다양한 전략적 개념이 등장한다. 오늘날 손자병법이 군사전략서나 경영전략에서 끊임없이 등장하는 이유는 그것이 동양적인 취향을 풍기는 안띠크 한 멋을 지니기 때문이 아니다. 여전히 오늘날의 사회에서도 손자가 가르친 병법이 매우 유효하기 떄문이다.
싸움을 무력이 아니라 지략으로 유리하게 하여 결국 최종의 승리를 얻게 하는 전략을 세우는데 손자병법은 수천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에 이르러서도 아직도 최고의 명저로 꼽힐만하다. 요즘 새로이 등장하는 수많은 새로운 전략서들은 손자의 가르침을 응용하고 현대적인 요구에 변형하여 새로이 출간 된 것들이 많다. 그래서 이 책은 손자의 가르침을 오늘날의 새로운 환경에서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까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방안을 제시하는 책이다.
좋은 책이란 것은 알지만, 오래된 옛문장을 읽는 번거러움을 꺼리는 사람들. 손자의 가르침을 오늘날의 세태에 어떻게 구체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좋을지를 망설이는 사람들. 현대적인 문법으로 더 많은 지혜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두루 많은 도움을 줄 책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