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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찾기 지식in - 상식과 지식의 라이브러리
김현승 엮음 / 휘닉스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지식은 즐겁다? 글쎄다. 지식을 얻으면 세상이 달라보이기 때문에 확실히 즐거운 마음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지식을 얻기 위한 과정은 그렇게 즐겁지는 않다. 모르던 것을 하나씩 꺠우치게 될때 느끼는 깨달음의 기쁨은 확실하고, 새로운 지식을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면서 전과 다른 시선을 가지게 되는 것은 확실한 즐거움이다. 그러나 그 꺠달음의 과정은 지루하고 떄로는 고통스럽다. 사실은 거의 대부분의 경우 지루하고, 그 지루한 시간동안 많은 고통을 느끼게 된다. 이것이 솔직한 고백이다.
그래서 책을 대개 두가지의 부류로 나누게 된다. 재미는 없지만 더 많은 것을 알기 위해 읽는 책. 흥미있긴 하지만 별로 배우는 것은 없는 책. 즉 공부를 위한 책과 재미로 읽는 책으로 구분하게 된다. 공부가 즐거우면 좋을 것이라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지만, 대한민국 학교에서 워낙 시달린 탓인지 지금도 공부라고 하면 진저리가 쳐진다. 끊임없이 이어지던 시험과 시험의 기나긴 행진에서 겨우 벗어난 즐거움을 만끽하고 싶지, 오랜만에 누리고 있는 이 자유로운 시간을 또 다시 끔찍한 공부와 씨름하면서 보내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세상은 더 많은 지식을 요구하고, 날마다 더 영양가 있는 내용을 담은 책들이 발간되고 있다. 세상은 더 많은 지식의 메뉴를 제공하고 있고, 그 메뉴들을 골고루 잘 섭취하면 더 영양이 풍부한 두뇌를 가지게 될 것 같다. 사실 나는 더 많은 것을 알고 싶고. 모르던 것을 꺠우치는 즐거움을 누리고 싶다. 단 지루하지 않을 수만 있다면. 알고 싶은 욕구를 더 이상의 지루함을 견디기 싫어하는 욕구가 누르고 있기 때문에 책을 보면 징그러운 생각이 드는 것일게다.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영양가가 많은 책은 없을까?
바로 그런 요구에 부응하는 책이 이 책 '즐겨찾기 지식 in" 이라는 책이다. 네이버의 지식인 서비스를 연상시키는 것 같기도 하고, EBS에서 방송하는 즐거운 지식 E를 연상시키게도 하는 재목을 가진 이 책은 정말 책의 제목대로 즐겨서 찾고 싶은 책이다. 빨리 일을 해치우고 책으로 돌아가고 싶고, 빨리 집으로 가서 이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이다. 왜? 재미있으니까. 사람들을 빨리 귀가 시키게 하는 인기폭팔의 드라마 못지 않게, 이 책은 지식도 흥미로울 수 있다는 것을 꺠닿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