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내놓으며 아이폰으로 스마트 폰 시장을 선점한 애플에 도전하고 있다. 다행히 휴대폰의 강자였으나 스마트 폰 시장에서 애플에 뒤쳐지던 우리나라의 전자업계들은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아이폰에 반격을 할 기회를 얻었다. 우리나라 회사들은 자체적으로 스마트 폰용 플랫폼을 개발하지 않거나, 개발해도 별로 사용되지 않는 실정이기 떄문이다. 얼마전에 읽은 신문기사에서 외국인 비평가가 한국기업들이 안드로이드 플랫폼 기반의 스마트폰을 발빠르게 내놓으며 애플을 따라잡는 것을 보고 "왜 한국기업들은 스마트폰만 만들려고 하고 스스로 플랫폼을 만들려고 하지는 않는지 모르겠다" 라며 의문을 표시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었다. 그떄는 독자적인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가진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이 책은 내가 가지고 있던 그 희미한 의문을 집중적으로 파고 드는 책이다. 지금 우리앞에 다가오는 IT분야의 가장 큰 혁신인 클라우딩 분야에서 어떤 기업들이 어떤 전략으로 임하고 있는가를 진지하게 분석하는 책이다. 이제까지 휴대폰 시장의 세계점유율만을 중요하게 다루는 국내의 기사들에서는 전혀 접하지 못한 깊이 있는 분석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어서 무척 흥미롭게 읽고 새로운 트랜드에 관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수 있었던 책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OS업계의 부동의 선두주자가 된 것은 모두가 다 아는 유명한 일이다. 어떤 방식으로 빌게이츠가 IBM과의 인연을 시작했고, 지금 IBM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PC분야를 포기하게 되었는지는 너무나 유명하다. 마찬가지로 지금 애플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모바일 기기의 전반적인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부각되었는지는 요즘 언론보도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모르고 지나가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이 책은 그런 표면에 나타나는 흐름의 이면에 있는 진짜 승부수가 무엇인지를 잘 소개해 주는 책이다. 왜 아이폰의 판매대수 못지 않게, 혹은 그 이상으로 아이튠즈의 존재가 중요한 것인지. 왜 구글이 자신은 만들지도 않는 휴대폰용 플랫폼을 개발해서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 것인지, 스마트 폰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아마존이 어떻게 애플에 위협이 되는 존재인지를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세기의 치열한 접전이지만, 잘 관찰하지 않으면 그런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지도 알기 어려운 치열한 전장을 우리들에게 소개하고 이해시켜주고, 어떤 방식으로 세상의 질서가 만들어지는지를 이해하게 해주는 무척 잘 정리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