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과 싸우는 법 - 벤처신화 아이리버의 끝나지 않은 혁명
이기형 지음 / 링거스그룹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아이폰 세상이다. 신문에도 거리에도 온통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가득하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오늘날 사람들의 눈과 귀는 모두 애플이 만들어내는 것에 쏠려 있는듯하다. 스티브 잡스에 대한 칭송이 끊이지 않는다. 애플과 애플에 맞서려는 회사의 치열한 경쟁이 사람들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그러나 한때 우리에게는 레인콤이라는 회사와 아이리버가 있었다. 그리고 양덕준이라는 레인콤을 설립한 걸출한 인물이 있었다. 그는 몇몇 사람들로 구성된 한줌의 무리를 이끌고 한떄 세계 시장에서 소니를 누르고 1등을 했던 회사를 만든 사람이었다. 그 당시 애플이 내놓은 제품은 초기 아이팟은 레인콤을 넘어서지 못하던 시절이 있었다.

 

이 책은 양덕준이라는 우리나라의 거인이 일어서고 또 넘어지는 과정을 가감없이 쓴 책이다. 한 인물에 대한 용비어천가는 아니다. 장점과 단점을 있는 그대로 쓴 일대기이다. 물론 애정어린 시선으로 쓴  책이지만 장점만 모아놓은 책은 아니다. 책을 구성하는 문장이 맛깔있고 독자를 묘하게 사로잡는 맛이 있다. 그래서 휙 읽어버려도 될만한 책을 꼼꼼히 정독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아이리버가 우리곁에서 웅비하여 세상을 휘어잡던 그 순간과 쇠락해가는 순간들을 바로 내가 그 순간을 살아가는 것처럼 경험하게 하는 매력을 가진 책이다.

 

지금 애플은 세상을 호령하는 거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제 2의 애플같은 회사가 나왔으면 하는 바램을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같은 거인이 우리나라에는 없겠지... 하는 생각들을 한다. 그러나 양덕준 사장은 한때 스티브 잡스를 뛰어넘는 기량을 발휘했던 사람이었다. 애플과의 한판 승부에서 무너지긴 했지만, 그래도 한떄는 애플이 도전의 대상으로 삼았던 바로 그 경쟁회사였었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는 한때 우리가 사랑했었던 회사. 우리 곁에 그 회사가 있었기에 자랑스러웠던 회사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그리고 그 회사를 만들었던 사람들, 그 회사가 어떤 과정을 거쳐 우뚝 일어났는지에 관해서, 그 회사가 어떤 과정을 거쳐 쇠락해 갔는지에 관해서, 그 회사를 만든 주인공은 후일담은 어떤 것인지를 알수 있는 책이다. 그 멋지고 애잔한 이야기를 접하면서, 그 독자들중 훗날 또 하나의거인이 탄생하기를 기대해 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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