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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모델 전쟁
김영한.김지훈 지음 / 헤리티지 / 2011년 1월
평점 :
철옹성 같기만 하던 마이크로 소프트. 새로운 황제로 등극한 구글. 도저히 그 아성을 무너뜨릴수 없는 완벽한 1인자 같이 보였던 회사들이다. 그 회사들이 요즘 애플보다 시가총액이 더 적다고 한다. 애플. 맥킨토시 컴퓨터와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를 만들어 파는 회사. 그것만으로 그렇게까지 큰 회사가 될 수 있을까? 될 수 있다고 한다. 그들이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은 압도적이지 않지만, 그들이 만드는 제품이 남기는 이익율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그 뿐 아니다. 애플은 하드웨이만 팔지 않는다. 앱스토어를 운영하며, 그곳에서도 막대한 수익을 올린다. 애플의 수익 모델은 실로 다양하다. 하드웨어, 운용체계, 앱 스토어, 광고... 이 모든 분야에서 동시에 이익을 올릴 뿐만 아니라, 그곳에서 거둬들이는 매출대비 순이익의 비용이 엄청나게 높다. 애플외에 이런 놀라운 성과를 거두는 기업은.... 없다. 바로 이런 놀라운 수익구조를 만들었기에 오늘날 전세계의 시선이 애플사에 쏠리는 것일게다.
이 놀라운 성공을 가능하게 한 것은 바로 애플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했기 때문이다. 애플의 성공을 주의깊게 지켜보던 사람들은 이제 저마다 애플의 방식을 차용하려고 하고 있다. 애플이 더 나은 제품을 더 싸게 팔아서 성공한게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새로운 수익창출 구조를 만들어서 성공한 것처럼, 이제 새로운 도전자들은 저마다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애플과 스티브 잡스와 관련한 수많은 책들이 소개되고 있다. 구글에 관해서도 많은 책들이 나왔고, 최근에는 트위트나 페이스북에 관해 관심을 갖는 책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징가' '구루폰' '팜빌' 이라는 이름은 아직도 생소하기만 하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들 회사의 존재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아직도 국내에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경쟁에 나선 선두주자들에 대한 인식의 폭이 좁다는 것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현상이 아닌가 생각한다.
어떤 분야에 관한 책을 만드는 사람, 아직 소개되지 않는 책을 번역해서 소개하는 사람, 책을 소비하는 사람들이 많은 사회는 바로 그 사회가 그 분야에 관해서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를 알아볼수 있는 간접적인 척도가 된다. 갤럭시 S를 만든 삼성이 내놓은 플랫폼인 '바다'가 과연 얼마나 알려졌는지를 생각해보자. 이제 우리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떄가 되었다. 대기업만이 아니라, 혁신적인 도전자들이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할 사람들이 빨리 나타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