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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주머니에 현금이 마르지 않는 비밀
김광주 지음 / 가디언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우리나라의 외한보유고가 상당한 규모에 이른다. 그러나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당시. 우리의 환율은 불안했었다. 그 많은 외환보유고에도 불구하고, 당장 환율방어를 위해 끌어 쓸수 있는 돈이 부족했기 떄문이다. 보유고는 높은데, 현금이 없었다는 말이다.
요즘 유행하는 하우스푸어라는 개념도 마찬가지다. 집값이 떨어지니 자산 자체가 줄기도 하지만, 집값이 더 떨어질 것 같아보이니 매매가 되지 않는 것이다. 집을 팔면 얼마 정도의 현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던 사람들은 필요한 현금을 마련하지 못해 애를 태우게 된다.
예전에는 은행들이 빛을 많이 내기 위해 정권에 뇌물을 갖다바치곤 했었다. 만성적인 인플레 시대에 은행의 빛을 많이 가져다 부동산에 투자를 하면 가만히 않아서 큰 돈을 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요즘 기업들의 부채비율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괞찮은 기업일수록 엄청난 현금을 사내에 유보하고 사용하질 않는다. 경영여건이 불안하기 때문이다.
경제가 불안하다. IMF외환위기 이후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트랜드는 불안정성이다. 고용이 불안정하고, 언제 짤릴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지속된다. 수많은 기업들이 무너지면서 내가 속한 회사가 언제 망할지 알 수 없는 시기가 되었다. 이렇게 불안정한 시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자신의 수입과 지출에 대한 관리도 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해야 한다.
캐시플로가 중요하다는 것이 '부자아빠 신드롬' 이후에 우리나라에 기본상식이 되었다. 그러나 경제의 불안정성이 심화된 오늘날에는 캐시플로만 가지곤 부족하다. 오늘의 캐시플로가 내일도 유지될 가능성이 전보다 현저하게 줄어들었기 떄문이다. 그래서 저자가 주장하는 것은 캐시플로가 아니라, 캐시플로를 디자인하는 능력이라는 것이다.
오늘의 수입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불확실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면, 자신의 재정설계 또한 불확실성을 전재로 하여 디자인 되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알고 있는 재테크의 상식들을 불확실성이라는 프리즘을 통해서 세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는 책이다. 불확실성이라는 기준에서 바라보는 각종 재태크 방법들을 확실히 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보게 해주는 것이 바로 이 책의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